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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8 23:54:13
Name 눈시BB
Subject [일반]  여인천하 - 발 뒤의 군주들 中

서비스 서비스 (...)



(4) 사화
소윤의 한 축 윤원로가 유배간 후, 소윤이 대거 입궐합니다. 목적은 대윤 숙청. 그 방법은 그녀의 남편이 주로 쓴 밀지였습니다. 밀지를 통해 대비의 뜻을 알린 후 그들이 먼저 요구한 것처럼 꾸민 것이죠. 중립을 지키던 이언적이나 대간들은 그 방식을 문제삼습니다. 기묘사화를 눈으로 본 이들이었으니까요. 이 때 그녀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옛 고사까지 자유자재로 인용하며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달랐죠. 그녀는 인수대비를 잇는 유불 양쪽으로 학식을 많이 쌓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녀의 명령은 윤임과 그에 관련된 유관, 유인숙부터 여러 대간들이었습니다. 이언적은 이 중 "우리 모자는 고립되었다"라는 구절을 문제삼습니다만... 이것조차 정면 돌파합니다.

"윤임은 인종 후 다른 자를 왕에 앉히려고 했고 유관은 여기에 가담했으며 이를 문제 삼는 대간이 하나도 없었다. 이러고도 우리 모자가 고립된 게 아니냐?"

이것이 그녀의 논리였죠. 여기에 권벌 등이 다시 도전하지만 물리칩니다. 수렴 청정이라는 권한, 중종이 죽을 때부터 자기의 입지가 약하다는 걸 거꾸로 이용한 전력, 그녀 자신의 논리를 통해서였습니다. 여기에 소윤 정순붕이 그녀를 옹호하고 그녀 또한 윤임과 인종비 사이에 다른 왕을 세운다는 밀지가 오갔다는 걸 내세우면서 반대하던 대신들도 버로우하게 됩니다. (이건 당시부터 윤원형이 퍼뜨린 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언적은 마지막까지 그들을 죽이는 걸 반대합니다만... 윤임과 유관, 유인숙이 죽으면서 대윤의 몰락은 시작됩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서 경기 관찰사 김명윤이 윤임의 공모자를 밝힙니다. 계림군 이유와 봉성군 이완이 걸립니다. 역시 이럴 때 종친이라는 건 목이 언제 잘릴 지 모르는 위치죠. 계림군 이유는 도주하는데 그 친인척과 종들에게서 그럴 듯한 증언이 나옵니다. 또한 윤임의 사위가 결정적인 증언을 하면서 대규모 숙청이 시작됩니다. 어느 정도 과장은 있겠지만 윤임이 이걸 생각은 한 듯 합니다. 그녀가 그에 대응한 게 인종이 죽기 전에 경복궁으로 가겠다고 난리친 거였구요. 아무튼 이들은 모두 처형당하고 도망친 이유 역시 붙잡혀서 효시됩니다. 봉성군 이완 역시 자진하게 하면서 궐 내는 순식간에 정리되죠. 이전에 유관 등을 옹호했던 대신들도 모두 석고대죄하며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어야 했다고 합니다.

다음 해에는 이른바 "양재역 벽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여주가 나라를 잡고 흔든다"는 내용의 벽보가 발견된 건데요. 정언각이 이를 뜯어 바쳤고, 문정왕후는 "의심나는 자들을 잡아다 국문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그냥 명분을 만든 거고, 벽서 자체가 조작된 거라는 의심을 품어야겠죠. 이로 인해 이언적, 권벌 등 소윤에 찍힌 이들이 대거 숙청됩니다. 그 다음해에는 윤임의 역모 사건에 대한 책을 편찬한다면서 관련 사초를 모았는데 소윤에 대한 욕만 가득 차 있어서 그걸 쓴 사관들을 죽이고 유배 보냈고, 또 다음 해에는 충주의 유학자 이약빙(이전 사건으로 사약 받습니다)의 아들 이홍윤이 무리를 모으고 이상한 걸 꾸민다는 고변이 들어와 또 크게 일이 벌어집니다. -_-; 이 때 충추는 유신현으로 강등되고 충청도도 청홍도로 바뀌죠.

중종이 죽은 지 몇 년 안 돼서 이런 거대한 일들이 벌어진 것이죠.

(5) 여주(女主)
"그렇다면 윤비는 사직의 죄인이라고 할 만하다. 《서경》 목서에 ‘암탉이 새벽에 우는 것은 집안의 다함이다.’ 하였으니, 윤씨를 이르는 말이라 하겠다."

문정왕후가 죽은 날 사관의 평입니다. 조선 최고의 악녀로 인식되는 문정왕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 그녀의 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 카와이하고(-_-;) 착하신 인종 전하 협박
- 우리 위대하신 명종 전하 핍박
- 윤원형 말에 휘둘려 대거 숙청. 외척이 왠 말이냐!
- 감히 중종 전하랑 같이 묻히고 싶어 묘를 함부로 옮김. 장경왕후님 불쌍 ㅠ_ㅠ (근데 나중에 물 찬다고 옮겨져서 같이 묻히지도 못 합니다. 중종은 결국 홀로 묻히게 되죠)

대강 이 정돈데... 지금 우리에게 알려진 악녀 이미지를 생각하면 영 불충분합니다. 실록 곳곳에서 그녀에 대한 비판을 볼 수 있지만, 정작 확실한 예는 없죠. 윤원형 등 외척부터 그녀의 측근들이 권세를 마구 휘두르며 부를 마구 축적하고 백성들을 괴롭혔다 하는데, 그게 나라를 기울게 할 정도의 수준으로 보이지도 않고, 조선 시대에 그렇지 않은 왕이 얼마나 될까요? 당장 그녀의 남편 중종만 해도 조광조(는 그렇다 치고 - -;)부터 김안로 등에게 권력을 심하게 몰아주었고, 온갖 비리가 나왔죠. 사화로 따져도 그렇습니다. 문정왕후 시대의 사화는 명종 4년, 위에 쓴 이홍윤의 옥사 이후 없습니다. 그렇다면 중종은? 어디 한두번이었나요 -_-; 자기의 위치가 위험했던 시기, 단 4년만에 정권을 안정시킨 것은 오히려 그녀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무덤 옮기는 거야 지금 관점에서 시비 걸 거리도 아니었고, 인종을 협박했다 하지만 윤임을 잡을 때 엮여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인종비에게는 아무런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윤임의 아비 윤여필을 방면하기도 했죠.  권력 투쟁이라는 면에서 생각한다면 명종 초기의 숙청은 딱히 크게 볼 필요 없습니다. 태조는 어땠고 태종, 세조는 어땠을까요? 조선 시대 전체에 분포된 옥사들은 어떨까요? 문정왕후는 그와 같은 선에 서야 될 것입니다.

명종을 핍박했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보이는 예도 없습니다. 끝간 데 없을 것 같은 권력을 보인 그녀도 명종 8년, 왕이 스물이 되자 수렴 청정을 그만두고 돌아갑니다. 그 후에 그녀가 억지로 정치에 개입한 부분이 있었다면 분명 꼬집어서 신나게 욕 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건 보이지 않고 "왕의 종아리를 때렸다"느니 "민가의 어미처럼 꾸짖었다"느니 "그것 땜에 왕이 목놓아 울었다"느니 하는 부분만 있을 뿐이죠. 후에 윤원형의 권세가 줄어드는 과정에서도 크게 제지하지 않고 "나랑 원형이 오빠 없음 니가 왕 됐을 거 같음?" 이 정도였죠. 그렇다면 그녀의 개입은 딱 이 정도로 봐야 될 것입니다.
물론 힘이 줄었다 해도 윤원형은 여전했고, 명종도 어미 눈치를 보며 최대한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수렴 청정 이후의 모습은 이렇게 양 쪽이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상태로 진행됐을 것입니다. 아예 임금의 배후에서 여전히 권력을 휘둘렀다는 식이 아니라요. 만약 명종이 자기 어머니의 세상 자체를 바꾸려고 했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으니 소설의 영역으로 돌립시다.

결국 그녀는 크게 잘 한 건 없어도 눈에 띌 정도의 잘못도 없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역시 문제가 될 건 그녀가 여자였다는 것이겠죠. 여기에 윤원형 등의 권세가 합치면서 현재의 그녀가 만들어진 겁니다. 어쨌거나 그녀가 사림을 싫어한 것은 분명하고, 이건 선조 이후 조선을 장악한 사림에 의해서 인수분해되기 충분했죠.

물론, 이것도 그리 크진 않은 거 같습니다. 그녀가 악녀로 기록된 가장 큰 문제가 있었으니까요.

(6) 친불
http://nhistoria.egloos.com/2824691
재밌는 만화입니다 :) 함께 보아요.

"양종을 설립한 뒤부터 국가의 저축이 고갈되고 승도들이 마구 방자해져서 장차 국가를 다스릴 수 없게 되고 한 시대에 화를 끼친 것이 많았는데도 후세에 이를 남기고자 하여 임종하던 날 마음에 두고 잊지 못하니, 어찌 그리도 심히 혹하였을까."

그녀가 죽기 전에 남긴 언문 교지에 달린 사관의 평입니다. 그녀의 치세 동안에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사치"에 대한 건 불교 문제에서 집중됩니다.

그녀는 정업원(후궁이 비구니가 되어 살던 절)을 복구하고 봉은사의 중 보우를 등용합니다. 이 보우는 태풍의 중심이 되죠. 친불 정책에 반대한 대신부터 유생들까지 들고 일어나 반대를 시작하죠.

"조종조의 《대전(大典)》에 선종과 교종을 설립해 놓은 것은 불교를 숭상해서가 아니라 중이 되는 길을 막고자 함이었는데, 근래에 혁파했기 때문에 폐단을 막기가 어렵게 되었다." (명종 5년 12월 15일)

앞뒤로 따져보면 참 신기한 말입니다. 이 앞에는 "중들이 많아져서 양민이 줄어들고 군역할 사람도 줄어들었다"면서 불교의 문제를 꺼냅니다. 그러면서 저 말을 꺼내고, 이를 통해 "도첩제"의 부활을 선언합니다. 인수대비가 그렇게 막았는데도 실패했던 그 법이었죠. 이걸 "불교를 욕 하는 척 하면서" 만든 겁니다. 충격적인 말이었죠. 대신들부터 삼사의 대간, 성균관의 유생들까지 모두 나서서 3개월동안 치열하게 반대하지만, 문정왕후는 이를 모두 막아내면서 승과와 도첩제를 부활시킵니다. 여기에 내수사를 통해 불교를 보호하게 하면서 보우의 힘도 올라가죠.

문정왕후의 말이 그리 틀린 건 아니었습니다. 불교를 아예 금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양민들은 머리를 깎고 산에 올라갔거든요. 서울이라면 몰라도 조선 팔도의 불교를 이 잡듯 뒤지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차라리 허용해 주고 규제하는 게 나았죠. 하지만... 그녀는 확실한 친불이었고 조선을 지배한 사대부는 철저한 반불이었습니다.

결국 문정왕후 당대는 물론 그녀가 물러난 이후에도 보우는 계속 공격 받고, 그녀가 죽자 성균관 유생들은 휴학하면서까지 보우의 처벌을 요구합니다. 그가 죽은 건 문정왕후가 죽은 지 1년 후, 그나마 제주로 유배갔다가 제주 목사 변협이 독단으로 죽인 거였습니다. 물론 처벌받지 않았죠. 이렇게 잠깐 반짝 했던 불교는 다시 묻혔고, 도교와 한국 특유의 기복신앙과 결부돼 밀교화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십 년 후 임진왜란으로 그들을 다시 쓰게 됐지만요. 세상사 알 수 없는 거죠. 그럼에도 불교는 계속 탄압 받았죠. -_-; 아예 비밀 결사 비스무리한 것도 생겼는데 그걸 당취라고 합니다. 현재의 땡초의 어원이 된 말이라고 하죠.

이런 불교의 변화를 보면 문정왕후가 한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보우 자신도 그리 잘난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고, 고려 때 불교가 악영향을 크게 미친 것도 사실이죠. 애초에 절에 노비가 왠 말이랍니까 - -;

얘기가 돌아갔네요. 사관들은 불교에 대한 건에서만큼은 신나게 사치를 부렸다, 국고가 비었다라면서 욕 했고, 대부분이 보우에게 쏟아졌지만 그건 곧 문정왕후에 대한 비난이었습니다. 여기에 보우가 불사를 크게 열려고 하니까 그녀가 죽었다느니, 보우가 목욕 재계하라고 해서 했다가 병에 걸렸다느니 하면서 그 의미 자체도 없애 버리죠. 문정왕후에 대한 악평은 여기에 많은 게 달려 있다고 보면 될 겁니다. 선조 대에 이르러 불교에 관련된 그녀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아울러 사림이 집권하면서 그녀의 존재 자체가 악녀가 돼 버리죠.

"주상이 이단을 금지 억제하더라도 조정에서는 모름지기 내 뜻을 따르오."

그녀가 죽기 직전 대신들에게 내린 말입니다. 뭔가 이상하죠. 왕이 불교를 숭상해도 힘들 판에 왕이 불교를 금지해도 자기 뜻을 따르라니... 아무래도 그녀도 불교가 오래 가기 힘들 걸 예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7) 총평
길게 길게 얘기했지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그녀는 여느 왕들과 다름 없는 권력을 꿈꾸었고 쟁취했으며, 국정 장악 능력이 대단했습니다. 불교 이외에 치명적인 실정은 없지만, 외척들의 힘을 크게 키우면서 생긴 부정들은 확실한 실정이죠. 거기다 사림들을 싫어한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거였구요.

간단히 말 해서 세조 성전환 버전입니다. (...) 그녀가 이렇게 욕 먹는 건 그 내용보다는 "여자"라는 점과 "친불"이었다는 점이 가장 클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왕이 아니었기에 쉴드 칠 수가 없었다는 점이죠. 남편 중종은 물론 선조, 인조도 죽은 후 많은 쉴드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왕의 잘못은 대부분 신하에게 돌아가죠. 현재 이루어지는 재평가 상당수가 이걸 왕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일 겁니다.

문정왕후 자신도 쉴드를 받긴 했습니다. 보우의 꼬임에 빠졌다느니, 윤원형에게 휘둘렸다느니 하는 부분들이죠. 하지만 왕에 비해서 그 쉴드는 극히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과는 더욱 커지고, 공은 (애초에 없기도 하고 -_-;) 무시당하는 거죠. 불교에 대한 게 그녀의 공일지 과일지는 현대 관점으로는 쉽게 파악할 수 없을 겁니다. 왕실 불교에 대한 부분에서 사치도 분명 있었을 거지만, 완전 억불을 지향한 상황에서 불교를 되살리는 걸 나쁘다고 볼 순 없을 테니까요.

다음에 소개할 사람 역시 문정왕후와 비슷한 타입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죠. 다음 글에서는 이 둘을 통해 수렴 청정 체제 자체의 한계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조선에 여자 위인이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죠.

여기서 끊겠습니다.

아 뒷이야기. 그녀가 죽은 후 오래지 않아서 윤원형도 권력을 잃고 죽습니다. 그녀에게 큰 신임을 받았던 정난정은 남편과 함께 끈 떨어진 신세가 되었고, 금부도사가 잡으러 온다는 말에 독약을 먹고 자결합니다. 근데 그 금부도사는 다른 사람을 잡으러 왔다고 하죠. 윤원형도 그 뒤를 따라 죽습니다. 정난정 얘기 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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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세요. 분량 문제 때문에 단편을 두 편으로 만들었다가 3부작으로 만든 거 본 사람처럼요. (...) 4편까진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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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망내
11/08/19 00:06
수정 아이콘
링크하신 곳 만화 정말 재밌네요..
Je ne sais quoi
11/08/19 00: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선 시대 불교는 마치 현재의 빨갱이 취급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_-;;
11/08/19 03:09
수정 아이콘
저번에 질문하려다가 못했는데,
대체 인수대비의 영향력은 어느정도였죠?

어디서 듣기로는 성종이 왕이 된 것도,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를 내친 장본인이 인수대비였다라고 들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런 식의 기록은 찾을 수가 없네요.
게다가 성종의 대부분의 업적이 인수대비의 영향력 안에서 나왔다. 라는 말까지 나오고요.

그런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궁 내에서 영향력이 좀 있고 불교를 옹호했고 연산군과의 트러블..정도 밖에 잘 모르겠습니다.
간혹 뭔가 엄청난 영향력이 있었다. 라는 논지가 나와도, 그 근거의 대부분이 약간은 추측성 이야기인 거 같고 그렇네요.
11/08/19 06:0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

p.s 여담인데, 중간에 "양재역 벽서 사건"보고 '흠칫!' 했습니다. 뭬야? 양재역?
11/08/19 09:40
수정 아이콘
흐흐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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