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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2 18:04:15
Name empier
Subject [일반] 생일 그러나 원치않는...
이글은 일기형식상  존칭을 쓰지않을려고합니다. 불편하신분 계시면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3월 22일

  이날은 내 생일이다. 세상에 처음 나의 존재를 알린날이다. 세상사람들치고 생일날만큼은 자기가 주인공이고싶고

  그만큼 대접받고싶어하는 마음이야 어찌 그러지 않겠는가? 하지만 난 철이 들면서부터 그것에대한 관심이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아예 내 생일날이란 존재를 아예 기억에서 지워버렸으면하는 바램이 들 정도다. 가족들이나 주변친척들의

  생일이야 그들한테는 중요하다고 생각할테니 좀 성의를 보이긴 해야겠지만 난 내 생일이라고해서 원치않는 인사치례나

  케잌 그리고 약간의 선물들도 이제는 부담스럽다. 정말로 그러고싶어서 손사래도 처보고 나중에 돌려줄테니 가져가라고

  몇번을 얘기해봐도 그들은 내부탁을 일언지하에 거절해버린다. 원래 생일은 오늘이지만 생일잔치는 지난주토요일에

  억지로 열렸다. 올해생일은 평일인지라 가족,친지들이 다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열렸다.

  케잌에 불을붙이고 진심이 담겨져있지않는 생일축가를 불러주고 안받겠다고 손사래를 쳐봤지만 이미 내손엔 선물이 전해져있고...

  그뒤 케잌 나눠먹다가 각자 자기네들집으로 돌아갔다. 다른사람들이야 이렇게라고 해줬으니 나에대한 기본적인것은 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한테는 평소의 다른날보다 오히려 더 짜증나고 열받는날일뿐이다. 정말 난 이번생일 안챙겨줘도

  되니까 그냥 반찬들이나 만들어서 보내라고 몇번을 얘기했지만 이미 내 얘기는 무슨 멍멍이 소리인양 무시당했다.

  정작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왜 생일이란 이유만으로 그런것을 해야하는지...

  

  솔직히 위에 남매둘이 결혼으로 분가하면서 집에는 부모님이랑 나밖에 없는상황이다. 부모님은 새벽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시기때문에

  많이 피곤해하신다.  들어오시면 편한옷으로 입으시고 씻고 tv잠시보시다가 주무시는게 전부다. 게다가 몇년전부터 부모님과 나사이의

  관계는 이미 회복하기에는 돌아갈수없는강을 건넌상태다. 기분안좋고 짜증나는상태로 돌아오시면 서로 말싸움하기도 예사고

  심지어 가끔은 몸싸움도 벌어지기도한다. (그때 난 어쪌수없이 수비적인 자세를 취한다. 온갖비난에 손짓,발짓을 하신다고해서

  서로 맞짱뜰수는 없기때문에  언쟁을 하더라도 막기만하거나 어쪌수없으면 맞는수밖에 없다.) 이미 나에대한 분가도 얘기나오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답답하게 지내고있는 상황인데 어제 잠깐 볼일보고 갔다온사이에 집에서 나를 불렀다. 하시는말씀이

" 오늘 네가 좋아하는 반찬해놨으니 내일 꼭 먹어라 생일이라해서 신경좀 썼다."  참... 언제부터 나한테 신경썼다고 그러는지

   물론 새벽에 나가 밤늦은 시각에 들어오기때문에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된다는거 잘 알고있다. 그리고 사람들도 나가살기에

   예전처럼 식사를 그렇게 준비할 필요가 줄었다는것도 모르진않는다. 하지만 그러신분이 왜 위에 남매둘만 오면 어떻게든

   시장가고 마트가서 어떻게든 반찬거리 사서 만들고 평소엔 냉랭함을 넘어 날 못잡아먹어 안달한분이 왜 그들만오면 언제

   그랬냐듯이 깔깔거리고 웃고 서로 못챙겨준거없나 그러면서 지내시는지... 아무리 내가 못난놈이라하지만 이럴때마다 난

   심한 자괴감에 빠진다. 그리고 잠깐 얼굴보다가 내방에 들어가버리고만다. 나를위한 반찬은 어제같은일이 근 몇년간 거의

   유일할것이다. 평소엔 라면을 사서먹거나 밖에나가 사먹기도 하지만 그런것도 결국에 한두번이지 계속 그럴수는 없지않은가?

   (그래서 내 이상형대상에 요리잘하는여자가 들어간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 현실상 불가능하지만...)

  나도 답답하다. 나도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짐을싸고 가족,친지들이 모르는곳으로 나가 정말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내고싶다.

   평소 나한테 못잡아먹어 안달이면서 위에 남매들이 오면 언제그랬냐듯이 입가에 미소를 짓는 부모님도 싫고 내 의사는 상관없이

   대할려고하면서 오면 거의 반찬가져가는걸 당연시하게 여기는 위의 두남매도 싫다. (물론 사정을 모르지않는다. 한쪽은 아이를

   낳아서 아직 아기인상태고 다른한쪽은 얼마있으면 아이를 낳게되기에 반찬을 직접만들어 먹기가 힘들다는걸 하지만 이성적으로

   이해할려고해도 감성으로는 그로인한 이중성과 박탈감때문에 속에서 천불이 끓어오른다.) 그것이 끝나고 다음날 난 맨위의 누나에게

   잠시 볼일있어 온다기에 사정을 얘기하고 받은것들을 돌려줄려고했지만 누나는 받은것을 끝끝내 돌려받지않고 라면과 인스턴트

   사는걸로 때우게했다. 지금당장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면서...  결국 내의사는 또 철저히 무시되고말았다. 앞으로도 그런날들은

   계속 이어질것이다. 그리고 시간이지나면 언제그러냐면서 기억속에서 지워버릴것이다. 난 정말 생일이 싫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대하는 가족들또한 진심으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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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2 18:10
수정 아이콘
세상을 삐뚤어지게 보고있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가족이 그렇게 싫으시면 나와서 혼자사는것도 좋은데요(실제로 제가 그랬음)
지금 사는집이 본인집이라면 말이 다르겠지만 부모님집이라면....이런말 하기 죄송하지만 그냥 닥치고 살아야죠;;
jjohny=Kuma
12/03/22 18:25
수정 아이콘
생일이시라니 축하해드리고 싶지만, 생일이 empier님께 기쁜 날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제가 축하를 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이 세상에서 몇 안되게 '아무 이유 없이도' 포근할 수 있는 이들이 가족이고, 몇 안되게 '아무 이유 없이도' 즐거울 수 있는 날이 생일입니다. empier님 마음 속에서 가족과 생일에 대한 기쁨이 되살아날 계기를 언젠가 꼭 맞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다른 사람들, 다른 날들을 대할 때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드네요.^^)

p.s 여담인데, 경어체는 존댓말(높임말)을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m]
고래밥
12/03/22 18:28
수정 아이콘
진짜 정신 차리세요 님. 내 동생이었으면 진짜 후..
아래로 파이어 예상 합니다 [m]
매콤한맛
12/03/22 18:33
수정 아이콘
그냥 독립하면 되지 않나요?
독립할 의지도 없고 노력도 하기 싫다면 그냥 조용히 살아야죠
12/03/22 18:37
수정 아이콘
격려를 바라시는 것도 아니고 충고나 꾸중을 들으시려고 하는 것도 아니면 이런 글은 왜 쓰셨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공개게시판에 글을 쓰시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보고 댓글을 달라고 쓰시는 거 아닌가요. 일기형식이라 하더라도요.
다른 사람들의 댓글이 싫으시면 정말 일기장에 쓰시든가 하셔야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비뚤어지신 것 같습니다. 뭐 그간 글을 쓰시는 분위기로도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모든 잘못이 세상에 있어, 사람들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지, 이런 자세는 별로 안 좋아요.

가족들이 empier님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empier님은 다른 가족들의 마음을 얼마나 알아주는지 궁금하네요.
덧붙여, 아무리 가족이라도 무엇을 요구하려면 그만큼의 본분은 해야죠. 성년이시면 더더욱 그러하고요.
권리 없는 의무없고 의무 없는 권리없습니다.

그리고 손세레 -> 손사래입니다. 맞춤법 검사 기능도 있는데 좀 하고 올리세요.
포뇨포뇨
12/03/22 18:38
수정 아이콘
empier님은 두 남매분들이 하는 거 만큼 부모님에게 해드리고 계신가요?
똑같이 행동하고 같은 자식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느끼신다면(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는 것도 조금 웃기는 것이 자식이라면 위에 남매들이 부모님에게
잘해드리고 있다면 나는 왜 저렇게 잘해드리지 못할까 하고 더 열심히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을 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12/03/22 18:38
수정 아이콘
본인이 새벽에 나가 밤늦은 시각에 들어오기때문에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된 상태에서..
마침 생신이신 부모님을 위해 맛있는 반찬을 한 상태에서..
하루하루 답답해 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드렸는데도..
부모님이 아무 이유없이 본문쓰신 분을 구박한다면 위로할 마음이 생기겠네요..
12/03/22 18:40
수정 아이콘
empier님이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전혀 나와있지 않아서 판단은 잘 못하겠습니다
제 삼자입장에선 집에서 지금과 같은 대접을 받으신다면 그만한 뭔가가 있으니까 그러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뭐.. 그런게 전혀 아니다!! 나도 얼마나 노력했는데!!! 라고 하신다면 크게 할 말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쓰신 글에서는 이유보단 힘들어하시는 모습만 보여서 그런 것 같네요...
12/03/22 18:44
수정 아이콘
... 좀 어이가 없네요.
뭐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죠.
12/03/22 18:48
수정 아이콘
15살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고시원 등등 전전하고 부모님을 원망하며 혼자 살았었는데 자식은 부모를 버려도 부모는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향해 비슷한 원망을 했었고 그 원망과 오해들이 다 풀린 지금은 감사한 마음 밖에 없습니다. 출가한 형제들 살기가 아무래도 더 퍽퍽할텐데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면 좋지 않겠습니까... 언젠가 부모맘을 헤아릴 때가 올겁니다.

혹시 주로 방에만 있는 은둔형 생활을 하시는 중이신게 아닌게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많이 어울려 이런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시고 부모님과도 적극적인 대화로 해결보셨으면 합니다.
12/03/22 18:54
수정 아이콘
붐님이 같이 사는 자식보다 출가한 자식 만나면 더 잘해주시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저희 어머니만 해도 제가 오면 매번 고기 반찬에 생선에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주시지만 같이 사는 동생은 맨날 혼자 라면 먹던데요. 가끔 보는 자식이랑 매일 보고 사는 자식이랑 똑같이 대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 - 대학생인 저희 남매도 이러는데 하물며 직장에 다닐 나이인데 집에 있는 아들과, 가끔 오는 임신 중인 딸을 똑같이 대할 수는 없죠..

그리고 친지들이 "반찬이나 보내라"고 했는데도 선물 주는 건 내 말을 무시하는 것 같아 불쾌하면서 부모님이 반찬해주신 건 언제부터 신경썼다고 이리 구는지 짜증난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갑니다..

저 같으면 선물 고맙게 받고, 반찬 먹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 것 같은데 말이죠. [m]
12/03/22 19:00
수정 아이콘
무슨 위의 두남매한테 보내는것처럼 해달라는게 아닙니다. 그냥 집에서 먹을 반찬이라도 평소에 좀 해달라는거
그리고 더이상 티격태격하지말고 지내자는거 이 두가지가 전붑니다. 라면도 좋고 밖에나가 외식하는것도 좋죠
하지만 그걸 언제까지 그렇게 먹고 지낸단말입니까? 정 그게 힘들면 두남매가 음식가지러올때 약간이라도 남겨달라고
부탁을 드려봤음에도 언제그랬냐듯이 대하는걸보고 정말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걸 참기가 힘이듭니다.
이래놓고 나중에 직장다니고 그러면 용돈좀 보내달라고 그러시겠죠 전 그게 정말 화나고 분통터지는겁니다.
sisipipi
12/03/22 19:08
수정 아이콘
생일이면 외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세한 사정이야 잘 모르지만 현재의 나를 있게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해야 하는게 당연하고요.. 본문만으로 판단하는건 죄송하지만... 위에 분들처럼 좀 한대 때리고 싶은게 제 심정이네요.
12/03/22 19:09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자식된 도리를 했다고 보시지만 그게 또 부모님 입장에선 아닌가보죠. 부모의 의무와 자식의 의무라는것도 사람마다 제각각이기에 뭐라 할순 없습니다만 20세 넘어서 집과 밥을 제공해주면 그건 최소한도는 넘게 한겁니다. 그 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 이상을 요구하지 말고 그냥 혼자 살아가되 자식의 의무도 최소한도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생일잔치해주고 선물해주는게 부담스러우니까 싫고 짜증난다니 자격지심이 max수치에 가까우시네요 클클
12/03/22 19:16
수정 아이콘
하... 이토록 철이 없다니
12/03/22 19:24
수정 아이콘
저도 뭐 한때 "환경탓"만 했는데..

정말 환경이 나빠서 자기를 그렇게 만들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올 순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어쩌라구요?
계속환경이 날 이렇게 만들고 짜증나게 한다.
막말로 부모님이 그렇다 칩시다. 그래서 뭐 누구탓만해서 변화될게 없더군요.

그냥 지금 이렇게 글로라도 푸념늘어놓고 남들의 공감으로 인해 위로가 된다면
그렇게 해주실 분들 많을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준다고 해서 본질이 사라지나요?
해결이 정말 될까요?


그냥 직장 구하기전까지 더러워도 참고 반찬도 주는데로 먹다가 분가하십시오.
그게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조언이 될것 같습니다.
EternalSunshine
12/03/22 19:24
수정 아이콘
요리를 못하면 못한다 하지 마시고 직접 하면 되죠. 요리가 무슨 궁극의 스킬도 아니고 간단한 반찬만으로도 만족하신다면 그 간단한 반찬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어차피 인터넷하시는 김에 간단한 요리 몇몇개 찾아서 레시피 보시고 그거대로 따라하시면 돼요. 그냥 상황도 환경도 다 안돼, 니들은 모를거야, 이래서 안되고, 이럴수밖에 없는게 있어 하는게 너무 깔려 있으신데요. 일면식도 없고 글만 읽은 사람들한테도 이게 보이는데 하물며 부모님한테는... 백이면 백 님 머리위에서 다 내려다보십니다. 이러면 잘해주려다가도 속에서 천불이 나죠. 직장 없이 집에서 논다고 한들 뭐라도 하려는 의지만 보여도 부모님이 달리 보십니다. 상황이 안된다구요? 상황이 돼서 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다 뿐 다들 참고 하는거죠.
대답 안해?
12/03/22 19:27
수정 아이콘
다른사람이 절대 이해 못하는 사정이라는게 있죠..
남들이 보기에 그게 뭐 어때서? 라고 해봤자..
그 문제로 본인이 십수년 살면서 느끼고 상처받고 굳어져버린 감성을 어찌할 수가 없는겁니다.
글쓴분이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상황을 답답해 하면서도 어찌할수가 없어 보이는게 안타깝네요..
그리고 분명 조금은 삐뚤어져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사실은 순수해서 그러는게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하잖아요..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옳은 얘기만 하고싶고 정의롭고 싶고..
한 개인의 문제가 그렇게 쉽게 보고 판단해서 논할게 아닌데 말이에요?
20대 이신거 같은데, 아직까지도 생일날 선물을 챙겨줄 정도의 가정에서 이런 괴로움에 빠져 있으시다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PoeticWolf
12/03/22 19:27
수정 아이콘
요리 한 번 시도해보세요. 저 역시 한 마초 하는데(밑에 참조 사진 있으니 덩치를 보고 짐작해보세요, 요리하는 게 어울리나....), 아이 잃고 아내한테 못해준 게 뒤늦게 너무 미안해서 이런 저런 맛없는 요리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어렵지도 않고요. 저 총각 때는 계란 후라이 한 번 한적 없는, 부엌에 들어가는 걸 수치로 여기던 (못난) 남자 중의 남자였답니다. 흐흐;
일단 김치찌개에 도전해보세요. 뭔가 별식이 필요하시면 자게에 저를 비롯해서 몇몇 분이 스파게티나 파스타 레시피 올렸으니 보고 따라해보셔도 됩니다. 파스타가 정말 쉽고 괜츈한 요리에요. 다만 어르신들은 허연 것 보다는 뻘건 걸 좀 더 좋아하시는 거 같으니 그런 입맛 조사도 미리 가능한만큼 해보시고요.

요리하다보면 별별 생각 다 나요. 시린 물에 쌀 씻고 포도 씻고 사과 씻고 하다보면 더운 물 유혹 지난 30+년 이상 견디신 엄마 손이 참 쥐어보고 싶어지고... 더운 날 겨드랑이에 땀 차 죽겠는데 후라이판에다가 만두굽고 전뒤집고 찌개 덥히고 하다보면 늙으신 어무이 팔이 물렁물렁한 게 이해가가고, 주물러드리고 싶어져요.

뭐, 여러 사정 있으시니 힘드시겠지요. 세상은 근데 변하지 않더라고요. 흐흐
억울하면 본인이 변해보는 게 더 마초다운 거라고 전 생각해요. 요리 꼭 해보세요. 이왕 하는 거 두번 하세요. 앞치마는 빨간색이 예뻐요.
잘못했서현
12/03/22 19:2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에 어머니께 반찬투정 많이 했어요
근데 솔직히 집에서 밥을 먹는 건 주로 저밖에 없어서 많이 그랬어요
좀 서럽고 많이 그러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이런생각을 해요
굳이 반찬투정이 뭐 대수인가... 가끔 떼쓰는거지라고 느끼죠.
엄마가 가끔 콩나물무침 해주면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문자남겨요 전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죠

암튼 생일은 축하드려요
대답 안해?
12/03/22 19:29
수정 아이콘
근데 댓글에 너무 자폭을 하시는거 같아서;; 민망해지네요..
잭윌셔
12/03/22 19:33
수정 아이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서러울 수 있고 푸념할 수 있죠, 이해합니다.
전지적 작가시점이 아닌지라 뭐가 문제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너무 어렵네요.
그리고 반찬의 예에서는 단순한 팩트만 놓고 보자면,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느라 일찍출근-늦게퇴근하시고, empier님은 분가하지 않으신 상황이라면.. 제생각에는 요리를 배우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분가하실 생각을 하신다면 더더욱 필요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폭력과 폭언의 경우에는... 부모님이 아무 이유없이 때리시지는 않으시리라 감히 짐작해봅니다. 물론 방법은 잘못된게 맞지만요, 당연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일을 구태여 챙겨주신다는건 말이죠, 한 갈래로서의 부모님의 사랑과 노력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보기에는 empier님께서 자식된 도리(굳이 징하게 효도하시라는 말은 아닙니다)로 부모님을 조금더 위해드리면 무언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대화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이성적으로 대화를 시도해 본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없으시다면, 한 번 부모님과 터놓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사티레브
12/03/22 19:33
수정 아이콘
백인불평이 떠오르네요
12/03/22 19:33
수정 아이콘
얘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경제학은 가정의 학문이며 사회과학입니다. 때문에 가정을 세울때 실증자료를 분석해 일정수준이상의 타당성을 입증했을때 보편적인 가정으로 사용되죠.
그러한 경제학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은 가정으로 용인됩니다. 그에 반해 부모에 대한 사랑은 가정으로 허용되지못하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가 일을 퇴직하였을때 자식의 노동시간은 유의미한 변동을 보여주지 않아요. 허나 자식의 퇴직시에는 그 다음해에 바로 부모의 노동시간에 유의미한 변동을 보여주거든요.
글쓴이분의 자세한 사정은 물론 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되돌아보는시간을 가져보시라 말씀드리고싶네요.
어떤날
12/03/22 19:48
수정 아이콘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화법은 전혀 대화가 안 통합니다. 애초에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상태가 아니에요. 공개게시판에 글을 써놓고 댓글 다는 사람들에게마다 저런 식의 반응을 보이면 뭐하러 공개게시판에 쓴 건가요. 그리고, 부모님은 밤 늦게까지 일하고 오시는데 집에 있는 자식이 반찬투정이나 하고 있으면 곱게 보일 리가 있습니까. 반대로 좀 생각해 보시죠.

물론 글쓴 분 입장도 있겠지만 너무 글쓴 분 입장만 생각하시는 거 같네요. 남들이 보기엔 말 그대로 투정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12/03/22 19:49
수정 아이콘
글쓴분 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본질은 요리나 생일상이 문제가 아니라 가족간의 문제죠
부모님과 진지한 대화나 자기성찰은 현재 본인에 상황에선 좀 힘든 일 같고
제 생각에 자신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 보이는데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리기 보단
일단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아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말 못할 답답한 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털어놓으니 한결 기분도 나아지고
혼자만 앓고있었던 때와 달리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12/03/22 19:49
수정 아이콘
...나이먹고 반찬투정하는 글인가요?
켈로그김
12/03/22 19:51
수정 아이콘
일단 뭐든 "노력" 을 해 봐야겠지요.
누구누구탓을 할까에 골몰하는 것도 해봄직 하지만, 그래봤자 바뀌는건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스스로가 변화하는게 가장 가능성이 크다는 말입니다.

잔인한 말이지만,
"현재는" 못난 자식 맞습니다.
부모님도 많이 답답하실겁니다.

그래도 상황이 바뀌는건 의외로 간단할 수 있으니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GoodSpeed
12/03/22 19:54
수정 아이콘
사춘기신가봐요.
그러려니
12/03/22 19:56
수정 아이콘
어머님이 전업주부이신 것도 아니고 새벽부터 일하러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분이신데...
게다가 댓글에서 방을 30년 지나서 가지셨다는 걸 보니 지금 최소한 서른 살이시라는 얘긴데,
그 나이에 일하시는 어머니께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건 누구한테도 좋은 소리 듣지 못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 나이 정도 되면 전업주부 어머니시라 하더라도 어머니 연세 생각해서, 그 동안 키우느라 애쓰신거 생각해서라도 감 내놔라 배 내놔라 못 할 일입니다. 반찬 몇 가지를 간단하게 생각하신다니, 간단한 것 간단하게 배워서 직접 해 드시면 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헤르젠
12/03/22 20:03
수정 아이콘
2008년 가진거 하나없이 집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정확히 엠파이어 님의 상황과 똑같습니다
저도 집에서 제대로 된 밥 먹어본적 없고 항상 라면 제가 끓여먹었습니다
일하다가 그만두고 딱 2달만에 나왔습니다
모든 부모님이 그렇지 않겠지만 이상하게 저희 부모님은 자식이 집에서 노는꼴 못보시나보더라구요
몇년간 일하면서 월30만원빼고 모두 부모님 드렸고
그외 사고를 쳐서 집에 돈을 바라거나 한적 없습니다
월급날 다가오기3일전부터 반찬이 달라지고 월급받아서 이체완료되면 다시 평범해지고
일 그만두니까 매일매일 잔소리에 돈 나가는 이야기만...
집에 있으면서(부모님 저)컴퓨터를 좀 많이했는데 하루는 나갔다 들어오는순간
전기세가 5만원이 넘게 나왔다고 아버지가 욕을하시길래 그다음날 옷가방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서러웠던거 다 편지에 적어놓구요...세상살이가 다 그렇지만 부모자식간에도 돈이 우선이 되는건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론 나혼자 잘먹고 잘살테니 두분이서 잘 먹고 잘 사시라고..

그동안 월급 집에 드렸던거 다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집과 인연 끈었습니다
가끔 고모에게 연락이 오긴하는데 부모님께서 직접 연락은 안하시네요 저도 안했구요
앞으로도 안할생각입니다

엠파이어님 취직하시고 분가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남들이 보면 저한테도 철이 없다고사람들이 얘기할지도 모르겠지만 글로써는 한계가 있네요
엠파이어님도 마찬가지라 보고 그냥 위로삼아 제 얘기 써봤습니다
힘내세요
KissTheRain
12/03/22 20:03
수정 아이콘
글과 댓글들 쭉 봤을 때 속이 얼마나 답답하시길래 pgr에 이렇게 글을 올리시나 싶고, 위로 받고 싶어하시는거 같네요.

그렇지만 위로보다는 이 말을 더 드리고 싶네요.
마음 속 원망으로 가득해 남에게만 불평을 늘어놓고 있으면 자신의 삶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자신을 바꾸는게 제일 쉽습니다.

요리 못하신다고요?? 인터넷에 간단히 해먹을수 있는 반찬 레시피 쳐서 만들어보세요. 만들어보니까 맛없다고 하지 마시고
몇번이고 만들어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베비로즈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등 책 하나 사서 레시피대로 만들면 실패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렇게 노력도 해보시지 않고 요리 못한다고 손부터 놓고 계신건 아닌가요?

나름 노력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안좋은 일만 계속해서 겹쳐서 처음으로 원망과 불평에 깊게 빠져 몇개월을 날려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바뀌진 않고 더 안좋아지고 당당함 마저 없어진 제 모습만 남더라고요. 주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친구들 나이대가 대부분 취준생들 이거나 꿈을 향해 다시 진로를 재탐색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취직한 애들도 몇 있지만요)

저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서 더 힘든 상황에서 불평하기보단 당장 무언가 확 바뀌진 않을지라도 앞으로의 미래를 꿈꾸며 한걸음씩 나아가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고 정신차리자 생각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더 노력하며 살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들더라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바꿔가고 싶은것들을 하나씩 노력하시다 보면, 몇개월 뒤 지금보다는 나아진 자신의 모습과 좋아진 상황들을 보실 수 있을꺼에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까 부모님이 정말 대단하고 위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자신 하나 온전히 챙기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자신 뿐만 아니라 가정을 챙기며 그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은 의지할 분들도 없잖아요??

기운내서 하나씩 노력해보세요. 자신의 삶에 하나씩 더 책임져가는 것이 늘어갈 수록 부모님의 심정도 분명 더 이해하실 수 있게 될꺼에요.
델몬트콜드
12/03/22 20:04
수정 아이콘
불이야~
Around30
12/03/22 20:1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조언이랄것도 없고 그럴만한 자격도없지만 제가 느끼기에 글쓴이분은 어떠한 삶에대한 불만이 있으신데 그것이 환경탓인지 가족탓인지 혼동하고 계신것은 아닌지.
될수있으면 가족탓보단 환경탓을 하시길 바랄게요.
무엇보다 조금만 힘내세요.
웃고 행복할날이 또 올거라 믿어요. [m]
정용현
12/03/22 20:1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는 중딩때부터 생일상이란걸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부모님 두분 모두 워낙 무뚝뚝하셔서 생일 축하한단 말 하나 없이 자랐구요..
하지만 그래도 늘 부모님께 감사하며 삽니다.
No.10 梁 神
12/03/22 20:23
수정 아이콘
전에 국대축구선수 얘기할때부터 느낀건데
타인에게 바라는 기준은 굉장히 허들이 높으면서 본인한테는 참 관대하다 싶네요.

어제 만난 ap마이가 생각나네요. [m] [m]
12/03/22 20:24
수정 아이콘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m]
JunStyle
12/03/22 20:45
수정 아이콘
나쁜뜻이 아니라 empire 님 글을 많이 보고 댓글은 간혹 달긴 했습니다만, 조금 관심이 필요한 분 같습니다. 그 관심이라는게 나쁜 의미는 아니구요.

아무래도 가정적인 면에서 empire님만의 트러블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 온라인상에서 조금 관심을 받고자 하는 의도나 그런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제가 empire 님을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주변에 친한 지인들이나 empire 님을 잘 이해해 주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자주 보내고 대화를 자주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게시판에 글을 쓰실때는 이런 글도 물론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서 의견을 교환하는게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보내면 지금 풀리지 않는 마음들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힘내시구요^^
12/03/22 20:48
수정 아이콘
얼마전 저도 아버지와 관계된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피지알에서 한적이 있었습니다.
가족이란게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다지만 되려 상처를 받기도 하는건 사실입니다.
저도 아버지와 관계가 그리 좋지 못한 사람인지라 전부는 아닐지라도 어렴풋이는 이해가 될것도 같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떨어져 산다고 가족이 아닌것도 아니고 되려 떨어져 살면 관계가 더 좋아지기도 하니 말입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있으시다면 작은 무보증원룸에서부터 시작하시는건 방법이 될수 있겠네요
같이 있어서 부대끼는 것 보다 떨어져 있으면 좀더 차분히 바라볼수 있더군요.
12/03/22 22:23
수정 아이콘
위로받고 싶으신 듯 한데, 위로를 전혀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글입니다.
저도 별로 철들었다 할 수준은 못됩니다만, 사춘기 고등학생의 글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솔직히.
생일날 머 차리지 말라 했는데도 차려줘서 짜증났다에 빵 터졌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또한번 터졌네요.
오히려 이거야말로 생일날 특별대우받고 싶어하는 단면이군요. 생일은 자신만을 위한 날은 아닙니다.
여튼 제가 보기엔 해결책 하나네요. 본인이 변하면 됩니다. 남탓 환경탓 그만하세요.
아무것도 안달라진다 해도, 마음 하나만 바뀌어도 세상이 달라보일 겁니다.

다시 말씀드려요?
부모님탓도 아니고, 누나 탓도 아니고, 형탓도 아니고, 정치인 탓도 아니고, 대통령탓도 아니고, 당신탓입니다 당신탓.
그 비뚫어진 마음 치유 못하시면 행복한 느낌을 찾으시기는 힘드시겠네요. 안타깝습니다.
네오크로우
12/03/22 22:51
수정 아이콘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과 맞짱 운운하고.. 반찬 투정에.. 생일 챙겨 받기 싫은데 억지로 해주니 너무 싫다. 등등..;;
글 올리신 의도가 '힘 내세요.'라는 말을 듣고 싶으셨던 건지도 모르겠고..
뭐 참..;;; 굉장히 못나 보이십니다.
가을바람
12/03/22 23: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유게에 올라왔던 부모님의 첫사랑...글처럼 empier 님이 태어나셨을 땐 가장 기뻐하셨을거에요. (안보셨으면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전 폭풍눈물,,ㅠㅠ) 아무리 가식같아보일지라도 부모님께선 empier님 사랑하고 계실거에요.. 자꾸 계획대로 안되신다면 님을 계속 넘어뜨리는 상황을 피하는것도 겁쟁이 같은게 아니라 용기더라구요. 영화나 여행이나 노래나 홍대 클럽이나 상담을 받으신다거나 교회를 가신다거나 아님 술판을 벌이시든지..님이 좋아하시는걸로 스트레스 한번 푸시길.. :-) empier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애정도 없으면 아예 나몰라라하고 질책 잘안해주잖아요. 피지알 회원님들두 다 관심이 있으셔서 그런거니까 고민해보시구 이해해보세요. 넘 일반적인 얘기만해서 지송합니다..ㅠ 힘내셔여... 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저도 부모님이 잘 챙겨주시지 못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국하나만으로 일주일을 버티고 그랬어요..흐흐 그러다가 아,,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도 자취생같이 살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요리를 여러가지 이래저래 지지고 볶고해보니까 할 수 있는건 적지만 그나마 제가 먹을건 해먹게되더라구요... 다시 한번 힘내시길..
찬양자
12/03/22 23:19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아침일찍 나가셔서 저녁늦게 들어오셔 몸이 녹초신데 무슨 반찬입니까;;;
성인이실테고 상대적으로 한가한 글쓴분이 요리해서 반찬이고 뭐고 식사하시는게 정상 아닌가요?
이성적으로는 상투적인 위로를 해드려야지 싶은데 리플다시는걸보면 도저히 그럴수가 없네요. [m]
12/03/22 23:52
수정 아이콘
잠시 바람쐬고 들어와서 리플들을 보니... 그중엔 진지하게 저에대한 충고와 위로를 해주신분들도 계셨지만
(그분들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철이없네부터 시작해서 무슨 관심받을려고 이러는거 아니냐란
얘기까지 보게되는군요 아... 그리고 요즘은 나이들면 남자도 다 장금이가 되야하나보죠? 요리재능이 아예없는사람한테
그정도 나이들면 요리는 기본이다는 얘길 듣게될줄은... (차라리 철이없네 뭐 사춘기아니냐는 말씀은 그나마 괜찮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철부지라고 느낄때가 많으니까요) 제가 무슨 여기있는분들께 제 생일 홍보한것도 아니고 무조건
제편을 들어달라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지내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그리고 제가 지금겪고있는 상황에대해
얘기라도 잠시나눴으면하는 바램에서 적은것인데... 진짜 너무 후회스럽네요 이런줄 알았으면 그냥 제속에서 삭혀버릴것을...
[fOr]-FuRy
12/03/23 00:01
수정 아이콘
흠 .. 댓글 반응들을 보니.. 리플 잘 안다는 제가 한마디 안 남길 수가 없네요. 전 좀 다른 댓글을 달아보겠습니다.
저도 어린 나이지만 20년의 기간을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내가 왜 잘못된 건지 느끼지도 못하고 남들과 부모님만 원망하면서 살았습니다. ( 속칭 심하게 비뚤어졌다고 하면 되죠.. ^^ )
그렇게 살아보니 저에게 남는것 쓰디슨 마음속의 고통 뿐이더라구요. 근데 신기한게 그 마음속의 고통으로 인해서 결국 제 스스로가 조금씩 변하더라구요. 그렇게 변하고 나니 나에게 생길 것 같지 않던 것이 저에게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끝없는 절망밖에 보이지 않던 인생이 조금씩 햇빛이 보이는 인생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두컴컴한 밤길을 걷는 인생을 살고 있지만 한줄기 빛이 보인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매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 잡설이 길었는데 가장 중요한건 자기 자신이 변해야 된다는 겁니다. 제가 변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크게 적용이 된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폭넓은 세상경험, 두번짼 책을 많이 읽으십시오. ^^; 뭐 세상경험은 별거 없습니다. 사람들이랑 많이 부딪쳐 보십시오. 되도록임 혼자서 뭘 하는 것보단 사람들을 많이 접해야 하는 알바를 해보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책읽기가 왜 중요하냐면 책읽기를 통해 너무나 좁았던 저의 생각이 폭넓게 변해간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 이해심이 많아지고 저의 근본 자체가 바뀐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여기 댓글에 보니 비판의 글도 많고 격려의 글도 많은데 저도 님이랑 별다를게 없습니다. 오히려 저와 너무나 똑같았던 모습이라 해야 될까요. 하지만 평생 그 모습으로 사실 수는 없잖습니까? ^^ 님도 변할 수 있다는 간절한 바람을 남기며 리플을 마무리합니다.
p.s : 부모님은 아무리 미워도 부모님입니다. 저도 부모님을 너무나 증오하고 미워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서 1대1로 진지하게 예기를 몇번 해보니 너무나 죄송한 마음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제 스스로의 단면을 보지 못하고 상대방만 원망했다는 생각, 부모님이 저를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면서 투정밖에 부리지 못하고 매사에 번번히 실망만 안겨줬던 저의 모습.. 하지만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하고 시원했습니다. 이렇게 속을 터놓고 예기를 할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요.. 님도 당장엔 힘들 겁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가족에게 용기를 내서 진심을 담아 예기한다는게 엄청나게 힘들 겁니다. 하지만 그 단계를 넘으시면 님도 한단계 성장한 모습이 되실 겁니다.
그러려니
12/03/23 00:58
수정 아이콘
장금이가 되라, 그 나이에 요리는 기본이다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 정도 나이 되셨으면 연세 있고 일까지 하시는 어머니에게 바랄만한 일이 아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정말 너무 벗어나셨어요.
저도 부족한 점이 많고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가야 하는 사람인데 누구한테 쉽게 싫은 소리 하고 싶지도 않고 가르치려 드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 대해 잘못하고 계시는 거라고 감히 말씀드리는 건, 글쓴 분이 생각을 바꾸셔서 부모님과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모쪼록 부모님과의 사이가 원만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ternalSunshine
12/03/23 19:12
수정 아이콘
참.... 여기서 어떤분이 장금이가 되라 그러던가요? 누가 나이들면 요리는 기본이라 하시던가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대로 들으면서 비약하는 것만 고치셔도 님의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안하는 이유가 재능이 없어서라니... 재능이 없어서 못하겠다라니... 노력이란 단어는 어디 집나갔나요. 쌀씻어서 밥하고 대충 냉장고에 김치 꺼내서 감자볶음에 계란말이 해먹는데 재능씩이나 필요하다는 말은 첨 들어봤네요. 노력까지 갈것도 없고 귀찮은 것만 조금 참아도 다 할수 있는겁니다. 결정적으로 본인 손으로 밥을 해먹고 안해먹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형편없는 마인드는 부모님 눈에 백이면 백 고스란히 보입니다. 그러니 갈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거구요. 그동안의 갈등에는 분명 부모님의 실책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더이상의 골이 깊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면 본인부터 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12/03/23 00:01
수정 아이콘
음... 그리고 비"뚤"어진이 맞습니다.
empire님 뿐 아니라 몇몇 분들이 비뚫어진으로 쓰시네요 ㅠㅠ
당구왕날제비
12/03/23 00:02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상황을 이해까지는 못해준다 하더라도, 아무리 봐도 이해 할수 없이 공격적인 댓글들이 많네요. 머가 이리도 가르칠 것이 많이들 있으신가요;;
The finnn
12/03/23 00:12
수정 아이콘
원래 떨어져서 살면 가족이 더 화목해지는 것 같아요.
커플은 떨어져 지내면 새로운 상대를 찾을 수 있다지만, 가족은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가 없죠.
그래서 오랜만에 만나면 서로 좋은얘기만 하고, 평소 안먹던거 먹고 그렇죠. 저희가족도 그래요.
저는 대학을 오면서 부모님과는 항상 떨어져서 지내는데요. 누나들 시집을 갔구요. 누나나 저나 한달에 한번 정도 찾아뵙는데 정말 잘해주시거든요. 누나들도 정말 잘해주고요. 물론 중고등학교 때는, 함께 살 때에는 제가 투정도 많았고 부모님이 저에게 짜증도 많이 내셨지만요. 누나들과도 자주 싸웠었구요.
글쓴 분도 나와서 살다보면 그런 일이 줄어들 것 같네요. 나와서 지내신다는 형제분들에게만 잘해주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도 아마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No.10 梁 神
12/03/23 01:23
수정 아이콘
부모님은 무슨 재능이 있으셔서 식사를 차리셔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부모님이 글쓴분을 아끼는 법을 표현할 재능이 없으셨나보다고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좀더 까칠하게 말하자면 요리하는 재능이 없으면
남이 해줄 요리를 사먹거나 요리해줄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재능은 찾으셔야겠죠.
그게 안되면 그냥 본인탓입니다.
블루나인
12/03/23 01:33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이 단순히 철없다고 치부해버릴수도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한테 감정의 골이 이 정도로 깊어지기 쉬운 건 아니죠.
글로는 명쾌하게 정리하기 힘든 여러 가지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된 것이라는 거 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같이 부모에 대한 도리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아무리 넷상이라고 자기 부모님이 맘에 안든다는 글, 아버지랑 연 끊은 저조차도 쉽게 못 쓰는 내용이죠.
제 생각엔 당분간 떨어져 사는게 답입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댓글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집안 멀쩡한 사람은 패드립 죽었다깨나도 이해 못 합니다.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해요. 제가 20살까진 소년가장 생활에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운데 학교에서 말하긴 쪽팔리고 인터넷에 하소연하고 부모님 싫다고 자주 그랬는데 닥치라고 욕이나 먹었거든요. 제 전달력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뭐 크크크 이젠 사람들한테 관련해선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으니 말도 아끼게 되더군요.
디레지에
12/03/23 02:11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이 글 이전에도, 가족과의 갈등과 불만이 내제되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생략하고 반찬관련으로 불만글을 적으니 다른분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나무라는 것이겠구요.
일단 제가 저 상황이면, 일단 제 돈으로 편의점 음식이나 컵라면을 사다먹겠습니다. 부족한 영양과 고도의 열량으로 인해 살은 디룩디룩 찌고 건강도 나빠지고.. 그러다보면 반찬에 대한 불만은 많이 사그라집니다.
아니면 홀로 자취생활, 혹은 공장에서의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맛과 개념 영양을 모두 상실한 쓰레기밥을 먹다보면.. 집밥이 그토록 그리워질 수가 없더군요.
12/03/23 02:12
수정 아이콘
긴 말은 못해드리겠고요 부모님한테 잘해드리세요.
나중에 정말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국은 잘풀리더라고요.
난 뭘 못 해가 아니라 내가 뭘 못 할리가 없잖아라는 식으로 생각해보세요.
아폴론
12/03/23 05:0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 생기겠죠...

한번 자기자신부터 바꿔보세요!!!
12/03/23 05:07
수정 아이콘
꽤 많은 댓글이 달렸고, 그중에 제가 느낀바와 꼭 같은 댓글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댓글을 달게 되는 내용이네요.

글 쓰신분은 이성적인 판단과 대처 혹은 해결법을 원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말씀은 얼마든지 지적까지는 받아드릴 수 있다고 하시지만, 실상은 위로와 격렬와 동감을 얻고 싶으신 상처받은 상태로 보입니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이상 무조건적인 격려와 위로만 건넬 수 있는 사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족에 관한 내용이다보니 더욱 자극적인 내용들도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FC로서 살면서 느낀점으로 한말씀만 드리자면,
본문에 내용이 정말 100% 진심이시라면 (투정이 포함된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시작하시더라도, 부모님께 용돈은 드리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사실 용돈이라고 해봐야 얼마되지 않는 금액으로 실제 부모님께 큰 도움이 되지도 않을텐데,
본인 스스로에게는 얼마되지 않는 월급에서 꽤 큰 금액이 원치도 않는 상대에게 송금되고
이 부분은 두고두고 원망과 생활고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효나 봉사, 기부가 아니라면 부모님 용돈은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레퍼런스 식품 추천합니다.
라면과 외식은 건강이나 비용 문제에서 어려울 수 있지만, 레퍼런스 식품은 맛과 영양 비용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12/03/23 09:28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으니..

탓을 하기 시작하면 탓할 것이 늘고, 삐뚤게 보기 시작하면 한없이 삐뚤어집니다.

말씀 못하신 무언가의 사정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가족하고 화목하게 살고 싶으신가요? 그럼 자신을 바꾸세요. 상대를 바꾸려하기 전에 자신을 바꾸세요.
못바꾸시겠나요? 그럼 떠나세요.

답은 있는데 왜 다른 답만 구하시나요.
12/03/23 09:58
수정 아이콘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안맞는건 안맞는 겁니다.
어쩔 수 없는거죠.

그리고 현재 상황이 싫으시면 바꾸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마인드던 현재 상황이던 간에 뭐든 하나는 바꾸세요.
마음을 고쳐먹고 무조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것도 좋고, 요리를 배우는 것도 좋고, 분가하시는것도 좋습니다.

그게 지금의 안좋은 상황을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12/03/23 10:52
수정 아이콘
일을 안하는데...살 집과 먹을 밥이 있고...
게다가 컴퓨터도 마음껏 할 수 있고
생일상을 차려주는 부모님에 누나들도 있고
반찬투정도 할 수 있고 싸울 부모님까지 있으시네요
평소에 라면이라...한 서너달 라면만 먹다가 그냥 쌀밥먹었을때 너무 좋았었습니다 어렸을때니깐 뭐 상대적인거겠지요 그렇죠...

나올 상황이 안되면 노가다라도 구하시고 그냥 짐싸서 나오세요
고시원 싼방은 한달에 얼마 안합니다 집만은 못하겠지만요 서너달일해보시고 고시원생활하시다보면 스트레스는 분명히 다른것으로 치환될거라고 생각하네요
12/03/23 16:29
수정 아이콘
본인에게 한없이 관대하시네요.
하는 일 없고 놀고 먹으면서 반찬 투정이라니요.
반찬 투정할 자격도 뭣도 없습니다.
그냥 태어난 게 자격입니까?
팔다리가 없어요? 요리 실력이 없으면 그지 같은 개밥이라도 자기가 해결해 먹어야지..
그걸 부모님 탓을 합니까? 그게 부모님 의무예요?

정말 본인에게 관대하시네요.
무슨 부모가 밥 반찬 자식 맘에 들게 차려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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