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1/03 22:25:35
Name 치열하게
File #1 image_readtop_2017_3520_14833542242735685.jpg (41.6 KB), Download : 63
Link #1 http://news.mk.co.kr/newsRead.php?no=3520&year=2017
Subject [일반] 정치신념 바꿀때, 뇌는 하늘 무너지는 고통


재미있는 기사를 봐서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자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흔히 하는 말 중 하나가 하면 안되는 대화 주제 세 가지로 보통 '종교', '스포츠', '정치'이야기를 듭니다.

이 대화주제는 보통 여러의미로 '답이 없다'라고 평을 하면서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죠.

정치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치 얘기를 금하기도 하고 따로 나가서 이야기하라고도 합니다.


미국 남가주대 심리학과의 요한스 카플란 교수 연구진은 정치적 신념은 바꾸기가 어렵고, 그 이유는 뇌의 '특성'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라고 여기는 실험참가자들(40명의 실험 참가자, 18~39세 남녀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정치적인 의미와 비정치적인 의미를 가진 8문장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낙태는 불법이다'  '총기 규제는 강화되어야 한다' /  '멀티비타민 섭취는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했다' 등이죠


이러한 문장에 관한 동의 여부를  1~7점으로 매기고

뇌실험에 주로 등장하는 자기공명영상장치(fMRI)에 들어간 후 반박문을 보여주면서 뇌의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했다고 합니다.

반박문의 예는

'총기 범죄의 98%가 도난당한 총기로 발생한다' / '험프리 데이비는 에디슨보다 70년이나 앞서 전기램프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결과는 제목에도 있듯이

보통 비정치적인 문장에 대해서는 의견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치적인 문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치신념이 바뀌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편도체''뇌섬엽' 부분이 활성화 되었는데

이 부분은 감정적인 부분을 처리하거나 위협을 느껴 공격적인 반응을 나타낼 때 활성화하는 부위라고 합니다.

즉,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성적인 부분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이 활성화 되는 것입니다.



또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란 부분도 연관이 있다는데요

이 부분은 '멍 때리기'를 할 때 혹은 꿈을 꿀 때 등에 활성화되는 부분으로 자신의 세계관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종교에 대한 믿음도 연관되어 있다고 확인된 부위이기도 하고요



결론을 말하자면 '정치적인 신념에 관해 공격받을 때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게 되고, 정체성을 위협받는다고 느낀다.' 입니다.



정치얘기를 하며 싸우는 것도

감정이 상하는 것도

고집스런 콘크리트인 것도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도 (https://pgr21.net/?b=10&n=298454)


모두 우리 뇌 탓입니다!

우린 잘 못 없습니다!

뇌가 잘못입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annaphile
17/01/03 22:3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소위 변절자라 불리는 사람들(딱 생각나는 몇 명의 정치인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패스하고)은
뇌에 하늘 무너지는 고통을 겪으면서 정치 신념을 바꾼 분들이란 말씀이시죠? 헤헤.
17/01/03 22:32
수정 아이콘
김문수가 대표적이죠.
17/01/03 22:3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정치신념이 없었을 가능성도...
바닷내음
17/01/03 22:3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신념이 없어서 느낄 고통이 없었거나
고통보다 얻는 가치가 더 컸다

둘중 하나죠
위에 나오는 변절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전자일거라 생각합니다 크크
언어물리
17/01/03 22:35
수정 아이콘
변절자보단 전향자?가 여기에 더 어울리는 용어인듯요..
17/01/03 22:35
수정 아이콘
돈이 신념보다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심군
17/01/03 22:36
수정 아이콘
뇌에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었으니 정치신념이 바뀌는 경우도 있죠. 일종의 내상후 스트레스라고 봐야겠네요.
유리한
17/01/03 22:40
수정 아이콘
이익을 위해 신념을 선택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지켜본 사람중 한명이 그런 타입이라..
와인하우스
17/01/03 22:49
수정 아이콘
근데 제 짐작으론 김문수, 심재철, 이재오, 김지하, 하태경 등 소위 '변절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변절'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냥 그런 성향이 있지 않았나...싶습니다. 콕 집어서 누가 어떻게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편의상 반정부(독재)-진보 / 친정부(독재)-보수로 나누기는 하는데, 사실 정치적 스펙트럼이란 건 개개인 머릿수만큼이나 다양하니....
바스테트
17/01/03 22:58
수정 아이콘
반독재이지만 보수적일수도 있었던거니깐요
그래서 전 그런 사람들은
가치보다 얻는 이득이 많았다
우리가 알고있떤것관 달리 애초에 다른 부류의 사람이었다
이것도 아니면 마지막에 가서 애초부터 신념이란것도 없었다..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와인하우스
17/01/03 23:01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들에게 실망하고 비난하는 건 그렇다 쳐도, 백날 변절자라 해봐야 뭐 얼마나 타격을 받을런지도 모르겠어요.
17/01/04 03:11
수정 아이콘
김문수 이재오 등은 소련해체와 1년후 민중당 총선 참패 해체를 통해 하늘이 무너지는 급의 충격을 겪긴 했습니다.
17/01/03 23:02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없었거나
그런 고통을 겪었기에 변절 후에 열성이 되는 걸지도요
소독용 에탄올
17/01/04 01:04
수정 아이콘
주체교에서 뉴라이트로 넘어가신 분들은 '세계관'을 유지한 상태로 다신교에서 각각 당대에 유행하는 신에서 신으로 바꾼 느낌에 더 가까울터라 이야기가 좀 다르긴 할겁니다. 아그니나 바유에서 인드라나 쿠베라로 갈아탔다고 세계가 무너지는 충격을 느끼진 않을테니까요.
Been & hive
17/01/04 08:4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신념으로 정치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은
언어물리
17/01/03 22:32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의 정신은 (거칠게 잡으면) 곧 우리의 뇌이죠. 정치적 신념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를 과학적으로 제시했군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17/01/03 22:3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역시 제 뇌를 교체해야 합니다!!!
정치부분은 가족간에도 양보가 없죠. 오죽하면 부모님하고 같은 정치성향 가지면 정말 복 받은 거라는 말까지 나올까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그토록 굳건하던 새누리 지지층을 박살을 낸걸 보면 정말... 길라임씨가 터무니 없는 짓을 저지른거 같습니다.
언어물리
17/01/03 22:36
수정 아이콘
지지자의 뇌에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부정할 수 없는 엄청난 반례가..
최경환
17/01/03 22:36
수정 아이콘
이인제씨는 하늘이 8번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도 미치지 않은 인류 역사에 남을만한 성인이었군요...
언어물리
17/01/03 22:40
수정 아이콘
역시 불사신..
17/01/03 22:4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다람쥐룰루
17/01/03 23:0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그분 참.....
파이몬
17/01/03 23:13
수정 아이콘
그분은 인간이 아니라 정령인 존재라..
17/01/04 00:12
수정 아이콘
이제 새누리당도 깨고 있습...
Been & hive
17/01/04 08:47
수정 아이콘
기네스북에 올려야한다고 생각합니..
17/01/03 22:39
수정 아이콘
fmri 가 버그때문에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게 생겼다는 기사를 수년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잘 해결되었나 보네요.
무튼 저 역시 사람 쉽게 안바뀐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진짜 사람은 안변하죠. 못변하죠. 일단 저부터 크크크크
와인하우스
17/01/03 22:49
수정 아이콘
와 이거 되게 재밌는 연구네요. 역시 답은 [이과]다.
언어물리
17/01/03 22:57
수정 아이콘
이런 것을 보더라도, 인문적인 연구를 하는 데에도 자연과학적 연구가 필히 같이 따라가야 할 것 같아요.
와인하우스
17/01/03 22:59
수정 아이콘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진짜 다른 공부는 안한거 하나도 후회안되는데 수학 공부는 진짜 다시 하고 싶어요.
Soul of Cinder
17/01/03 22: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디서 보기론 정치와 종교는 토론할 수 없다,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심장을 뛰게 만들어서 두뇌를 멈추기 때문이다? 뭐 그런 뜻의 어떤 정치학자였나가 남긴 문구를 읽은 것 같은데, 결국 현대과학에 의해 두뇌의 탓인 걸로...
차라리꽉눌러붙을
17/01/03 23:00
수정 아이콘
내가 이 모냥인 건 다 신이 나빠
17/01/03 23:03
수정 아이콘
이런 정치적 신념을 변절한 고통을 잊기 위해 인지부조화에 빠지는거죠 ㅠㅠ
마치 사이비 종교를 못 벗어나듯이 강한 스트레스를 회피하기 위해서 더 변절한 쪽에 매달리는겁니다.
김연우
17/01/03 23:18
수정 아이콘
다들 와 아직도 새누리 지지율 10%네, 아직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있네, 하지만,
이정도 변화도 정말 기적적인 거라 봐요.
특수문자
17/01/03 23:57
수정 아이콘
정치병 걸린 분들 보면 정치에 관한 얘기 할 때면 자기랑 반대되는 사람 죽일 기세죠. 크크크
피지알이라고 다른건 전혀 없고 그냥 존댓말로 욕하는 수준이고..
김낙원
17/01/04 00:09
수정 아이콘
그들이 제 뇌를...
17/01/04 08:03
수정 아이콘
사실 응원팀도 못 갈아타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4650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0991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2933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069 3
102662 [정치] 수능 지문에 나온 링크에 정치적 메세지를 삽입한 건 [24] 설탕물5217 24/11/14 5217 0
102661 [일반] 4만전자가 실화가 됐네요 [160] This-Plus7480 24/11/14 7480 4
102660 [정치] 이준석 : "기억이 나지 않는다" [294] 하이퍼나이프14261 24/11/14 14261 0
102659 [일반] 100년 전 사회과부도 속의 유럽을 알아보자 [25] 식별4242 24/11/14 4242 14
102658 [일반]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 [26] 해바라기4701 24/11/14 4701 30
102657 [일반] PGR게시판의 역사(2002년~지금까지) [11] 오타니1456 24/11/14 1456 12
102655 [일반] 우리나라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까 [34] 깃털달린뱀3459 24/11/14 3459 4
102654 [정치] 尹 골프 갑작 방문에 10팀 취소시켜…"무례했다" [90] 전기쥐6589 24/11/14 6589 0
102653 [일반] 글래디에이터2 감상평(스포무) [11] 헝그르르2017 24/11/14 2017 1
102652 [일반] 바이든, 임기 종료 전 사퇴해 해리스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76] 뭉땡쓰9785 24/11/13 9785 12
102651 [일반] 유게 폐지 내지는 명칭 변경을 제안합니다 [216] 날라8770 24/11/13 8770 19
102650 [정치] 조국, 증시 급락에 “금투세 폐지하자던 분들 어디 갔느냐” [161] 갓기태9883 24/11/13 9883 0
102649 [일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 적립식 S&P500 투자의 장단점 [81] SOXL7602 24/11/13 7602 47
102648 [일반] 맥주의 기나긴 역사 [6] 식별2730 24/11/13 2730 19
102647 [정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욕하는 사람의 정체는?? [112] 체크카드10676 24/11/13 10676 0
102646 [일반] [속보] 트럼프,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 발탁 [124] 마그데부르크9891 24/11/13 9891 0
102645 [일반] 서울사립초 규정어긴 중복지원 논란 [17] Mamba4631 24/11/13 4631 2
102643 [일반] 위스키와 브랜디의 핏빛 역사 [14] 식별3543 24/11/12 3543 37
102642 [일반] 경고 없는 연속 삭제는 너무 한 거 아닌가요? [210] 지나가던S13540 24/11/12 13540 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