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기간동안 푹쉰 동부 1번시드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을 1958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제압하고 올라온 애틀란타의 대결이었습니다. 초반 클블의 3점이 잘들어갔고 애틀의 3점을 비롯한 야투가 터지지 않으면서 3쿼터에 18점차까지 벌어진 상황도 있었는데, 르브론이 벤치로 간 사이에 애틀의 식스맨 데니스 슈로더가 갑자기 미칠듯이 3점슛을 꽂아넣어서 3점차까지 추격해왔고 결국 4쿼터때 잠깐 역전까지 해냈습니다. 슈로더의 빠른 움직임은 덜덜;;;
이 4쿼터 잠깐 역전 당한 순간순간에서 클리블랜드를 구했던건 카이리 어빙과 JR 스미스였습니다. 르브론 개인 하이라이트 4분 15초경부터 보시면 알수 있는데 저기서 패스를 주는 르브론이나 그걸 깔끔하게 꽂아넣는 어빙과 스미스 덜덜.... 특히 JR 스미스의 슛은 와~ 소리만...
그리고 4쿼터 약 2분 남았을때 애틀의 슛감이 식은 사이 르브론이 앤드원을 얻어내며(르브론 개인하이라이트 4분 40초부터) 사실상 경기를 결정지었다고 봅니다. 앤드원 얻고 세레모니하는 장면은 진짜 전율돋더군요. 진짜 왜 해결사가 필요한지 알수있었던 경기였달까요..... 어빙도 3쿼터까진 아쉬웠지만 4쿼터부터 다시 흐름을 가져오더니 막판 블락으로 제대로 한건했고요. 애틀은 슈로더가 터져줬지만 선발 라인업에 있었던 선수들이 야투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과 4쿼터에 역전한 분위기를 이어가게 할 해결사 부재가 아쉬웠던 한판이었습니다.
오클라호마 VS 샌안토니오 2차전
하이라이트
라마커스 알드리지 하이라이트
러셀 웨스트브룩 하이라이트
1차전은 1쿼터때 예상치 못한 샌안의 속공과 미칠듯한 슛감에 맥없이 무너졌던 오클이 이번엔 1쿼터부터 앞서나갔습니다. 1차전은 사실 샌안토니오가 진짜 너무나도 야투가 잘들어가기도 했죠. 그날은 어떤 선수가 어떻게 쏴도 들어가는 분위기였으니... 근데 오늘은 1차전보다도 더한(!!) 모습을 보여줬던 알드리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선수들이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차전 알드리지의 활약은 그냥 말로 설명하는것보다 직접 영상 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그냥 매치업 상대인 이바카가 잘때 꿈에서 알드리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을정도;;;; 2011년 노비츠키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의 매치업 악몽이 재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클은 듀란트도 중요한 순간 좋았고 스티븐 아담스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준것도 힘이 되었지만 역시 괴인 웨스트브룩의 에너지가 대단했습니다. 개인하이라이트 2분 27초부터 나오는데 3쿼터 알드리지와 두번 매치업 되었을때 두번 다 깔끔한 점퍼를 꽂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샌안이라 서브룩이 나간 사이에 3쿼터 후반에 9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맹추격하며 1점차로 3쿼터를 끝냈고...
이후 4쿼터는 그야말로 오클이 달아나면 샌안이 쫓아오고, 달아나면 쫓아오고.... 가 반복되는 가운데 4쿼터 13.5초를 남긴시점, 알드리지가 이바카에게 대체 이바카가 무슨 죄를 지었는데 ㅠㅠ 3점 파울을 얻어내고 자유투 3개 전부 성공시키며 1점차가 되고.... 오클라호마는 마지막 타임아웃을 쓴뒤 이날 중요한 클러치 3점슛을 꽂았던 디온 웨이터스에게 인바운드 패스를 맡기는데...
결국 이런 판정논란이 나올정도로 혼란한 상황끝에 수난을 겪었던 이바카가 마지막 공을 잡아내면서 오클라호마의 극적인 승리로 시리즈는 1-1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2라운드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는 매치인데 역시 저번 2번의 시리즈도 쉽게 가지 못했던 두 팀답게 (2012년 오클 4-2 승, 2014년 샌안 4-2 승) 이번에도 시리즈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네요. 오클라호마로서는 알드리지를 어떻게 막을지 골치 아프겠지만 그래도 원정에서 1승을 얻은건 만족스러운 결과일것 같고, 샌안토니오는 홈에서 1패한건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 알드리지를 제외하고 좋지 않았음에도 1점 승부를 했다는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듯 하고요. 오클이 홈 3,4차전을 다 잡았으면 좋겠는데 역시 샌안이 상대라 쉽진 않을듯...
어쨌든 오늘은 응원했던 팀이 다 이겨서 좋았는데 내일 골스vs포틀, 토론토vs마이애미는 골스, 토론토가 이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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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에서 그전까지 부진하던 러브 슛감이 살아나서 클블이 버틸수 있었다고 봅니다. 후반부에 애틀란타가 치고 올라올 때 러브 없었으면 조금 더 일찍 리드를 잡았을지 모릅니다.
그나저나 오늘 코버는 완전히 지워졌더군요. 보스턴전 56차전 승리요인이 코버였는데 오늘은 공 잡는것조차 못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