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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0 00:42
개인적으로 저 노래를 덜 귀여운 여그룹이 불렀거나...남자그룹이 불렀다면 좀 시끄럽지 않았을까 하는 가사입니다. 아하하하;;
11/07/10 00:50
너에게로 또다시 돌아오기까지 왜 이리 힘들었을까, 이제 나는 알았어 내가 죽는 날까지 널 떠날 수 없다는 걸..
부제, 스토커.
11/07/10 00:56
저도 이 노래 들으면서
'껍질 벗겨내~'라는 부분하고'조각조각 꺼내보고' '맘에 들게 널 다시 조립할꺼야~'라는 부분이 좀 그랬는데 이런 느낌이어서 그랬을까요?
11/07/10 00:57
개인적으로는 f(x)가사가 정말 좋습니다.
종잡을 수 없다고 까기에는 어떤 경지를 넘어선 것 같아요. nu ABO부터 진짜 신선했고, 피노키오 핫써머 까지 재밌게 잘 들었는데 정작 앨범의 다른 노래들은 너무 평범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11/07/10 01:32
악명높은(?) NU ABO 덕분에 얼핏 피노키오가 한통속으로 간주되곤 하는데, 분명히 다릅니다. 그렇게까지 중의적이라든지
해체적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명확하거든요. 단순히 "한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싶고 그걸 은유적으로 상대를 한껍질씩 벗기고 조각조각 내어 알아보겠다."로 보면 가사의 '잔인한' 이미지들이 걸릴텐데, 이 노래의 핵심은 "맘에 들게 널 다시 조립할거야" 부분 입니다. 곡명 자체가 '피노키오'인걸요. 즉, 사랑하는 상대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꿔버리겠다는 얘긴데요. 이러한 심리의 이기적인 면을 무생물(이자 사람의 형상을 한) 인 인형=피노키오에 빗대어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 '껍질', '칼날', '조각조각' 등의 이미지 입니다. 또한 자기 중심적이면서 사랑이 서툴고 미성숙한 (그래서 잔인할 수 있는) 소녀 캐릭터와 맞아 떨어집니다. 곡 전반부에 루나양이 일부러 '애같은' 창법으로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구요. 천진한 잔인함이랄까요. 잔혹동화 이미지가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피노키오 가사를 중의적이라고 보자면 단지 어린 소녀의 이기적인 사랑을 그린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를 묘사했다고 확장해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구요. 위의 "아갈마토필리아 사이코패스"설은 뻔히 장난식으로 쓴건데 진지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11/07/10 01:46
NU ABO가 악명이 확실히 높긴 하던데 사실 NU ABO도 가만 들여다보면 또 막상 꼭 그렇지도 않아요. '세상의 상식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겠다'는 얘기를 좀 짤라짤라 해서 그렇지.(확실히 노래 제목작명 센스는 흠좀..이었지만) 근데 확실히 함순이들 노래는 화법이 독특하긴 합니다. 순수 개인적인 느낌으론 다만세 가사를 연타석으로 맞는 느낌... 쿨럭
11/07/10 02:28
누예삐오 가사는 꽤 좋은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 얘기를 하고 싶은 것 같은데 대놓고 던질 수 없으니 꿍디꿍디 같은 가사로 내용을 흐려 버린 것이라고 생각해요. 뮤비도 보면 동성애 코드가 숨어 있구요
11/07/10 04:23
너무 점수를 줄 필요 없는 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어디까지 갈 지 모를 정도로 극과 극으로 좋은 가사다 나쁜 가사라는 평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항상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거창하게 해석될 정도로 가사를 잘 썼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11/07/10 12:38
저도 이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조각조각내서 조립하겠다. 라는 부분이 참 섬뜩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설리는 좋습니다! (징징윙윙은 전기톱이 아니라 스캐너의 징징윙윙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11/07/10 16:39
은유를 정색하고 따지고 들면 말이 안 되거나, 전혀 다른 의미가 되죠.
이 노래는 가사 전부가 은유이고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죠. 본문의 해석들 재밌네요.
11/07/10 17:01
저는 딱히 깊이 들어갈것도 없이 에프엑스의 가사는 10대 소녀들이 재잘재잘 아무의미없는 수다를 떤다고 생각하면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기 편하고
천상지희의 논란이 많은 그 가사도 역시 평범한 20대 여성들이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에 취해 하는 일반적인 신세한탄이나 그런 종류의 이야기로 보면 또 무리가 없다고 보거든요 사실 천상지희의 위치를 생각하면 노이즈마케팅 생각도 안한건 아닌것같지만 그래도 그냥 수다떠는정도로 보는게 편한거같아요. 애초에 에프엑스가 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는 팬베이스가 10대 여중고생들이고 천상지희가 새롭게 겨낭하는 타겟도 20대 여성들인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가사에요
11/07/10 23:13
피노키오 유투브 소개글에 명확히 나와있습니다.
Title Song Composed of [a Girl's Curiosity about Love 'Pinocchio(Danger)'] The title song 'Pinocchio(Danger)' is an electronic pop dance that perfectly combined the powerful but restrained beats, unique guitar sound, and colorful and outstanding voices of f(x) members. [The lyric tells a story of a girl who felt love from someone for the first time and is learning love while analyzing the one she loves based on sheer curiosity through 'Pinocchio(Danger)', a character in a children's book, making listeners feel as if they are seeing a fantasy animation.] 분석의 의미 자체가 요소로 분해한다는 의미가 있으니깐 해체적인 느낌이 들어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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