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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15 23:16:01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독일칼럼 - 민주주의의 한 본보기
Ein Beispiel an Demokratie
<민주주의의 한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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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Matiass Nass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는 그의 임기를 마치게 될 듯 하다.
서울의 용감하고 정열적인 시위대로부터 유럽인과 미국인들은 배울 것이 있다.

2016년 12월 14일 8시 19분 Zeit지 온라인.

만약 시민이 불의와 무능 앞에 섰을 때라면 그것은 신성하다고 보여진다.
만약 민주주의가 중대한 위기에서 무장된다면 말이다.
한국은 요 며칠간 하나의 예를 보여주었다.
어떻게 시민과 정당이 평화적으로 책임감 있고 유효하게 국가 정상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12월 3일 서울 한복판에서 170만명의 사람들이 대통령 박근혜의 퇴진을 위한 시위가 있었다.
그것은 한국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집회였다.
그 다음 금요일에는 의회에서 정족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
그녀는 직권남용과 헌법의 위반 그리고 매수죄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 이런 의회의 결정을 헌법재판소에서 심사 중이다.
180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만약 재판관들이 탄핵을 인용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뤄야 한다.

박 대통령은 TV 담화에서 이런 자신이 야기한 "국가적 혼돈"에 대해 유감을 표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사퇴하는 것을 원하진 않았다.
단지 헌재의 판결을 고대할 뿐이다.
이런 탄핵으로써의 결말이나 혹은 새로운 대선 때까지 그녀의 권한은 황교안 총리가 대행한다.

"Die Bürger führen, die Politiker folgen"
"시민이 이끌었고, 정치인은 따라갔다."

싱가포르에서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아시아의 가치를 전하는 그것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서양에서의 수입품으로써 유교사상으로 각인된 아시아 사회에 맞지 않다고 했다.
그 사상에서는 공공의 이익이 개인 보다 우선한다고 하며
사회적인 의무가 시민의 권리보다 더 중요하다 하였다.

한 한국인이 있었다. 야당의 지도자이며 후에는 대통령이 되는 김대중.
그는 이런 통치이념에 대해 항상 격렬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군부독재에 대한 그의 싸움은 그의 백만 시민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다.

그 당시에는 항상 평화적이진 않았다.
필자는 서울 시청 근처에서 벌어졌던 시가전이 떠오른다.(80년대 당시 파견 기자였었던듯....)
그 때 경찰과 대학생들의 곤봉과 막대기가 서로간에 맞붙었었다.
경찰이 쏜 최루탄 안개가 서울에 짙게 깔렸었다.

1987년에야 군부가 군으로 돌아갔다.
이일이 있은지 아직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 (시위기간) 사이를 연세대 원로교수인 문정인은 한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칭했다.
4주 동안 그와 그의 아내는 이런 시위에 참가했다.
서울의 거리는 "아고라"가 되었다고 한다. 직접 시민이 통치하는 광장으로써 말이다.
"시민이 이끌고 정치인은 따라갑니다."
그것은 이 현실을 미화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문 교수는 확고하다.
"한국은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군중은 지혜롭고 계몽될 수 있지만 그들은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박근혜는 결국엔 그 군중들 앞에 항복해야만 했다.
1979년에 총으로 살해당한 독재자 박정희의 딸로서 많은 한국인에게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의심스럽게 거리를 두면서 그녀는 청와대, 대통령 자리에서 이 나라를 다스렸다.
그녀는 오랜 친구 때문에 추락하게 되었다.
대기업으로 부터 엄청 많은 돈을 그녀가 만든 두 재단을 위해 모금하기 위하여
그리고 가능한한 개인적인 부를 더 채우기 위하여 그녀는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이용했다.

그녀는 사이비종교단체 수장의 딸이며 이른바 대통령의 굿을 관장하였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박 대통령의 위신에 금이 가게 했다.
또 다른 "청와대" 거주자의 부정부패는 한국인이 알고 있는 바이다.
이는 우스운 일인데, 그녀는 그녀의 당에서 조차도 결국 감당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평화적인 시민저항은 승리했다. 혹은 문정인 교수의 표현에 따르자면 "한국 시민의 성숙함"은 승리했다.
촛불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인의 거대한 빛의 축제"로  6주 연속 중앙에 나왔다. 
그들은 구호를 외쳤고 노래를 불렀으며 그리고 뒤에서는 성실하게 쓰레기를 모았다.

민주주의와 아시아, 이 둘은 서로 맞지 않는 것인가?
오히려 지금은 이렇게 보인다. 
아메리카와 유럽인들은 한국인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지켜내는지.

한국인을 주의하라.
반도의 북쪽은 완전무장하고 있으며 즉 핵으로 군비를 확장한 전제 폭정이 존재하며
한국인들은 그 그늘 아래에 있음에도 그들은 부정부패와 정치와 경제 권력의 그물망 앞에서 저항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그들의 싸움이 찬양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

애정이 담긴 칼럼 같네요...
의역과 오역은 용서해주세요~~^^

출처는 여깁니다.
http://www.zeit.de/politik/ausland/2016-12/suedkorea-park-geun-hye-amtsenthebung-5vo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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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체어샷
16/12/15 23:17
수정 아이콘
칼럼니스트 이름이 만화캐릭터나 축구선수 이름이 아니네요..크크
표절작곡가
16/12/15 23:2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16/12/15 23:2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
구글링 해보는 소심함! 크크
도로시-Mk2
16/12/15 23:28
수정 아이콘
번역글은 언제나 추천~
초록물고기
16/12/15 23:29
수정 아이콘
김대중이 언급된 이유는 1994년 리콴유와의 아시아 민주주의 논쟁때문인가 보군요. 생각보다 그 논쟁이 서구지식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나봐요.
http://m.egloos.zum.com/kalay/v/3069963
16/12/16 00:22
수정 아이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글을 참 깔끔하게 잘 쓰시네요.
하고자 하는말을 군더더기 없이 잘 전달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번역투, 외국어체 같이 근본없는 한국어가 아닌 글을 읽는게 참 오래간만이라 반가울 지경..흐흐
(아, 작가가 다듬어 준 거일수도 있겠네요)
표절작곡가
16/12/16 00:32
수정 아이콘
김대중급 다독가라면 작가 손 없이도
글 왠만큼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 손을 대도 몇 개 맞춤법 수정 정도가 아닐까 하네요....
16/12/16 02:07
수정 아이콘
아마 그렇겠죠..?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뤄서 좋은 글이라 누가 손댈래야 손댈수가 없었을 듯합니다 흐흐
Korea_Republic
16/12/16 09:06
수정 아이콘
대통령 글쓰기 이 책 추천합니다. 여기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노하우가 들어있더군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6/12/15 23:32
수정 아이콘
김대중이 정말 국제적인 인물이긴 하네요

확실히 이 칼럼니스트처럼 이전의 한국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정말 경이롭게 보일 것 같아요
한국 사회의 변화는 '발전'이나 '전진'이라기보다 음 '변신'이랄까요?? 바깥에서 보면 이게 같은 나라야? 싶을 것 같습니다
예루리
16/12/15 23:49
수정 아이콘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처음 추천한게 1970년대 초반 독일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였습니다. 2차대전 이후 첫 좌파 (사민당) 출신 총리였죠.
김치보단단무지
16/12/15 23:38
수정 아이콘
"Die Bürger führen, die Politiker folgen". 굉장히 마음에 드는 문장이네요
롤내일부터끊는다
16/12/15 23:53
수정 아이콘
덕분에 외국산 국뽕도 마셔 보네요.
감사합니다.
Je ne sais quoi
16/12/16 01: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Jedi Woon
16/12/16 03:42
수정 아이콘
차이트지가 최근 한국 관련 소식이 잘 나오네요.
저도 이기회에 차이트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정성 담긴 번역 감사합니다 ^^
16/12/16 04:27
수정 아이콘
번역 감사합니다!
구밀복검
16/12/16 08:01
수정 아이콘
김대중은 사실 말도 안 되는 트렌드 리더죠. 정보 통신 인프라 구축, 문체부를 문광부로 확대개편, 영화 진흥법 개정 및 영화진흥공사 영진위로 확대개편,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정, 대일 문화 개방, 역대 최초 문화부 예산 1% 달성 등등이 죄다 국민의 정부 때 있던 일입니다. 한국이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망 구축하게 된 것이나 한드/K팝 같은 한류 열풍이나 2003년 한국 영화 르네상스나 다 김대중을 빼고 설명 불가능하지요.

근데 취임 당시 김대중 연령이 만 74세(김영삼은 76세로 주장하기도 함). 지금의 박근혜보다 10살이 많은 나이입니다. 김대중하고 비슷한 연배가 말런 브랜도, 찰턴 헤스턴, 지미 카터, 들뢰즈, 파이어아벤트 등등등. 지금 틀딱 꼰대 되어서 뇌가 굳었다는 소리 듣는 이문열이 DJ가 취임했던 당시보다 연소하고요. 현재의 프란체스코 교황 연령이 딱 재임 당시 김대중 연령대...현대 사회에서 팔순 바라보는 노인네가 문화 지식 정보 트렌드를 이끈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거죠. 한국 정치인 중 유일하다시피하게 정통파 서구주의/리버럴 포지션을 꾸준히 견지해왔으며 실제로 대통령 되어서 서구화를 마무리한 셈인데, 무려 20년대 출생자인데다 그나마 미국이나 유럽인도 아닐뿐더러 심지어 당시 기준 한국인도 아니고 '조선인'이었다는 거.

당연히 3김 정치라든가 4자필승론으로 뻘짓한 거라든가 DJP 야합이라든가 대북송금, 측근비리 등등 구태정치 행적 가지고 김대중도 깔 거 제법 많긴 하지만, 시대 보정해서 어느 정도는 익스큐즈 할 수 있는 부분들이고..대통령 되어서 쌓은 업적으로는 길게는 해방 이래, 짧게는 민주화 이래로 최고죠.
바밥밥바
16/12/16 08:53
수정 아이콘
사실상 대한민국을 탈아시아급으로 만든 대통령이라 생각합니다.
Korea_Republic
16/12/16 09:09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 골수 지지자인 저희 아버지도 국민의 정부가 추진했던 IT 인프라 육성, 한류 열풍 이런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시네요.
forangel
16/12/16 10:12
수정 아이콘
일베에서는 it도 박정희,전두환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그들 덕분이라고 ...
글로 옮기기에도 귀찮은 근거를 들면서 말이죠.
김일성 신격화랑 뭐가 다른지 ..크크
16/12/16 10:17
수정 아이콘
자연인으로서는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대통령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김대중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대중이 노무현보다 순위가 낮은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공감을 못합니다.
대통령으로서의 김대중에 대한 재평가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펠릭스
16/12/16 15:09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그렇습니다.
16/12/16 10:24
수정 아이콘
심지어 앞사람이 싸놓은 푸짐한 똥을 치워야했다는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죠.
16/12/16 10:44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가 정치적으로 말은 많았어도 행정적으로는 아주 준수하게 일을 한 편인데, 여기에 대해 노무현이 남긴 한 마디가 있었죠. 그냥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고...5년이라는 짧은 재임 기간이 아쉬운 분이십니다.
도들도들
16/12/16 10:59
수정 아이콘
무려 1971년 대선 당시에 김대중의 주된 정책은 [민중 중심의 대중경제론][주변 4개국 보장에 의한 평화통일론]이었습니다.
농업사회에서 겨우 개발이 시작되던 시대에 자본주의의 모순을 예측하였고, 공안몰이가 판치던 시대에 평화통일의 신념을 보여준 것이죠.

그리고 김대중의 대통령 당시 치적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을 빼놓으면 안됩니다.
도라귀염
16/12/16 12:23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오바마처럼 재선 가능했지 않나 싶은 사람이죠 역대대통령 중에 유일하게 세계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타로드
16/12/16 15:37
수정 아이콘
저도 역대 대통령 중에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은 김대중이 최고라고 봅니다.
스타로드
16/12/16 15: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깔 거 중에는 전두환, 노태우 사면을 김영삼한테 건의한 걸 최고로 까고 싶네요.
죽을 때까지 콩밥 먹었어야되는 인간들인데...
Jon Snow
16/12/16 10:03
수정 아이콘
구..국뽕에 취해버렷!
Biemann Integral
16/12/16 11:32
수정 아이콘
이명박근혜를 지도자로 두기엔 국민의 수준이 이제 높아진거죠.
16/12/16 14:52
수정 아이콘
명박요정에 이은 근혜요정..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여주시네요
16/12/16 18:40
수정 아이콘
역시 맥주는 독일이죠.. 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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