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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0 08:42:47
Name 눈시BBver.2
Subject [일반]  [추억?] 어릴 때 불렀던 노래들
어릴 땐 참 이런저런 동요를 부르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니면서도 그랬죠. 가요 톱 텐을 보기 전까지는 개똥벌레 이상 불러본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그 가사들이 차암~ 재밌었죠. 어린 것들이 까져가지고 (...) 문득 생각나서 몇 개 적어봅니다.



나의 살던은 대표적인 일본어투로 원래는 내가 살던........ 이런 얘기는 집어치우구요. 이걸 이렇게 바꿨었죠.

"나의 살던 고향은 XX(자기 지역) 교도소~ 눈만 뜨면 꽁보리밥에 깍두기 신세 (혹은 김치 깍두기) 십 년만에 탈옥해서 집에 갔더니~ 마누라는 집 팔아먹고 도망갔대요~"



이건 원본 가사랑 바꾼 가사도 기억이 잘 납니다.

"초상날에~ 초상집에 가서~ 이부자리 펼쳐 놓고~ 아줌마들 여럿이 화투치며 놀아요 해처럼~ 밝은 얼굴로~ 십만원이 왔다갔다 백만원이 왔다갔다 수표가 왔다갔다~(버전마다 다르더군요) 내돈내놔 이년아 돈 떼먹고 가지마 울상을 짓다가~ 삐뽀삐뽀 경찰들이 오면 나도 좀 끼워달라고~ 자리비켜 이년아 안비키면 죽는다 경찰이 더 X랄이네~"

... - -;;



내 인생 최고의 감동의 영화 ㅠ.ㅠ....... 아 이게 아니고 -_-;

"넓고 넓은 똥통 안~에 똥파리가 세 마리~ 한 마리는 심판 보고 두 마리는 싸우네~ 라이트 펀치 라이트 펀치 한대 맞고 뻗었네~ 두대 맞고 (병원) 실려갔~다 세대 맞고 뒤졌다"

이것도 좀 더 폭력적인 단어가 들어갔던 것 같은데... 참 평화롭고 아름다우며 감동적인 노래들이 이상하게 변하는 순간입니다 ( - -)a 근데 클레멘타인 원래 가사도 참 막장이던데요 (...);;

원곡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이것도 있었죠.

"일일일층으로 들어가~ 이이이층으로 올라가~ 삼삼삼계탕을 처먹고~ 사사사층으로 올라가~ 오오오징어를 처먹고~ 육육육계장을 처먹고~ 칠칠칠층에서 떨어져~ 팔팔팔다리가 부러져~ 구구구급차에 실려가~ 십십십초만에 깨꼬닥"

-_-a

지역마다 나이대마다 다를지 몰라도 비슷한 기억들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폭력적이고 퇴폐적이죠. 이런 걸 누가 생각해서 퍼뜨렸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 같은 게 없던 시절 그래도 은근슬쩍 알 거 알아가는 나이에 이런 호기심들을 조금이라도 충족 내지 해소시켜 준 게 아닐까 싶어요. 당연히 성적인 것도 많이 들어가 있던 것 같은데... 기억도 안 나고 올리기도 그렇군요. 초 6 때 이미 여자애들이랑 지금 여자들이랑 얘기하기도 뭐 할 야한 얘기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요. 그 땐 옷 벗고 껴안고 있다고 하면 뭔지 몰라도 꺄아 꺄아였는데 그 의미를 서서히 알게 됐으니...

그나마 수위가 낮은 게 이거였죠.

"동포동포 이뎅궁 아리코스미"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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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0 08:49
수정 아이콘
<< 초 6 때 이미 여자애들이랑 지금 여자들이랑 얘기하기도 뭐 할 야한 얘기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요. >>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상호간에 심각한 수준으로 성추행 하고 또 당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Darwin4078
12/04/10 10:59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여자애들이랑 야한 얘기 이런거는 저한테 있을수 없는 일이구요. (잠깐 눈물 좀 닦고..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좀 잔인하다 싶은 장난을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쥐를 잡아다가 찰흙 안에 넣고 머리, 발만 내놓게 하고 발은 땅에 안닿게 해서 놔둔다든지,
장난감 로켓에다 쥐를 매달아서 쏜다든지(물론 공중에서 펑 터집니다. 쥐가요),
쥐 눈알 파내고 고양이한테 던져놓는다든지,
지나가는 작은 개 잡아서 못으로 눈, 목을 찌르고 목을 낚시바늘로 뚫어서 목줄을 한다든지,
뱀잡아서 이빨 다 빼버리고 여자애들한테 던진다든지,
콘크리트 대못을 의자에 놓고 양 옆에서 어깨를 눌러서 강제로 앉게 해서 X침을 한다든지(직장파열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손목동맥 짤리면 진짜 죽는지 실험해본다고 자기 손목 그어서 피가 분수처럼 솟아오른다든지(역시 응급실 갔습니다),
젓가락으로 손바닥 찔려서 손등까지 뚫린다든지,
콘센트에 젓가락 넣고 휘젓다가 감전되서 쓰러진다든지(스파크가 진짜 무섭게 튀더군요)..

이런거 보면 성악설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_-;
저도 뒤지게 맞아가면서 사람된거 같습니다.
12/04/10 16:51
수정 아이콘
어우.. 무서우시다. 진심인데 너무 잔인하셨네요 진짜로.
중년의 럴커
12/04/10 12:11
수정 아이콘
클레멘타인은 미국원곡이죠. 샌프란시스코 49ers (포티나이너라고 읽습니다)의 유래인 49명의 광부들 (마이너 포티나이너 해서 운율이 맞습니다)의 딸인 클레멘타인이 물에 빠지는 사고로 익사해서 그것을 슬퍼하는 내용입니다. 원곡은 슬픈 내용입니다.
중년의 럴커
12/04/10 12:14
수정 아이콘
아랫부분의 기억 안나시는 원곡은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남남 남대문을 열어라.. "이노래 아닌가요?
켈로그김
12/04/10 13:54
수정 아이콘
대부분 PGR게시불가 노래라서... 참 어렵네요.

1. 원곡은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하는 노랜데..
- 신랑은 XX 신부는 XX 신~혼 첫날부터 .... (후략)

2. 원곡은 흥남부두인가? 비바람 불고, 눈보라 치는 뭐뭐한 흥남부두에~
- 비바람 불고, 눈보라 치는 봉다리봉다리봉다리 마을에~ 아부지와 아들이 격투기 시합을 하고 있네요.
아~들아 그만 좀 패라, 이 애비가 불쌍치 않니?
아부지요 그런 말 마소, 나 어릴 때 얼마나 팼소..
(이 곡은 올밴. 올라이즈 밴드 유승민씨 초창기 곡으로 나온 버전인데, 대충 이런 식으로 개사해서 불렀던 기억이..)

3. 이건 고등학교때 부르고 논 노랜데..
원곡은 우리 고등학교 선배님이신 [ 윤수일 - 황홀한 고백 ] 입니다.
- 네온이 불타는 거리, 가로등 불빛 아래서 똘똘이를 만지고 있었지..;
XX야 빨리 나와라, 경찰 오겠다. 걸리면 이만 오천원이다.
(후략..)

..순화해서 쓰기가 참 힘들군요..;;
12/04/10 18:02
수정 아이콘
이게 3학년때인지 4학년대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성춘향 빤스)가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와서 걸쳐놓고 도망갔데요~~~
김치찌개
12/04/12 23:20
수정 아이콘
추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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