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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7 19:56:57
Name 프로맹
File #1 코로나_바이러스_생활사.jpg (118.4 KB), Download : 77
Subject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와 면역력 (수정됨)


제가 PGR을 눈팅하기 시작한 것이 1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눈팅하다가 2년 전쯤에 가입을 한 것 같고 가입하고도 계속 눈팅만 하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고 오늘 처음으로 자게에 글을 써봅니다. 정보가 되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많은 글을 PGR에서 보아 와서 저도 제가 아는 것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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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을 연구하다 보면 “나는 멍청한데 세포는 어떻게 이렇게 똑똑한가?” 또는 “나는 꼴통인데 세포는 어찌 이리 합리적인가?”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래서 꼴통에 멍청함에도 내가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세포가 상당부분 기여를 하는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연구하는 전공부분은 생물학 중에서도 기주 또는 숙주-기생체 상호작용 (Host-Microbe Interaction)이라는 다소 특이한 분야를 하고 있는데 주로 “병원균은 어떻게 병원균이 되었는가?” 와 “병원균을 막기 위한 면역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되고 작용을 하는가?”, 그리고 “병원균은 어떻게 생물의 면역 시스템을 극복하고 새롭게 진화하는가?” “이에 대항해서 생물은 어떻게 또 자신을 변화시키는가?”하는 등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두 생물은 어떻게 치고받고 싸우는가?”를 관찰하고 인간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생물은 어떻게 보존할까 고민하는 분야입니다.

바이러스는 어떻게 생존하는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29,891개의 뉴클레오타이드의 + ssRNA로서 양쪽 끝에 고등생물의 RNA 보호 목적에서 가지는 구조인 5'-capping structure 및 3'-poly-A tai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총 8개의 단백질을 암호화하고 있고, 이중 하나인 Spike (S) 단백질의 S1 부분의 Receptor binding domain (RBD) 과 숙주 세포의 ACE2와 결합해 숙주 세포의 세포질 내로 들어가는데 역할을 합니다 (그림의 부착 부위). 세포 내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자기 복제를 하기 위하여 pp1a와 pp1ab라는 단백질을 생산해 복제 관련 효소를 만들어내며, 비구조 단백질들은 이들과 복합체를 형성해 바이러스의 RNA를 복제한다. 세포에서 합성된 단백질은 소포체-골지 전달과정을 통해 복제된 RNA와 결합해 세포 밖으로 배출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체에는 4가지의 바이러스 외피 단백질을 코딩하고 있는데, S 단백질은 숙주 세포의 수용체와 특이적인 결합을 하고, Nucleoprotein (N) 단백질은 RNA 게놈과 결합하여 nucleocapsid를 만들고, membrane (M) 단백질은 membrane과 capsid 사이를 이어주며, envelope (E)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조립, 분출에 관여하며 외피 구성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병원성은 바이러스가 품고 있는 단백질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NSP3가 숙주에 선천성 면역반응을 차단하거나, E 단백질이 바이러스의 조립 및 방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병원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재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바이러스 치료제는 이와 같은 바이러스의 생활사중 어떤 한 단계를 공격함으로써 생활사를 완성하지 못하게 하는 약물들입니다 (약물에 관한 내용은 그림에 파란색으로 억제 표시). 그림 중에 바이러스의 복제와 관련된 약물들은 복제시 사람의 복제 관련 단백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제를 투여하면 불가피하게 사람의 복제 시스템을 공격하여 부작용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생물은 바이러스를 어떻게 방어하는가?
김우주 교수는 방송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표현할 때 스텔스 폭격기 같다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이 말은 실은 김우주 교수가 처음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약 30년 전쯤 병원성 세균을 연구하던 사람들이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이 말은 스텔스비행기처럼 기주체의 면역 시스템의 감시체계를 피해서 감염을 일으킨다고 생각을 해서입니다. 하지만 지난 30년의 연구 결과는 병원균은 면역을 피해 몰래 침입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주 생물의 면역을 억제하고 침입하는 존재로 확인되었습니다.

생물의 면역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첫째는 선천적( 또는 기본적) 면역이라고 하는 것인데 주로 이 면역은 분자 패턴을 인식하고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억하는 면역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항체를 형성하여 감염되었던 병원균이 재 감염되면 이를 물리치는 후천적 면역입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19와 같은 경우는 인체에 들어와 처음으로 마주친 면역은 선천적 면역 시스템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그림에서 면역반응에 보면 RNA 간섭(interferanc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래 동안 생명체들이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방어시스템입니다. 이 현상은 2007(?)년도에 노벨 생리학상을 받은 주제입니다. 이것은 세포내로 바이러스가 들어와 탈피를 하게 되면 바로 증식을 위하여 자신의 RNA를 기본으로 하여 상보적 가닥을 만들게 됩니다. 결과물인 이중나선 구조를 하는 상보적 가닥은 생물체에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중나선 구조는 오직 DNA만 존재하고 RNA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어서 생체 세포는 이를 인지하고 이것을 제거하려고 RNA 간섭이라는 무기에 스위치를 올리게 됩니다. RNA 분해 효소중 하나인 Dicer라는 효소가 이중나선 RNA의 특정 부위를 절단하여 아주 작은 조각으로 절단을 하여 나오는 결과물을 바이러스 유래 siRNA(viral short interferace RNA)라고 합니다. 바이러스 유래 siRNA는 이제는 단일 가닥으로 존재하는 바이러스 RNA에 결합을 하여 부분적인 이중결합의 구조를 만들게 되면 또 이들을 RNA 분해 효소가 공격하여 분해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계속적으로 진행되면 세포내의 바이러스 RNA는 대부분 분해되어 없어지게 됩니다.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가장 좋은 것은 RNA 간섭을 불활성화 시키면서 침투해 들어오는 바이러스에 대해 이 과정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여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약물을 탐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직접 siRNA를 합성하여 세포에 투여하는 방식인데 이 방법은 세포내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발생에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재천 교수, 외국에서는 제인 구달이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각종 생명체를 무분별하게 착취하는 인류에 대한 경고이고 이는 환경 파괴를 멈추치 않으면 더 자주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집단은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와 같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신의 심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면 그럴 듯 해 보일 것 입니다. 환경 파괴를 멈추면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이 변이를 멈출까요? 계속적으로 환경을 더 파괴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이 더 많이 발생할까요? 이에 대해 답을 지금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하였고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19는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모르는 이유로 박쥐와 코로나 바이러스간에 치명적인 군비경쟁(Arms Race, 이 말은 냉전시대의 미소 군비경쟁에서 유래한 것인데, 생물이 자기가 생존하기 위하여 모든 자원을 상대방의 면역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데 사용하거나, 반대로 침입해 들어오는 병원균의 무기를 인지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의 개발에 모든 자원을 사용하는 숙주에게도 이용하는 단어입니다)가 발생하였고 그에 따라 발생한 변이균에 인류는 유탄을 맞은 것입니다. 이것은 적어도 원인과 결과에서 환경 파괴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도대체 박쥐-코로나 바이러스 사이에 이런 치명적 변이를 일으키는 군비경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변이균이 인간 이외의 생물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광범위하게 조사하여 다시 나타날 확률이 높은 대발생에 이들이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언급하고 싶은 것은 미국과 중국이 생물무기를 만들다 실험실에서 실수로 유포되었다고 하는 “음모론”입니다. 이런 경우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을 변경하여 변이를 만들었다면 많은 수의 바이러스 염기서열 결정과정에서 발견되었을 것입니다. 생물은 특정 아미노산을 코드화하기 위해 자신이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를 코돈 유세이지(codon usage)라고 합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을 바꾸었다면 부자연스러운 염기의 이용이 보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위적 변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 나라에서 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제 없이 치료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완치자가 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의료진들의 노력과 현대화된 장비가  있어 이것이 더 많이 빨리 진행된 것이지요. 언제 다시 만연할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대비하여 햇볓을 보고, 운동을 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며 우리의 몸을 바이러스에 대항하기에 충분한 면역력을 획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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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7 20:1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옛날 기억이 ㅠㅠ 잘 읽었습니다
프로맹
20/04/17 21:1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성야무인
20/04/17 21:05
수정 아이콘
코로나 바이러스쪽에 대한 기작이 조금 애매한게 Exocytosis가 세포를 유지하는 바이러스 공장이냐 아니면 Cell Burst를 통한 necrosis급 세포파괴냐 입니다. 또한 Macrophage에 대한 세포의 Surface Protein에 직접적인 역할인지 대한 부분도 현재로써는 좀더 봐야 알듯 합니다. 더구나 Cytokine storm하고 연결되있으면 단순히 B-cell쪽보다는 Tc일텐데 재감염에 대한 부분만 보면 Host-Microbe Interaction이 chronic쪽에 더 가까워서 개인적으로는 특정세포의 바이러스 공장화로 보입니다. 이게 면역세포쪽에 더 강하게 작용한다면 참 애매하게 되겠죠.
프로맹
20/04/17 21:20
수정 아이콘
글을 쓴 목적이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를 풀어 보려 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낌니다.
코로나 바이러스-19에 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어느 정도 윤곽을 잡으리라 생각됩니다. 전문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한사영우
20/04/17 21:05
수정 아이콘
양질의 좋은글 감사합니다
프로맹
20/04/17 21:1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람쥐룰루
20/04/17 21:42
수정 아이콘
분명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운건데도 보니까 또 생소하네요 크크크크
31번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고있는데... 에이즈같은 기저질환이 있는걸까요
성야무인
20/04/17 21:56
수정 아이콘
기저질환하고는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역이란건 들어온 병원단밸질에 대한 기억이 얼마만큼 빨리 활성화 되서 치료하느냐 입니다. 즉 이 능력이 병걸린 사람 자체에서 모자라거나 바이러스 자체가 체내 면역에서 대응하는 것보다 변이속도가 더 빠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슈퍼 전파자가 되는데 31번 환자가 슈퍼전파자에 딱 맞는 케이스입니다. 더구나 건강한이라는 조건도 붙어야 하는데 (건강하면 더 바이러스가 빨리 반응하니까요.) 이것 역시 조건에 듭니다.
다람쥐룰루
20/04/17 22:02
수정 아이콘
면역보다 변이가 빠르다...그렇군요!
치료제가 빨리 개발이 돼야 그분도 병상에서 일어나실수 있겠네요...
군령술사
20/04/17 22:10
수정 아이콘
멍청한 제가 현대 사회에서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 건, 프로맹 님처럼 똑똑한 분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고생하신 덕분이겠지요 하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프로맹
20/04/17 22:16
수정 아이콘
세상은 사회는 제가 기여하는 것 보다는 사회로 부터 받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라쳐서미안
20/04/17 22: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이런 경우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을 변경하여 변이를 만들었다면 많은 수의 바이러스 염기서열 결정과정에서 발견되었을 것입니다. 생물은 특정 아미노산을 코드화하기 위해 자신이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를 코돈 유세이지(codon usage)라고 합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을 바꾸었다면 부자연스러운 염기의 이용이 보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위적 변화가 없습니다.
.
이 부분이 와닿네요. 이 내용대로라면 한때 미국과 중국이 음모론으로 싸웠던 건 근거가 희박한 이야기였겠군요.
프로맹
20/04/18 00:12
수정 아이콘
정황 증거와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하는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따질 일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서 그게 혐오의 근거가 되기도 하니 적어 놓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공실이
20/04/18 00:54
수정 아이콘
와. 그림이 참 좋네요. 저같은 비전문가도 한방에 이해시켜주네요.
cienbuss
20/04/18 02:0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4/18 02:35
수정 아이콘
음모론에 대해...
무기화까지는 아니고 그냥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연구하다가 유출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중국내 거의 모든 박쥐바이러스를 다 모아놓고 연구했다던데...
20/04/18 12:57
수정 아이콘
농담이지만, 아마 그 바이러스 실험하고 나온 동물 폐기안하고 잡아먹어서 걸렸다에 1불 겁니다.
제가 전에 중국 출장을 갔었는데 저희 회사 중국 직원들이 제게 저녁을 대접하면서 마우타이주를 내놓더군요. 그러면서 이게 최고의 마우타이라는 겁니다. 아무 래이블도 없는 "민병" 이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우리회사에서 중국의 의약/식품 검사기관에 분석장비를 파는데, 그 연구원들이 우리회사 중국 지사의 고객들이고, 그 사람들은 중국 각지의 마우타이 양조장에서 술 샘플을 받아서 분석하고 인증을 해줍니다. 그렇게 분석용 샘플로 보낸것들을 이 연구원들이 자기들과 친한 우리회사의 세일즈에게 다시 선물을 한것이죠. 양조장에서 최고의 등급을 받기위해 분석을 보내는 술이니 얼마나 좋은 것을 보내겠습니까? 그러니 저희 직원들이 저에게 최고의 마우타이라고 말한 것이었죠.
설마 바이러스 연구하는 곳에서 실험용 동물을 폐기하지 않고 먹는 다는게 믿기지않지만, 저의 저런 경험을 보면...혹시..입니다.
inothershowes
20/04/18 08: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상세하고 정성들인 글 정말 감사합니다.
이미 유전자 조작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하셨지만 염치불구하고 다시 여쭙니다.
"코로나19내에 HIV유전자 일부가 발견되고 이는 인위적으로 일어날 수 없다. 이는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어떤 연구소에서 유전자 조작을 했다가 어떤 원인으로 유출된 것이다"는 내용의 괴담이 또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HIV 유전자 얘기는 몇달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관련된 이야기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이겠지요? 관련지식이 일천하다보니 뭘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20/04/18 08: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바로 윗 댓글과 겹치는데, 오늘 프랑스 과학자이며 에이즈연구로 2008년 노벨상을 받은 Françoise Barré-Sinoussi이
covid19안에 hiv 염기서열이 있고, 이건 자연적으로는 힘들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이고, 만들 능력이 있는 몇몇단체를 알고 있지만 정확히 모르므로, 밝힐수 없다라는 기사가 나왔네요. 이분은 자기 연구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는 단체가 없어서, 의견을 밝힐수 있다고 하네요.
http://www.leparisien.fr/societe/coronavirus-et-vih-pourquoi-la-theorie-du-pr-luc-montagnier-est-invraisemblable-17-04-2020-8301387.php
프로맹
20/04/18 11:23
수정 아이콘
음모론에 관한 것이 한꺼번에 여기에 답을 달겠습니다.
저도 전에 연구하면서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면역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세균에서 찾은 적이 있었는데 찾고 보니 두개의 단백질이 붙어 있는 형태의 fusion protein 이었습니다. 문제는 뒤에 붙어 있던 부위가 세균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부위였는데, 고등 생물에만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린 것이 "세균은 면역 파괴를 위해 필요하다면 뭐든 받아들인다" 였습니다.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그 부위가 숙주의 면역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였다면 HIV의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을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지만, 자연에서 특히 면역에 관련된 단백질들 더군다나 같은 바이러스에 존재하는 부위라면 쉽게 유전정보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링크해 주신 부분은 제가 읽을 수 없어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보고 나중에 상세하게 답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LAOFFICE
20/04/18 09:41
수정 아이콘
본문의 글을 보고 와... (놀라움과 감탄) 그리고 댓글을 보고 다시 와... (놀라움과 감탄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 역시 걸리면 어차피 내가 면역력으로 이겨낼 수 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잘 먹고 잘 자자란 심정인데 (제가 미국에 있다보니 병원비, 병원 실력 등을 고려해서 그런가 봅니다), 님의 글을 읽고 다시 한번 햇빛을 보러 나갔다 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맹
20/04/18 11:46
수정 아이콘
원해서 하던 원치 않았는데 하던 타향살이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틈틈이 운동하며 저항력을 길러주세요.
20/04/18 09: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직접 그리신 그림까지 더해지니 더욱 좋네요.
프로맹
20/04/18 11:4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0/04/18 12:4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옛 생각들이 나게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들 쉽게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단 음모론은 믿지않고 님이 쓰신 코돈 유세지때문이라도 음모는 아니라는것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코돈 유세지는 바이러스의 호스트가 (tRNA Pool)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전에 단백질 발현용 플라스미드를 디자인하면서 어떤 익스프레션 툴을 쓰는가에 따라서 원하는 아미노산을 잘 발현할수 있도록 이콜라이의 코돈 유세지, 인섹트셀, 힐라셀들의 코돈 유세지를 고려하였습니다. 요즘은 아마 발현킷에 다 그런것 고려해서 실험하는 사람들이 그런것으로 시간쓰지 않게 한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인간의 면역체계를 교란하고 살아가는게 가장 큰 무기인데 이것을 "Immunomodulator" 라고 하죠. 제가 박사할때 주제가 원숭이가 오리진이면서 사람한테도 감염을 일으켜서 1960년대에 아프리카에서 이 바이러스를 분리했고 그걸 제가 2000년에 지놈 분석과 10개의 Immunomodulator를 분리/클로닝하여 인섹트 셀에서 발현시키고 분석한것으로 논문쓰고 하산했습니다.

바이러스 시퀀싱 다 끝내고 지놈 분석하면서 몇몇 재미있는 ORF를 찾았습니다. 20년도 넘은 일이라 어디 처박아돈 박사 논문 찾기도 귀찮고, 기억에 Primate 바이러스인데 뜬금없이 비둘기에 걸리는 바이러스의 ORF 가 나오고, 사람의 CXC Receptor 와 95% 이상 매칭하는 ORF도 나오고, 사람의 INF-Gamma N-terminal과 굉장히 유사한 ORF도 나오고, 그외에도 이 바이러스 패밀리에서 호스트 면역쳬계에 간섭하는 것으로 알려진 Immunomodulator들도 많이 나왔죠. 웃긴건, Phylogeny 결과는 사람 바이러스와 가깝지않고, 왜려 돼지 바이러스와 가깝다고도 나왔네요. 어쨋든 이런 호스트의 면역에 관련하는 바이러스의 단백질들이 결국 호스트의 면역세포/시스템에서 자기들이 마치 호스트의 일부라고 속인다음에 자기들은 대를 이어 살아가고, 호스트는 이것때문에 병에 걸리게 되는것이지요. 그래서 이건 스텔스이 개념이 아니라, 아군 복장을 한 적 게릴라라고 봅니다. 님의 말대로 바이러스는 자기한테 유리하면 그게 뭐든 다 집어넣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RNA 바이러스에서 다른 RNA 바이러스 시퀀스가 나왔다는게 별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전에 제가 노벨상에 대해서 글을 썼을때, 이제 후학들에게 기대해보자고 썼는데, 님글에 그것에 대한 힌트가 있네요. 그리고 님께서 말한 이유로 저는 DNA Vaccine을 믿지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코로나의 대유행은 "글로벌라이제이션" 특히 중국의 발전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2002년 사스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중국과 가까웠던 동남아시아 국가랑 홍콩과의 왕래가 잦았던 캐나다의 일부 도시들이 크게 타격을 받았었죠. 상대적으로 그 당시 중국인들은 지금처럼 해외로 나가거나, 국내 여행을 덜했다고 생각합니다(최근 몇년 중국 출장에서 타본 중국 고속기차, 국내선 비행기에 사람들 엄청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는 공교롭게도 중국의 춘절과 겹쳤고, 또 교통수단은 18년 전이랑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여 결국 이 모든것들이 맞아떨어져서 다른 곳으로도 급격하게 퍼진것이라 생각합니다.

님의 튼튼한 몸이 결국 바이러스를 이긴다는 결론을 지지하면서 제 생각을 좀더 덧붙여 봅니다. 다시한번 글 잘 읽었습니다.
프로맹
20/04/18 21:29
수정 아이콘
더 알기 쉽게 댓글 달라주셨네요.

발병 원인에 관한 산업 경제적 측면의 접근과 과학적 측면의 접근은 차이가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과학적 측면에서 어떤 원인이 있는가?' 가 확인이 되면 그것이 사회, 산업, 경제적 측면에서 어떻게 조우했는가? 관심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풍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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