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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8 00:07:45
Name Misaki Mei
Subject [일반] 1956년 북한이 조봉암에게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소련 기밀문서 발견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5/2020051503838.html

긴 기사인 만큼 직접 읽어보셔야 할 것입니다만서도, 짧게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모스크바에서 소련 시기 기밀문서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서 안에는 김일성과 소련 정치인의 외교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김일성은 소련측에게 과거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 실패 사례로 조봉암을 듭니다. 조봉암이 1956년 북한에 도움을 요청했고, 북한은 내부 회의 끝에 진보당에 자금을 지원하고 조봉암의 대선을 직접적으로 지원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이승만의 조봉암 사형이 재평가 받는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뭔가 꺼림직한 부분도 있습니다. 조봉암이 북한의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순전히 김일성 개인의 입에서만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조선일보 기사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이 기밀문서에서 김일성은 자신이 조봉암의 대선을 지원했다고 말하면서도 조봉암이 대선에서 몇 표를 받았는지, 진보당 설립 시기가 언제인지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도 사실관계가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태균 서울대 교수는 북한이 조봉암을 지원했다는 김일성의 주장이 소련에게 친 허풍이라고 말 할 정도입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5/2020051503825.html

그리고 또 하나 걸리는 의문은 미국입니다. 다른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미국은 조봉암의 사형 집행 당일까지 조봉암 구명 운동을 진행했는데, 김일성은 조봉암의 사형이 미국의 의지 때문에 이루어 진 것으로 완전히 정 반대로 알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자료만으로 어느 한쪽으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김일성이 (다소) 과장을 했을지 몰라도 아예 거짓말을 한 건 아닐 것이라고 분석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의견도 있고, 아직 자료가 부족해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이 기밀문서의 내용이 앞으로 조봉암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될 때마다, 그리고 과거 조봉암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결 이야기가 나올 즈음 다시 사람들의 기억에서 끄집어 내질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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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
20/05/18 00:19
수정 아이콘
흠 이건 좀 아닐텐데요? 조봉암 선생 아래 진보당 간부 몇몇은 광복전 독립운동하다가 소련으로 튄뒤 광복후 북한로 들어왔다가 김일성한테 쫓겨났거나 박해될까봐 두려워1.4후퇴때 월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일성을 원수로 여겼지 공작비받지는 않았을텐데요?
Misaki Mei
20/05/18 00:31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도 김일성의 허풍일 가능성에 대해 몇 가지 근거를 소개해 두었습니다.
성야무인
20/05/18 00:47
수정 아이콘
아마 이영훈교수가 조봉암선생 진보당 사건과 관련하여 공개된 진보당 간부였던 인물과 미대사와 10넌전에 공개한 인터뷰한 자료를 읽지 않았거나 무시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인터뷰 했던 진보당 간부는 광복전 소련에 머물다가 광복후 북한으로 간뒤 1.4후퇴때 월북한 인믈로 실제 공작비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다면 아마 사건 파악하기 위해 굳이 인터뷰 대상으로 정하지 않았을 테고 김일성과 관련되 있었다면 문서상으로도 언급했을겁니다.
IntiFadA
20/05/18 00:46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말하면 소련 비밀문서의 내용은 "북한이 조봉암에게 대선자금을 지원했다."가 아니라 "...라고 김일성이 말했다."인 것이군요. 그렇다면 진실은 이것만으로 알기 어려운데, 그럼에도 조봉암에 대한 이야기에서 말씀대로 회자되긴 하겠네요.
20/05/18 00:49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조선일보, 혹은 기자와 친밀한 관계가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일부러 선택해서 접촉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게 자문을 구한 건 매우 의아하네요.
박태균 교수는 전문가니까 그렇다 쳐도, 굳이 왜 이영훈에게 자문을 구했을까요. 다른 사람이 많았을 텐데요.;;
모쿠카카
20/05/18 00:58
수정 아이콘
이영훈 교수가 이승만 좋아하기로 유명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래서 그때 조사한것도 많다고 생각해서...
20/05/18 0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약에 진짜 기자가 그렇게 생각해서 이영훈 전 교수를 접촉한 거라면 흠... 말을 아끼겠습니다.

+ 저 기사 쓴 기자분 다른 기사를 찾아보니, 역사관련 기사를 아예 안 쓴 분도 아니고 쭉 써왔던 분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역사학에 대해서, 혹은 역사학 세부전공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분은 아닌 것 같고...

조선일보에서 근현대사 관련 기사를 쓸 때 자문을 구할 자문위원 fool이 대부분 뉴라이트성향 학자로 구성되어 있다던가
or
의도적으로 다른 이승만/조봉암 관련 전공자, 연구자들 제쳐놓고 이영훈 전 교수를 컨택했다던가

둘 중 하나로 보이네요 흠...
병장오지환
20/05/18 01:28
수정 아이콘
이영훈은 경제학 교수 아닌가요? 자기 전문분야가 아닌 것 같은데..
갈색이야기
20/05/18 01:37
수정 아이콘
이영훈은 좀.......
다크서클팬더
20/05/18 01:37
수정 아이콘
이영훈이 뉴라이트쪽 그사람 맞던가요?
그사람이라면 저렇게밖에 이야기 안할겁니다.
Euthanasia
20/05/18 01:40
수정 아이콘
이영훈이 무슨 깜으로 분석을 해요...
Liberalist
20/05/18 01:56
수정 아이콘
하필이면 이영훈 묻은 내용이네요. 별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요즘 이영훈은 자기 전공인 조선 후기 경제사 아니면 거진 사이비 수준의 이야기만 해대서...
스타본지7년
20/05/18 01:59
수정 아이콘
이영훈에서 글 신뢰도 폭삭.
Misaki Mei
20/05/18 07:29
수정 아이콘
이 글은 기밀정보가 개연성상 김일성 허풍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소개했고, 이영훈 교수 이야기는 끝에 잠시 나옵니다. 글 신뢰도가 폭삭했다면 기밀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하시는 건가요?
삶은 고해
20/05/18 02:50
수정 아이콘
추가 검토가 필요하겠네요
동굴곰
20/05/18 03:11
수정 아이콘
이영훈 엮인 시점에서...
빨간당근
20/05/18 07:23
수정 아이콘
이영훈이면 신뢰도가;;;
Misaki Mei
20/05/18 07:32
수정 아이콘
피드백 없으면 이영훈 교수 댓글만 다음 페이지 넘어갈 때까지 달릴 것 같아서... 이 글은 양쪽 주장을 다 싣고 있고, 기밀정보의 내용이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사료가 나오기까지 확신할 만한 증거는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영훈 교수 의견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글은 아닙니다;
말다했죠
20/05/18 08:28
수정 아이콘
기사에도 나와있듯 김일성이 소련에 조봉암을 지원했다고 이야기한 사실이 있더라도 실제로 어떻게 지원했는지 밝혀지지 않는 이상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죠. 그와는 별개로 이영훈 교장의 한 번 공산주의자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운운하는 말은 대단히 역하긴 하네요.
성야무인
20/05/18 11:27
수정 아이콘
아마도 김일성이 소련에 조봉암 지원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헛소리에 가까울 겁니다.

당시 진보당 지도부에 소련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꽤 있긴 했지만 김일성하고 척을 진 사람이 대부분 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김일성이 이사람들을 북한에서 내치는 것 때문에 (소련파겠죠)

소련에서도 연결고리가 끊어질까봐 한소리 들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다했죠
20/05/18 12:42
수정 아이콘
기사만 봐서는 우남위키하는 사람들이나 의미 둘 것 같긴 합니다.
metaljet
20/05/18 13:08
수정 아이콘
정적이 지금 내 옆에 있으면 천하의 걸림돌이지만 적국에 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아무런 물증 없이도 줬다는 증언 하나만으로 처벌받은 정치인이 숱하게 많은데 하물며 김일성 본인이 직접 한 이야기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는건 어렵지 않을까요?
성야무인
20/05/18 13:29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지금은 작고 하셨지만 제가 진보당 관련하신 분하고 인연이 있어 직접 들어서입니다. 김일성이라고 하면 치를 떠시는 분이라서 말이죠. (물론 박통도)
metaljet
20/05/18 13:34
수정 아이콘
생존한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김일성이라고 하면 치를 떠는것은 남로당계나 연안파, 소련파 관련자도 다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
룩셈부르그
20/05/18 09:09
수정 아이콘
경제학교수 가져다가 뭔
metaljet
20/05/18 12:31
수정 아이콘
이 연구 결과가 2011년 이전에 나왔더라면 조봉암을 사면복권시킨 대법원 재심 결과에는 영향을 주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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