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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4 09:52:46
Name 와이써시리어스
Subject [일반] 네트워크 계약을 통해 독립서점 살리기 (수정됨)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사회적기업이나 스타트업을 하고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 썼던 글입니다. 허점이 많이 보이는 글이지만 재미로 읽어주세요.  



1. 중, 대형 독립서점의 경우

 체인화되지 않은 중,대형 독립서점의 경우 네트워크 계약을 통하여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협업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공통된 비즈니스모델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으나 공통된 전략적 목표가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아래에는 이에 대한 하나의 예시로서 독립서점이 O2O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신의 영업범위를 넓히는 방법을 예시할 것이다.


1)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일정 규모의 체인화되지 않은 서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2)책에 바코드와 함께 QR코드를 붙인다. 이용자는 알리페이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이 코드를 통하여 도서를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다.

3)미국 동쪽 끝에 있는 서점과 서쪽 끝에 있는 서점이 제휴를 맺었다고 하자. 동쪽 끝의 서점에서 QR코드로 책을 산 나는 그 책을 서쪽 끝에 있는 서점에서 수령하도록 하거나, 서쪽 끝에 있는 서점 근처 지역에 서쪽 끝에 있는 서점으로부터 배송토록 할 수 있다.

4)전국적인 배송망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도 좀 더 값싼 물류의 가격으로 좀 더 빠른 배송을 가능케한다.

5)이 서비스의 이용 가격은 인터넷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구매의 중간으로 잡는다.

 

네트워크 계약 모델 (NETWORK CONTRACT BUSINESS MODEL) E.U

2개 이상의 기업이 함께 하나 이상의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하고, 이를 통하여 그들의 혁신역량 내지는 시장에서의 경쟁역량을 극대화한다. 별개의 법인격을 유지한다.

필요성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은 협업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충분한 속도로 마케팅, 생산과정 등의 세계적 혁신을 따라잡을 수 없다

-독립된 조직으로서 그러나 하나의 공통된 네트워크의 일부로 활동

-주문량에 따른 생산 설비의 품앗이, 기술의 공유에 의한 복잡한 제품의 생산,

과도한 경쟁의 완화

장점

1)개개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법적인 독립성 유지

2)중소기업의 다른 분야의 기업과 협업 가능성을 열다

3)중소기업의 영업, 사업 범위의 장소적 제한 극복

계약의 핵심사항

-네트워크 형성의 전략적 목표

-전략적 목표 실행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정확한 의미와 구성원의 활동이 정의될 것

-네트워크의 각 참여자의 의무와 권리가 표시될 것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중소기업 결정권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경영진의 구성방법

-각 구성원 기업의 네트워크 참여와 탈퇴에 관한 규정

네트워크에 속한 기업은 더 나은 투자확보의 기회와 수익확보의 기회를 보장받는가?

-연계를 통한 기업역량 자체의 확대

-“network를 구성하는 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재정지원책이 마련되어 있거나 접근성이 커짐.”(정부차원의 지원, 은행 차원의 사적 금융)

 

2. 소규모 서점의 경우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노란불빛의 서점이라는 에세이를 읽으면서 였다. 작은 규모의 서점들이 그 지역의 문화공동체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공동체가 인터넷 서점의 등장과 함께 쇠퇴해가고 있다는 메세지가 아프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그런 공동체를 나는 늘 상상했으나, 한번도 그런 공동체를 경험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몇년전 뉴스에서 미국의 소년들이 맥도날드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이 그곳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동등한 교육기회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이유에서 미국 또는 유럽 문화권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소규모 서점 문화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랭클린은 인쇄소에서 일을 했다. 수많은 지성인들이 서점을 통해 자신의 생계를 이었고, 거기에서 책을 읽었으며 위대해졌다. 공교육문제에 대해서 미국만큼 많은 고민을 가진 나라도 드물 것이다. 사실상 엘리트와 사립교육에 집중된 자원을 공교육에 적절히 돌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존재하는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전지역에 자리잡은 서점들에는 충분히 교육받은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알고있는 것을 나눠주기를 꺼려하지 않을 독서가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에는 어린 나이부터 파트타임을 통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돈을 직접 버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난한 아이들을 지역의 서점에 맡기고, 서점에서 파트타임일을 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애들에게 책읽기를 권장한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마땅히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읽고 싶은 책을 추천받거나,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주면서 아이들이 책읽기를 공부하는 것을 도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서점차원에서든 지역차원에서든 독서교육에 대한 세미나 또한 권장된다. 당연히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인상깊었던 점은 실리콘 벨리의 발전과 함께 한 한 서점의 이야기였다. 실리콘벨리의 지성들은 그 서점에서 영감을 받았고, 함께 모여 토론했다고 한다.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지원공간이 생기고 있고, 국가차원에서 무수한 비용을 들여 이를 장려하고 있다. 지식이 모이고 통하는 장소를 만들기 위하여 중국에서 투자하고 있는 비용은 정말로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이미 그런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국가적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자원의 낭비일 것이다. 이에 대한 활용방안도 고민해 볼만하다. 특정 분야의 전문서적들을 모아놓은 전문서점과의 연계와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킹의 확대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3. 한국의 경우

 

"그들은 출판과 서적 판매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출판 사업은 항상 길드(조합)의 성격을 띠며 코뮌 같은 협동체였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업스타트 크로가 앤드 컴퍼니를 이름 뒤에 붙인 까닭은 출판업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서적판매업자와 작가, 출판업자들은 하나요같은 성격인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출판사는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다. 민음사, 김영사, 웅진씽크빅 등 초대형 출판사들도 다양한 책들을 마구잡이로 내놓을 수 없어, 자회사들을 만들어 나름대로 색깔있는 출판을 추구한다. 창작과비평사, 문학과지성사같이 전통 있는 출판사들은 여전히 문학과 비평의 일선에서 웅숭깊은 사상을 담은 양서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한국 출판의 사상적 깊이가 이 정도쯤이라도 발전한 것은 이들 출판사들에게 빚진 바 크다.

물론 품위있는 인문사회과학서만을 고집하는 돌베개, 고전번역전문 출판사라 할 수 있는 을유문화사, 인문교양물 출판을 선도해가는 들녘, 한국예술의 독보적인 멋을 선사해 주는 학고재, 서양문화의 전도사라고 할 수 있는 열린책들, 인문정신과 예술의 절묘한 조화를 꿈꾸는 효형출판 등 아주 전문적인 색깔을 유지하면서 소품종의 양서들만을 내놓는 옹콜찬 출판사들의 힘 또한 대단하다."

 

 서적판매업자와 작가, 출판업자는 애초에 한 몸이다. 합정역에 있는 후마니타스 같은 경우, 출판사와 북카페 서점이 한 공간에 있는 셈이다. 민음사의 경우 자신들의 출판 공간에서 세미나를 열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는 사람도 많지 않고, 다들 너무 살기 바쁜 이 나라에서 이런 일들을 기획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위에 언급된 출판사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곳곳에 존재하는 사회과학, 인문학 서점들도 변신을 꾀해야 할 것이다. 같이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또래 아이들이 정말로 원하는 공부를 도와주면 더 좋을 것이다. 스탠포드 같은 곳의 인문학 무료 강의를 찾아서 듣는 것을 도와준다거나, 특정한 인문 고전의 원문읽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입문자에게 읽을 만한 책들을 소개해준다거나 하는 종류의 일들을 하는 것, 그리고 보통 대학 근처에 있는 이러한 서점들이 학교 내의 지적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권의 색깔을 조금 지워야 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가벼운 것을 좋아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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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요네타
18/01/24 10:28
수정 아이콘
서점 말씀하시니까 살아났지만, 옛날 종로서적과는 관계없으면서 돌아왔다는 표현을 쓴 현재 종로서적이 생각납니다.
18/01/24 10:30
수정 아이콘
작은 동네책방은 구매력이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출판사와의 구매조건도 안좋습니다. 쉽게 표하자면, 마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독립서점, 작은 책방들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작은책방’연합’을 만들어서, 책방 대 출판사와의 거래가 아닌 책방’연합’ 대 출판사간의 거래로 바꾸고 있습니다.
물론 각 서점들이 거진 1인 사업체이다보니 적어주신 원활한 운영까지 가기에는 지난하겠으나, 어쨋든 변화는 시작된 것 같습니다.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잘 안읽는 것이... ㅡㅜ
BloodDarkFire
18/01/24 10: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취지가 영 와닿지 않네요.
와이써시리어스
18/01/24 11:53
수정 아이콘
노란 불빛의 서점이라는 책을 읽으면 미국 등 외국에서 지역의 지적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서점이 나옵니다. 그런 서점이 아마존등에 의해 고사하고 있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이런 지적공동체가 유지될까 고민하며 썼던 글이었어요. 한국실정에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일각여삼추
18/01/24 11:02
수정 아이콘
소규모 서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전달받은 기억은 별로 없어서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18/01/24 11:08
수정 아이콘
소규모 서점을 왜 살려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와이써시리어스
18/01/24 11:50
수정 아이콘
대학때 사회과학 서점에서 개최하는 글읽기 모임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꽤 의미있는 경험이었구요. 사실 우리나라에 지적 공동체 역할을 하는 "작은 서점"이 드물긴 한 것 같아요.
18/01/24 11:39
수정 아이콘
결국 소규모 서점이 가격이나 책의 판매만으로 대형인터넷 서점과 경쟁할 수는 없는거죠.
그 외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죠..
와이써시리어스
18/01/24 11:51
수정 아이콘
네트워크 계약 모델은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이야기한 적도 있었던 중소기업에서 써먹기 괜찮은 계약 모델이어요.
18/01/24 12:18
수정 아이콘
동네서점, 작은책방 활성화 얘기하면 어차피 시대에 맞지 않는데 꼭 살려야되느냐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글쓴이가 말하려는 동네서점의 활성화은 꼭 [기존]의 작은책방을 살려냄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성 공동체, 지역 공동체 역할이 되는 동네서점의 가치도 있고 니즈는 확실히 있고, 그걸 누가 충족시키느냐?
요즘 보면 독립출판을 지지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동네서점이 [생겨나서] 그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방향으로 가는듯 합니다.
아직은 서울 및 수도권 위주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작년에 서울국제북페어에서 독립출판/작은서점이 특별부스로 초청받았을 정도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실제로 소소한 지역공동체나 지성공동체 역할을 합니다.
기존의 클래식한 동네서점은 어쩔수 없이 도태되는 것이구요.
간바레
18/01/24 13:18
수정 아이콘
1 - 2)에서
책에 qr코드 가지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다고 되어있는데

A. 서점까지 갔고, B. 책이 있어서 C. qr코드까지 찍었는데,
굳이 그걸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와이써시리어스
18/01/24 13:23
수정 아이콘
이렇게 해서 서점에서 사게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간바레
18/01/24 13:51
수정 아이콘
서점에 가서 책이 있으면 그냥 계산대 가서 사면 되는 거 아닌가요??
물리적으로 서점에는 가지 않은 상황인가요?
와이써시리어스
18/01/24 14:31
수정 아이콘
도서정가제 이전에는 서점에서 아이쇼핑만 하고 인터넷 서점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옛날에 쓴 글이어요.
멀리 있는 친구에게 보내주려면 배송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구요. 물리적으로 서점에 간 상황이 맞습니다.
간바레
18/01/24 15:00
수정 아이콘
그럼 서점 주인 입장에서는 내 가게에서 책 보고 딴 싼데서 살 손님들만 오는건데
굳이 저런 서비스를 제공할 유인이 적지 않을까요?
와이써시리어스
18/01/24 15:02
수정 아이콘
서점에서 아이쇼핑만 하고 서점과는 관계없는 인터넷 서점에서 물건을 사는 대신
서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서점에서 물건을 사게하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어요.
간바레
18/01/24 15:25
수정 아이콘
가나다 서점에서 보고 ABC 서점에서 책을 사는데
둘이 무슨 네트워크를 했다고 하더라도 가나다 서점은 먹을 이익이 주는 것 같은데...
차라리 인터넷에서 살 방법이 없으면 내 가게에서 그냥 온김에 사고 갔을 사람이 다른 서점에서 사는 꼴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본질적으로 책마다 서점 고유의 QR코드를 다는게 아니면 가나다 서점에서 보고 사는건지 알 방법이 없는데
ABC가 손님 주문 받아서 번 돈을 누구를 줘야할지 확인이 불가능할것 같네요

아니면 그냥 '서점연합'이라는 본사가 있고 온라인 판매분은 가나다, ABC 균일하게 나눠먹는건가요?
그러면 또 그안에서 장사 잘되는 곳과 안되는 곳의 갈등이 생길 것 같고..

물론 생각은 많으셨겠지만 짦은 글로 이해할려고 하니 어렵네요
와이써시리어스
18/01/24 16:13
수정 아이콘
그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협업, 동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네트워크 계약입니다. 그리고 당장 하나하나의 매출이나 이익보다 네트워크를 운영함으로서 파이 전체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때 이런 협업이 가능하죠. 오히려 꼼꼼하게 글을 읽고 생각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심심파적으로 쓴 글이라 이렇게 살펴봐주는 분이 계시니 오히려 감사하내요.
간바레
18/01/25 09:06
수정 아이콘
계약 조건 만들기가 여간 어렵지 않겠네요
제가 예전에 벤처를 하다 말아먹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열심히 봤습니다.

결국 내가 중소기업(벤처)인데 저런거 하자고 하면 사람들 신뢰도가 없어서 그런지 잘 안되더라구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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