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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8 00:57:01
Name 눈시BB
Subject [일반] 한국의 종특, 교육열에 대해
네이버 문명 까페 문명 메트로폴리스에서 썼던 글입니다. 복사가 안 돼서 "아 내가 쓴 글인데 왜 복사가 안 돼 ㅡㅡ"하고 낑낑대다가 "아, 수정 누르면 복사 되는구나 -_-;" 저 뭐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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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열이야 정말 유별납니다. 온갖 부작용도 많죠. 하지만... 한글의 장점도 있다 하나 문맹률 0% 수준을 만든 것은 바로 그 교육열 떄문일 겁니다.

고구려 때부터 그런 면이 컸다고 합니다. 지방마다 경당을 만들어서 평민을 교육시켰다고 하죠. 남녀노소는 물론 노비들도 공부를 했고 개조차도 책을 봤다고 하는 당연히 믿을 수 없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뭐 그 정도로 대단했다고 해야겠죠.

신라 때의 화랑도 이런 조기교육이라고 봐야겠죠. 맨날 싸우니까 무예 위주였겠지만, 그 이후 관직에 오르는 이들은 화랑 출신이 제법 있었습니다. 뭐 보통 무관이고 어차피 골품제에 맞췄겠지만요.

조선 때도 참 대단했습니다. 각 동네마다 서당이 있었고, 양반이 아니더라도 (쌍놈들이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자기 이름자 정도는 쓸 줄 알았고 공자왈 맹자왈 정도는 할 줄 알았죠. 중국은 시간이 흐르면서 백화체라는, 구어체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이것도 모른 채 그 옛날 그 어려운 한자들을 계속 쓰고 있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어느 날 맹자였나 주자였나가 제자랑 나눈 대화가 있는데 이 백화체로 써 져서 "이 한자는 뭥미?" 했다고 하죠.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에피소드는 바로 일제강점기 때입니다. 출처는 경성자살클럽입니다.

나라가 망한 상황. 조선인들은 가만히 앉아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나라든 뭐든 일단 살아야 했죠. 더 잘 살아야 했죠.

우리 착한 일본제국님하께서는 조선의 미개를 고쳐주고 근대를 집어 넣어 주기 위해, 치안을 확보해 주기 위해 착하게 들어오셨습니다. 당~연히 교육도 서당이 아닌 근대적인 교육을 시켜줘야겠죠. 열심히 신식 학교를 지어 줬습니다. 조선인들이 따로 만든 학교는 가지 말고 자기들이 만든 학교로 가라구요.

근데 말이죠...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입학생들이 들이닥친 겁니다. 3.1운동 때까지 걔네들도 딴에는 열심히 학교를 만들었는데, 3.1운동이 끝난 후인 20년대 무렵에는 경쟁률이 2:1에서 6:1까지 갔다고 합니다. 대학교가요? 아니요. 보통학교, 그러니까 초등학교가요.

조선인들은 계속 총독부 앞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돈 있다고, 교육 받게 해 달라고, 학교 가게 해 달라고요. 총독부에서는 돈 부족으로 안 된다고 했죠. 아마 조선은 물론 아시아 전체를 해방시키기 위해 군대에 돈을 쏟아붙느라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 상황에서 그들이 동원한 건, "초등학교 입학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희한한 방식이었죠.

애들은 아이우에오 같은 히라가나 외우고 가나다라마바사 한글 외우고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낸 것은 수학 문제, 논리 문제 같은 생각해야 될 문제였죠. 어디 지금 같은 시대겠습니까? 아이우에오만 죽어라 외우고 간 애들은 울면서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곧 어느 정도 해결됐죠.

그러자 그들이 다음에 내건 것은... 지폐를 보여 주며 "이게 얼마짜리임?" 하는 거였습니다. 정말 간단하고 명쾌한 기준이었죠. 가난한 집 아이들이 돈을 보기나 했겠습니까? 어느 정도 사는 애들만 통과할 수 있었고 엄청난 비난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는 "변별력"이 있다는 이유로 그 후로도 쭉 쓰입니다.

초등학교가 그런데 중학교는 어떻겠습니까? 거기다 삼수인가 하면 응시 자격 자체가 박탈됩니다. 이것 때문에 자살, 자해 사건이 속출합니다. 어떤 사람은 떨어지고 자살했고, 어떤 사람은 몰래 혈서를 써서 "떨어지면 죽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무서운 사건이죠. 그리고... 1922년. 해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대규모의 인원들이 운동장을 점거해서 시위를 한 거죠. 그 수는 400명. 그리고 그 시위자들은 놀랍게도... 코흘리개 아이들이었습니다. 자기들을 학교에 보내 달라고, 울면서 시위를 한 거죠.
...
이 일들은 꽤나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떨어진 청소년들은 방황하고, 술 먹고, 도둑질하면서 잡혀가기도 했죠. 어떤 이들은 이 때 만주로 가서 새로운 꿈을 키우려 합니다. 이른바 만주 웨스트, 당시 조선인들에게 만주는, 미국인들이 개척하려 했던 서부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영화 놈놈놈이 그걸 다루고 있죠. 뭐 이런 상황에서 군인이 되겠다고 만주 군관 학교에 들어갔던 사람들도 있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죠 -_-;

일제도 꽤나 놀랐을 겁니다. 자기 나라처럼 상놈은 상놈대로 살 거고 몇몇 양반만 우대해 주면 될 거라 여겼겠죠 (천민 집단인 부락민에 대한 차별이 아직도 있는 게 일본입니다) 하지만... 조선인들은 어떻게든 공부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한국인들의 교육열, 그건 역사 내내 이어져 온 한민족의 종특인 게 틀림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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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썼던 내용이고, 경성자살클럽 정말 좋은 책입니다. 이 책 쓰신 분이 관련해서 여러 개 쓰셨는데, 다 좋더군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들이 어떻게 살았는가... 일제 치하에서 그들은 어떤 식으로 차별 받고, 좌절하고 살았는가가 나오는 책입니다. 정말 웃으면서 보기는 힘들더군요.

뭐 그래도 그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건 이겁니다. 그 때도 사람은 살았다. 아니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는 거요.

---------------

뭔가 긴 글들만 쓰다가 짧으니 개인적인 잡담 좀. 어차피 술도 좀 들어갔응께요 ( ..)

옛날부터 쓰던 닉네임은 서기였습니다. 제 이름 제일 뒤에 거에서 딴 거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suki라고 했는데 참 어렸죠. -_-; 근데 왠지 고집이 남아서 영문으로 이름 쓸 때도 Suk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영어만 보고 숙이라고 불릴 때 많죠 ㅠ_ㅠ); 지금 보니 다시 후회되고...
뭐 중간에 해모수라고 나름 괜찮다 싶어 썼는데 너무 대중적인 아이디가 됐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해모수들은 다 잘 생겼고 (...) 그러다가 군대 가기 전에 눈 먼 시인이라는 닉네임을 생각했습니다. 영어로 Blind Bard라고 했죠. 힙합 동아리 하던 시절이랑 나름 MC명으로 쓸까도 했었는데...
PGR 닉네임 변경 기간에 둘 중에 뭘 쓸까 하다가 둘 다 버리기 싫어서 줄여서 눈시 + BB 이렇게 해서 눈시BB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 놓으니 눈시가 뭔가 어감이 좋은 거예요. ( - -); 눈 먼 시인은 중 2병 같기도 하고 = =;;;; 대 2때 생각한 거였는데;;;

지금은 뒤에 BB를 뗼까, 아니면 이번 거 그냥 넘기고 계속 이거 쓸까 고민 중입니다.

그럼 오늘도 이상 >_<)/

그러고보니 문명 까페에서는 [일본제국님하]라고 했다고 욕 먹고 [조선인]이라고 욕 먹었습니다. =_=;; 아니 반어법인데 그럼 "가카"라는 말은 반정부적인 사람이면 "아니 지금 욕 해도 모자란 사람한테 경칭 써 주냐"고 해야 되나요. 3.1운동도 대한보단 조선 독립 만세 썼던 시절인데 조선인이라고 하나 한국인이라고 하나 해방 전이면 별 다를 바 없는데 말이죠. -_-; 오히려 조선인이라는 말을 나쁘게 듣는 게 일제의 잔재인데...

... 술 먹으니까 푸념 나오네요. 진짜 이상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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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enbaum
11/10/08 01:04
수정 아이콘
닉넴 변경 안하시면 안되나요?
친근해서 너무 좋은데요 >_<

스타와 함께 학구열은 한국인의 종특이지요 누가 넘볼수 있을까요
ridewitme
11/10/08 01:05
수정 아이콘
닉네임의 비밀을 풀었네요 하하
저도 요새 느끼는건데, 공부만큼 사람을 키우는게 없다고 새삼 느꼈어요. 특히 인문학(모호한가요 하하) 공부는 정말 사람 크게 하는 것 같고. 공부 열나게 해야겠습니다 [m]
SperoSpera
11/10/08 01:07
수정 아이콘
학구열이라는게 보면 볼수록 정말 뼈대 있는 전통(?)이군요,

적어도 내 아이들은 자유롭게 키우고 싶지만 역시 무리수인것 같습니다, 생각할수록 말이죠
무지개곰
11/10/08 01:0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좋은 쪽으로 반영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요즘에는 돈을 위해서만 타오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양정인
11/10/08 01:11
수정 아이콘
학구열이... 그렇게 오래된 종특이었다니...

요즘 학생들... 특히 초등학생들 보면 안쓰럽습니다.
밤 늦게까지 학원다니느라 제대로 끼니도 못 챙기더군요.
편의점에서 파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 늦게까지 학원에 가야하는 일상.
이러니 학교가서는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졸게되고, 컴퓨터(온라인 게임)을 하고 싶은 아이들은 밤 12시 넘어서까지 컴퓨터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12시 다되서 컴퓨터 앞에 앉으니... 당연히 밤 12시 넘어서까지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죠.

대학입시 때문에... 고등학생들이 밤 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던 시데에서... 중학생부터로 넘어가더니.. 이젠 초등학생때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면 그냥 너무 안쓰러울 뿐입니다.
Biemann Integral
11/10/08 01:17
수정 아이콘
학구열은 시험때문인 것 같아요.
항상 어느정도의 자격요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그게 또 경쟁이다보니 학구열이 높아지는거 아닐까요.
시험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현재의 시험제도로는 학구열을 식힐 수가 없겠죠.

눈시BB 님 글 읽기만 하고 댓글은 없었는데요.
BB 떼지 말아주세요.
눈시만 있으면 이상하잖아요..;;크크.
Crescent
11/10/08 01:2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학구열을 전 좋은 쪽으로 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최근엔 안 좋은 방향의 문제가 꽤 많아졌지만 말이죠.
11/10/08 01:27
수정 아이콘
이 학구열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것이었군요. 조선시대에도 혈서 쓰고 자살하고 (...) 진짜 한국인 종특인가요 크크...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겠지만 저 역시 자식 낳으면 학구열 쩌는 학부모가 될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크게 냅둔 고3 동생의 모의고사 등급 4/5/9/7을 보니 꼭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10/08 01:37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주도의 정책 때문에 생겨난 전통인지, 아니면 뭐 다른 게 있었는지...
다레니안
11/10/08 01:40
수정 아이콘
대학생들도 요즘 죽어납니다
1학년들 진짜 공부만 하더군요 ㅡ.ㅡ
주점이모님들과 이야기해봐도 해가 갈수록 신입생들 출입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건 등록금이 오르는 문제와도 관계가 있겠지만서도.. 뭔가 씁쓸하더군요
Je ne sais quoi
11/10/08 01:42
수정 아이콘
눈시BB가 어디서 연유됐는지 알겠군요 ^^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도 저랬다는 건 정말 좀 무서운데요 -_-;;
11/10/08 01:44
수정 아이콘
전봉관 교수님 재밌으신데 크크
11/10/08 01:55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학부생때 구한말 외국인에 눈에 비친 조선 이라는 내용에 과목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때 병인양요 기록에 보면 프랑스군이 보물을 기대하고 큰집들을 약탈 했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보물은 없고 책만 잔뜩 있었답니다.
그 다음에 일반 평범한 민가에도 약탈을 했는데 거기서도 책들이 다량 나왔답니다.
강화도 어느곳을 뒤져도 책은 꼭 나왔다고 하더군요 실망했는지 감탄 했는지는 모르지만 기대했던 보물은 못가지고 가고 책만 잔뜩 가져 가 버립니다.
백년이 지난 후에 그 책들은 진짜 보물이 되었고 한국이 프랑스 고속철도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역활을 하게되죠
11/10/08 02:05
수정 아이콘
강대국 사이에 끼인 이 조그만 나라에서 나름 살아남기위해 열공 유전자가 주입됬나봅니다.
조선시대 학구열은..... 뭐 기록을 보면 지금보다 10배는 더 했던것 같단 느낌마저 들어요 덜덜

비록 이나라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가긴 힘들것같으나... 그래도 그 미친 교육열로 다른나라 발전하는것 만큼은 다 따라가지않나 싶기도 하고...

케이블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슈스케 대비반, 슈스케 대비 개인 레슨 과외 막 이런게 생기는 교육열의 나라입니다 덜덜
11/10/08 03:57
수정 아이콘
<a href=http://www.hani.co.kr/section-021075000/2002/01/021075000200201020391048.html
target=_blank><a href=http://www.hani.co.kr/section-021075000/2002/01/0210750002002010203910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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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
한홍구 교수의 칼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들어진 전통'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요. 이 교육열의 근원을 너무 오래 전으로 소급해 가는 것도 지역주의의 근원을 두고 신라/백제로 거슬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일례 아닐까 싶어요. 이 칼럼을 제가 이해한 바로는 조선조에도 관 주도의 대민 교육 시스템인 향교가 있긴 했지만, 해방 이후 교육열은 그것과는 이질적인 것으로 봐야할 듯 싶어요. 더구나 오늘날 한국의 교육열은 해방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사회의 구조라는 측면에서 들여다 보아야지, 조선/고려/신라로 거슬러 가는 건 "우리는 원래 그랬다, 그게 끝"이라는 얘기처럼 들리거든요.
차사마
11/10/08 05:18
수정 아이콘
신분상승에 대한 기대였을까요? 그렇다면 지금이나 그 때나 다를 바가 없네요. 사실 한국은 학문에 관심이 많다기 보다, 지위와 명성을 얻을 자격을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열에 비해, 학문적 성과가 너무 뒤쳐지죠.
11/10/08 12:31
수정 아이콘
책 제목만 보고 '혹시 전봉관 교수님?' 했는데, 찾아보니 역시 전봉관 교수님 책이었네요. 크크 그 분 수업 두 번 들었는데, 자칭 '경성시대 전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부분이 나름 블루오션이었는데 자기가 이것만 파서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셨다고...
암튼, 제가 들었던 수업이 하나는 글쓰기, 하나는 토론 수업이었는데, 정말 글도 잘 쓰시고 통찰력도 좋으시고 말도 잘 하시는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경성자살클럽도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경성기담도 읽어보신 것 같은데, 눈시BB님 보시기에 전교수님 책들이 고증이나 정확성의 측면에서 괜찮은 것 같으신가요? (의심이 되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여쭤보는 건 아닙니다. 제 주변에 전교수님 아는 사람들은 죄다 공대생이라서요. 끄끄) [S2]
11/10/08 13:36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부분하곤 약간 다른거 같아서 한말씀 드리자면...
조선시대때 평민들이 글을 배울수 있었던때는 영조집권 후반기나 정조집권때 서당을 도나 면에까지 확대하면서
생겨난걸로 압니다. 그것도 지배계층이 극심하게 반대했던걸 왕이 밀어부친거라고... 그리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지만 양반을 제외한 평민들은 그걸 제대로 배울수도 없었고(지배계층들이 손가락빨고 있진 않았겠죠...
여러원인들도 있겠지만...) 그 훈민정음도 언문이란 단어로 격하시켜버렸습니다. 다른시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조선시대때 평민이하 계층에게 글이란 뭔가요 먹는건가요? 이런취급을 받을수밖에 없었을껍니다.
분홍돌고래
11/10/08 17:23
수정 아이콘
글 제목을 대충 훑고는 교육열에 관한 글이길래 근래의 과열된 교육열, 과한 사교육 열풍, 학력 인플레이션 등등을 비판하는 글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눈시BB님의 글이었군요.

일제강점기의 에피소드는 처음 듣는데 무척 흥미롭네요. 뭐 일제야 통감부 시대부터 소학교를 보통학교로 개칭하지를 않나 수업연한 단축에 조선인 학교에 일본인 교원 배치 등등 우민화 정책을 하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교육제도를 뒤엎었더랬죠. 교육사의 큰 줄기만 살짝 훑은 저의 지식으로는 우민화를 위해 보통학교만은 넉넉히 증설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정원이 한참 부족했던 모양이죠? 아, 다시 읽어보니 20년대 이후에 일어난 일이었네요;;;;

1919년 3.1운동 이후로 일제의 식민지정책의 기치가 유화적으로 바뀌었는데 2차 조선교육령은 1922년에야 발표한것을 보고 시간상 차이가 있어 의아했었는데 해주 사건과 전후관계가 있는건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그저 달달 외우는 것보다 확실히 좀 더 깊게 들어가니 내가 아는 그 얘기가 이 얘기와 관련된 것인가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흥미롭습니다. 후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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