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34표라는 예상을 웃도는 득표수로 탄핵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오늘자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82%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조사가 나왔었고, 국회의원의 78%가 가결에 찬성했으니
얼추 대의 민주주의는 유효한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때는 반대였으니 이번에 한해서 그랬던걸로..)

오늘 정세균 의장이 탄핵결과를 발표하자마자 대구출신인 장모님께 카톡을 받았습니다.
와이프, 처남, 그리고 저랑 장모님이 계시는 단톡방이에요.

"얘들아 축하해."

"우리만 축하할게 아니지. 모두의 경사지~" 라고 와이프가 답하니 장모님이 한말씀 하십니다.

"혹시 이런게 김정은이 원하는 바가 아닐까? 나라가 어지러워지는거.."

물론 그 뒤는 처남과 와이프의 거센 반박을 받아야 하셨지만, 소위 콘크리트라고 불리는 계층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모님의 말씀에서 새누리에 대한 원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야당은 그렇다 치고 같은 여당이고 같이 해먹은놈들이
어떻게 박근혜를 버릴 수 있냐고 성토하시더군요. 샤이 박근혜(박정희)는 상당수 존재하고 그들이 새누리의 코어 지지층인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그들로부터 버림받을 소위 비박들은 새누리에서 계속 정치를 하는한 이 일로 꽤 큰 부담을 짊어 진것으로 보입니다.

박사모에서도 새누리 당사로 몰려가 시위를 한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이제 그들의 주적은 야당에서 탄핵안에 찬성한 절반의 새누리
의원들에게로 옮겨갈지도 모르겠네요.

새누리는 투표에서 정확히 절반으로 쪼개졌고 앞으로의 정국에서 이정현이 물러난 후에도 다시 당파싸움을 계속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싫다면 깨끗하게 분당해 나가면 되겠지만.. 그분은 겁이 많으셔서..

공동목표(적어도 표면상으로는)가 성취되어버린 야당 입장에서도 이제는 다시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위한 치열한 당파싸움을 해야할텐데
시민들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 이런 형국에서 맹목적인 디스가 답이 아니라는것을 그들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