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완벽하게 사기당 할 수 있나 싶네요.
더치트를 통해 알아 피해자 모임을 만들었고 거기서 정보를 모아보니 황당 그 자체네요.

1. 더치트에 조회해봤는가? -> O
2. 상대방이 안심번호를 사용했는가? -> O
3. 상대방에게 물건과 날짜,시간, 번호가 적인 인증을 요구했는가? -> O
4. 입금하는 계좌가 대포 계좌인가? -> X
5. 상대방의 거래내역이 이상없는가? -> O
6. 상대방이 최근까지 거래를 했는가? -> O

제가 사기당한 금액은 BBQ치킨 30번 시켜먹을 정도입니다.

자 그럼 어떻게 사기당했는지 알아보죠.

1.사전작업
우선 판매자(사기꾼)가 단기여성알바한명을 모집합니다.
그 단기여성알바생에게 회사가 이전하는데 잠시 물건을 보낼꺼고
내일 집 앞으로 퀵 보낼테니 계좌로 입금되는 물건 대금을 퀵 배달에게 전달하라고 합니다.

2.명의 도용
네이버 계정을 도용해서 안심번호를 통해 물건을 판매합니다.
의심스럽지만 판매 한 내역을 보니 정상적이고 더치트에 조회해봐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시간,종이에 번호인증을 요구했을 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인증을 해줍니다.
사기당한 사람들이 인증한 사진을 보니 합성은 아니고 같은 공간에서 실물을 가지고 인증을 진행합니다.
놀랍게도 물건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입금되면 바로 익일 오후3시에 송장번호 보내준다고 합니다.

3.피해자 발생
다음 날 오후 3시가 되도록 송장번호가 안옵니다.
오후4시에 문자를 다시 보냅니다.
그리고 오후 5시에 통화를 시도합니다.
전화기는 꺼져있고 카톡은 탈퇴되어있습니다.

4.피해자들과 만남
더치트 쪽지를 통해서 피해자들과 오픈톡에 만납니다.
놀랍게도 송금했던 계좌의 주인이 있습니다.
이 주인은 사기당한 사람이 1원 송금하면서 사기계좌확인하라는 메세지를 보고
황급히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때 바로 사기당한걸 알게됩니다.
오전에 일어나서 바로 ATM에서 돈을 인출하고, 집 앞으로 온 퀵에게 돈을 보냈다고 합니다.


중고나라와 다른 여러 장터에서 10년이 넘게 거래를 진행하면서 한 번을 사기 안당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황당할 정도로 어이없게 사기 당하는건 처음입니다.
오픈톡에 모인 사람이 약 8명이 되는데 피해금액만 300만원 가까이 됩니다.
아마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솔직히 사기꾼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네이버 아이디도 도용한걸로 보이고, 폰은 꺼져있는데 이것도 도용한걸로 보입니다.
퀵에게 돈을 보낸 단기여성알바생은 오늘 오후에 바로 경찰서 갔다고 하고
저도 내일 경찰서 갈 예정입니다.

여러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사기 칠 XX들은 사기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