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8/15 09:33:19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페라리와 프란체스코 바라카
.

페라리의 로고입니다.

촌스럽게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말이 그려져있습니다. "Scuderia Ferrari"라는 1929년 설립된 레이싱팀의 로고가 된 이후 지금까지 페라리의 상징이 되어왔습니다.


1차대전 당시 이탈리아 최고 에이스 프란체스코 바라카 (Francesco Baracca, 1888 - 1918) 와 검정색 말이 그려진 스패드복엽기입니다. 1차대전 당시 이탈리아는 연합군에 가담하여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북부에서 싸웠고 프란체스코 바라카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전투기를 상대로 이탈리아군 최초 적기를 격추시켰고  무려 34대를 격추시키며 당시 이탈리아의 영웅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전쟁말기 종전을 보지 못하고 마지막 임무에 실종되고 사망한 채 발견됩니다.

원래 프란체스코 바라카는 기병장교였습니다. 1차대전 참호전이 되면서 기병의 효용성이 떨어져서 연합군, 추축군 모두 많은 기병장교들이 새로 개발된 전투기의 조종사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프란체스코 바라카도 이런 경우입니다. 1차대전 당시 적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적기를 많이 격추시킨 에이스들은 자신의 비행기를 화려하게 도색하기도 하고 로고를 새겨넣었는데 기병장교출신들은 자신이 기병이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말을 그려넣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람 중에 프란체스코 바라카가 제일 유명했고 전 후 그의 유가족들은 이탈리아 최고의 스포츠인 자동차 레이싱의 팀에서 그의 로고를 써주기를 바랬습니다. 결국 1929년 "Scuderi Ferrari" 이 표시를 사용하였고 지금의 페라리로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배경이 되는 노란색은 페라리 설립자 "엔초 페라리"의 고향인 Modena의 색이라네요.



화려한 도색으로 유명한 독일의 만프레드 리히트호펜 (Manfred Richthofen, 1892 – 1918) 는 1차대전 최고의 에이스로 무려 80대의 격추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히트호펜도 역시 기병장교 출신으로  말 표식 대신 자신의 비행기를 빨간색을 칠해서 자신을 뽐냈습니다. 여러가지 전투기를 탔으나 빨간색 3엽기 Fokker Dr. 1 가 유명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3배 빠른 붉은 샤아"는 리히트호펜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레드바론 ; The Red Baron, 2008" 영화도 한번 봐 보세요.

전쟁 후반에 에이스들만 모아서 리히트호펜 지휘 아래 일명 "Flying Circus" 부대를 만들어서 독일전선의 이곳 저곳을 다니며 활약했습니다. 적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화려한 도색을 한 전투기들 모아서 다녀서  "Flying Circus"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차대전 후 이탈리아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수많은 비행기들이 나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돼지" 에서 뛰어난 에이스로 나오는 빨간색 비행기를 조종하는 주인공 "포르코 롯소"는 "리히트호펜"과  "바라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합니다.

2차대전 이탈리아 전투차량은 전부 병맛? https://pgr21.net/?b=8&n=66979
괴물폭탄 (블록버스터, 톨보이, 그랜드슬램, MOP) https://pgr21.net/?b=8&n=66954
세상에서 가장 큰 대포 https://pgr21.net/?b=8&n=66917
유전자조작식물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https://pgr21.net/?b=8&n=66880
똥, 설사 이야기 https://pgr21.net/?b=8&n=66727
도핑테스트와 질량분석기 https://pgr21.net/?b=8&n=66674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https://pgr21.net/?b=8&n=66511
보스턴홍차사건 (Boston Tea Party) https://pgr21.net/?b=8&n=66148
천연두 바이러스 https://pgr21.net/?b=8&n=65754
불멸의 세포 - 우리는 영생할 수 있을까? https://pgr21.net/?b=8&n=65724
음주에 대한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https://pgr21.net/?b=8&n=65690
쓰레기 유전자 (Noncoding DNA) 와 유전자 감식 https://pgr21.net/?b=8&n=65679
기생충에 대한 또다른 인간의 방어법 IgE https://pgr21.net/?b=8&n=65672
X염색체 - 인간의 기본형은 여성? https://pgr21.net/?b=8&n=65668
포유동물의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https://pgr21.net/?b=8&n=65648
밑에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with TED talk 설명글 https://pgr21.net/?b=8&n=65646
흑인 최초 근대 독립국 아이티 https://pgr21.net/?b=8&n=65470
절해의 고도 - 이스터섬 https://pgr21.net/?b=8&n=65421
보톡스 (Botox) https://pgr21.net/?b=8&n=65392
지구에 복잡한 생명체가 살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요소들 https://pgr21.net/?b=8&n=65336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https://pgr21.net/?b=8&n=65333
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 https://pgr21.net/?b=8&n=65307
생명체의 과밀화로 인한 폭력성 https://pgr21.net/?b=8&n=65295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 https://pgr21.net/?b=8&n=65264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 - 황금독화살개구리 https://pgr21.net/?b=8&n=65242
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https://pgr21.net/?b=8&n=65221
암살자 리신 https://pgr21.net/?b=8&n=65201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 https://pgr21.net/?b=8&n=65189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https://pgr21.net/?b=8&n=65128
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https://pgr21.net/?b=8&n=65080
배틀크루저와 자연선택 https://pgr21.net/?b=8&n=65055
가축화된 포유류는 어떤게 있나? https://pgr21.net/?b=8&n=65034
쌀, 보리, 밀 이야기 (자화수분-자웅동주식물) https://pgr21.net/?b=8&n=65012
코카인과 코카콜라 https://pgr21.net/?b=8&n=64989
미토콘드리아 (Mitochondria) 와 인류의 여정  https://pgr21.net/?b=8&n=64967
콜레라와 Cholera toxin 이야기 (설사하면 왜 죽을 먹어야하나?) https://pgr21.net/?b=8&n=64943
커피 이야기 - Caffeine https://pgr21.net/?b=8&n=64908
소주 이야기 https://pgr21.net/?b=8&n=64887
진료비통계지표 - 국민건강보험 (보험진료 통계) https://pgr21.net/?b=8&n=64863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이야기 https://pgr21.net/?b=8&n=64842
육두구 이야기 https://pgr21.net/?b=8&n=64818
기생충 이야기 https://pgr21.net/?b=8&n=64765
지헬슈니트 (낫질) 작전 - 1940년 독일-프랑스 전투 https://pgr21.net/?b=8&n=64736
타이레놀과 울트라셋 이야기 https://pgr21.net/?b=8&n=64724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https://pgr21.net/?b=8&n=64700
정자왕 침팬지 https://pgr21.net/?b=8&n=64675
각국의 의료보험 https://pgr21.net/?b=8&n=64650
판피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net/?b=8&n=64605
게보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net/?b=8&n=64581
이부프로펜, Cyclooxygenase, 아스피린 이야기 https://pgr21.net/?b=8&n=64555
적록색맹과 비타민씨 이야기 https://pgr21.net/?b=8&n=6451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다혜헤헿
16/08/15 09:43
수정 아이콘
하지만 붉은 남작은 한갓 피자 브랜드가 되는데...
16/08/15 10:03
수정 아이콘
페라리 로고는 확실히 디자인이 좋다기 보다는 브랜드가 워낙 좋아서 디자인도 좋아보이는거 같아요.
방과후티타임
16/08/15 11:11
수정 아이콘
비행기에 화려한 도색을 해도 되나요? 크크
밀알못이 보기엔 최대한 눈에 안띄게 해야할것 같은데.....
모모스2013
16/08/15 23:17
수정 아이콘
일부 에이스들만 그랬어요. 보통 위장도색을 하죠. 비행기 아래쪽은 하늘색과 비슷한 밝은색계열로 비행기 위쪽은 지면색과 비슷한 어두운색으로 보통 도색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012 [일반] 서울찍고 지산,전주,인천~ 올 한해 대한민국 락페 참가 후기입니다 (스샷다수) [17] 요한10152 16/08/16 10152 18
67011 [일반] [리버풀] 시즌 1호 헤비메탈 연주 감상기 [15] 아우구스투스8245 16/08/16 8245 1
67009 [일반] 방탈출 카페 이야기 [70] 노틸러스21394 16/08/15 21394 6
67007 [일반] 예전부터 든 생각 : 한국가요계의 아이돌위주 체제는 언제 끝날까? [64] bigname12505 16/08/15 12505 0
67005 [일반] [반성문]제가 문제였고, 제가 쓰레기였습니다. [25] RedSkai15935 16/08/15 15935 0
67004 [일반] [스압]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평등주의의 종말과 그 이후 [18] cienbuss14488 16/08/15 14488 38
67003 [일반] 광복절을 맞아 워마드가 독립운동가를 모욕했네요. [103] 릴리스16835 16/08/15 16835 4
67002 [일반] 최근 본 몇몇 영화에 대한 간단하고 주관적인 평 (터널, 덕혜옹주, 부산행, 님포매니악) [29] 두괴즐8575 16/08/15 8575 0
67001 [일반] '사랑'에 대한 참회 [4] Dhddjjwjxjxjs5773 16/08/15 5773 2
67000 [일반] [해외축구] BBC 여름이적시장 가쉽, [41] V.serum8440 16/08/15 8440 1
66999 [일반] [펌] 한경기 해설로 축덕들에게 찬양받는 김민구 해설이 글을 올렸습니다. [45] Manchester United18146 16/08/15 18146 1
66998 [일반] 티파니의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332] Manchester United30266 16/08/15 30266 4
66996 [일반] [BGM] 전재산을 나라를 위해 바친 우당 이회영 가문.JPG [23] 살인자들의섬12005 16/08/15 12005 21
66995 [일반] YG에서 장한나, 지니박, 케이티김으로 보컬그룹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22] 삭제됨12814 16/08/15 12814 0
66994 [일반] 특과반 이야기 [34] 동전산거5137 16/08/15 5137 0
66993 [일반] 티파니가 욱일기가 들어간 로고를 sns에 올렸네요. [627] 릴리스36179 16/08/15 36179 1
66992 [일반] 페라리와 프란체스코 바라카 [4] 모모스20137006 16/08/15 7006 3
66991 [일반] 초등학교 시절, 참 쓰레기 같은 선생들 많았는데. 지금은 달라졌겠죠? [89] 비타100013284 16/08/15 13284 2
66990 [일반] 현재 웹갤에서 떨어진 정의당 관련 초특급 정치폭탄 내용입니다 [79] 공원소년22411 16/08/15 22411 24
66989 [일반] 아이를 키운다는 것.. [10] 잉크부스4889 16/08/15 4889 17
66988 [일반] [야구] 2016프로야구 20주차 감상 [23] 이홍기4706 16/08/15 4706 1
66987 [일반] IOI의 손에 손잡고를 들어봤습니다. [29] 비타에듀6714 16/08/15 6714 0
66985 [일반] 학교에서는 '투쟁'만이 문제해결의 방식일까? [32] 삭제됨4070 16/08/15 4070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