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해 물어보신 분이 계셔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하는 글이기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선진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2000년 이후로 1세계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확장 재정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이후 경기 회복구간에도 이 풀어놓은 돈들이 인플레이션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은 원인에 대해 학자들이 주로 내놓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고 알고 있습니다.
- 중국 발 디플레이션 수출
80년대 말 이후 중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되고 저렴한 제조업 생산품을 생산하면서 전세계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중국의 임금이 점점 오르면서 중국발 디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아마존 효과
2010년 이후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회사가 아마존입니다. 전세계에서 최저가 상품을 가져와서 싸게 파는 아마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되는 것이지요.
2.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가?
이론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건값보다 현금가치가 상승하므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여 경제가 위축되는 것으로 이야기됩니다.
그리고 우리 옆에 25년 가량 디플레이션으로 고통 받아왔고, 지금도 디플레이션을 탈출했는지 논쟁중인 이웃 ‘일본’이 있습니다.
3. 현재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 상태인가?
올해 4월까지 물가상승률이 0.5% 대에 머무르면서 우리나라도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이 올 확률은 낮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 현재 낮은 물가상승률의 원인 중 하나는 복지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는 1회성 상품들 때문
이를 테면 올 5월부터 두부 MRI가 의료보험이 적용되면서 가격이 1/3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MRI가 물가상승률 측정 항목이었다면 MRI가격은 하락한 셈이죠. 이런 일회성 항목들이 최근 낮은 물가상승률의 원인 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 최근 한달 간 3% 이상 올라간 환율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영향을 받게 됨
최근 한 달간 1분기 성장률, 외국인 배당 회수,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환율이 40원 이상 올라갔습니다.
부존자원이 적고 식량자급률도 낮은 우리나라에서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은 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데요.
설령 4월까지 디플레이션 압력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최근 환율상승은 디플레이션 압력을 날려버리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엔화는 기축통화에 준하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글로벌 위기 때마다 엔화가치가 상승하는데, 이런 엔화와 원화의 속성 차이가 일본과 한국의 디플레이션 운명을 가른 한 원인인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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