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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2 14:53:58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의 정의는 다른 나라의 파시즘
요즘 자유민주주의의 교과서 명시를 두고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자유 민주주의 명시를 주장하는 쪽이 뉴 라이트라서 좀 충격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란 가장 클래식 하게 이야기 해서

'개인의 자유를 국가나 권력이 침해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정치 시스템이죠.
즉 '자유' 민주주의 인 겁니다.  예를 들면 헌법은 개인에게 지키라고 만든 게 아닌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만 기술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뉴라이트 사람들은 자유 시장 경제를 강조하죠. 즉 권력이 개인의 시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놔두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자유 민주주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결론을 이야기 해서 얘들은 자유 민주주의의 핵심인 자유주의의 적들입니다.

일단 자유주의는 두가지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흔히 이야기 하는 경제적 자유. 그리고 하는 정치 사회적 자유 입니다.
이 중 어느 한가지가 중요한 게 아닌 두가지 모두 중요하게 여기고 그래야만 자유주의 주의자입니다.  

정치 사회적 자유를 보면 뉴라이트 들은 정말 정치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상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부정하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합니다. 자유 민주주의 하에서 이론적이라면 좌파든 우파든 헌법적인 틀만 지킨다면 정치 활동에 대해서 왈가 왈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심심하면 사상검증 합니다. 좌파 척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자유주의자가 할 짓입니까? 이거 하는 사람들은 자유주의자가 아니라 파시스트 입니다.

또한 경제적 자유? 경제적 자유도 엄밀히 말해서 룰 안에서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재벌들 편법 상속이나 증여 뭐라고 이야기 합니까? 중소기업 특허권 빼내기 뭐라고 안합니다. 분식회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재벌 한정이면 뭐라고 하는 거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고 자유 시장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최소한 룰 준수에 대해서 이야기 안하면서 룰 준수하고 하면 좌파 운운합니다. 보통 이걸 자유주의라고 하지 않고 그냥 친 재벌 경제 정책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 사람들이 말하는 자유 민주주의는 자유주의를 근간한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그냥 반공 친재벌적 파시즘을 말하는 거죠. 버젓이 입헌적인 내용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데도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 자라고 논하고 자기들 생각을 자유민주주의라고 정의해서 교과서에 넣으랍니다.

'언제 부터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가 파시즘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 쪽도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진정한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 밖에 없습니다. 학술적으로 북구 사민주의를 하는 나라나 독일, 영국, 미국 등등 서구는 다 자유 민주주의 입니다. 단지 옛날 '자유'에 방점이 찍혔던게 이젠 평등을 상징하는 '민주'의 의미가 커진 것 뿐입니다.
중국 민주주의 같이 사실상 민주주의도 아닌 걸 가지고 와서 민주주의의 다양성이라고 운운하는 건 정말 소양적인 문제 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박통시절 한국적 민주주의도 민주주의 입니까? 입헌 주의, 대의제, 투표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를 통칭 자유 민주주의라고 합니다. 직접 민주주의만 하는 국가는 거의 없고, 나머지가 결핍하면 민주주의라고 부르기도 힘듭니다.

엄밀히 말해 자유민주주의라고 교과서에 넣어도 사실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논의는 재체 두고 자기들 멋대로 자유민주주의를 정의하고 이런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한국 사회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교수님들이 그러시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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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2 15:09
수정 아이콘
사실 학문이 돈과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는 건 워낙 역사와 전통이 있는지라...
애초에 뉴라이트는 이익집단이죠. 다만 저런 이익집단들이 교육에는 손을 못대게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익집단들이 다 손대게 놔두면 국사 교과서에는 원균맹장설이 올라가야 합니다?!
11/09/22 15:15
수정 아이콘
자유민주주의로 명시할 수 없는 것은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유민주주의는 진정한(본래적인) 민주주의가 아니기 때문이죠.
애초에 자유주의는 민주주의와 대립되는 사상이고, 그것을 억지로 결합시켜서 '자유민주주의'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로 발전해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교과서가 공동체의 이념를 표현한다고 할 때, 우리나라의 이념을 민주주의로 규정하느냐 자유민주주의로 규정하느냐는 엄청난 함의를 가집니다. 현실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했을 뿐 더 나아갈 수 있느냐? 아니면 원래 이것이 목표냐는 것이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로 적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더 급진화되어야 합니다.

- '현실적' 으로 생존한 민주주의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은 맞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주의의 본래적 측면을 억압한 데에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죠. 19세기 자유주의자들만해도 '민주주의자들에겐 군인만이 효력이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루크레티아
11/09/22 15:30
수정 아이콘
일단 우리나라는 그 골수가 전부 다 우러나와서 더 빼먹을 것도 없는 빨갱이 드립부터 좀 씹어주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국회의원이라는 작자들이 빨갱이, 색깔론 드립을 치는 나라가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제대로 정립한 나라일리가 없죠...
무지개곰
11/09/22 16:13
수정 아이콘
이런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결국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에 불과 하다는 것이 더 안타깝네요 ..
불법을 저질러도 다시 찍어주고 사람이 없다고 핑계대면서 자신의 권리 행사 안하고
사람들이 진정으로 변화를 바라고 있다면 자신의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를 해서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점점 더 이러한 문제를 다방면에서 접할 수 있고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일순간에 변하지 않겠지만 점점 좋아지겠죠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9/22 16:15
수정 아이콘
프레임 장난이니 어쩔 수 없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깁니다.
11/09/22 17:28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 소수의 특권집단이 다수를 지배하는 시스템

북한도 그들이 내세우는 공식명칭은 " 자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죠..
사실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나 현실은 절대왕정
중국도 소수 공산당이 전체를 지배하니 자유민주주의가 아니구요.

대혁명에 의해 귀족이 몰락한후 자본과 실력을 지닌 자본가 계급이 다수를 착취하다가
엉뚱하게 자본주의를 겪지도 못한 소련에서 혁명에 성공한후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

공산주의 자체는 자체 오류로 실패했으나 오히려 자본주의에 참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죠.
공산주의로 인해 자본주의가 자체 정화되었다고 해야하나
18~19 세기의 자본주의에 비한다면 요즘은 참 좋은세상이죠 크크....

뉴라이트쪽은 자유민주주의를
소수의 자본과 기득권에 대한 권리 >> 대다수 시민들의 자유 에 포커스를 맞추고
여기에 항의하면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참 뭣같은 상황.....

그들이 주장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사실 완전 순수자본주의 같은데 말이죠.....
그냥 시장을 냅둬라.. 매점매석을 하던 뭘 하던 자본 사용의 자유를 보장하라.....

자유만큼 중요한 기회의 평등조차 안드로메다로......
Kristiano Honaldo
11/09/22 17:31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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