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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0 23:03:30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KBO]기아가 삼성과의 3연전에 승부수를 띄우는 느낌입니다.
내일 선발이 양현종으로 예고가 되었네요. 그리고 트레비스가 트윗으로 이번주 등판이 힘들지만 토요일 등판할거라고 했다고 하네요. 거기에 로페즈가 주말에 불펜 등판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오늘 삼성이 승리하고 기아가 패배하면서 3경기 차가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1위를 노리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 더군다나 말이 3경기지 남은 경기 수로 생각해보면 한 5경기 차가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거기에 기아의 부상 공백까지 하면... 따라가기는 힘들죠.

하지만 적어도 목표는 남겨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1위와 거리가 멀어져서 목표가 멀어지면 3위에게 따라잡히기도 쉽다고 보고요. 그렇기에 이번 삼성과의 주말 대구 3연전에서 조 감독이 뭔가 승부수 아닌 승부수를 던진듯 합니다.

지난번에 윤석민-로페즈 아꼈다가 스윕을 당했는데요. 이번에 스윕당하면 내일 기아가 이기고 삼성이 진다고 해도 5경기, 만일 반대가 되면 7경기 차가 되거든요.

어떻게든 따라갈 구실은 만드는 듯합니다. 자칫해서 3위하면 준플옵부터 시작해야 하니까요. 2위 수성을 위한 승부수죠.

그래서 일단 내일은 양현종이 선발입니다. SK전에서 잘 던졌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불안불안 합니다. 그래도 만일에 지난 김희걸-심동섭-박경태로 이어지는 라인처럼 해준다면 좋을뻔했는데 이 놈의 불펜이 불을 질러서 LG 타자들에게 제대로 배팅 연습을 시켜줘서 또 불안하기는 합니다. 제발 양현종이 6~7이닝은 먹어줘야 할텐데요. 지난 2경기 선발이 잘던졌지만 5이닝씩밖에 못 먹었으니까 불펜 소모가 심하거든요.

올시즌 양현종은 볼질을 하거나 안타를 맞거나 둘 중 하나여서... 그래도 구위로 치자면 일단 김희걸-박경태와는 비교 불가고 심동섭보다도 나은 선수니까요. 제대로 던지기만 해주기를 바랍니다. 또 길게 말이죠. 근데 내일은 내보낼 불펜도 없네요. 게다가 하루 땡겨쓰는게 또 불안불안하기는 합니다.

그리고는 삼성전에 윤석민-트레비스-서재응으로 뭔가 제대로 승부수 띄우나 봅니다. 최희섭이 주말에 복귀한다는 루머가 있기는 한데 일단은 아닌 듯 하고요. 김선빈이 깜짝 복귀도 좀 힘들고요. 타자쪽에서는 뭔가 변수가 없으니까요.

일단 일주일 푹 쉰 윤석민, 2주가까이 쉬었지만 몸이 안 좋은 트레비스, 역시 땡겨쓰고는 일주일 푹 쉰 서재응으로 선발에서부터 앞서겠다는 생각인듯 합니다.

아마 심동섭은 토요일에 쓸 가능성이 높고요. 어제 많이 던졌으니까 내일 쓰기는 쉽지 않을거고 윤석민 나올때는 자동으로 나올일이 없을테고 트레비스가 몸이 안 좋으니까 5~6이닝 버텨주고 나머지 심동섭이 버티는 작전 쓰려고 하는 듯 합니다.

투수 구상을 예상해보면

금요일:윤석민 완투 or 8이닝까지, 이후에 한기주 or 유동훈 1이닝

토요일:트레비스 5~6이닝, 이후에 심동섭

일요일:서재응 6이닝 이상, 이후에 손영민

으로 갈듯 합니다. 오늘 2루 송구를 슬라이더로 던져서 화근이 되었긴 했지만 그래도 손영민만한 불펜은 없으니까요 기아에...

내일 양현종으로 어떻게든 버티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하거나 한기주나 유동훈 정도로 막고 삼성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하려는 생각이 아닐까 해봅니다. 물론 스윕이라도 한다면 어떻게 선두 경쟁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삼성의 전력, 기아의 부상정도를 감안하면 그것 굉장히 힘들어보이고요. 최소한 스윕은 피하고 최대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노리는 것이겠죠.

또 스윕당했다가는 정말 2위 수성도 힘들죠. 지금도 SK 남은 경기 감안하면 승차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오늘은 정말 꼬일대로 꼬이네요. 오늘 박경태가 아니라 로페즈였다면 8회까지는 버텨젔을텐데요. 이 놈의 불펜들은 왜 한회를 못 버틸까요?

더불어서 선발로 나오니 김희걸과 박경태가 모두 선방을 해주는데 정말 고마울 뿐입니다.

P.S-그래도 손영민은 못 까겠네요. 왜 그 상황에서 2루로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졌는지 몰라도요. 그리고 곽정철 없는게 크네요. 좌타자 나오는데 낼 불펜이 사이드뿐이라는 것은 진짜 한심할 뿐입니다. 좌완이야 박경태(오늘 선발), 심동섭(어제 4이닝)밖에 없으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요. 참... 불펜 자원이 아쉽습니다. 우동훈 다음에 차정민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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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0 23:08
수정 아이콘
작년 연패할때랑 비슷하게.. 불펜 자원을 많이 쓰면서 게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하죠
로페즈 트레비스가 다 로테이션을 거르니 스윙맨 김희걸이나 좌완 원포인트나 좌완 롱릴리프로 써야하는 박경태 선수가
딱 5이닝 선발로 나오니까요. 휴.. 로페즈 트레비스가 돌아오면 그래도 투수 운용은 한숨 트겠지만
이 망할 비는 진짜 끝까지 안도와주네요. 하루만 쉬었어도 정말 좋았을텐데...

사실 3위로 시즌 마감하는 걸 예상하고 있지만서도, 뭔가 시즌 끝날때까지 선수들이 목표를 잡고
열심히 해야 그 분위기가 가을야구까지 가니까.. 저는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부상 선수 많은데도 참 잘해내가고 있다는 게 다행이네요. 아슬아슬하지만
위원장
11/08/10 23:09
수정 아이콘
오늘은 도박수로 박경태 5이닝 + 손영민 4이닝 시도했는데 실패했네요.
손영민이 무너진 순간 사실 거의 진 경기로 가는 거였죠. 유동훈 참 못한다고 밖에는...ㅠ.ㅜ
내일은 양현종인데... 얘가 잘 던져야할텐데...
삼성전에 확실히 힘 주는 게 느껴집니다. 타자가 영 안되니 2승 1패라도 해줬으면 좋겠네요.
Je ne sais quoi
11/08/10 23:11
수정 아이콘
뭐.. 이번 시즌은 그냥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만으로 만족해야 할 거 같네요. 그보다 이럴거면서 왜 대진형님 그동안 안 썼는지 ㅜ.ㅜ 솔직히 유동훈까지는 그렇다쳐도 차정민보다야 훨 나을텐데...
안스브저그
11/08/10 23:13
수정 아이콘
롯팬으로서 이번주까지는 응원해드릴게요
중간에 기아가 3:0인거 보고 안심해서 다시 롯데경기를 쭉 시청했는데\
\롯데의 역전후 스코어 확인겸 잠깐 틀었는데.
이게 왠일
13:3이라서 깜짝 놀랬습니다.
주전선수 부상의 여파가 이제서야 수면에 떠오르네요.
\엘지좀.......어떻게 해주세요 기아님들
11/08/10 23:16
수정 아이콘
지금 SK에게 2위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어떻게든 주말 삼성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죠..

하지만 상대는 막강 불펜.. 기아는 막장 불펜... 암울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삼성도 KIA전을 잔뜩 노리고 있겠죠..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지금처럼 좋은 기회는 없으니까요..;;
11/08/10 23:16
수정 아이콘
삼빠인데 오늘 류중일 감독 인터뷰에서 이번주 남은 경기 4승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류감독도 주말 기아와의 3연전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 같았구요.
삼성이 그래도 현재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가진 팀으로 2승 1패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아마 오승환의 200s는 내일 나오지 않는 이상 기아와의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할 거 같네요.
다만 침체인 타선이 언제 쫌 회복이 되는가가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11/08/10 23:19
수정 아이콘
지금 타선으로 과연.....
이번에 승부수 망하면 타격이 클듯
11/08/10 23:19
수정 아이콘
유동훈 안되...으앜 불펜이 망했어요ㅠ
애패는 엄마
11/08/10 23:24
수정 아이콘
저번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미 승부를 한번 걸었어야 했다고 보는데.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았지만 그래도 쉽게 준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경태나 김희걸이나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스타일이 선발이 더 적합해 보이네요.
임팩트있게 한두명을 막아내기보다는 주자없을떄 잘 끌고가는 스타일이고. 선발은 이제 그만 수집해도 되고
불펜이 더욱 필요한데. 확실히 힘드네요. 곽정철, 김진우, 한기주 등 하나만 터져도 분업하면서 버티자고 외칠텐데.
손영민은 확실히 퍼진감이 보이구요. 심동섭 하나 잘 굴려가면서 버텨야할텐데.
손영민처럼 쓰는 건 반대인데 그런 기미가 보이네요.
헤나투
11/08/10 23:29
수정 아이콘
기아입장에서는 승부수를 띄울만 하죠. 선두싸움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니깐요. 더구나 삼성 선발이 윤성환-정인욱-배영수로 예상되는데 기아가 여차하면 스윕도 가능한 로테이션이죠.

삼성은 내일 장원삼이 6-7이닝 먹어주고 타선이 터져주면서 불펜을 아껴야할거 같습니다. 주말 3연전에서 기아에게 쐐기를 박는게 좋아보이거든요.
이래저래 차우찬의 공백이 너무 아쉽네요.
11/08/10 23:32
수정 아이콘
삼성전에 불펜싸움은 기대도 안하고(원래 안좋으니까요-_-; 삼성은 극도로 좋고)
그나마 앞설수 있던게 선발진과 타선인데 용병들이 이탈하고 타선이 절반이상 붕괴-_-되어버린 상태라 암울하죠..
김희걸과 박경태가 5이닝 선발로 잘해줬지만 이로인해 불펜의 과부하는 더 심해졌구요. 롱릴리프가 모두 선발로 가버렸으니
오늘만 해도 끝도없이 좌타자가 나오는데 옆구리만 주구장창 낼수밖에 없는 현실이 -_-
비는 마지막까지 우리를 외면하고 있고, 결국 없는 살림으로 근근히 먹고사는수밖에 ㅠㅠ
기아1군은 언제쯤 우리앞에 모습을 드러낼것인가..
lotte_giants
11/08/10 23:33
수정 아이콘
오늘 7회에 나온 투수가 손영민-유동훈-차정민 사이드암 3콤보던데 좌완은 심동섭이 못나온다 치더라도 우완정통파 하나라도 중간에 섞었다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역전을 막긴 어려웠겠지만 최소한 C를 찍지는 않았을듯...;
올빼미
11/08/10 23:34
수정 아이콘
1위가 아니라 2위를 노린다면 삼성전이 아니라 다른경기에 집중해야하지않을까요...
11/08/10 23:38
수정 아이콘
잡아야죠!
힘들겠지만 스윕 기원하겠습니다!!
11/08/10 23:3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오늘 프야매 예상 냉철하게해서 다 맞췄는데 왠지 허탈 ㅠ
선데이그후
11/08/10 23:39
수정 아이콘
박한이+채태인+오정복+현재윤+배영수 = 윤석민 기아가 받아만 준다면 낼이라도 추진했으면 좋겠당.
11/08/10 23: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곽정철 09모드가 정말 보고싶네요. 유동훈은 나이도 있고 사실 좋아지기 힘들다고 보고... 곽... 제발 돌아와줘 ㅠㅠ
선데이그후
11/08/10 23:51
수정 아이콘
이번 주말3연전 무조건 직관입니다. 3패를 당하던지 3승을 하던지. tv에 갑드래곤 나 알지! 란 글자보이면 저인줄 아세요.
기아없이못살아
11/08/11 00:10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아쉬웠네요 박경태가 잘던져줬는데 뒤에서 못지키다니 ㅠ.ㅠ

그냥 손영민으로 계속 가는게 좋았을것 같네요

아쉽지만 지나간거고

양현종의 호투를 기대하고 주말 윤-트-서도 기대합니다!
아우구스투스
11/08/11 00:13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궁금한게 윤석민이 진짜 사투리 쓰나요? 안치홍하고요?
윤석민은 경기도, 안치홍은 서울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누렁쓰
11/08/11 00:23
수정 아이콘
주자 있는 상황에서 손영민 다음에 나오는 유동훈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를 봐온 사람이라면 오늘 유동훈 등판 시점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를 대충 다 접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야구라고 알려진 조범현 감독의 스타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불펜 운용은 루킹 삼진 상황에 나지완이 그러는 것처럼 종종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좌타가 연달아 나오는 엘지 타선을 상대로 그나마 납득이 되는 손영민 카드 후에 유동훈 - 차정민...

마음이 답답해서 술 한잔 하고 들어왔습니다.
슬러거
11/08/11 00:32
수정 아이콘
차우찬 선수가 부상인게 삼성으로서는 가장 뼈아프네요. 1위를 마무리 하는데 있어서 이번 주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요.

글에 쓴대로 윤성환-정인욱-배영수 라인인데.. 윤성환 선수가 구위가 참 좋은데 하필 윤석민과 맞짱이라 윤석민만 만나면 안그래도 떨어지는 팀타율인데 아예 방망이가 칠 기세가 안나오기 때문에 새삼 윤성환 선수가 아깝게 느껴지네요.. 기적을 바래보는 수밖에 -
그리고 후반기에 정인욱-배영수 라인은 번갈아가면서 한번씩 털렸는데 (후반기 10승 2패,, 차에이스 2승 장원삼 2승 윤성환 2승 매티스 2승 정인욱 배영수 1승1패, 죄다 선발들이 승-패 가져갔다는..) 그나마 정인욱이 기아전에서 승리한번 거둔게 있어서 기대해볼만 합니다. 그치만 롯데랑 할때 제구가 많이 흔들리던데 잘 잡아줬는지 모르겠고 배영수는 LG한테 털리고 롯데를 잡아냈는데 그날따라 제구 바이오리듬이 달라서 당일 되어봐야지 알겠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지네요.

타선도 뭐 박석민이 뚫려야 게임이 사는데 박석민이 살아날 여지가 안보이고 신명철은 수비만 하고 있고 박한이의 슬럼프는 끝이 안보이고 채태인은 간간이 안타하나씩 쳐서 2할만 유지중....

최근에 삼성이 다들 승리한 경기가 선발승에 승리조 홀드에 투석기 세이브까지 대부분 나온 게임을 감안할 때 초반에 어떻게든 점수를 2점차로 벌리고 (안타말고 사사구로라도..) 선발이 5회에서 6회만 끌어주고 불펜으로 막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보입니다. 이게 더 서글프네요. 우리팀은 당췌 점수를 많이 낼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오승환 200세이브 달성 조작단도 아니고 이거야 원...)

기아가 부상도 많고 선발진도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라서 기회는 기회인데 우리 타선이 꽝이니 이거 뭐 솔직히 3패는 아니지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려면 로또 운이 필요할 듯 보이네요
11/08/11 00:38
수정 아이콘
타선이 진짜 심각해서..윤석민vs윤성환게임에서는 류감독님은 1회부터라도 선두타자가 출루하면 웬만하면 번트대는게 좋을거같습니다. 박석민은 수비는 조동찬한테 안되는데 타격마저 끝을 모르고 추락을 하니...그냥 2군보내는것도 방법일거같네요.
11/08/11 01:14
수정 아이콘
감독인터뷰에서는 오늘 박경태 선발이 예상된 상태도 아니었다네요. 박경태 어제경기(이제 시간상 그제군요)에도 불펜대기 했다고 합니다. 경기직후에 선발이 없어서 결정한 거라고 하네요. 트레비스를 준비하지만, 상태가 안좋으면 또 캔슬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손영민은... 그렇게나 혹사이야기를 듣고있는데, 재밌는건 연투일 때 더 잘던집니다. --; 3일이상 쉬고 나오면 꼭 오늘처럼 날려버리네요... 다른 곳에서 나오는 말마따나 노예체질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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