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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4 12:33
쉽게 말하면 1차 세계대전은 아예 크림 전쟁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려나요? 시기가 꽤 많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범 슬라브주의를 내세우면서 남하 정책을 펴던 러시아의 발길이 비스마르크의 중재로 막힌 것으로 아는데, 그걸 뚫어보겠다고 세르비아를 비호했고, 오스만 해군이 더 군비를 강화해서 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는 걸 막고자 세르비아를 부추겼다... 정도가 되겠네요.
16/05/04 12:37
사실 이 글의 논지가 이 양반의 주장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흐흐흐.
일종의 스포라서 더 이상은 말씀 못드립니다.
16/05/04 12:47
지금까지 1차대전때 오스만은 중립을 지키다 영국이 전함을 먹튀한거 때문에 반영감정이 생겨서 참전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 이론에 따르면 그 일이 없었더라도 오스만은 필연적으로 참전했을거라고 봐야겠네요. 흥미롭습니다.
16/05/04 12:52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이걸 정설이 아닌 저 양반의 주장이라는 것을 수차례 강조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설득되지 마세요!
16/05/04 14:08
1차세계대전의 발발까지의 과정이 정말 완전 복잡막장 드라마여서, 다양한 종류의 책임론이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 그만큼 해석의 여지가 많고 동시에 그만큼 어떤 특정 국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겠죠. 닐 퍼거슨 같은 경우 심지어 영국 책임론까지 주장할 정도. 독일사 전문가 크리스토퍼 클라크 같은 경우 지금까지 이른바 약소국들의 역할을 너무 무시해왔다면서 간접적으로 세르비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하죠. 참 재미있습니다 크크
16/05/04 14:20
어떻게 보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해서 시작되었다" 밖에 나올 수 없는 2차대전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하죠. 개전 자체가 굉장히 논쟁의 여지가 많고 여러 석학들이 서로 다른 분석을 해대는 판에 "1차대전 통사"같은 시리즈물은 굉장히 큰 부담일 듯싶습니다. 제가 써보고 싶긴한데 1차대전은 의외로 기록의 늪이라서 그나마의 재평가론 조차 정리하는데 벅차네요ㅠㅠ
16/05/05 03:23
각종 전쟁 관련 만화나 영화
뭐 예를 들면 2차대전만 해도 간략하게나마 만화로 나오기도 하고 (주인공과 악당 정하기가 쉽죠.. 처음 시작할떄도 그냥 독일 역사를 첫 부분에 넣어버리면 되는 거니깐) 그러는데 1차대전 관련해서는 거의 못본 거 같습니다(..)그정도로 빡센게 아닐까 싶어요
16/05/04 14:36
그런 편이죠. 특히 역사가들도 서로 말하는게 다른데다가 어느 것을 중점에 두느냐에 따라서 주장도 천차만별로 바뀌어서 1차대전의 원인이라는 주제 자체가 굉장히 뽕뽑기 좋아보입니다(...).
16/05/04 18:54
전 1차대전 자체는 재미가 없고..
그 배경이 참 채미나더라구요. 1차대전에 주요전투는 양쯕모두 이런 규모의 병력운용에 개삽질을 보이는 와중에 전선에서 갈러나간 병사들만 불쌍한.. 수준이기 때문에..
16/05/05 00:06
그거야 1차대전을 서술하는 측에서 일종의 편견을 갖고 전투를 단순하게 묘사한 측면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개삽질은 1915년 즈음해서 사실상 없고 1916년의 솜 전투와 베르됭 전투의 독일과 프랑스의 전투나 1918년의 춘계공세-백일공세를 보면 서로 참호전, 화력전, 소모전에 대한 준수한 이해를 가지고 전투를 계획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1915년의 2차 아르투아 공세만해도 포격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침투전술의 기용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이 전선을 돌파해서 오히려 지휘관들조차 믿지 못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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