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04 11:35
님 때문이었군요!
전 석사 졸업했더니 IMF, 고생고생해서 취직했더니 회사가 파산, 미국 와서 박사 학위 땄더니 서브프라임....
16/05/04 11:39
죄...죄송합니다ㅠㅠ
저로 말할 것 같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니 대통령 탄핵, 대학을 졸업하니 서브프라임, 박사를 졸업하니 트럼프... 이젠 더 졸업할 게 없으니 나을지도요?!
16/05/04 12:24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2016.05.03) 본 뉴스에서 트럼프와 힐러리의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가 2%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이상할 것도 없는 것이 미국 국민은 부시를 2번이나 대통령으로 뽑은 나라이기도 하죠.
16/05/04 08:29
본선에서 힐러리가 이기겠지만, 이런 본선을 보게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하루입니다.
근데 이것도 설마.....덜덜덜
16/05/04 08:30
뭐 크루즈나 트럼프나 도긴개긴이라고 생각해서 딱히 놀랍지도 않네요. 설마 본선에서도 트럼프가 이기는 건 아니겠죠...
16/05/04 08:32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크루즈를 더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크루즈를 응원한 이유는, 크루즈는 표 확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잘 할 리가 없어서죠. 트럼프는.... 뭔가 이해할 수가 없어요. 능남 유명호 감독 말마따나,
'저 정치 초짜가 우리 민주당에게도 불안 요소였던 것인가?' 분위기인 거죠...
16/05/04 08:34
뭐 트럼프가 올라가봐야 초강대국의 시대가 가고 핵죽창의 시대가 올 뿐이죠.
미국의 안전보장과 핵우산이 없어지면 당장 핵무장을 시도할거로 간주되는 국가들 다섯을 뽑으면 그중에 우리나라도 들어가던가....
16/05/04 08:38
트럼프야 뭐 한국은 미국의 방위비를 빨어먹는 기생충이니 빨리 떨궈내고 자기들끼리 핵무장을 하든지 말든지 냅두자는 쪽이니까요..... 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양반입니다.
16/05/04 09:11
뭐 서유럽 군축 보면 기생충이라 해도 할말이 없긴 하지만 미국이 수고해주지 않으면 중진국 레벨만 돼도 상대편 수도에 냅다 박을 핵을 구비해두는 1국 1핵죽창시대가 될게 불보듯 뻔하고 폭탄테러가 핵폭탄테러로 변할 기세라 '세계는 핵의 불길에 휘말렸다 하는 세계가 오지 않게 제발 좀...' 이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죠.
16/05/04 08:36
트럼프가 대통령되면 진짜 큰일난다! 는 여론이 세계각국에서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다수인 것 같은데 미국에서만큼은 어떻게 과반에 가깝에 트럼프를 지지할까요?
오히려 그렇게 다른나라 고려않고 미국만을 위해 정책을 펼 것 같아 지지하는 건가요?
16/05/04 08:40
사실 과반까지는 아닙니다. 공화당 내부 경선에서도 40%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고, 전체 국민으로부터는 30% 미만이죠. 근데 막상 본선에서 힐러리와 붙게 되면, '에이 힐러리 뽑느니 트럼프 뽑는다' 라고 할 사람들이 제법 있는 지라.... 난해하네요.
사실 정책이야 뭐 샌더스나 힐러리, 크루즈같은 사람들도 다 미국만을 위한 정책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그게 당연한 거고) 다만 트럼프는 뭐랄까, 좀 싸구려스럽게 정책을 이야기하는데 (중국은 우리랑 무역해서 흑자 내잖아? 그게 바로 강간이야 강간! 뭐 이런 식으로), 그게 먹히는 것 같아요.
16/05/04 08:47
사실상 2명의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양자대결시 박빙이라는 의미였는데 생각해보니 과반이라고 단어를 잘못 사용했네요
아무튼 신기하네요 참...
16/05/04 08:44
트럼프가 여지까지 변수를 창출해내는 모습들을 보면 민주당이 상대하기에는 이상적인 상대가 아니긴 합니다 ... 만 가장 큰 약점은 역시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점이죠. 어딜가나 집값 문제는 심각하기 때문에 민주당 캠프에서 이 부분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꽤 피곤해질겁니다. 다만 어중간하게 공격하면 안 되고 정말 치사하다 싶을 정도로 공격해야 할텐데 민주당이 그럴 수 있으려나 걱정되긴 하네요.
16/05/04 08:52
그렇죠. 이 사람이 그동안 TV 쇼 하면서 쌓은 카리스마가 있어서, 상대하기 매우 껄끄러운 사람이긴 합니다. 돌이켜보면 공화당 경선 토론회 같은 곳에서 부시부터 하나씩 무너뜨리면서 이 자리까지 온 건데, 정치인으로서 빵점인 것과는 별도로, 선거꾼으로서는 무서운 사람이죠.
16/05/04 09:20
언론전에 한정하자면, 트럼프는 정치판에 길들여진 고참 정치인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상대입니다. 트럼프의 강점을 꼽자면,
1) TV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치 덕택에 예능감이 뛰어나서, 어떤 불리한 상황이든 코미디로 변질시켜버리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 주요 수단이 망언 남발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2) 트럼프가 멍청하다는 것은 다들 알기 때문에, 아무리 멍청한 발언을 해도 그것이 더 이상 결격사유로 보이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기대수준이 너무 낮아서 그 기대보다 못하기도 힘듭니다. 보통 정치인이었다면 출마 선언식에서 멕시코를 강간의 왕국으로 묘사한 시점에서 정치생명이 끝장났어야 하는데 도널드는 요새도 승승장구입니다. 3) 전문 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란 이미지 덕택에, 뭔 망언을 해도 그것이 기성 정치체제에 대한 신선한 공격으로 해석된다는 해괴한 강점이 있습니다. 무슬림 멕시코 유대인 동맹국들 여성들 교황님까지 다 제멋대로 까는데 이게 오히려 칭찬을 받는 기이한 현상입니다. 저 중에 기성 정치체제가 어디 있다고? 4) 역시나 전문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계의 논리나 의식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토론에서도 정책논쟁이 아니라 하루종일 인신공격에 망언만 일삼아도 사람들이 딱히 놀라질 않습니다. 젭 부시가 여기에 휘말려 박살났고, 루비오가 어설프게 맞불을 놓으려다 또 박살났지요. (전 원래 젭 부시를 별로, 아니 많이 안 좋아합니다만, 이번엔 많이 불쌍했습니다. 명색이 대선후보인데 정책논전도 과거행적도 아닌 패드립과 인신공격으로 무너진 셈이니 이게 대체 뭔가 싶더라고요.)
16/05/04 08:47
대선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걸까요? ? 처음 트럼프 나올때 개인적으로 '참 독특한 캐릭터네. 대통령되면 어떤 기상천외한 일이 발생할까? 실제로 되면 재밌겠다'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물론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사람이 다수 있디않을까 싶네요. 이제 슬슬 현실이되어가니 설마라고 생각하면서도 불안감이 커져가네요
16/05/04 08:58
샌더슨 지지할때 샌더슨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트럼프가 이긴다고
힐러리를 응원해야 한다더니 이젠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선다던데 어쩌다 이지경이....
16/05/04 09:01
근데 그건 약간 미디어 스핀이 있습니다.
http://www.realclearpolitics.com/epolls/2016/president/us/general_election_trump_vs_clinton-5491.html 이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1년간 힐러리는 트럼프에게 뒤진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세 개의 여론 조사도 평균적으로는 힐러리가 5% 정도 우세죠. 둘 간의 차이는 작년에 비해서 오히려 넓어졌고요. 근데 그 중에 딱 하나 트럼프가 이긴 결과를 대서특필하고 있는 겁니다.
16/05/05 00:08
OrBef님 글에 덧붙여 비슷한 링크 하나 보충합니다.
http://elections.huffingtonpost.com/pollster/2016-general-election-trump-vs-clinton OrBef님 말씀대로 트럼프는 클린턴 상대로는 공화당 후보군들 중 상당히 약한 편이었습니다. 오히려 케이식이 제일 강했죠(물론 케이식이 후보가 될 가능성은 애당초 거의 없었으니 의미는 없지만요).
16/05/05 00:21
그래서 처음에는 트럼프가 힐러리 도와주러 나왔다는 음모론도 좀 있었죠.
케이식은 처음부터 가능성 별로 없었지만, 그 근성 하나는 진짜 대단합니다. 이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비디오를 만들어서 올렸어요. https://www.facebook.com/JohnKasich/videos/10153429544865933/
16/05/05 03:24
댓글 다신 직후에 케이식 사퇴 기사가 하나둘씩 올라오네요.
이제 공화당의 남은 경선은 의미가 없어진 듯하고, 이렇게 된 이상 클린턴은 오히려 샌더스옹이 완주해 주길 바랄 듯합니다. 언론도 당분간 민주당 경선만 비춰줄 테니까요.
16/05/04 09:00
본선에서 힐러리가 못 이길 거란 얘기도 슬슬 나오는 것 같던데요...
이러다 안 그래도 없는 살림에 한국 방위비 부담 2배로 느는 것 아닙니까?...--;;
16/05/04 09:00
"I heard that Donald Trump considers running as a Republican. Which surprises me, because I thought he was running as a joke."
-Seth Meyers 이 꽁트의 "joke"란 단어의 중의성을 번역할 길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5년동안 참 많이도 컸다 도널드.
16/05/04 09:08
마이어스의 저 촌평이 걸작이었던 것이, joke라는 단어를 통해 트럼프가 반장난으로 정치질하는 것과 트럼프 자신이 joke급 허풍선이라는 것을 동시에 표현했거든요. 그때부터 마이어스를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요즘 토크쇼 호스트들 중에서도 꽤 돋보이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어스 쇼가 코미디적 개그는 좀 떨어져도, 시사 꽁트는 무척 재밌습니다)
올해 기자단 연찬회에서도 오바마가 트럼프를 실컷 깠는데, 오바마에 의하면 "도널드는 자기 호텔사업 홍보나 해보겠다고 벌인 일인데 너희 기자놈들이 괜히 유난을 떨면서 홍보해주는 바람에 나라가 이 모양이 됐잖아"라고 은근히 언론을 힐난하기도 하더라고요.
16/05/04 09:12
사실 저도 트럼프가 홍보차 나온 거라고 생각했었고, '지금 트럼프의 지지율 보면서 제일 떨고 있는 사람은 트럼프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지금 분위기는 뭐.....
전 콜베어만 보는데, 사장님 말씀 믿고 마이어스 한 번 보겠습니다.
16/05/04 09:25
마이어스는 스케치나 인터뷰는 솔직히 노잼인데, The Closer Look이라고 며칠에 한번씩 시사문제를 유머스럽게 분석하는 코너만큼은 토크쇼 계열에서도 정상을 다툽니다. 이 코너 유튜브에 다 올라오니 강추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마이어스야말로 콜베어 리포트의 후계자가 아닌가....생각하기도 합니다.)
그 외 정치문제를 잘 다루는 토크쇼라면 콜베어, 존 올리버, 트레버 노아, 래리 윌모어인데 문제에 대한 분석력은 존 올리버가 제일 낫고 (여긴 거의 수십분을 한 주제에 할애합니다) 재미는 콜베어죠. 그런데 공중파다보니 호흡이 좀 짧아졌습니다. 트레버 노아나 래리 윌모어는 아직 좀 어중간하네요. 전임자들인 스튜어트나 콜베어에 비하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싶습니다.
16/05/06 11:16
개인적으로 마이어스는
루이나 리키처럼 좀 다크하고 우울하게 가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뭔가 방글방글거리는 요즘트렌드의 유머와는 잘 안어울려요
16/05/04 09:02
교환학생 신분으로 잠깐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인정이랄지, 응원이랄지 하는 반응들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느낌은 많이 받네요.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는 느낌이라 대선은 모르겠다 싶기도 합니다..
16/05/04 09:25
존 올리버 왈: 트럼프는 원래 등에 새로 생긴 신경안써도 되는 작인 점이였는데, 이젠 진지하게 피부암까지 가게 될 상황.....
16/05/04 09:28
"제 기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거짓말 제조기로 전락했습니다. 근데 지지율은 떨어지질 않네요. "
감정이입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16/05/04 09:31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보면 미국도 멍청한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네요. 부디 미국의 현명한 사람들이 저들보단 많기를 기원할 따름입니다.
16/05/04 09:37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네요;;
그래도 미쿡인들은 정치나 선거에 대해서 의식이 강하게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였나보네요. 사람 사는게 다 비슷비슷 한건가 싶네요~_~;;
16/05/04 10:04
제가 미국인 입장이라면 가려운데를 긁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멕시코국경에 담쌓자든지..이민자 받지말자고도 했던가?
뭐 그런거 통쾌하잖아요. 그리고 한국의 방위무임승차론? 그것도 미국인입장에선 통쾌하죠. 괜히 자기네 돈 축내면서 남의나라 수비해주는건데 쓸데없다고 생각 되잖아요. 트럼프 이해가 안되는건 우리가 한국인 입장이라 그런거고..
16/05/04 10:31
네 물론 그런생각이구나 싶은데 그쪽은 좀더 넓은 관점으로 생각하거나 그런척이라도 하는 느낌이였거든요~_~;
그래서 사람 사는게 다 비슷비슷 한가보다라고 말씀드린겁니다.
16/05/04 09:40
트럼프, 샌더스 열풍은 그만큼 미국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죠. 정확히는 미국 서민층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죠. 그러니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샌더스가 되었으면 싶었는데 말입니다. 힐러리는 유능한 정치가인것 같지만, 기존 정치체제의 연장선이라고 봅니다. 힐러리가 월가를 개혁한다. 1%도 믿지 않습니다. 되려 월가를 도와주면 모를까. 개혁, 판을 뒤집는 것은 두종류의 사람이 한다고 봅니다. 똘아이(위대한 선동가), 아니면 진정한 신념가. 트럼프는 여기서 똘아이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힐러리는 오스트리아의 메트르니히 재상이 연상시키고요. 그는 정말 유능한 정치가 이었지요. 단지 그 유능함이 시대의 흐름을 역행시켰다는 것이 나중에 알겠되었지만요.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등 이미 시대는 기존 체제로는 더 이상 유지하기가 힘든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과연 세계화와 신자유화의 지속이 정말 답인가 하는 것도 의구심도 더 커지고요. 과연 이렇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힐러리가 정답인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16/05/04 09:52
그것도 분명 있지만, 미국도 인터넷에서 부는 바람이 점차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끼치는게 아닌가 합니다. 레딧을 비롯한 미국의 좌측 웹사이트들은 예전부터 상상의 유럽을 사모해오는 곳으로 유명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모 국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게시판을 다니다가 하다가 접은 것이, 미국인들이 자꾸 와서 어떻게 이민가냐는 글로 채워진 것도 한 몫 했었구요.
16/05/04 12:16
원래부터 미국인이 유럽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있었긴 한데, 부시 이후 유럽이 부럽다는 생각이 폭증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런 이민타령하는 미국인에게, 가봤거나 현지어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나오는 대답입니다. 여행으로 한번 가봤다던가, 배워본적 없지만 영어랑 비슷하니 쉽게 배우지 않겠느냐라는 반응이 나온다는 거죠... 킁.
16/05/04 09:43
http://www.theguardian.com/us-news/live/2016/may/03/indiana-primary-live-trump-cruz-clinton-sanders
가디언을 읽고 있는데 크루즈가 경선 중도 포기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뜨네요. 트럼프로 확정이 된 것 같습니다.
16/05/04 09:44
한국인의 입장에선 힐러리를 응원해야죠. 트럼프가 되는순간 동아시아는 지옥불바다가 될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당장 핵무장 할거라 할것이며 북한도 더 강하게 들이댈거고 그걸 보는 중국 러시아까지.. 덜덜덜..
16/05/04 10:02
힐러리 되면 월스트리트 규제 다 풀리고 기득권이 점점더 강해지고 양극화가 극단으로 가면서 미국 무너질수 있다고 보기때문에
트럼프가 하는게 100배 낫다고 봐요. 맘 같아서는 오바마가 8년더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크..
16/05/04 10:19
트럼프는 오바마의 금융규제개혁인 도드 프랭크 법안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후보입니다. 무언가 착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힐러리는 도드 프랭크법을 유지,확대하겠다는 입장이고요. 힐러리가 월가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월가에 친화적이라는 의혹이 꽤 있는데 이거는 오바마에게도 해당되죠. 2008년 대선때 월가가 맥케인보다 오바마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집권하고 나서는 월가를 "살찐 고양이"로 몰고, 도드 프랭크 법안에 서명하자, 월가는 2012년 대선에서 롬니에게 압도적으로 지원을 보냈습니다.
16/05/04 10:30
월가는 그냥 이길거같은 후보에게 돈을 더 많이 줍니다. 2008년은 처음부터 무난히 오바마가 이겼구요.
트럼프가 월가 규제를 풀겠다는건 월가를 위한게 아니라 규제가 너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기때문이죠. Ceo들의 과한 임금을 비판한적이 있을정도의 스탠스입니다. 처음부터 월가와 이익관계를 맺어온 힐러리와는 다르죠. 캠페인 펀딩부터 힐러리보단 트럼프가 더 확실히 반 월가 반 기득권입니다.
16/05/04 10:34
금융규제가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이걸 풀자는게 월가의 주장입니다만?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클린턴은 시간당 $12로 인상하자고 주장하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경쟁력을 위해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가 기업들에게서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그의 경제관이 딱히 노동자들이나 소비자들에게 친화적이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약합니다. 트럼프가 폐쇄적 국수주의자이기는 하지만 국수주의적인게 진보적인 경제관과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1920년대 미국 공화당이 국제무역과 외교에서 국수주의적이었다고 해서 경제,복지에서 진보적이지는 않았죠.
16/05/04 10:42
힐러리가 더 친월가인건 변함이 없습니다. 오바마도 천문학적인 돈을 받았기때문에 사실상 월가를 제대로 규제하지 못했죠. 처음부터 팀 가이트너와 래리서머스와 함께할 정도면 사실상 오바마도 친월가구요. 로비와 캠페인 펀딩을 어느정도 받았냐로 판단해야죠.
16/05/04 10:51
트럼프의 높은 지지율은 기득권 폭주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거란 희망이지 노동자를 살릴거란 희망이 아닙니다. 그걸 둘다 한다고 한건 샌더스죠.
16/05/04 10:56
nerrd님께서는 오바마도 친월가이고 월가를 제대로 규제하지 않았다고 하셨으니 그 분석에 따르면 기득권은 이미 폭주중입니다. 위에서 오바마가 차라리 8년 더 하는게 났겠다는 주장은 재고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16/05/04 11:27
폐쇄적 국수주의(정말 그렇다는 전제하에....)는 복고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급진적인 입장이지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애초에 '진보, 보수'는 정책영역별로 나뉘는 물건이기도 해서 정책영역에 따라 일관된 입장을 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영역에선 급진적이지만 다른 영역에선 보수적인 사례야 아시아나 유럽등지에도 널려 있고요.
16/05/04 10:12
제가 알기로 트럼프는 불법이민자 차단, 일본과 중국 한국과 같은 제조업국가와의 무역수지 불균형개선을 주장하는걸로 아는데
공화당의 주 지지계층이 하위층아닌가요? 그들이 트험프를 지지하는건 지혜로운일 아닌가요?
16/05/04 10:31
1. 그걸 주장하면서 본인은 불법 이민자 고용해서 건설하고 제조업 아웃소싱해서 돈을 벌었기 때문에 진정성이 전혀 없다는 점
2.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무역 수지를 개선할 건지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점 이 두 가지 때문에 트럼프를 도저히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죠.
16/05/04 11:30
불법이민자 차단은 그럴 수 있지만, 제조업 국가와의 무역수지 불균형 개선이 하위층에게 이익일련지는 모릅니다.
제조업의 고용비중은 많은 국가에서 낮은 수준이며, 핵심제조업 종사자들은 통상 하위계층이 아닙니다. 하위계층을 점유하는 분들이 차지하는 산업영역은 주로 '서비스업' 쪽인데, 이 영역에 들어있는 사람들이 '무역수지 불균형'의 개선을 통해서 얻는 손실과 이득이 불분명하니까요.
16/05/04 10:17
아무래도 힐러리는 기존 정치와 경제를 답습할것으로보여 지금의 상황에 진절머리난 미국인들에겐 트럼프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죠. 애초에 금수저에 월가등에 업은 힐러리가 과연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까하면 의문이네요. 이건 트럼프도 마찬가진데 입을 신나게 털면서 그걸 덮어버리고 있죠. 거기에 자기들도 힘든데 남의 나라에 신경쓰고 이민자 신경써주고 짜증나는데 트럼프가 다 뒤엎자는 소리하잖아요. 트럼프 열풍 이해는 합니다.
16/05/04 10:19
인류사에 큰 전쟁이 사그러든지 꽤 되었죠.
전쟁이 아니면서도 그에준하는 사회변혁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아직 못찾았는데 심화되는 모순을 좋게 해결할 방법은 안보이고 그러다보니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마 이번에는 힐러리가 될 겁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무난하게 미국정치가 과거와 비슷하게 흘러가면 그리고 사회모순이 심화되면 결국 트럼프보다 더 이상한사람이 더 지지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설명할순 없고 대안도 모르지만 어쨌든 이대로는안된다. 는 정서가 국가 전체에 뿌리내리고 있는것이고 그게 지금 샌더스나 트럼프로 표출되고 있는것이죠 지금이던 아니면 그 다음 언젠가이던 모순이 심화될수록 선거때마다 점점더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할겁니다. 만에하나 정말이상한 사람이 최고지도자 자리에올라 세계구급재앙이 터지면 이제는 종식된줄 알았던 전쟁시대로의 퇴보를 걱정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어느순간 사회 구조의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난다는것은 인류역사가 가르쳐주는 필연입니다. 하지만 그과정에 전쟁이 개입되는 일이 더이상 없기를 기도합니다.
16/05/04 10:25
역사란 게 참...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되는 장면이 가끔 나오고는 하더군요. 부시의 재선이 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고,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되는 것도 그 중 하나이지 싶네요. 뭐 진짜로 대통령이 되는 것도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런 걸 흔히들 '역사의 이변'이라고들 하니까요... 99%의 확률로 결말이 영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6/05/04 10:27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현재유일 초강대국으로 온갖 미화에 심지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국가로 국민들에게 무한한 동경과 찬사를 받아온 미국의 유일성이 비로서 가시적 침몰을 시작하고 나아가 미국해체라는 시발이 드디어 열리는게 아닌가 기대해 봅니다 인류사에 영원한 제국도 강대국도 없었고 있어도 내부로 썩어 무너지고 없어졌는데 미국이라고 예외일순 없으니 이제 무너져 가는걸 볼수있을지
16/05/04 10:38
나쁠것도 없다고 봅니다.
미국이 쇠락해 해체혹은 유일강대국의 지위를 내려놓으면 그만큼 강대국하나가 지금 벌이고 있는 막가파식 독점적 자원소비와 사실상 강탈행위도 사라지고 경제적 다원화도 더 커질수 있는거고 우리는 이미 북한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국력을 가진상황이기에 안보도 군국화할 가능성있는 일본정도만 주의하면 된다 보기에
16/05/04 11:51
지금 막가파식 자원독점과 강탈행위가 심각한 건 하나의 초강대국 미국이 아니라 그 지위에 도전하는 두개의 강대국 중국과 러시아죠.
그리고 현재의 핵확산금지조약 유지나 동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전역이 그나마 이정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나 그 모든 직무가 핵우산을 포함한 미국의 안전보장과 집단방위체제 유지라는 딱 한가지로 버티고 있는데 미국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그 누구도 이걸 되돌릴 수 없게 됩니다. 미국의 초월적인 지위는 미국의 초월적인 책임 이행에 대한 반대급부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미국의 핵우산이 치워지면 .즉각적으로 발사체를 포함한 핵무기 개발에 들어갈 국가 1순위로 꼽히는 게 한국 일본 폴란드 우크라이나입니다. 70년대 포기했다 발표해놓고 2012년까지 핵무기 연구 자체는 비밀리에 유지중이었다는 스웨덴 등 잠재적 핵개발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까지 포함하면 거진 십여개 국 정도는 미국의 대선결과를 바라보며 핵개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상대편 수도에 핵을 날릴 준비가 되어있는 핵죽창의 시대는 보고 싶지 않군요.
16/05/04 11:14
우리나라가 경제적이든 여러면에서 미국에게 기대고 있어서 별로 좋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중국 깡패설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금보유량이 중국이 엄청나게 많이 모아놔서 미국이 몰락하면 화폐기준이 중국으로 갈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부분이 엄청 크죠..
16/05/04 11:28
미국이 내려앉거나, 동아시아에서 신경을 꺼버리면, 중 vs 일이 되버리는데...
유럽이 이 동네 신경안쓰는건 이미 아실테고... 그러면 중국이 세계 깡패는 안되도 동아시아에선 깡패죠.
16/05/04 11:37
이건 '우리가 그동안 그나마 미국 옆에서 꿀 좀 빤 건지' '미국한테 빨린 건지' 시각 차이에서 비롯되는 건데, 이 분야는 그야말로 수십년 살면서 쌓이는 가치관 문제에 가까운 지라.... 각자 믿는 대로 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16/05/04 13:39
그게 아닙니다. 미국은 멀거든요. 우리가 남미에 있었으면 저는 열렬한 중국 지지자가 되었을 겁니다. 원래 깡패는 멀리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16/05/04 10:31
드디어 크루즈가 나가 떨어졌습니다. 그 동안 혐오 세력들에 올라타서 꿀 빨던 과거를 그대로 되돌려 받는거라고 봐서 쌤통이긴 한데, 저런 양반이 유력 대선 후보로 나서는 사태까지 갈 정도로 공화당이 무너졌다고 생각해보니 참 서글픕니다...
16/05/04 10:36
궁금한게 있는데, 만약 한국에서 대선 때 진지하게 "나 허경영 지지한다" 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다른사람들이 분명히 이상하게 볼거라고 생각하는데, 발언의 내용으로 봤을 때 트럼프 지지자도 그런 취급을 받는 건 없나요?
16/05/04 10:52
아예 뇌구조도 다르다는 최신 연구 결과마저...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why-trump-and-clinton-voters-won-t-switch-it-s-in-their-brains/
16/05/04 10:43
뭐,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제가 여기다가, 불법채류 외노자들은 모조리 추방하며, 기존의 외노자 비자 연장은 더이상 없고, 강간, 사기, 뇌물수수, 성상납은 전부 사형시킨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 분명히 욕을 바가지로 먹을겁니다. 하지만, 그 얘기를 친한 친구들만 모인 술자리에서 떠든다면, 십중팔구 시원하다, 사이다다... 뭐 그런 평을 받게 되겠죠. 그럼...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후보자가 그런 얘기를 한다면? 처음에는 헛소리라는 얘기를 듣겠지만, 차차 열성지지자들이 늘어날겁니다. 거기다가, 허경영처럼 아예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아닌, 나름대로 논리를 갖추고, 실행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더 그렇겠지요. 미국 국민들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정치인식이 막 높고 그러지는 않아요. 저기도 따지고보면 아직까지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동네잖습니까, 심지어, 나름대로 교육을 철저하게 받았을 경찰들까지 그러는 걸 보면, 별로 이상한 현상도 아니라고 봅니다.
16/05/04 10:59
저도 샌더스 빼고 크게 다를게 있나..하는 입장이긴한데 트럼프가 된다고 해서 미국이 망하거나 흔들릴거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강력한 민주주의의 견제 시스템은 그런식의 변동성을 줄여줍니다. 그래서 민주주의 하는거고..
16/05/05 12:34
크크크...그래서 강력한(선진) 민주주의라는 조건을 단 것입니다...우리나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도 짧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으니깐..
모르죠 미국도 트럼프 당선이후 실제로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그리고 보완하고 진보하거나)? 전 걍 샌더스가 아니라면 나머지 두 후보가 가져올 기대값이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16/05/04 11:07
트럼프는 마음에 안들지만, 대선에서 승리가능성이 희박한데 경선에서 승리했으므로 대선에 후보로 공천된다는 저 시스템이 마음에 듭니다.
우리였다면 정무적판단으로 후보를 사퇴시켰거나, 당이 깨졌을 것 같아요.
16/05/04 11:23
가치평가는 차치하고서, 미국 정당의 '득표를 위한 관료제'('득표기계'이라고 불리기 까지 하는)는 유서깊고 뛰어난 물건이기도 합니다.
다시말해서 저런 사람이라도 '대선후보'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시스템이기도 하지요.
16/05/04 11:31
개차반에게도 최적화된 득표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관료제도라는게 두 의미 모두에서 그런(...) 물건이기도 하니까요.
16/05/04 11:31
민주적인 방식이긴 하다만 좋은 시스템이라고 말하긴 뭐하죠.
우리나라식으로 하자면 만약 호남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경선에서 정동영이 다른 후보들을 이겨서 야권 대선후보로 또 나간다고 가정해봅시다. 근데 대선나가면 무조건 져요. 그런데도 정동영을 대선후보로 내야하는 시스템이라면 좋다고 말하긴 힘들것같아요.
16/05/04 11:52
저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한 건, 저게 가장 좋아서는 아닙니다. 적어도 룰이 지켜진다는 거죠.
민주적인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는가는 그렇지 않았던 적이 많으니 결코 그렇지 않지만, 사안사안마다 민주적인 것보다 나은 비민주적인 방식이 있을지 판단할 권리는 아무도 없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단이 반복되면 그냥 기계적인 민주적 제로를 지키는 것보다 결과가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 방식이 마음에 든 이윱니다. 어차피 미국의 대통령선거제도는 우리나라보다도 개판이라 생각하기에 그냥 저것만 마음에 든다는 것 뿐이예요.
16/05/04 11:10
트럼프를 보고있으면 이번 시즌 epl 우승한 레스터시티랑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곧 내러가겠지 내러가겠지 했는데 결국 여기까지 오네요. 물론 트럼프와 레스터시티는 많이 다르지만..
16/05/04 11:16
결국 트럼프를 띄우고 있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월스트리트같은데요. 힐러리가 월스트리트를 수호한다는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면 어쩌면 뒤집어 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이 질문은 다른 질문을 낳는다고 봅니다. '그럼 정말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월스트리트가 뒤집어진다는 보장이 있는가?'
16/05/04 11:28
트럼프가 되면 한국보고 방위비 분담 100%하리고 하고 안그러면 주한미군 철수 및 핵우신 지원 중단을 할 것 같네요. 한국의 안보 보장은 일본의 안보 보장에도 도움이 되고 미국의 전진 방어기지 역할로 중국을 막아주는데 이런건 생각안하고 돈만 생각하며 동맹국 압박할 생각만 하고 있으니 노답이네요. 그냥 자국민들에게 영향끼치는 공약이나 낼 것이지 쯧쯧.
16/05/04 11:53
힐러리 압승 그림에서 엄대엄까지 끌고온것만 해도 트럼프의 노력이 가상하네요.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은 'silent majority 침묵하는 다수'를 깨워서 자기의 지지기반으로 만든 데에 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공화당 지도부 멋모르고 따라갈 백인 저소득층에게 사이다를 제공한건데요. 대선 본선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샌더스가 힐러리에게 어떻게 힘을 실어주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러닝메이트라는 변수도 있구요. GOP의 결속력 변수도 있겠네요.
일단 골수 민주/공화당 텃밭은 제쳐두고요, 경합주에서 여성/흑인/히스패닉의 표를 힐러리가 가져가고 백인의 표를 트럼프가 가져가는데, 백인 저소득층의 표를 (샌더스든, 부통령이든 동원해서) 뺏어올 수 있다면? 이걸 해내려면 토론회 등에서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반박할 필요가 있을겁니다. 그냥 '트럼프는 바보 거짓말쟁이'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트럼프 지지층 결속밖에 안될겁니다.
16/05/04 11:57
이번에 샌더스와 트럼프가 동시에 나왔다는 점도 둘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백인 저소득층의 표를 힐러리가 얼마나 뺏어가느냐, 리버럴 젊은이들은 누굴 지지할 것이냐가 승부를 가르겠지요. 힐러리가 저걸 가져오려면 약간 좌파 냄새나는 부통령 후보를 지명해야할 텐데, 서, 설마 샌더스옹을 부통령 후보로?
16/05/04 12:09
좌파 냄새나는 부통령 후보라면 샌더스까지 갈 필요도 없이 메사츄세츠주의 엘리자베스 워렌과 오하이오주의 셰로드 브라운 의원들이 있죠. 근데 워렌의원은 본인도 여성이고 판도적으로도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셰로드 브라운 의원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부통령 지명에 있어서 힐러리가 그 방향으로 갈거라면 말이죠.
16/05/04 12:16
힐러리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그래도 힐러리를 다시 보게 하려면, 좌파 냄새가 날 뿐아니라 '타협을 일삼는 기성 정치인'의 이미지를 갖지 않은 사람을 데려와야 되겠지요.
16/05/04 15:30
일단 히스패닉 역시 에띡 그룹으로 퉁 치는게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넘어와서 미국 사회에 안정되게 정착한 그룹과, 한창 노력하고 있는 그룹, 그리고 이제 막 들어온 그룹까지 나뉘어져 있죠. 좀더 오래되고 안정된 그룹일 수록 최근 들어온 이민자들을 동료가 아닌 자기 밥그릇을 두고 경쟁하는 경쟁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히스패닉계들의 트럼프 지지는 이런 측면도 있어요. 모두가 인종 그룹을 하나로 퉁치려고 할때 나눠서 판단한 트럼프가 포인트를 잘 집었다고 봅니다.
16/05/04 12:10
처음에 트럼프 출마했다는 글 봤을때는 재밌는 사람 출마했네 미국의 허경영인가 이생각 했었는데
관련글을 계속 읽다보니 매우 똑똑한 사람이네요. 힐러리를 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6/05/04 12:26
RIP Republican Party 1854-2016
I will be missing you, Abraham, Teddy, Cowboy, Bushman. 개인적인 감상으론 미국대선의 역사적 정체성이 포퓰리즘과 캐릭터성에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등장이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지지자와 지도부의 명료한 분리 때문에 레이건식 공화당의 변화 자체는 받아들여야 할 흐름인 거 같습니다.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간판까지 바꿔야 할지도요. 미국의 민주주의는 개척민의 거친 충동에 가깝지 고상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상한 건 엘리트가 수선하는 시스템이죠. 그리고 클린턴도 한 성격 하시니 지금까지 중 가장 더티하고 하드한 싸움이 대선 경주에 남아 있을 것으로. 두근듀근.
16/05/04 12:30
이건 그냥 잡설/소설입니다만, 항상 오바마를 보면서 노무현을 떠올리고는 했었는데,
노무현의 뒤를 이은 이명박과, 후보 트럼프가 참 이상하게도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 같습니다. 평행 이론적인 소설좀 써보자면요, 이명박 - 자수성가형 사업가 (이미지가 그렇다는 얘깁니다). 둔화된 경제 성장세의 가운데에서 한국에 새 활력을 넣어주겠지? - 나도 저런 남자가 되고싶다 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자극 (노력해서 사업 번창하고 싶다) 트럼프 - 미녀 아내/딸 끼고다니면서 '나는 x도 신경쓰지 않아'하면서 하고싶은 말 시원하게 함: 나는 못하지만 시원시원한 트럼프로 대리만족 - 미국 백인, 특히 저소득층들의 이제까지 억눌려왔던 감성을 해방시킴: PC로 인해 억제되었던 공격성 (대통령이 흑인이라니 웟더... 이제까지 참고 살았다) / 세계의 경찰 노릇해서 내 살림 살이 나아지는것도 아닌데, 내 멋대로 살테다 저는 한국의 민주 계열과 미국의 민주당을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편인데요, 07 한국 대선에서 느낀점을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도 정동영의 '구태 정치' 면모가 참 싫었지만, 이명박같은 부패 사업가가 대통령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는데, 힐러리를 보면서도 마찬가지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는 부시/체니 콤비보다 더할거같아요.
16/05/04 12:34
저도 오바마 보면서 노무현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근데 노통은 인간적으로만 매력이 있는 거고 실제로 성취한 바가 많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데, 오바마는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 되어서 해낸 일이 참 많죠.
16/05/04 12:52
공화당 통곡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거 같습니다;;;;;
천조국 정치도 별거 없구먼!!하고 코웃음이 나다가도 미합국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생각에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군요 허허...
16/05/04 13:34
트럼프가 입으로는 막나가긴 하나, 그야말로 입으로만 떠들다 말 느낌도 있는지라..
되려 부시 정권보다 멀쩡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16/05/04 13:46
트럼프나 샌더스나 은근히 닮은 점이 많죠.
막말때문에 이미지는 엉망이지만 사실 트럼프가 현재 미국인들의 가려운곳을 잘 긁어주고 있으니 저렇게 잘나가는거죠. 어쨋든 트럼프가 되면 한국은 재앙입니다.
16/05/04 14:37
트럼프가 되면 우리나라한테는 막대한 손해가 아닐런지.. 일단 주한미군을 계속 철수한다는말도 그렇고..
힐러리도 별로지만 트럼프는 더 최악....... 그냥 오바마가 4년이라도 더 해주면 좋겠지만 그건 뭐 불가능하니까 힐러리가 당선되는게 그래도 가장좋겠네요
16/05/04 14:59
근데 미국이 세계에서 여기저기 참견하고 다녀주는 덕분에 미국 군수자본이 흥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수출이 있다지만 자국이 참여하는 전쟁에 비할바가 아닐텐데 트럼프가 되면 이쪽은.... 트럼프는 자기가 부자라 저쪽 눈치는 안보나보죠?
16/05/04 16:33
군수자본따위 미국의 거대한 경제 내에서는 기껏해야 구멍가게 수준입니다 월마트 하나만도 못한 군수산업따위가 흥한다고 잘나가는 미국 경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대외사건개입은 경제적으로 따지면 손해가 어마어마한 정책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미국의 손해 덕에 서로서로의 심장에 핵죽창을 겨누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16/05/04 20:49
그럼 미국이 그 막대한 손해를 안으면서까지 범세계적으로 군사적 영향력을 놓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의문이 드네요 그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것인지. 이전시대처럼 식민지로 삼아 착취할것도 아닌데.
16/05/04 23:31
이게 진짜 복잡한 문제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치인들 중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현재 군비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요 (민주당의 샌더스, 지금은 사퇴했지만 공화당의 란드 폴).
일단 미국의 군수 산업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것과는 반대로) 미미한 수준 맞습니다. 현재 미국이 보이는 패권에 대한 집착은, 계산기 두드려서 확실하게 이해득실이 보여서라기보다는 패권을 놓았을 때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큰 것 아닌가 싶습니다.
16/05/04 15:54
아웃사이더라는 것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샌더스 안되면 차라리 트럼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보입니다.
(여기 덧글에도 한 분 계시네요. 그전의 미국 대선 글에서도 무브온을 언급하시면서 샌더스 경선승리가 머지 않았다는 독자적인 주장을 하시긴 했습니다만.) 샌더스옹은 어쨌든 6월 4일 캘리포니아 경선까지는 갈거고, 물론 이기진 못할 겁니다. 슈퍼대의원 빼더라도 지금부터 더블스코어 나와야 이길 수 있는데 불가능한 일이죠. 시즌의 77%가 경과한 상태에서 승률 4할 5푼 팀이 승률 5할 5푼 팀을 끌어내리려면 더블스코어로 이겨야 하거든요. 결국 전당대회에서 단합해서 힐러리 밀어줍시다 연설 한 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분이 내가 안되면 차라리 트럼프라고 생각하실 분은 아니니까요.
16/05/04 23:14
주로 PC함을 챙길 여유가 없는 서민 백인남성들이 트럼프를 통해 대리만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더군요.
만족할만한 부와 지위를 얻어서 심적으로 여유가 있는 기득권층도 아닌, 그렇다고 차별 받아온 역사를 토대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떠오른 피차별계층도 아닌,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중간에 낀 애매한 중간 계층이 트럼프의 거침없는 차별발언에서 후련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16/05/05 22:43
아 ..... 진짜 트럼프는 대통령 되면 안되는데 ..... 힐러리 샌더스 루비오 케이식 다 좋고 괜찮은데 진짜 트럼프, 크루즈만큼은 안되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