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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3 14:30:27
Name 제랄드
Subject [일반] [단편] 저격

저격 

2017.7.24 作






2003년 어느 여름, 김 주임에게 완벽한 하루가 찾아왔다. 어제 회의 때 알게 된 바, 직속상관인 서 과장은 물론 사장, 이사 모두 주거래 은행 외근으로 오늘 내내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외근은 무슨. 운영자금 대출 때문에 대낮부터 은행장이랑 술이나 진탕 먹겠지. 어쨌든 덕분에 오늘은 실컷 놀 수 있겠어.’

모처럼 얻은 사내휴가 기회다. 그는 이미 평화로운 하루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원재료 및 자재 구매 담당인 그는 출근과 동시에 1층 생산부와 재료 배합실, 별관 품질관리부에 내려가 금일 생산 및 검사에 필요한 모든 자재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굳이 오늘 처리할 필요는 없었지만, 혹시나 생길지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3~4일 후 발주 예정이었던 원자재까지 사전 주문했다. 오전 10시가 되기도 전에 그는 오늘 할 일을 모두 마쳐 버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날씨마저 시원스레 화창했다.

‘오늘 업무 끝!’

3층 사무실, 주인을 잃고 덩그러니 놓여있는 무수한 의자들을 보며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총 20명 정도가 근무하는 이 업무 공간에 오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라고는 자신을 포함해 총 4명뿐이었고, 그나마 2명은 파티션 너머 멀찍이 떨어진 타부서다. 건너편 왼쪽의 신입사원 박윤지 씨가 신경 쓰이긴 했지만 별문제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인 탓에 같은 총무과 소속이긴 했지만 그녀의 업무는 경리 보조다. 따라서 김 주임의 주 업무인 구매와는 별 상관없었기에 갑자기 찾아와 뭔가 ‘일이 될 만한’ 사태가 야기될 가능성은 없다. 실제로 그녀의 입사 이래 1주일 동안 그녀와 뭔가 말을 나눌 일은 없었으니까. 키보드를 두드리며 뭔가를 바쁘게 입력하는 그녀의 모습에 문득 지난주에 있었던 환영식이 떠올랐다.





그 날 밤도 회사 인근 단골 실내포차에 모인 10여 명의 직원은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잔을 들이키며 왁자지껄한 시장통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윤지 씨를 제외하면 모두 남자들뿐.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유일한 같은 부서인 김 주임은 자신의 옆 자리에 착 달라붙어 홀짝홀짝 소주를 마시던 그녀에게 말했다.

“윤지 씨, 이제 올 사람은 다 온 것 같네요. 다들 더 취하기 전에 얼른 자기소개하세요.”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그는 박수를 한 번 쳤다.

“여러분, 오늘의 주인공 박윤지 씨가 처음 인사드린답니다. 모두 주목해 주세요.”

시끌벅적했던 분위기가 단번에 정리되었고, 그 자리의 모든 이는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채용한 20대 초반 여사원의 모습에 집중했다.

“안녕하세요? 박윤지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미 사방에서 건넨 술잔으로 인해 취기가 돌았는지 혀 짧은 발음이었다. 말할 때 받침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덕분에 더욱 적극적인 반응이 있었다.

“환영합니다!”
“저도 잘 부탁해요!”

저마다 한 마디씩 던지며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고, 요란하게 휘파람까지 부는 탓에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그녀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앉으려고 했을 때, 구석 자리에서 이미 얼큰히 취한 박 과장이 물었다.

“질문! 혹시 애인 있어요?”

순간 그녀가 40, 50대 차, 부장급 직원부터 막 30대 중반을 넘긴 박 과장과 그의 무리, 그리고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김 주임 이하 비슷한 또래들의 시선이 쏠렸다. 한 손으로 붉게 변한 뺨을 가리며 그녀가 부끄러운 듯 말했다.

“아직 없어요.”
“오호라.”

흐뭇한 함성이 낮게 깔렸다. 총각들은 서로의 어깨를 때리며 키득거린다.

“몇 살이에요?”
“23살이에요.”

대답과 동시에 더 웅장한 웅성거림이 있었다.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들처럼 질문이 이어졌다.

“집이 어디예요?”
“아, 저는 근처 빌라에서 자취하고 있어요. 여기서 가까워요.”
“누구랑?”
“다음 주에 고향에서 친언니도 올라올 거예요. 언니도 이 근처에 직장을 잡아서요. 지금은 아직 혼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늘 술자리 이래 가장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 소란이 잦아들기도 전에 건너편 잔뜩 취한 표정의 품질관리부 이 부장이 물었다.

“이야! 진짜 한창 때네. 그러면 혹시, 키스해 본 적 있어?”
“으하하!”

난데없는 무례한 질문과 좌중의 폭소에 그녀는 당장에라도 눈물을 떨굴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김 주임이 끼어들었다.

“아오, 부장님, 요즘 그런 말씀 하시면 경찰이 잡아가요. 조심하셔야 됩니다. 흐흐.”
“그건 김 주임 말이 맞아. 이 부장은 뉴스에서 직장 내 성희롱 뭐 이런 소리 못 들어봤어? 그거 걸리면 돈 왕창 깨져. 흐하핫!”
“아, 맞다. 요즘 조심해야지? 미스 박, 쏘리!”

더 이상 이 분위기가 계속되면 그녀가 난처해질 거라는 걸 눈치챈 김 주임은 그녀에게 앉으라고 눈치를 보내며 잔을 들었다.

“자, 더 궁금하신 건 앞으로 차차 물어보시고요, 모두 술잔 드세요. 다 같이 오늘 첫 출근한 박윤지 씨를 위해서 건배 한 번 하시죠! 위하여!”

하지만 술자리는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박 과장이 장난이 잔뜩 섞인 말투로 외쳤다.

“야! 김 주임! 네가 뭔데 진행질이야? 나 아직 궁금한 게 더 있단 말이야!”
“하핫, 형, 그냥 같은 부서라서 그런 거예요. 나중에 금형실에 여자 신입 들어오면 그땐 형이 진행해요.”
“야, 금형실에 여자를 왜 뽑아! 그러고 보니 너 이 새끼, 이미 윤지 씨 찍은 거 아니야? 너 오늘따라 유독 보호본능이 남다르다?”
“아오, 형. 벌써 맛 갔어요? 왜 그래요? 형도 그러다가 잡혀가요. 크크.”
“내가 보기엔 김 주임이 아니라 박 과장 네 녀석이 찍은 거 같은데? 너 왜 그렇게 열 내? 너 좀 있으면 마흔이라서 그런 거야? 에라이!”
“으악, 차장님, 아닙니다! 저 다음 주에 소개팅도 잡혔다고요!”
“크하하핫!”

소개 시간이 정리되자 술자리는 다시 서로 정신없이 잔을 주고받으며 끝 모르게 북적였다. 윤지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김 주임의 옆자리는 술병을 들고 온 이 부장이 들어앉았다.

“김 주임, 한 잔 받아. 요즘 고생 많지? 서 과장이 일 빡세게 시킨다며?”
“아, 죽겠어요. 알아주시기 고맙네요. 역시 난 부장님뿐이야!”

서로 잔을 부딪치고 단숨에 술을 비웠다. 이 부장이 오징어를 우물거리며 말했다.

“야, 너 근데 윤지 씨 어때? 얼굴 참 예쁘지 않냐? 몸매도 좋고. 아까 보니까 성격도 참한 것 같은데? 아, 진짜 내가 20년만 젊었어도!”
“뭔 소리세요? 전 관심 없어요.”
“왜?”

시큰둥한 얼굴로 그가 담배를 물었다.

“왜라뇨? 뭐, 그냥요. 착하긴 한 것 같은데 너무 착하면 좀 그렇잖아요? 오늘 온종일 서 과장이 업무 가르치는 거 봤는데 성격이 너무 내성적인 것 같아요. 제 경험상 그런 여자 사귀면 피곤해요.”
“야, 너 그러다가 내 꼴 난다?”

어느덧 쉰 살을 넘긴 노총각 이 부장이 거칠게 술을 들이켰다.

“이러다가 나 아무래도 러시아나 우즈벡, 베트남 가게 생겼다. 너도 내 꼴 나기 전에 대충 봐서 괜찮다 싶으면 확 물어. 너도 이제 서른 넘었잖아? 윤지 씨, 너랑 대충 7, 8살 차이일 것 같은데 좋잖아? 빨리 가.”
“이러다 누가 듣겠어요. 근데요, 솔직하게, 그리고 하늘에 맹세코, 진짜로 말이에요…”

담배를 한숨 깊게 빨며 그는 정확한 표현을 생각해내려 했다.

“맞다! 이 말이 좋겠네. 그러니까, 윤지 씨는 ‘한 방’이 없어요, 한 방. 이야, 내가 생각해도 참 적절하다.”
“한 방?”
“그런 거 있잖아요. 딱 봤을 때, 단박에 확 들어오는 거. 우와, 이 여자다, 하는 뭐 그런 느낌?”
“뭔 개소리야?”

이 부장의 말대로 취기가 돌아 말이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가다듬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말이죠, 아, 이거 진짜 말로 표현하기 모호한데, 딱 봤을 때 ‘이야, 섹시한데?’ 아니면 ‘이야, 멋진데? 내 스타일인데?’ 뭐 이런 느낌이 빡! 와야 하는데 그런 게 안 와요. 특히 섹시, 이 점에서 탈락인 듯? 후후.”
“너 생각보다 눈이 높다? 그리고 섹시는 무슨. 나이 들면 그런 거 다 필요 없어.”
“높기는 쥐뿔. 전 딱 한 가지만 볼 겁니다. 무조건 섹.시.한. 여자! 으아, 죽인다. 뭐, 제 주제에 연예인급까지는 필요 없고요, 그냥 적당히. 흐흐. 근데 윤지 씨는, 그냥 좀 별로라는 느낌? 이상하다는 건 아닌데, 아,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하핫! 아, 실은 낮에는 무슨 생각까지 했냐 하면 나중에 상황 봐서 박 과장이랑 한 번 연결시켜 볼까 했다니까요? 아셨죠? 저는 관심 없습니다.”
“너 혹시 고자냐?”
“이런, 이젠 별소리가 다 나오네. 저 매우 건강하고 왕성하거든요? 근데 아직 아까 말한 ‘한 방’이 있는 여자를 못 만났다고나 할까? 아, 근데, 진짜 우리 이제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짠이나 해요, 짠!”

그 날의 술자리는 늘 그랬듯 엉망진창이었다. 그리고 사방에서 건네는 잔 때문에 윤지 역시 제법 취했다. 김 주임은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 한 그녀를 챙겨야겠다는 사명감에 그녀와 함께 조용히 술집을 빠져나왔다. 새벽 1시였다.

“자, 똑바로. 거기 발 조심하고요.”
“죄'손'합니다. 그런데, 저 이제, 혼자 가도 괜찮아요. 이만 들어가세요.”

혀 짧은 발음의 그녀가 고개를 꾸벅이며 한 말이다.

“하핫, 이렇게 비틀거리면서 뭐가 괜찮아요? 누가 잡아가면 어쩌려고. 후딱 가요.”
“그냥, 너무 죄손해서, 저 정말, 끅,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셔 본 건, 처음이에요. 술이 너무 쓰네요. 아, 정말 죄손한데, 너무 어지럽네요. 언마가 절대로 술 많이 먹지 말라고 했는데, 아, 죄손하네요. 저 때문에, 끅.”
“다 이해하니까 괜찮아요. 원래 여기 아저씨들 죄다 무식하게 마시거든요. 내일 늦지나 마세요. 아니, 솔직히 이 정도면 좀 늦게 출근해도 어지간하면 용서될 거 같은 예감이? 혹시 모르니 제가 미리 과장님께 말해 둘게요.”
“끅, 안 늦을 거예요. 괜찮아요. 전 신입이니까요. 아, 시간도 많이 늦었는데 저 때문에 죄손해요.”
“죄송하다는 말 좀 그만 해요. 정말 괜찮으니까. 대신 저 진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말해 줄래요?”
“네? 뭔데요?”
“윤지 씨는 원래 술 마시면 발음이 이상해져요? 사투리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니까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계속 ‘죄손합니다.’로 들려요, 그리고 ‘엄마’도 ‘언마’로 들리고. 푸흡!”

그녀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수줍게 웃었다.

“헤헷, 친구들도 그런 말 자주 해요. 평소에도 ‘미음’이랑 ‘이응’ 받침이 다 니은으로 들린다고.”
“아, 원래 그런 거예요? 재밌네. 앞으로 사무실에서 전화 받을 때 조심해야겠어요. 아, 농담이에요. 농담.”
“괜찮아요. 그리고 죄손합니다, 헤헤!”

그녀의 헛발질에 몇 차례 야릇한 자세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녀가 빌라 2층 자취방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을 때조차 그는 어서 빨리 돌아가 2차 술자리에 합류할 생각뿐이었다.







누군가 뒤에서 자신의 어깨를 쿡쿡 찌르는 게 느껴지자 김 주임은 퍼뜩 눈을 떴다. 용감하게도 그는 양발을 책상 위에 올리고 의자에 등을 파묻은 채 잠들었던 것이다. 자신의 과감함에 놀란 그는 황급히 발을 내렸다. 그의 뒤에서는 윤지 씨가 예의 그 순진한 얼굴로 살포시 웃고 있었다.

“와아, 내가 미쳤지! 혹시 저 자는 동안 사무실 왔다간 사람 없었어요?”
“없었어요. 헷.”

그제야 큰 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입가에 흥건한 침을 닦으며 시간을 보니 이미 11시였다.

“이 자세로 1시간이나 잤네. 이거 걸렸으면 회사 잘렸을 텐데, 하핫!”
“헤헤, 저도 방금 보고 깜짝 놀랐어요. 마침 다른 분들도 자리에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윤지 씨, 오늘 일은 꼭 비밀로 해주세요. 나중에 맛있는 거 사 줄 테니까. 알겠죠?”
“알겠습니다! 그런데요, 방금 전화로 태광실업에서 서 과장님 찾는 전화가 왔는데요, 결재 건 때문에 문의할 게 있다고 하셨어요.”
“오늘 안 들어오실 거예요. 그냥 핸드폰으로 하라고 하세요.”
“그렇게 말씀드렸는데요, 핸드폰 계속 안 받는다고 사무실에 몇 시쯤 오시냐고 하셔서요. 급한 일이라며 꼭 전화해 달라고 하시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별 일 아니라는 듯, 그는 시원하게 두 팔을 쭉 편 채 하품을 했다.

“보나 마나 지난달에 원재료 산 거 결재해 달라고 하는 전화일 거예요. 화사 자금 사정이 안 좋아서 결재일이 며칠 지났거든요. 어쨌든 오늘은 안 들어오실 테니 그냥 핸드폰으로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지금 은행 사람들이랑 낮술 드시느라 정신없으실 테니 태광에서 전화 왔었다고 문자나 하나 보내주세요. 그러면 윤지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거예요. 오케이?”

김 주임의 친절한 설명에 그녀가 생긋 웃는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 순간, 그의 머리에 번개가 내렸다. 강렬한 섬광이 번쩍였다.

“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네? 주인님, 무슨 말씀이세요?”

뇌에서 생성된 생동감 넘치는 전류가 뒷덜미를 거쳐 그의 심장에 닿았다. 그러자 장중한 교향곡이 연주의 시작을 알리듯 가슴 속 팀파니가 가쁜 박자의 첫 소절을 시작했다. 난생처음 느끼는 벅찬 울렁임, 그의 눈앞은 분홍 꽃잎이 흩날린다. 저도 모르게 시선이 그녀의 눈으로 향했고, 묘한 각도로 벌어진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
“주인님? 왜 그러세요?”

심장이 기분 좋게 조여 들었다. 뭔가에 홀린 듯 가늘게 실눈을 뜬 그는 그녀의 눈에 시선을 고정한 채 천천히 일어섰다. 그녀는 계속 미소 띤 얼굴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이상행동에 한발 물러섰다.

“주인님?”

어처구니가 없다. 고작 단어 하나 때문이었다. 잠깐의 낮잠 탓에 그는 자신이 미쳐버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묘한 설렘과 흥분을 포기할 수 없었다. 절대로.

“아아, 저기, 한 번만 더 말해주세요. 한 번만 더.”
“뭘요?”










-  THE END -




* 본 글은 PGR21 글쓰기 소모임 '모난 조각(모임장 마스터충달)'의 22주차 주제 '섹슈얼리티' 때 썼던 글(17.7.24)을 다시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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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3 14:45
수정 아이콘
sneyo
ioi(아이오아이)
18/01/23 14:48
수정 아이콘
이상 피고인의 최후변론을 마치겠습니다.
유자농원
18/01/23 15:06
수정 아이콘
크히히히
드아아
18/01/23 17:2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염력 천만
18/01/23 15:03
수정 아이콘
저격글인가..
18/01/23 15:04
수정 아이콘
크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랄드 님 취향도 존중합니다.
제랄드
18/01/23 16:13
수정 아이콘
아, 아닙니다.
요슈아
18/01/23 16:39
수정 아이콘
주임
주인

받침 발음이 애매해서 정말 헛갈리죠 으아악.
그러니까 고쇼진사마 다음펀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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