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29 11:12:44
Name QANDI
Subject [일반] 내 마음속의 pgr21은 오늘까지입니다.
트위터로 PGR21도 이제 끝났네 하는 리트윗을 접하고, 무슨 일인가 싶어 와보았습니다.
회사에서 눈치봐가며 달린 댓글들을 모두 읽었네요.

참 씁쓸합니다.

게임큐 게시판에서 넘어온지도 어언 9년 정도 되는건가요?
햇수로는 저도 10년 유저인 셈이네요.

비록 많은 글들을 써오진 않았지만, 글을 쓸 때면, 열심 성의껏 써왔던 곳이었습니다.
항상 많은 분들의 정성스럽게 쓰여진 글들을 접해왔고,
자유게시판에서 정치, 사회, 문화적 이슈들에 대한 수준 높은 글들을 읽어왔더랬죠.

게임은 어떻습니까.
스타크래프트 연구 논문들이라고 해도 될만큼 놀라운 전략들과 감상평들은 정말 대단했어요.

유머게시판은요?
엄옹이 유게 때문에 들어온다고 할 정도 아니었나요?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사이엔지나 하이브레인 급이라고 생각하는 곳이 바로 이 곳이었어요.
게다가 훨씬 더 활발하고,
자유로운 의견의 교환과 자정 기능이 강한 곳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이 사건들로 인해 참 배신감이 큽니다.

이건 마치 게임큐 게시판에서 마지막에 관리자가 아이피 주소를 공개하며,
게시판을 쓰레기장으로 만들며 논쟁을 했던 두 유저의 아이피가 같다는 걸 알게 된 급의 그 충격입니다.


그런데 제가 더 놀랍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줄 아시나요?

당사자의 사과가 없다는 것이죠.
엉뚱한 사람이 비난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글 뿐입니다.

당사자는 트위터 계정을 폭파시켰고,
묵묵 부답이군요.


그저 배신감, 배신감, 배신감 뿐입니다.

잘못한 사람은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었고,
네네, 비판과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라...

솔직히 기분 나쁩니다.
지금까지 운영자들은 그런 트위터의 내용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까?
거기에 동조한적은 없습니까?
이 문제를 누군가 이렇게 거론하기 전에 한번이라도 해결해보려고 한적 있습니까?
그냥 모르셨나요?
아무도 모르고 있었나요?
그렇게 친한 것처럼 지내던 사이들 아니신가요?

그래요. 푸념입니다.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뭘 했단 말입니까.
원망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배신감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그만큼 믿었기에 배신감도 그만큼 큽니다.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요?
어떻게 지금 신뢰라는 이야기가 나오나요?

이미 신뢰는 깨졌어요.
당신들은 신뢰를 얻을 생각을 할게 아니라,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잘못은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
그러나 용서를 구하는 일은 누구나 하지 않습니다.

그게 성숙한 인간과 아닌 인간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용서를 구하는 것은 사과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내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우리는 일본에게 사과를 바라는 것이 아니죠.
우리가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진심으로 사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독일은 최근에 네오나치의 성지가 된 이의 무덤에서 시체를 파내 화장시켜버렸죠.
자신들의 행위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게 용서를 구하고 사죄를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어떤가요?

네.
참으로 절망적입니다.
도청사건으로 문 닫은 한 언론사가 떠오르는군요.



제게는 게임큐는 안타까운 게시판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pgr21은 불쾌한 게시판으로 기억되겠네요.

개인 사이트로 시작해 특이한 위치를 고수하며 고생해왔던 당신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일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누구보다도 권력적이었고, 냉소적이었으며, 사과 한마디 없이 계정 폭파한 당신도요.

결국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고,
모두가 잊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내 마음속의 pgr21은 오늘까지입니다.

근조 pgr2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항즐이
11/07/29 11: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기분 나쁩니다.
지금까지 운영자들은 그런 트위터의 내용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까?
->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트위터를 안하는 운영진이 대부분이고, 하는 분들도 팔로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아 몰랐습니다.

사과문은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죄송하다는 말로 여러번 용서도 구하고 있습니다..
11/07/29 11:15
수정 아이콘
운영진들은, 적어도 항즐이님은 정말 트위터 글을 본 적이 없으시다고 합니다. 다만 궁금한 것은 운영진들이 이 사건 이전에 그 글들을 보셨다면 어떻게 대처하셨을지입니다. 그냥 힘들어서 그렇겠지 이해하자, 하고 넘기셨을지 이를 공개하고 사퇴시켰을지, 혹은 그 글을 삭제하라고 권유했을지... 솔직히 제가 운영진이라면 그 트윗을 봤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지 모르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런 일로 pgr을 떠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분은 다시 안 나타나실테니까요. 떠날 사람은 따로 있죠.
Rush본좌
11/07/29 11:16
수정 아이콘
이제 이런글은 충분히 언급이 되었고 댓글로써도 성토를 하였으니 이젠 조금은 참고 기다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칠리팟
11/07/29 11:16
수정 아이콘
다른 운영진분들은 몰랐다는데 믿어야지요.
그놈의 트위터가 뭔지 전세계적으로 이런 비슷한일이 발발하고 있지요.
11/07/29 11:17
수정 아이콘
지금 분위기에서는 사과글 올려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 밑에 트위터지인이라는 사람 글을 보니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지도 못하신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한테 사과하라고 닥달해봐야 무슨 글이 나오겠습니까.
그냥 문제가 되신 분은 여길 떠나셔서 알아서 잘 살면 될 일이고, 남은 우리는 이번 기회에 정리할 건 정리해서 잘 꾸려나가면 될 일이죠.
Grateful Days~
11/07/29 11:17
수정 아이콘
이제 고만 좀.. 딴 운영진이 무슨 죄가 있나요.
11/07/29 11:1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배신감에 피지알 꿈까지 꿨네요.

하지만 운영진분들은 그 친목패악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이미 수십차례 밝혔습니다.
논점을 확대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상처가 다시 치유되면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불멸의이순규
11/07/29 11:18
수정 아이콘
운영자 한명이 트위터에 글 올린걸로 다른 운영자들까지 쓰레기 취급받고 사이트 자체가 불쾌한 사이트가 되었네요.
지금 운영진분들과 게시판에 많은 분들이 그 글 올렸던 사람을 옹호하고있는것도 아니고 "우린 끝까지 함께간다" 하는것도 아닌데 너무 전부다 몰아가고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알기로 항즐이님도 직장일 하시느라 바쁘신분인데
그분도 글마다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리플 달아가면서
사죄를 하고있는데 글쎄요 오히려 항즐이님까지 그냥 못된 사람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네요.
abrasax_:JW
11/07/29 11:18
수정 아이콘
현재 운영진들에게는 티니님처럼 생산적인 요구가 아니면, 그냥 가만히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알아서 잘 해오신 분들이니까요. 그에 비해 그 사람은 징후를 상당히 드러냈지요.
부끄러운줄알아야지님의 글이 올라온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맞다, 그르다와 같은 논쟁은 이미 끝났고 어디가 잘못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할 시기가 됐어요.

(운영진 수정)
피지알 게시판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스샷을 올릴 생각도 있습니다. 어디나 쓰레기들은 넘쳐납니다.
11/07/29 11:1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의 사과글을 읽어보시면
1. 퍼플레인님의 사과는 회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운영진의 토의가 마쳐질 때까지 미루게 시킨 것입니다.
2. 다른 운영진은 트위터 내용에 대해 몰랐다고 합니다. [S2]
11/07/29 11:19
수정 아이콘
네. 그냥 떠나십시요. 보자보자 하니깐 너무 하는 사람들 많네요. 이건 뭐 자기 억측으로 무조건 트윗글 보고도 침묵했으니 운영진들보고 사과하라고 그러고..정말 대단한 키워 한명 나셨네요.

여기서 운영진들이 잘못한건 그 사람이 인성을 모르고 운영진에 임명했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운영진 임명이야 그 전에 친목이 없는
상태에서 임명을 했으니 기존 운영진들이 알리도 없었을 테고요.

모든 잘못을 운영진들에게 떠넘기지 마십시요.
마음을 잃다
11/07/29 11:19
수정 아이콘
미꾸라지 같은 전 운영진 한 사람때문에 피지알 전체와 그 운영자 전체를 오판하는 우를 범하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떠나야 할 사람은 그 미꾸라지 한사람이지 원래 이 곳에 살고 있던 회원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핫타이크
11/07/29 11:19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서로 상처를 입어 힘든데 확실하지도 않은 추측으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으신가요.
Ovv_Run!
11/07/29 11: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고마운 기분도 드네요.
저도 다른쪽에 한 카페를 운영중인데, 덕분에 다시 한번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하는 현실이 참 서글픕니다만..
트렌드
11/07/29 11:21
수정 아이콘
그만들좀 하시죠
대책마련중이라고 운영진들 생각정리와 의견정리후 글쓰시겠다고 몇번을 말씀하셨습니까 ?

도대체 왜 전 운영진이 저지른 일때문에 다른 운영진분들까지 같이 욕을먹어야합니까
너무 멀리들 가지마세요
11/07/29 11:21
수정 아이콘
트위터가 공개된 장소이긴 해도 운영진 서로가 그 곳에 어떤 내용이 올라오는지 감시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아니, '감시'라는 단어 자체가 말이 안 되죠.

PGR21에서 운영진이든 회원이든 그들을 엮는 1차적 고리는 PGR21 이곳입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도 결국은 PGR21에서의 모습일테구요.
그 밖의 어떤 커뮤니티에서 어떤 닉네임으로 어떤 활동을 하였다, 라는 걸 모조리 모니터링하면서까지
그들에게 도덕적 의무와 상식적 판단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요?

덧붙이면 어제 오늘 많은 댓글에서 보여지듯 이번 트위터 사건 자체는 절대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타 운영진이 이런 상황이 생길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다른 운영진이 퍼플레인님의 평소 성격을 생각해서 트위터에 퐈이야할 트윗을 올릴까봐 늘 모니터링했다, 라는 만약의 상황이
이번 트위터 사건보다 훨씬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11/07/29 11:21
수정 아이콘
아 진짜 ㅡㅡ; 그만 좀 하세요. 그냥 댓글을 다시던가... 떠나려면 남은 사람들을 위해 조용히 떠나주시던가. 항즐이님께서 이미 아니라고

말씀하신걸 의심하고 또 의심하니 기분 좀 풀리십니까? 진짜 보자보자 하니깐 너무한 사람들 정말 많네요.
후지카와 큐지
11/07/29 11:22
수정 아이콘
그 사람들 가는 길에 같이 가시면 되겠습니다. 잘가세요.
11/07/29 11:23
수정 아이콘
여쭤 볼 게 있습니다;

질게에 쓰기에는 너무 짧아서요;;

통합공지사항을 한번 보고 싶은데
자게 맨 위에 있는 타임리스님의 글에 달려 있는 링크는
그냥 계속 pgr메인으로 연결되네요; 공지사항을 보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불멸의이순규
11/07/29 11:24
수정 아이콘
그냥 남에글에 리플은 보지도 않고
"나도 100플 얻어보자!!" 하고 달려드는거 같네요.
어차피 사과문 올려도 까고
다른 운영진분들이 아니라고 해도 까는데
대체 여긴 왜 오는겁니까. 떠날시간인게 아니고 그냥 잠시 들르신분 같습니다.
나두미키
11/07/29 11:28
수정 아이콘
왜 '적당히'라는 말을 모르는 걸까요?
글쓴 분께서는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믿고 싶습니다만, 글을 보는 '수많은 피해자' 중의 한명인 저는.. 대체 이 글은 왜 올라온거야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좀 운영진을 믿고 기다려 줍시다.. 물어뜯고 싶으면 운영진의 자정 노력이 마음에 들지 않고 성에 차지 않을 경우에는 그때나 하시라구요...
아 정말 너무하시네요..
11/07/29 11:30
수정 아이콘
쉽게 글을 삭제를 못하는 이때, 삭게행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듯... 윗글도 포함
너무 즐기지 마세요;;;
테페리안
11/07/29 12:09
수정 아이콘
어이없네요 첫문단에서 모두 읽어봤다고 하셨는데 다 읽으신분이 왜 다른 회원분들이 했던 질문을 하고 왜 항즐이님이 했던말을 또 하게 합니까??

피지알 짬이 10년이 뭐 어떻다구요?? 안그래도 게시판 파이어인데 새로운 사항이 아니면 댓글화하는 공지같은건 모르시나요? 왜 새글로 올리셔서 많은 분들의 시간을 잡아먹습니까? 개인적으론 밑에 친목질 회원글보다 짜증나는 글입니다 [m]
11/07/29 12:26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좀 가세요. 누군 겜큐 안했나 ㅡㅡ;;;
남아있는 사람 있는곳에 누구맘대로 근조를 붙입니까
TimeLord
11/07/29 14:13
수정 아이콘
아.. 다른 사이트를 언급하셨는데 그나마 pgr이 나은 편입니다. 정치, 종교 또는 민감한 주제가 나오면 흥분하는건 인간 사는 곳이 모두 똑같습니다. 그걸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사실 사이트에서 분란이 안 일어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감정을 되도록 배제하고 논리에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면 됩니다. 원래 비꼼, 인신공격 등은 문제를 토론하는데 방해되기 일수니까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요. 그걸 모든 회원에게 강제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사실 저도 그렇지 못할 때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QANDI 님의 심정이 이해는 됩니다만 이렇게 감정을 실으시면 곤란합니다. 해결책을 제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때 한탄을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정말 예전에 pgr에 애착을 느끼셨다면 사이트 개혁 방안 정도는 내놓고 탈퇴하셔야지 이런 글을 올리시는 것은 진보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마나부족
11/07/29 14:32
수정 아이콘
피지알 10년차가 무슨 감투도 아니고...

아직 남아있는 회원들 많습니다. 멀쩡한 싸이트 죽이지 마세요.
오야붕
11/07/29 15:09
수정 아이콘
잘가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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