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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4 15:13
세계대전 관련 책을 예전에 읽었었는데 정말 복잡하더라고요
본문에 써진것처럼 2차대전은 히틀러라는 확실한 책임자가 있는 반면 1차는 정말 복잡하더군요 이게 맞물리는 게 너무 엄청나서.. 만약 프란츠 대공이 암살되지 않았다면? 혹은 독일이 비스마르크급의 외교력을 유지했었다면?(사실 이건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독일이 영국과 추진했던 동맹조약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둘중 하나가 양보했더라면 어떻게 됬을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영국은 입헌군주국에 의회의 힘이 강하다보니 공개적인 동맹을 원했고 독일은 비공개를 원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16/05/04 15:50
세르비아의 과도한 민족주의가 원인이죠
이민족의 지독한 민족주의는 그이전부터 심지어 지금도 발칸반도의 잠재적 불안요소로 여전히 남아있고 21세기 들어서도 유효해 대놓고 인종청소 타민족말살을 꺼리김없이 자행해대는 판국이니 어떻게든지 일어날 전쟁이다는 결과론일뿐 결국 불씨가 있어야 터지는 겁니다 순도 100퍼 프로판가스라 해도 불씨없으면 영원히 안터지지만 26퍼 겨우넘었지만 단하나의 불씨만 던져주면 펑하는겁니다. 세르비아는 정말 완벽한 불씨가 됬죠
16/05/04 16:15
당시에도 국제 정서가 세르비아가 잘못했네~였는데 칠꺼면 빨리 쳤어야 했는데 오스트리아 헝가리도 이중정부인데다 국제정세 간보다 망했죠.
16/05/04 16:09
흐흐 이거 교양들을때 교수님이 이걸로 논문쓰신게 있어서 엄청 상세히 배운 기억이 나네요. 누가 잘못이라기 보다는 뭐...전쟁이 의외로 한동안 안일어난지라 터질일이 터진건데 그동안 전쟁이 없어서 이렇게 전유럽으로 확대되고 많이 죽을 줄 몰랐던거겠죠.
따지고보면 진짜 복잡하더군요. 독일이 이중정부체제인 것도 영향을 어느정도 준거같고...뭐 결국은 슐리펜계획 고수함으로써 벨기에를 쳐버려서 영국을 참전시킨 독일이 제일 잘못했고 오판한거 같아요.
16/05/04 16:14
장기적인 시각으로 책임을 따지자면 이를 피해갈수 있는 나라는 오스만 터키 정도겠죠. 하지만 시각을 좁혀 1914년 사라예보 사태에 집중한다면 애당초 사태를 유발한 세르비아, 다른 국가들의 외교적 개입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를 손보려 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그리고 오헝에게 백지수표급 지지를 표명한 독일이 가장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독일내에서도 빌헬름 황제보다 군부가 전쟁분위기를 조성하려고 가장 애썼죠).
16/05/04 16:32
비스마르크가 있었으며, 아니 그의 유지를 이어 받은 재상이 있었다면 1차 세계대전이 과연일어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전쟁은 언제가는 터졌겠죠.
16/05/04 21:24
근데 그건 아마 빌헬름 2세떄문에 비스마르크가 살아있었어도 안됬을 거고 그의 유지를 이어받은 자는 총리가 되지도 못했을 겁니다..
16/05/05 00:00
영국의 도움은 개전초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부유한 제국의 부와 지속적인 병력 증강으로 거의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던 프랑스의 지분을 나눠같는다는 면에서 큽니다. 초반에 영국은 사단 몇개 수준밖에 못보냈는데 그리 큰 영향을 줄 리가 없죠.
의외로 프랑스는 전초부터 잘 싸운 편이며 국경 전투 시절부터 결과적으로 오판을 거듭했을 뿐 한국에서 알려진 것보다 상식적인 판단을 보였습니다.'그렇기에 그런 패전에 불구하고 1차 마른 전투에서 뒤집을 수 있던 것이죠.
16/05/04 22:22
1차대전의 원인론에 있어, 특정국의 책임을 논하는 것은 사실 유행이 꽤 지났습니다. 대략 6~70년 정도........
이젠 미국이나 영국 학자들도 독일 책임론보다는 당시 동맹체제의 복잡성이나 상호연계성 등 시스템적 요인, 독일군이나 프랑스군 등 주요 교전국들의 조직적 경직성, 공격우세론적 군사독트린의 만연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는 편입니다. 반 에베라나 스나이더 이후엔 1차대전 원인론은 거의 논의가 정리되었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학자별로 견해차가 아예 없지야 않겠지만 요샌 이걸 논하는 사람도 드뭅니다.
16/05/05 00:11
뭐 2011년에 러시아의 책임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숀 맥미킨의 주장도 나오고 학계에서도 그럭저럭 호평을 보였던 것을 보면 완전히 유행에서 벗어났을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애초에 1차대전 자체가 요즘 들어서 전쟁사 관련 학술지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주제로 거듭난 바이기도 하구요.
16/05/05 00:35
당연히 특정국 책임론이 아예 소멸해버린 것이야 아니지요. 1차대전 연구 자체야 국제관계사 쪽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주제기도 하고. 다만 특정국 책임론이 학계의 논의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국가별 책임론은 피셔, 몬겔라스, 르누뱅 등 지금은 살아계신지나 의문인 예전 학자들에 의해 가장 가열차게 논의된 바 있었지만 지금은 별다른 설득력을 제기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현실주의에 기반한 반 에베라, 스나이더 등의 논의가 제기된 이후엔 국가별 책임론은 논의의 중심축에서는 거의 밀려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원인론 분석이 완전히 컨센서스에 이르렀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존재하는 논쟁 가운데에도 국가별 책임론은 그 위치가 상당히 미약한 편입니다. 반 에베라 이후에도 1차대전 원인론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들이 발표된 바 있지만, 그 연구들은 현실주의 원인론을 보완하거나 그 상관계수들을 조정했다고 할 수는 있어도 특정국가 책임론을 재부상시키지는 못했습니다. 2014년이던가 안보분야의 최고권위 학술지인 International Security에서도 1차대전 특집호를 발간했는데 거기서도 어떻게 하면 전쟁을 늦출 수 있었을까, 이것을 동아시아에 적용할 수 있을까, 당대 무역질서와 관련이 없진 않을까 정도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지 국가별 책임론은 아예 쑥 빠졌으니까요.
16/05/05 09:32
전쟁에 가장 적극적인 세력은 오스트리아 정계와 독일 군부였고
당시 오스트리아-독일의 힘의 역학관계를 따져봤을때 독일에 가장 큰 책임을 물리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피셔 말마따나 독일이 세계정복을 하기위해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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