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2/06 14:17:00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밥값을 내기가 싫었다.
내가 소개팅을 안하게 된 이유는 굉장히 간단했다. 밥값을 내기가 싫었다. 나름 친구들한테는 지갑의 영혼까지 털리는 자발적 호구였지만 친구를 사주는 것과 모르는 사람을 사주는 것은 명백히 다른 일이었다. 난 내가 왜 소개팅에 나가서 한번 보고 말지도 모를 상대 여성에게 서로가 똑같이 이성이 필요해서 만난 자리에서 그날의 데이트를 지불할 각오를 하고 나가야 하는가 에 대해 아무도 납득시켜주지 못했다.



소개팅을 1년이 채 안되는 시간에 10번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새삼 친구들이 고맙다. 정확히 10번을 하는 동안 차값을 내준 여성은 두명. 대충 주변의 남성들을 조사해봐도 차값을 내는 여성은 2-30%였으니 크게 벗어난할만한 수치를 얻진 않았다고 생각했다. 어째든 그렇게 10번을 하고 결론을 내렸다. 남자가 소개팅의 그날 비용을 모두 낼 각오를 하고 가야되는구나. 처음 고민을 할때 여러 창구로 대화를 해본 결과 여성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게 불만이면 말을 하란다. 그래서 다음에는 계산하라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이제는 방식이 문제란다. 나때문에 주선자가 피해를 입었다.



신입생때 만났던 룸메이트가 딱 그랬다. 그는 나의 1년선배였고, 같이 살며 집안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 선배는 불편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하라고 했고 나는 그 불편함을 적당히 참다가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그는 후배가 선배한테 말하는 싸가지가 그게 뭐냐고 대답해주었다. 필요한게 있으면 기탄없이 말하라는 사람들중에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 들어주는 이미지를 차용하며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려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그렇게 멍청하지 만은 않다. 말로 해결될 일은 보통은 말로 한다. 그래서 말이 통하는 사람들에게는 보통 말을 이미 했다. 나에게 불편을 자연스레 이야기하는 사람이 절반이고 아닌 사람이 절반이라면 말을 못하는 남은 절반이 용기를 내면 될일이다. 하지만 모두가 불편과 부당에 대해 침묵하는건 분명 그것을 입밖으로 꺼냈을때 겪는 피해가 있다는 이야기다.



어째든 주변을 둘러보면 뻔히 예상가능한 일이었지만 나는 직접 겪고 알았다. 왜 뻔히 알았어야 했냐면 실제로 어떤 경우에도 여자가 내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 남자가 말이든 먼저 나가있던 계산대 뒤로 물러서있던 상황으로 계산을 유도하면 끝난 뒤에 '내라고 해서 냈어요.'정도의 쿨하게 반응한 여성을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말을 하라고 했지만 실제로 말을 들은 사람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그 말을 듣고 기분좋게 낸 사람이 전무했다.  낼 사람들은 유도하기 전에 이미 냈고, 안낼 사람들을 유도하면 그때부터 주선자에게 쏟아진다. 내려고 했는데 내라고 나한테 말로 꺼내니깐 기분이 상했다든지 깬다든지 매너가 없다든지 말하는 방식이 나쁘다든지 그제서야 소개팅은 남자가 내는게 맞잖아 라든지. 애시당초 말이라는 창구는 열어둔척 하는거지 실제로 열려있던 곳은 아니었던거 같다.



그런 경험들을 토대로 나는 소개팅이라는 곳은 종종 아닐수도 있지만 내가 모든 데이트 비용을 감수하고 나가는 것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것, 말은 안하는게 낫다는 것, 주선자를 위해서 내가 깔끔하게 내어야 한다는 것 정도로 결론 지었다. 어차피 내가 내는 상황이니 내가 먹고 싶은 삼겹살이나 족발을 뜯어볼까도 했지만 그것도 가능한 사람이야 있겠지만 통상적인 상황에는 무리수 인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니깐 아까운 비용을 감수하느냐 그냥 이 판을 떠나느냐였는데 고민하다가 소개팅을 안하기로 결론지었다. 그렇게 열번하고도 세번을 더했던 소개팅을 끝으로 더 이상 소개팅을 하지 않았다. 물론 더 큰 문제는 소개팅을 저렇게 많이 해야했었다는 거였겠지만.







--------------------------------------------------------------------------------------------------------------

뭔가 소개팅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것은 아니고..
다른 글을 쓰기 위한 인트로인데..
길어져서 한번 짜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02/06 14:22
수정 아이콘
모르는 남자에겐 밥을 안 사주시나요? 그렇다면 그냥 초지일관이신 것이고.. 모르는 남자에게 밥을 사주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과 빗대어 생각해 볼 문제겠지요. 보통 한국 문화권에서 돈을 낸다는 것은 그 쪽이 웃사람(직위든 나이든)이란 걸 의미하고, 자연스럽게 관계의 주도권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돈 쓴만큼의 값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전 남녀관계에서 제가 돈 낸 적도, 상대가 낸적도 꽤 있지만 어느 경우든 부당하단 생각을 해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12/02/06 14: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커피 값도 지불하지 않는 여성은 기본적인 매너가 없다고 생각하여 아무리 맘에 들어도 만나지 않습니다.

왜 남자가 꼭 사야하는건지...참.... 불합리 한거죠
12/02/06 14:28
수정 아이콘
남자가 매너없이 굴면 여자가 주선자에게 매너없었다고 욕을 하는것처럼
남자도 그렇게 주선자에게 욕을해야죠
뭐 주선자가 알아서 거르겠지만..

얻어먹기만 하려는 여자들을 2번 만날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고 그렇죠
문제는 소개팅에 그런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라는건데
그렇기 때문에 소개팅을 하지 않는 남자들도 꽤 된다고 봅니다.
뭐 인연이 있으면 애인이 생길테고 없다면 이번생에있어서 나라를 구하고 다음생을 노려야죠
마바라
12/02/06 14:30
수정 아이콘
관습이라는게.. 데이트 비용처럼 남자한테 불리한것도 있지만.. 남자한테 유리한것도 있어요.
예를 들면.. 결혼 후 명절때.. 여자는 시댁에 가서 일을 해야 하지만.. 남자는 처가에 가서 일을 하지 않는것.

뭐든지 평등하게 하는쪽도 있을수 있겠지만..
전 걍 불리한 관습을 감수하는 대신 유리한 관습도 누리는 쪽.. ^_^;;
아델라이데
12/02/06 14:32
수정 아이콘
말은 되도록 안하는게 낫다는것.. 격하게 동감합니다. 들어주는 쪽이 대체로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곱창전골
12/02/06 14:34
수정 아이콘
초면인 동성끼리라면 밥값을 얼마든지 부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어본 동성간의 관계에서는 밥을 산 쪽이 이후의 관계에서 약간의 우위를
점할 수 있거나 혹은 다음번엔 상대방이 내겠지 생각하고, 또한 거의 그러니까요. (차라리 이후에 만나지 않게 되어 얻어먹지 못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허나 이성은 다르죠. 당연시합니다. 물론 당연시 사는 남자들이 있으니 그런 여성들도 생겨난 것으로 봐요.
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워낙 이슈가 되고 막연히 얻어먹으려는 심보가 어떤 욕을 들을지 알기에
적어도 차 정도는 사더라구요. 그정도만 해주셔도 감지덕지입니다.
12/02/06 14:43
수정 아이콘
제가 일주일에 3번 소개팅을 해봤는데 월급을 소개팅에 털렸었죠...ㅜㅜ이왕 맛있는거 먹자해서 블루밍가든 정도에서 먹어는데 휴...내돈
지금 여친님은 국밥을 좋아하셔서 이쁘군요 [m]
흰코뿔소
12/02/06 14:44
수정 아이콘
소개팅에 순대국밥 먹은 경험도 있는 1인입니다...
어떤날
12/02/06 14:48
수정 아이콘
음.. 모랄까.. 매너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돈을 내냐 안 내냐, 혹은 금액이 얼마냐를 떠나서 내려는 제스쳐를 주도적으로 해주는 것만 해도 좋아 보이고 고마워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전혀 생각하지 않거나 아니면 마지못해 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꽤 많죠.

사실 돈 가지고 쪼잔해지기는 싫고 내가 그 돈 없다고 해서 밥을 굶을 정도는 아닌데도 참 이상하게 그 돈은 아깝단 생각이 들어요. 본문처럼요. 상대방이 맘에 들고 안 들고가 문제가 아니라.. (물론 맘에 들면 덜 아깝긴 합니다 -_-) 그냥 그렇게 관습화된 그 무언의 압박이 싫은 거 같아요. 쓸데없는 자존심 내지는 저항감이랄까요. '내가 뭐가 모자라서 이렇게 돈써가면서 만나야 돼!'라는 거요. 실제로 그런 거는 문제가 아니구요. 크크

약 2년쯤 된 거 같은데.. 아는 형님이 소개시켜 준다기에 마지못해(?) 나갔는데.. 회사도 괜찮은 데 다니고 대화도 그럭저럭 잘 통하고 외모도 나쁘지 않았는데, 2차를 커피보다는 맥주 마시자면서 가서는 이것저것 호기좋게 시키길래 왜 이러나 했더니 역시나 결국 그러고 나서는 참.. 이런 문화 자체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는 소개팅이 들어와도 시큰둥합니다.

근데 문제는 소개팅이라도 없으면 기회 자체가 지극히 줄어드는... -_-;;
뺑덕어멈
12/02/06 14:57
수정 아이콘
밥 먼저 먹으면 차는 여자들이 다 사던데...만약 카페에서 먼저 만나면 차도 사고 밥도 사야되더군요.
돈을 내서 얻은 주도권을 활용할 수 있는 연애 스킬이 제게 없다는 점과
제가 마음에 드는 여자타입이 소개팅에 나올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소개팅은 그저 여자와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이 소개팅 외에 여자 만나서 이야기 할 곳이 없어요.
아쉬운 것은 매뉴 선택권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제한 되는 점이 많다는 것이죠.
Empire State Of Mind
12/02/06 14:59
수정 아이콘
아주아주 가끔.. 여자가 다 내는경우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본 처자분이 그랬어요... 밥, 아이스크림 자기가 다 내더군요;
처자분 왈 : '죄송한데요... 만약에 카드 결제 안되는 곳이면.. 대신 내주세요~ 지금 현금이 하나도 없거든요 ^^;'
으잉?? 20여년 살면서 이런분 처음 봤습니다.
초면에 7:3 정도로 내다가 그 다음부터 비슷하게 내는 분은 봤는데.. (영화표는 제가 팝콘/음료수는 처자분.. 뭐 이런식)
기분이 참 싱숭생숭 하면서도.... 되게 미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규리하
12/02/06 15:06
수정 아이콘
뒤쪽 글도 읽고 싶어요.
Darwin4078
12/02/06 15:11
수정 아이콘
소개팅때 밥, 커피 얻어먹고, 상대방 여자분 차 얻어타고 온 적도 있습니다. -_-;
물론 애프터는 없습니다.
一切唯心造
12/02/06 15:14
수정 아이콘
요즘 대화하는 것 때문에 생각이 많은데 잘 읽겠습니다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안되는 세상인가봐요 [m]
Absinthe
12/02/06 15:18
수정 아이콘
소개팅이나 미팅은 개인적으로 제 정서에 안맞아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는것을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여 남자만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는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역으로 더치페이를 싫어하시는 한국남자분도
꽤 있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찌보면 문화의 차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한국만의 정서? 가부장적 문화? 여러가지 요인으로 남자들이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가 되었지만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으면 합니다.
(남성) 친구랑 밥먹고 제가 반을 내니까 자기가 항상 사는것만 익숙해서 놀랐다는 말이 쓸쓸하게 들렸어요.
시대도 바뀌는데 이러한 부분도 바뀌어 나가겠지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2/02/06 15:26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것도 참 오묘한 것이....

개념찬 여자에도 불구하고 첫날 돈을 안내는 경우, "난 당신이 맘에 들어요." 라는 시그널일 경우도 많습니다. 어차피 연애라는 것이 동등한 상태로 오래 흘러가면 남자나 여자나 데이트에 쓰는돈은 황금비율 6:4로 수렴하게 된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동등한 상태는 특별히 한쪽이 심하게 더 좋아하거나, 특별히 한쪽의 수입이 훨씬 많지 않은 상황을 말합니다.). 여자가 데이트에 투자하는 시간과 꾸미는데 들이는 시간과 열정, 돈이 매우 큰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6:4 정도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5:5 반반은,,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무리일 경우가 많아요.. 일단 남자가 더 많이 먹잖아요?.. 쿨럭..)

다시 말해서, 개념찬 여자의 경우, 첫날 돈을 안내면, 어차피 관계를 오래가져간다면 잘해줄 거기때문에.. 라는 것도 있고, 두번째로 (꽤나 높은 비율의) 상당수의 남자의 경우 여자가 돈을 내면 기분 안좋아하는 경우도 있고요(1박2일에서 은지원도 그런소리 했죠.. ^^).. .. 여튼 요는, 맘에 들기때문에, 상대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또 신세진것을 갚을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든다는 거죠.

반대로 개념찬 여자의 경우, 상대편이 맘에 안들면 더치페이 혹은 아예 내버리죠. 마음의 짐을 없애버리기 위해서요..

근데 글쓴이 같은 남자의 경우, 소개팅 10번만에 나한테 2차를 쏜 개념찬 여자를 만났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대시했더니 차이더라.. 우왕~!..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습니다... 그냥 그분은 개념이 있기 때문에 맘에는 안들고 그러니 더더욱 신세지기 싫어서 그냥 내버린겁니다. 여자는 밥사는걸로 호의를 잘 표시하지는 않거든요. .. 더 큰 비극은, 그 앞의 9번의 소개팅 중 개념찬 여성분이 절반이라고 치고 그중에 글쓴이의 남성분에게 (외모적으로) 마음에 둔 여자분이 절반이라고 치면,,,, 2~3명의 충분히 개념차고 외모도 맘에 드는 여성분을 그냥 보내버리신거죠...

물론 글쓴이의 논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소개팅 첫날에 남성이 돈을 다 부담하는 관례가 잘되었다고 보기에는 남자로서 억울합니다... 그러나 그런 관례아닌 관례가 존재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현실이니 만큼, 소개팅 첫날에 여자가 돈안낸다고 개념없는 여자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조금은 성급한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남자야 소개팅하면 대충 깨끗이 씻고 장소 섭외정도 하고 휘리릭 나가면 되지만, 여자는 (특히 직장구하고 나면 더..) 소개팅 한번한다고 하면 전날부터 얼굴 안붓게 컨디션 관리에, 머리 세팅에, 화장에... (돈들여서 미장원 들려서 세팅/메이크업만 하시는분 많이 봄..20대후반~30대중반..).. 일단 소개팅을 하기 위해 들인 지출이 (돈이 되었건 아니건) 상당히 많은 경우가 많죠. 근데 나온 남자가 말도 재미없게 하고 외모도 별로에 .. 거기에 커피값 또한 아까워 한다면, 입장바꿔서 여자분도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성의 개념없음을 규탄하기 전에 우리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생산적인 일일겁니다. 남성 해방이나 패미니스트가 아닌, 그저 나를 사랑해줄 예쁘고 착한 여자를 찾는 평범한 '한국'남자라면요. 그것이 짝짓기에 있어 더 좋은 전략일 겁니다.
Miss Angie
12/02/06 15:26
수정 아이콘
데이트 비용 문제든 결혼 비용 문제든, 결혼하면 여자만 시댁 경조사+명절/제사상 차리는 문제, 가사/육아 문제든
좀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불만이 참 많은거 같은데, 바뀌는 속도는 참 지지부진하네요.
honnysun
12/02/06 15:38
수정 아이콘
여자도 아깝겠죠. 허허허.

5-5는 좀 그렇고, 한번한번이면 만족합니다.
우유친구제티
12/02/06 15:42
수정 아이콘
제 여자친구는 처음엔 자기가 마음이 영 불편하다고 더치페이를 항상 요구했었고, 돈 없어서 오늘은 못 만나겠으니 늦게 통화나 하자는 말도 했었는데 요즘은 계산할 때 되면 뒤로 빠져서 눈치만 살살 보네요. 으으
Impression
12/02/06 15:44
수정 아이콘
밥값이 아까우면 밥을 안먹으면 됩니다
차를 드세요
카페에서 만나서 맘에들면 밥먹고
차마 그 찻값도 아까워보이는 여자라면 별 수 없고
켈로그김
12/02/06 15:47
수정 아이콘
여자가 별로라면, 저라도 신나게 놉니다.
밥먹고 바로 술집가서 씐나게 술을 마시지요.
아무리 별로인 여자라고 해도 재미있게 해주면, 그날 하루는 술먹고 재미있게 놀아는 지더라고요.
절름발이이리
12/02/06 15:52
수정 아이콘
주선자가 이 남자를 화나게 했다간 변을 볼지도 모른다고 귀뜸을 줬을지도 모릅니다.
데스싸이즈
12/02/06 16:04
수정 아이콘
소개팅 당일 하루정도만 저러면 상당히 괜찮은 편이죠..
저는 약 한달동안 7~8번 보면서 단 한푼도 안쓰는 사람도 봤습니다.
영화보면서 그 흔한 팝콘,음료수 한번 안내더군요.
12/02/06 16:15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소개팅해서 밥 먹고 차 마셨습니다.

밥값 제가 내니, 차값은 자기가 내겠다고 먼저 말하더군요.

물론 애프터는 없습니다. (2)
와룡선생
12/02/06 17:27
수정 아이콘
누가 제발 좀 소개팅 좀 해줬슴 좋겠네요 ㅜㅜ
전 커피값, 밥값, 술값뿐 아니라 주선자의 술값까지 부담할수 있습니다!!
장가간 친구들은 전혀 나를 신경쓰지 않아요~ ㅜㅜ
Bequette
12/02/06 21:01
수정 아이콘
본분과 댓글들 읽어내려가다 마지막에 (살짝 난데없는 내용, 덕분에) 빵 터졌습니다... 외침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저랑 할까요? (크킄크)
그러나, 어차피 안생길끄야.... (사악사악~ ^-_-^)
바알키리
12/02/06 21:12
수정 아이콘
그냥 맘에 안들면 차만 마시고 헤어지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거 같아요... 차값정도는 내줄 용의가 있어요...
디레지에
12/02/06 21: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밥도 여자쪽에 맞춰서 먹으러 가는데.. 뭐 스파게티나 스테이크 같은 것들.. 돈 아깝고 저 혼자서는 안 사먹죠.
그런 양식을 일부러 여자쪽에 맞춰서 먹으러 가고, 돈도 내고.. 커피 2500원짜리 얻어먹는 것으로도 평등하다고 인식해야 하다니..
허나, 어차피 연애에 급한쪽이 숙이고 들어갈 수 밖에 없겠죠. 어차피 못생긴 남자와 여자가 있다면, 못생긴 여자는 가만히 있고 수동적으로 지내도 일생에 대쉬들어오는 횟수 몇번은 있죠. 근데 못생긴 남자는 평생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다르기에, 남자쪽이 절박하면 뭐 돈을 더 내서라도 만나야겠죠. 저같은 놈 말입니다.
12/02/07 00:51
수정 아이콘
왜이리 복잡하게 말하지요?
그냥 소개팅녀가 김희선이 아니었다
어차피 남자들은 붕어다~~~ 이쁘면 낚인다
부기나이트
12/02/07 08:56
수정 아이콘
남자가 멋있으면 빛의 속도로 여성분의 지갑이 열립니다. 사바나는 정직합니다.
이쥴레이
12/02/07 11:41
수정 아이콘
계속 오빠 우리 오랫동안 얼굴 못 보았으니 함 봅시다. 라며 말하는 동생이나 후배애들이 있는데
어키 내가 너네동네로 갈게, 너 잘가는 동네 맛집이나 맛있는거 있으면 사줘

내가 영화랑 차값을 내줄게 라고 말합니다. -_-;
전 만나서 맛집 가는게 행복하더군요.

그렇게 말하면 애들이 그래도 자기네 동네 맛집가서 밥을 사줍니다.
복불복이 심하지만요.

한때 소개팅과 비스무리한 경험을 했을때, 밥이랑 커피, 술까지 사주고 택시비까지
줘서 택시잡고 절 보내더군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ㅠ_ㅠ

그뒤 그 친구랑 베프가 되었고, 그친구는 작년 결혼을 하였지요.

......아 그냥 슬프네.. 흑..

세상에 좋은 여자는 다 일찍 결혼하는듯하네요.
12/02/07 12:09
수정 아이콘
전 여자분한테 애프터 받아서 첨봤을때 두배의 밥값을 얻어먹어본적도 있습니다...
봄바람
12/02/07 12:34
수정 아이콘
요즘은 뜬금없는 자랑글 잘 안쓰셨던 거 같던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186 [일반] 자동차 썬팅은 어떻게 해야할까? - 1 썬팅의 종류 (스크롤 압박 주의) [11] 끝없는사랑7517 12/02/07 7517 0
35185 [일반] 어제가 오늘같은 소소한 일상에 대해서 [3] 영혼2870 12/02/07 2870 0
35183 [일반] 새누리당 로고와 심볼, 상징색 확정. [30] 삭제됨5470 12/02/07 5470 0
35182 [일반] 나 이렇게 살아...인생 참 아름답지? [5] 학몽3502 12/02/07 3502 0
35181 [일반] 약사법 개정안이 상정되었네요(일반의약품 슈퍼반대건) [167] 술이 싫다5317 12/02/07 5317 1
35180 [일반] 독도가 우리땅임을 증명할 수 있는 14가지 사실.jpg [22] 김치찌개6933 12/02/07 6933 1
35179 [일반] [모호한 소리] 이 따위로 자란 이유 [18] 삭제됨4727 12/02/07 4727 16
35178 [일반] 신치림과 박재범과 다비치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9] 효연짱팬세우실3564 12/02/07 3564 0
35177 [일반]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재미있는 기록들...2 [9] 자이체프6063 12/02/07 6063 0
35176 [일반] 대몽항쟁 3부 - 6. 지옥도 [8] 눈시BBver.24836 12/02/07 4836 2
35175 [일반] [쓴소리] 참교육 [8] The xian3935 12/02/07 3935 0
35174 [일반] 나꼼수의 엄청난 영향력...1000만명 이상이 방송 직접 들은적이 있어... [38] 마르키아르6236 12/02/07 6236 0
35173 [일반] 오늘의 교훈 : 여행은 치열하게 하려고 하면 꼭 어긋나게 되어있다. [1] AttackDDang3137 12/02/07 3137 0
35171 [일반]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재미있는 기록들...1 [17] 자이체프6677 12/02/06 6677 0
35170 [일반] 인생이 힘들 땐 마요네즈 병을 기억하세요 [20] 김치찌개7599 12/02/06 7599 1
35169 [일반] 대체 웃기고 재미있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71] 삭제됨18458 12/02/06 18458 1
35167 [일반] [잡담] 내가 좋아하는 스타- 4. 예능보다는 연기가 어울리는 배우, 엄태웅 [7] 삭제됨3333 12/02/06 3333 0
35166 [일반] 대한민국 정부 "게임과의 전쟁" 선전포고!!!(수정) [77] bins7190 12/02/06 7190 0
35165 [일반] 리버풀, 이스탄불의 기적 (수정 완료) [41] 제이나8173 12/02/06 8173 0
35158 [일반] 대몽항쟁 3부 - 5.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6] 눈시BBver.24410 12/02/06 4410 3
35155 [일반] 밥값을 내기가 싫었다. [58] Love&Hate11287 12/02/06 11287 2
35154 [일반] [스포츠] 주간 <스포츠 뉴스> 올립니다.. [19] k`6458 12/02/06 6458 1
35153 [일반] 내가 뽑은 방송사별 예능 최고의 시절 [KBS편] [14] 파랑하늘12504 12/02/06 12504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