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2/12 18:26:03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내 사랑 덕구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2/12 18:29
수정 아이콘
이런 시국이라고 부담가지실 필요없습니다. 덕구가 제발 큰 병이 아니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원해랑
16/12/13 08:15
수정 아이콘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덕구는 암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서 무엇이 최선인지 계속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16/12/12 18:44
수정 아이콘
10월 무렵 10년을 함께 해온 알렉산더를 보내고, 지금 남아있는 녀석이 알렉산더와 같은 췌장염이라고 11월에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여 가까이를 혼자서 밥을 안먹고 오로지 강제 급여로만 사료를 먹었는데, 요 몇일전부터 사료를 혼자 힘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강제급여로 사료를 먹일 때는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래도 잘 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병원의 도움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아이를 보낸 병원은 동네 입원시설이 있는 병원이었고, 지금 남아 있는 녀석은 거진 3대 동물병원이라고 불리는 큰 병원에 다녔으니까요. 덕분에 오늘이 월급날이지만 통장 잔고는 그저 스치듯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근교에 거주하신다면, 큰 병원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덕구가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첫 아이를 보낼때 했던,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볼 걸- 이라는 후회는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덕구가 건강해지길 빌어봅니다.
원해랑
16/12/13 08:17
수정 아이콘
아이들이 밥을 안 먹으면 이렇게 속상한지 미처 몰랐습니다. 덕구는 첫 수술을 할때 찾아간 곳이 동물병원계의 삼성병원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죠. 다만 그 곳에서 작은 의료 실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곳으로 옮긴 상황입니다. 돈이 아깝다거나 그러진 않아요. 다만 방법이 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자꾸 고개를 숙이게 만듭니다.
도로시-Mk2
16/12/12 19:06
수정 아이콘
덕구야 기운내!
원해랑
16/12/13 08: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덕분인지 어제 저녁엔 제법 밥도 먹고 힘을 내더군요.
코메다
16/12/12 19:48
수정 아이콘
느낌이 싸해서 클릭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직 희망이 있는 글이라서 다행이네요.
1년째 팻로스를 겪고있는 사람입니다.
너무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덕구는 원해랑님의 평생 친구가 될 수 없어도 원해랑님은 덕구의 평생 친구로 남아줄 수 있으니...
덕구에게 허락된 시간이 더 많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원해랑
16/12/13 08:1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되던 간에 그 시간을 소중히 하려고 합니다.
16/12/12 20:02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힘내세요. 반려견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말밖에 할 말이 없어요. 힘내시고 덕구야 건강하게 하루, 며칠, 몇 년 이라도 버티고 또 버티자.
원해랑
16/12/13 08:19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나중을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 이 시간을 좀 더 소중히 여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16/12/12 20:09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막 개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사형선고 받고 왔는데.....
나이를 먹고 요도폐색이 와서 수술을 받았더니, 나았다가 거기서 출혈이 계속 되면서 손 쓸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이 녀석을 기르면서 제대로 못해준 것만 생각납니다.

치료문제는 좀 생각해보셔야 할 거에요. 돈 문제가 아니라, 그냥 괴롭히는 것 밖에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사람은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다는 걸 아니까 괜찮은데, 개들은 그걸 알더라도 병원이라면 질색을 해서[물론 치료로 깔끔하게나을 수 있으면 당연히 해야죠. 그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개도 죽음을 알기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병원에 가서 있는 것 보다 정든 사람들과 마음 편한 곳에서 함께 있고 싶어할 겁니다.

고양이도 죽음을 알더라구요. 아마 개와 같지 않을까요?
덕구도 주인과 마음 편한 곳에서 있는 걸 더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원해랑
16/12/13 08:22
수정 아이콘
반려견과 마지막 시간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 역시 치료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림포마라는 암이 치료가 잘 되지도 않을 뿐더라 기껏해야 연명 치료인데 그 연명 치료를 위해 며칠씩 몇번을 입원해서 주사를 맞아야 하고 주사를 맞다가 애들 움직임이 거칠어서 주사액이 사면 인근 조직이 괴사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깔끔하게 나을수만 있다면야 뭔들 못하겠습니까만은 그게 아니라면...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맛난 것 하나라도 더 주는 것이 낫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뉸에 띄게 시무룩해진 녀석을 보며 미친 듯이 낚싯대를 흔들어 주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400 [일반] 트럼프는 중국과 최후의 결전을 준비해야 한다. [25] 테이스터7554 16/12/14 7554 1
69399 [일반] 이재명시장의 과거 [114] 정연27072 16/12/14 27072 17
69398 [일반] 진경준 전 검사장의 130억대 뇌물건이 1심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34] 원시제7217 16/12/14 7217 6
69396 [일반] 러일전쟁 - 203고지, 점령 [14] 눈시H8816 16/12/14 8816 5
69395 [일반] 파쇄된 문서들을 붙였습니다. [15] 삭제됨10665 16/12/14 10665 0
69394 [일반] 예비군 훈련장 폭발사고는 인재로 밝혀졌습니다. [53] 삭제됨13300 16/12/13 13300 1
69393 [일반] 철도 쪽도 결국 예상대로 흘러가는군요. [81] kartagra12541 16/12/13 12541 6
69391 [일반] 개헌을 가지고 뭉치는 야권 연대? [163] ZeroOne11472 16/12/13 11472 3
69390 [일반] 문재인曰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원천 배제 [125] 레이스티븐슨15093 16/12/13 15093 21
69389 [일반] "'유기견 천국' 이집트, 한국에 '살아있는 개' 수출 검토" [42] 군디츠마라9038 16/12/13 9038 0
69388 [일반] 두바이. 박근혜 5촌 살인. 김어준. 그알싶 [23] 어리버리11588 16/12/13 11588 4
69387 [일반] 김무성, 신당 창당작업 착수 [57] ZeroOne9440 16/12/13 9440 1
69386 [일반] 이제야 한겨레 신문에서 본 뉴스인데, 이게 사실이면 좀 심각한거 아닌가요? [22] bigname10823 16/12/13 10823 0
69385 [일반] 우병우 '19일 청문회에는 출석하겠다' [23] 래쉬가드8076 16/12/13 8076 0
69384 [일반] [공지] 피지알 IDC 이전 완료 오픈했습니다. [83] 분수4888 16/12/13 4888 12
69383 [일반] 황교안 대행이 전기 가스 민영화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65] 피나13835 16/12/13 13835 0
69382 [일반] 트럼프의 뒤에있는 안보실세 마이클 플린은 어떤 인물일까? [20] 삭제됨6896 16/12/13 6896 0
69381 [일반] LG의 3연벙?, V20 무한부팅 논란 [59] 여자친구14886 16/12/12 14886 0
69380 [일반] 대통령 일일보고가 필요없다는 트럼프 [60] KOZE14086 16/12/12 14086 8
69378 [일반] 내 사랑 덕구 [12] 삭제됨5441 16/12/12 5441 5
69377 [일반] 이인제 “보수 깃발 다시 세우겠다…대권 도전” [143] 어강됴리18881 16/12/12 18881 6
69375 [일반] [영화] 아가씨 보스턴 비평가 협회 외국어 영화상. 촬영상 수상 [17] 비타10005371 16/12/12 5371 1
69374 [일반] 박근혜 레퀴엠 [80] ZeroOne17416 16/12/12 17416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