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22 01:10:25
Name 헤븐리
Subject [일반] 살면서 먹었던 중독성 있는 음식들.
요새 디스크 치료를 받으면서 기가 허해져서 인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몸 걱정 안하고 거의 6년만에 야식을 걱정 않고 먹고 있는 피지알러입니다.

요새 야식을 하다가 느낀게 있다면 음식이란게 참 신기합니다. 처음엔 기가 막히게 맛 있다가도 좀 지나면 금방 질려버리는 음식이 있는 반면에 처음엔 좀 별로다 싶은데 자기도 모르게 계속 손이 가는 음식이 있더라구요 -_-; 그런 중독성있는 음식들의 무서움이란..

그래서 이번 글은 이런 음식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전 사실 어렸을때부터 잘하는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먹는 것과 자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잘 먹고 잘 자는걸 타고난, 어떻게 보면 참 나쁜 걸 타고났는데요 -_-;; 오죽하면 살이 찐 이유가 8살때 처음 라면 끓이는 법을 배우고 저녁에 야식으로 맨날 라면을 먹어서 였으니..

근데 생각해보면 라면은 참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뭐랄까. 주식이 아니라 간식이라면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_-; 주식으로 먹는다면야 보기만 해도 토 나온다고 할지도 모르지만요 흐. 8살짜리 어린 나이에겐 3분만 노력하면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 지다는 것 자체가 혁명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있었던 중독성 있는 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 말까하지만요.

2번째로 중독성이 있던 음식은 각종 튀김들이었습니다. 라면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은 저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야식으로 라면을 먹는 일을 많이 줄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란게 참 환경 영향을 받는다는걸 느꼈던 것이.. 학교 앞 튀김집의 요리솜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그 순대꼬치의 맛이란.. 학교 끝나고 하나씩. 거의 쉬지않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순대꼬치가 좀 질린다 싶으면 오징어 튀김, 김말이 튀김등 분식집은 그때 당시 300원만 있어도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천국이었지요. 덕분에 중학교 3학년때 90에 육박.. 다행히 키도 같이 커 180이었던 저는 유행하던 레슬링 덕분에 "빅쇼"란 타이틀을 갖게 되었습니다. ==; 체육 시간, 강당에서 매트 깔아놓고 제가 등장할때마다 아이들이 " 웨에에에에~ "라면 빅쇼의 타이틀 곡을 불러줬던 기억을 생각하면 크크.. 그렇게 살이 찐걸로 부정적으로 놀리지 않았던 친구들 덕분에 전 심각성을 그리 크게 인지안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생각해보면 사춘기가 너무 늦게 온 거 같습니다. 남녀공학이었는데 좀 빨리 사춘기가 왔다면 학창시절 연애라는 걸 경험해봤을턴데..)

산넘어 산이라더니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이젠 앞에 탕수육 집이 있었습니다. 이름부터 왕라이트 탕수육이었는데 학교의 명물이라 생각될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500원에 한컵 가득 담기는 탕수육에 전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_-; 하교집에 한번씩 차곡차곡 쌓아둔 지방들 덕분에 몸무게는 커리어 하이를 찍게 됩니다. 98kg -_-

고2때 늦게나마 사춘기가 찾아와 여자아이들의 눈을 보기 시작합니다. (다녔던 학원이 미술학원이라 여자아이들이 많았던 것도 이유가 되었겠지요. 이제야 문제점을 인식하고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참 이것도 쉽지 않았던게 여자아이들은 참 군것질 거릴 좋아합니다. 정말 학원가면 원없이 과자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_-;; 단 음식은 물론 감자칩까지 버라이어티한(..) 과자들이 가득했지요. 덕분에 운동을 같이 병행하던 전 벌크만 무지 커져서 고3때 친구들이 KCM이란 별명을 붙여줬습니다.(갑빠가 큰 가수지요 -_-;) 그래도 운동을 하면서 몸이 좋아진 덕분에 살쪘다는 말을 사그라 들게 되었습니다.

그뒤 상향 지원의 참패로 입시를 말아먹었던 저는 재수를 하게 됩니다. 그때 처음으로 군산이라는 도시를 벗어나 서울 홍대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중독성 있는 음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던킨도너츠. 지방에 살던 전 던킨도넛을 먹어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니 사람이 단게 땡기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던킨 도넛을 사먹었습니다. 그후 전 던킨의 노예가 되어 한달에 한번 도넛을 7~8천원 어치를 사서 그자리에 다 먹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그땐 몸이 힘들어서 살은 오히려 빠졌습니다만 그때 당시엔 제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호머 심슨처럼 되었을꺼라고 말하고 다녔었죠(..)

이제 나이를 먹고 뭔가에 중독되어 본 음식은 없습니다. 그나마 있다면 다양한 맥주들을 일주에 한두번 정도 한캔씩만 사서 과자와 먹는 정도가 되었지요. 사실 이 글을 쓴 이유가 이 것때문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중독성 있는 음식을 발견한 거 같네요. 이거 오래 가면 안되는데 흐흐..

P.S : 개인적으로 여기 언급되진 않았지만 치킨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맛있는 마의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락과 더불어 개발한 사람은 악마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화잇밀크러버
11/09/22 01:14
수정 아이콘
아이디 안보고 글을 보다가 빅쇼부분 보고 알아챘군. 크크.
11/09/22 01:14
수정 아이콘
치킨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마운틴 듀 이거 참 끊기 힘드네요.
코뿔소러쉬
11/09/22 01:15
수정 아이콘
저는 닭꼬치와 염통꼬치가....
눈시BB
11/09/22 01:15
수정 아이콘
치킨은 정말 어릴 때부터 많이 먹었죠. 오죽하면 제 별명이 닭 도살자니까요 (...) 전생에 지렁이였냐느니 하는 말을 듣죠. 사실 전 닭을 미친듯이 증오하거든요. 그래서 한 마리도 남김 없이 먹어 없앤다는 일념으로 살고 있습니다. (눈마새 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시겠죠)

제대 후 빠진 게 마운틴 듀입니다. 이상하게 정말 맛있더군요. 집 앞 편의점 마운틴 듀 매출의 절반 이상은 제가 한 거라고 보면 되겠죠 ( - -);;

라면은 참 좋아했는데... 면이랑 같이 계란 하나 + 만두 + 참치, 국물 좀 적게 끓인 다음 다 익으면 계란 하나 넣고 휘휘 젓고... 다 먹고 밥까지 말아먹으면 진짜 꿀꿀이죽이었죠. -_-; 아픈 이후로는 라면은 거의 안 먹게 되더라구요. 술 먹을 때보다 배에서 안 좋다는 신호가 와서요. 아쉽지만 살을 생각하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합니다.
레몬커피
11/09/22 01:19
수정 아이콘
전 좀 작은 군것질거리를 했는데

멘토스, 비틀즈같은(;;)작은 사탕류에 정신을 못차렸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에휴...
파페포포
11/09/22 01:29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못끊고 있는 ....아이스크림.....ㅠ
우울할때 투게더 한통 먹어주면 기분이 업되는...=_=;
연휘가람
11/09/22 01:31
수정 아이콘
저는 치킨! 왠지 일주일에 한마리씩은 먹어줘야 기분이 풀리네요. 그리고... 추억의 과자 트라가트라가! 냉장고에 살짝 얼려먹으면 캬~
빵도 뺴놓을 수 없군요. 빵이라면 전 종류 환영합니다.
미하라
11/09/22 01:35
수정 아이콘
하긴 군산에서 살면 이성당 때문에 던킨도너츠를 맛볼일이 없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The xian
11/09/22 01:36
수정 아이콘
지금도 '가끔은' 먹지만 과거에 미친 듯이 먹었던 몇몇 음식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콜라 - 몇 년 전까지 1년에 약 400병쯤 사서 마셨습니다. 물론 병은 1.5L입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10병 정도만 콜라를 샀으니 나름 성공입니다.
BBQ 골드핑거 - 한 몇년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시켜 먹었지요. 아. 소스는 머스터드가 아니라 순살치킨 소스였습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 1더즌 앉은 자리에서 해치웠던 적이 한 열댓 번은 있을 겁니다. 지금은 많아야 한 개입니다.
피자 - 한 번 먹으면 최소 한 판이었습니다. 그리고 포장지에 붙은 15일내 주문쿠폰은 반드시 썼습니다.
회전초밥 - 연어초밥이나 참치 중뱃살이 왜 그리 맛있던지요. 한때 입이 고급(?)이 되어서 아주 혼났습니다.
팝콘 - 캬라멜 코팅된 팝콘이 사람 죽이죠 아주. 영화 보러 가면 2인 세트 들고가서 혼자 쳐묵쳐묵했습니다.
한우 - 비싼 거 아는데 집 근처에 아주 좋은 고기 들여놓는 정육점이 있어서 참 고생입니다.
파파이스 휠레버거 - 집 근처에 파파이스가 있을 때에는 매일 간식이었습니다.
크림치즈 베이글 - 최근 다니던 직장에서 매일 아침마다 한 개씩 먹었는데 3개월 먹다 보니 크림치즈 인심이 박해지자 그만 뒀지요.

한마디로 제 예전 식생활은 다이어터 신수지의 업그레이드판(나쁜 의미로)이었습니다.

이러니 직장다니다 0.1t을 넘고 올해 초에는 105kg였지요. 지금이야 이런 음식은 끽해야 일주일에 한두 번이고 86-87kg이지만...-_-
미하라
11/09/22 01:39
수정 아이콘
저는 빙그레 바나나우유. 이거 한동안 못끊다가 편의점 가격 1100원 되서야 끊었습니다.
평소때 동전 간수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이거 먹으려고 천원짜리 2장은 도저히 못깨겠더군요.
그러다보니 그냥 저절로 끊게 되더군요.
tannenbaum
11/09/22 01:41
수정 아이콘
어릴적부터 식탐이 별로 없었습니다. 밥이고 군것질이고 아예 잘 안먹지를 않았죠. 지금도 입이 짧아 안먹는 음식이 무척 많습니다. 덕분에 살찔까 걱정은 한번도 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덤으로 키도 안컸다는 슬픈 전설이.... 하아...

그런데도 제가 환장하는 음식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돼지곱창시리즈!!! 고추장양념으로 매콤하게 복아도 맛나고, 전골로 먹어도 맛나고, 참기름양념으로 백곱창볶음으로 먹어도 맛나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신림동 순대타운에 가서 곱창볶음을 먹습니다. 혹 신림동 순대타운 3층 '광주집'에서 왠 쪼매난 30대 후반 남성이 혼자 앉아 곱창을 처묵처묵하고 있는걸 보시면 저인줄 아시면 됩니다.

헌데 돼지곱창은 미칠듯 좋은데 소곱창은 싫더라구요. '곱'특유의 냄새가 비위에 안맞어서요
지니쏠
11/09/22 01:43
수정 아이콘
전 빅맥. 일년 점심의 반은 빅맥으로 해결하는 듯 해요. 두달동안 햄버거 세트를 100개가까이 먹어본적도 있고.. 크크 [m]
샤르미에티미
11/09/22 02:02
수정 아이콘
단 것 짠 것 다 안 좋아하고 군것질도 잘 안 하고 먹게 되더라도 조절하는데 배달음식의 대표주자인 치킨과 짜장면은 미친듯이 먹습니다.
그리고 짬뽕 국물과 라면 국물이 어찌나 맛있는지...국물 머금은 면 빼고 남는 국물 아무리 도를 넘어도 반 이상 먹는 일은 없습니다만
몇 번인가 다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중독성이 있는 맛인지, 저는 단 것보다 맛있는 짠맛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네요.
양정인
11/09/22 02:43
수정 아이콘
뭐... 군것질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것에 쉽게 공감은 안가네요.
피자, 치킨, 맥주, 음료수, 햄버거, 중국집 요리 등등... 저와 왜 이렇게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지...

피자는 1년에 1판 먹지도 않을뿐더러...
치킨도 1년에 1~2번 - 그래서 스포츠같은 것을 시청할 때 치맥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안되더군요. -
음료수는... 가끔 먹는 거라고 오렌지쥬스. 아... 치킨을 먹게되면 같이 사오는 콜라가... 무려 한 달을 냉장고에 있더군요. 나중엔 김이 다 빠져서... 그냥 까만 설탕물이더군요.
햄버거는 동네에 유명 프랜차이즈가 다 있지만... 가는게 귀찮아서... 먹질 않게되더군요. 최근엔 2달에 1번 병원에 검사받으러 다니다가 세트를 하나씩 먹곤했는데 이젠 병원에도 안가서... 그나마 끝.
중국집 요리도 거의 치킨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뭘 먹고 살았는지... ㅡㅡ;;
아... 그나마 하나 있네요.
'라면' 이것은... 정말 끊질 못하겠더군요. 오랜 병원생활을 하면서 먹고 싶었던 것이 '라면' 이었는데...
웃긴 것은 수술을 받기전에는 라면을 먹어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좀 큰 수술을 받고나선 라면만 먹으면 배탈이 나더군요.
그런데도 퇴원하고나서 '라면' 을 1주일에 3개는 끓여먹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엔 배탈과 피부트러블까지 같이 일어나서... 라면도 안 먹지만...
마나부족
11/09/22 03:01
수정 아이콘
혹시 외국에 있는 감자칩 식초맛에 빠진 분들 안계십니까?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맛인가 하면서 거들떠도 안봤는데 어느새 중독되어 있더군요.
이걸 먹으면 오리지널이나 바베큐맛 등등은 밍숭맹숭해서 못먹겠습니다...;
왼손잡이
11/09/22 03:09
수정 아이콘
먹을것은 거의다 좋아하지만
중독에 가깝게 좋아하는거면

'라면'을 위시로 한 면종류는 다 좋아합니다. 짜장 짬뽕 칼국수 냉면 잔치국수 막국수 등등요.
그리고 맥주마실때 생김 살짝 구운거 있으면 멈추질 못합니다. 일단 눈에보이는건 다 먹어 치워야해요.

요즘엔.. 절제는 하는데 순대가 왜이리 좋은지 모르곘네요.. 떡볶이는 1인분이면 딱 맞게 먹고 그이상은 질리는데...
순대 이놈의 것은 얼마든지 가져다 줘도 다먹을수있을것 같아요.. 아 참고로 양념은 떡볶기 양념같은거 말고 그냥 소금이 제일 좋더라구요
coolasice
11/09/22 03:19
수정 아이콘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맥도날드에 빠지기 시작해서..
고등학생때 우리 대학교가면 이런거 안먹겠지...
대학생때 군대가면 안먹겠지..
군대에서 (부대안에 KFC가 있었음...) 제대하면 이젠 안먹겠지...
현재 30대되면 안먹겠지...
과연...??
천연이심
11/09/22 04:41
수정 아이콘
전 돈까스를 좋아해서 식당에 가서 돈까스가 보이면 으레 돈까스를 시켜 먹습니다.
맛은 대체로 일식 전문점>=분식점>중국집 인듯 하네요.
근데 하도 돈까스만 먹었더니 요즘 들어서야 좀 질리는 느낌입니다..
새강이
11/09/22 08:2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군산사람인데 동향 분을 여기서 뵙네요 어느 고등학교 나오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저는 닭꼬치랑 그 300원짜리 돈까스를 정말 좋아했어요 위 댓글에 추천하신 곱창집은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로즈마리
11/09/22 08:35
수정 아이콘
커피요...


아메리카노 없이는 아침에 정신을 못차립니다..........;;;
기운없을때도 아메리카노로 충전...........;;;
우울할때도 아메리카노로 충전............;;;


이쯤되면 마약이구나 싶어요ㅜㅜ
11/09/22 08:44
수정 아이콘
닥터페퍼와 데자와 밀크가 취향을 타긴 하지만 신도들에겐 절대적인 중독성음료죠
그리고 B29라고 카레맛 과자가 있는데 그게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예요
뺑덕어멈
11/09/22 08:45
수정 아이콘
닭똥집이요...
자취할 때 야밤에 혼자 만원짜리 닭똥집 시켜 먹었죠. 크 기름맛에 쫄깃한 똥집에 바삭한 튀김옷이 적절한 조호거기에 감자튀김에 콜라까지 배달이 왔죠.
결국 70킬로로 다이어트 했던 몸이 일년 반에 100킬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죠....
결국 끊었는데 올만에 친구와서 주문하니 똥집집에서 얼마나 반갑게 전화받던지... 주문없어서 이사간 줄 알았다고 하네요 ^^ [m]
세르니안
11/09/22 08:47
수정 아이콘
마의 지렁이 젤리를 아시나요 트롤리어쩌구 하는 젤리인데 좀 불투명한 형광색에 하얀색 가루가 묻어있는....

이게 진짜 사탕이나 젤리류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종결자입니다. 작은거 한봉지에 1~2천원 하는데도 무심고 한마리씩 계속 먹고있습니다.
possible
11/09/22 08:58
수정 아이콘
저는 짬뽕이요.. 중국집가면 항상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고민은 하는데 결국은 짬뽕이네요...
그나저나 군산사시면 복성루 가보셨겠네요..
작년 여름에 선유도 놀러갈때 군산에서 하룻밤자고 복성루가서 짬뽕먹고 선유도 가는 배 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ㅜ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11/09/22 09:19
수정 아이콘
요즘엔 스니커즈 초코바에 중독됐네요...

금연 중에 금단증상을 좀 완화시켜보려고 몇 번 먹었는데 여기 중독된듯... 하루에 2개씩은 꼬박꼬박 사먹습니다...;
강가딘
11/09/22 09:24
수정 아이콘
커피요. 중, 고, 대학교 모두 기숙사생활을 했는데 하루에 레쓰비를 4-5개씩은 꼭 먹었고.
지금은 커피믹스 100개들이 한봉지가 3주정도 가나요. 한번에 두 세개씩 타서 마십니다.
그리고 혹여 별다방 가게 되면 아메리카노 제일 큰 사이즈에 에스프레소 샷 두개 추가시켜서 먹지요. [m]
11/09/22 09:35
수정 아이콘
김치 중독입니다. 휴일에 가끔 혼자 집에 있는 경우 밥 차리기 전에 밑반찬과 김치 먼저 꺼내놓고 무엇을 조리할까 고민하면서 김치를 먹다보면 그냥 김치만으로 식사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풀 뜯어 먹는걸 정말 좋아해서 뷔페 가면 각종 채소류만으로 배를 채우다가 막판에 돈이 너무 아까워서 고기 좀 먹는 정도입니다. 채식주의할까 생각도 해봤죠.. 보통 몸에 안좋다고 하는 것들은 일부러 안먹는다기 보다 몸이 먼저 거부하더군요. 마흔 넘어서는 패스트푸드, 과자류, 튀김류, 라면류, 커피, 탄산음료 이런거는 거의 입에도 안댑니다.
Hibernate
11/09/22 10:00
수정 아이콘
군산 동고등학교 출신 없나요 크크....
동향분을 만나니까 좋네요 ^^
FreeAsWind
11/09/22 10:10
수정 아이콘
두부요.. 어렸을때부터 콩류를 좋아하긴 했지만 매일 하루 한두모씩 20년넘도록 먹어대도 질리지가 않는다는..
주변에서 신기해할정도로요. 어느식당을 가도 고기요리보단 두부요리를 선호합니다.
나름 싼 입맛이지만.. 그나마 몸에 해롭지 않은 음식이라 감사히 생각하고 살지요..
선동가
11/09/22 10:15
수정 아이콘
제가 살면서 중독된 음식 나열해보겠습니다.

1.탕수육- 중국집마다 실력이 케바케지만 탕수육만큼 맛있는것이 세상엔 없는것같습니다. 제겐 치킨보다 더 악마의 음식..
칠리소스에 고기튀김을 묻혀 먹으면 부드러운소스와 고기질감이 씹히는게... 이보다 더 좋을순없죠..
부산.울산.인천지역 이름난 중국집검색해서 탕수육만 먹으러 다녔습니다...
동네에도 새로운 중국집만 생기면 무조건 방문해서 탕수육에 공기밥(?)하나에서 먹고 그랬죠.

2.깐풍기- 탕수육과 비견될만한 수준. 매콤한 소스가 너무 중독되서 어떨땐 탕수육보다 낫더군요


3.흑수박- 여름만 되면 흑수박을 하루에 반통씩 먹습니다.-- 제겐 세상에서 젤 맛있는 과일이에요.
화채로 사이다와 밀키스를 섞어먹어도 맛있고. 팥빙수에 넣어도 맛있죠.

4.크리스피크림도넛- 간편하지만 중독되는 최고의 도넛이죠~ 지금도 일플러스일 행사만 하면 지릅니다;;

5.제육볶음- 김천이나 간단한 분식집가면 전 무조건 제육볶음만 시켜먹습니다. 일명 두루치기?라고 하죠.
매콤한 소스의 돼지고기에 밥을 먹는게 참...

6.프링글스- 과자로는 역시 프링글스죠. 감자칩류중 이상하게 먹을때마다 손이 계속가고 중독되더군요

7.월드콘- 아이스크림류중 최고인듯싶네요. 학창시절 중학교.고등학교시절 이틀에 한개꼴로 월드콘먹었습니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베스나 나뚜루같은 전문점은 잘못가고 슈퍼에서 사먹는 아이스크림중에선 월드콘이 최고인듯해요.

8.삼겹살- 불후의 중독음식중 최고죠. 아무리 먹어도.. 안질리고 안질립니다.
쌈해서 먹건 양념을 해서 먹건 김치를 같이 먹건 마늘이랑 같이 먹건간에
매일먹어도 매달먹어도 매년먹어도 안질리고 맜있는 음식이죠.
자취시절 할머니댁놀러갔다가 삽겹살10kg정도를 줘서 가지고 왔는데
몇달을먹어도 안질려요....

9.만두- 물만두.군만두.찐만두 다 좋아하지만 역시 찐만두가 고기자체의 질감은 최고인듯싶습니다.
만두전문점에 가면 피가 아주 얇아서 고기살이 잘씹히는 고기만두류가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매일매일 먹은 기억이 나네요.
전문점 만두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중국집군만두나 각종 인스턴트만두류도 좋아합니다.
군시절 냉동먹을때 홍진경의 더만두가 특히 맛나서 많이 먹었네요





이 9가지 음식을 하도 즐겨먹는터라 이번여름 제가 173/96 까지 올라가더군요;;
요샌 다이어트중이라 일주일에 두번정도만 먹고 그러고 있습니다.
Go_TheMarine
11/09/22 10:18
수정 아이콘
1.치킨 정말 질리지 않더군요.
자취할시절에 일주일에 최소2번은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살이....확 쪘지만;;)
전 보드람을 제일 선호하고 브랜드가 워낙많다보니 계속 돌려가면서 먹었네요

2. 아메리카노.
정말 그냥 매일 한두잔씩 마십니다.좀 과장하면 물처럼 마시는듯;;;

3. 윗분이 말씀하신 프렌치후라이.
영국으로 어학연수 갔을때도 치킨과 더불어 프렌치후라이 with 카레는 진리더군요.
카레대신에 다른 소스도 있는데 카레랑 섞어먹는게 최고더군요.

4. 김.
저 포함 저희집이 워낙 김을 좋아해서 엄청 구워놓아도 금방 없어집니다.
(오래걸려야 3일...)
어머니가 귀찮아서 김을 안살정도입니다.
11/09/22 10:26
수정 아이콘
1. 오꾸닭

일끝나고 오꾸닭에서 맥주한잔이면 피로가 다갑니다.. 요즘 치킨계의 진리인듯..

2. 간짬뽕

군대에서 근무끝나고 먹는 간짬뽕이 얼마나 맛이있던지..... 요즘에도 사서집에서 끓여먹는데 국물없는 비빔라면중에는 갑인거같습니다.
the hive
11/09/22 11:05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중임에도 피자는 먹는 피자빠입니다 흐흐
설탕가루인형형
11/09/22 11:09
수정 아이콘
세발낙지여.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서 마늘 하나 넣고 입안에 넣어 한입 무는 순간!
낙지의 처절한 몸부림이 제 입안에서 요동을 치는 느낌...
이건 정말 중독이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응큼중년
11/09/22 11:15
수정 아이콘
맛동산 끊는데 수년이 걸렸습니다... ^^
XellOsisM
11/09/22 11:29
수정 아이콘
콜라와 커피.. 그래도 차라리 먹는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이놈의 백해무익한 담배는... 아휴..
켈로그김
11/09/22 11:52
수정 아이콘
팔도비빔면..
이거 소스 개발한 사람은 천당갈거에요 진짜로...
와룡선생
11/09/22 12:51
수정 아이콘
소.. 소주요..
20년째...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꼭 먹죠...
일주일 내내 먹을때도 있... ㅜㅜ
닥터페퍼
11/09/22 17:39
수정 아이콘
제 닉네임...
요즘은 줄여서 한 달에 한 박스(24캔)먹는정도네요.
예전엔 일주일에 한 박스...
타로핀
11/09/22 17:47
수정 아이콘
평양냉면이 진리죠.. 대학생인데 벌써부터 완전 빠져버렸어요. 입맛이 어른스러워지고 있는 중이에요.
구의동 서북면옥 제일 자주가고 (제가 사는데랑 가깝고 쌉니다) 정말 가끔 을지로, 종로에 있는 유명한 가게에 갑니다. 학생신분에 평양냉면 비싸서 그리 자주 먹진 못하지만 정기적으로 엄청 땡길때가 온답니다. 가봐야할 유명한 집들이 많은데 어서 다 가보고 싶습니다.
11/09/22 18:22
수정 아이콘
서울우유 커피우유요 -.-;;
학교 다닐때 학관밥 먹고 식후에 우유 한개씩 안먹으면 영양실조 걸린다(...)면서 선배들이 한개씩 사줬는데
그거 먹고 접어서 한시간씩 팩차고 팩차고 나면 배꺼졌다고 또 군것질하고 졸업할 때까지 그러고 다녔더니 중독됐네요...
ReadyMade
11/09/22 20:57
수정 아이콘
저는 오빠닭갈릭순살~ 집에들어가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먹습니다.
그리고 파리바게뜨 살구파이~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타려면 꼭 지나가게되는데 정말 자주 먹습니다ㅠ 뱃살같은건 남 얘기인줄만 알았는데 요즘 늘어난게 느껴지더군요;; [m]
허느님맙소사
11/09/22 21:04
수정 아이콘
맥콜홀릭이신 분 없나요?

그리고 또래오래의 갈릭반 핫양념반... 근데 여기 근처엔 또래오래가 없습니다 ㅠㅠ
나니아김대기
11/09/23 00:59
수정 아이콘
과자에 빠졌을 땐 속에 초코릿이 함유된 제품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홈런볼, 칸쵸, 시리얼 같은..
빵은 슈를 가장 좋아했네요. 한 입 베어물었을 때 크림이 탁 터지는 맛이..
중국집 음식은 쟁반 짬뽕에 잠깐 빠졌던 적이 있네요. 매운음식에 약한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서너 번씩 시켜먹은 적이 있습니다. 쟁반 짬뽕 2인분 시켜서 흡입하면 그 맛이.. 하지만 탈 난 이후로 피하고 있습니다만 종종 삼양 간짬뽕 2개씩 끓여먹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순두부 찌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거진 두 달동안 점심을 이걸로 해결했던 적이 있음에도 질리지 않고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그 뜨거운 목넘김에 중독되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880 [일반] 투기는 도덕적으로 잘못인가? [304] 절름발이이리8167 11/09/22 8167 1
31878 [일반] 드디어 백수생활에서 끝냈습니다... [40] kogang20016591 11/09/22 6591 0
31877 [일반] [나가수]새로운 가수에 대한 기사입니다. [24] 재이님8531 11/09/22 8531 0
31875 [일반] 김규종과 인피니트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3] 세우실3305 11/09/22 3305 0
31874 [일반]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의 정의는 다른 나라의 파시즘 [10] swordfish4718 11/09/22 4718 0
31873 [일반] 우리는 사형제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일까요? [318] sungsik6051 11/09/22 6051 0
31872 [일반] 강호동씨 평창땅이 과연 적법한 투자?? (세부기사) [208] 골든보이7320 11/09/22 7320 0
31871 [일반] 그 때 그 날 살짝 외전 - 그란도 시즌 [38] 눈시BB6704 11/09/22 6704 0
31870 [일반] 천안함 관련한 간단한 Q&A. [55] 미스터H7212 11/09/22 7212 2
31869 [일반] 천안함과 국민인식에 대하여 [149] 분수6885 11/09/22 6885 0
31868 [일반] 안되는 놈은 안된다. 게다가 불행은 한꺼번에 밀려온다.올해 8~9월은 참으로 다이나믹 하구나.(푸념글) [47] 호랑이7308 11/09/22 7308 0
31867 [일반] 방송은 못믿을 것이지요. [40] 페일퓨리8991 11/09/22 8991 5
31866 [일반] [스압주의] 굿바이 305호, 그리고 새로운 만남 [16] 정열6158 11/09/22 6158 0
31864 [일반] 살면서 먹었던 중독성 있는 음식들. [109] 헤븐리8284 11/09/22 8284 0
31863 [일반] 그 때 그 날 - 과거 (3) 우리 세자가 달라졌어요 [14] 눈시BB6166 11/09/22 6166 2
31862 [일반] 위키리크스(WikiLeaks) [8] KARA6089 11/09/21 6089 0
31861 [일반] 앉아서 소변누기 [89] 드론찌개10427 11/09/21 10427 0
31860 [일반] 흑형들과 농구해보신분 계세요? [30] 리휜9325 11/09/21 9325 0
31859 [일반] 한글 무료폰트 모음 [18] 금시조131267M11058 11/09/21 11058 3
31857 [일반] 신앙생활에 대한 잡담 [79] opscv5442 11/09/21 5442 2
31856 [일반] 강병규씨가 인터뷰를 했네요. [75] 정지원10639 11/09/21 10639 0
31855 [일반] 지금, 현재, 대한민국 [9] 삭제됨4574 11/09/21 4574 1
31854 [일반] 똥인간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공포 [126] 제임스78529 11/09/21 78529 22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