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느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세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순진한 경험담입니다.

전역한 후에 어머니의 출퇴근 전담기사로써 현재 저는 아버지의 차를,

제 나이인 23세에 전혀 걸맞지않는 그랜저TG를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창문을 연 채 신호를 받고 서있으면 왠지 모를 어색함이 느껴지는 그런 차입니다 저에겐..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되어서, 빗길 운전 정말 오랜만이라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 아버지께 전화가 왔습니다.

"회식 끝나가니까, 차 가지고 와서 회사로 좀 태워달라"

요새 사업에 일이 많아서, 사람 쓸 여유는 없고, 잔업을 하시다보니..

00시에 출발했습니다. 저희 집은 마산시 내서읍이고, 회사는 함안군 칠서면인데, 거리로는 약 15km정도 됩니다.

저희 동네 쪽은 물웅덩이가 별로 없었는데, 칠원 쪽 지나는데 딱 상황이 이랬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출발할 때

1차선 / 2차선
제 차 /  스타렉스
뒤 차

이렇게 세 대가 있었고, 출발하면서 스타렉스와 제 차는 비슷한 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렉스가 좀 더 빨리 치고 나가면서, 물웅덩이를 밟았는데..

왠걸, 제 앞을 싹 가려버리더군요. 정말 당황했습니다.. 브레이크 세게 안밟아서 망정이지..

아마 세게 밟았으면 뒤차와 100% 부딪혔을 것 같네요.

막상 그렇게 물이 튀니까 스타렉스 운전자분도 당황하셨는지, 속도를 줄이더군요..

라이트에 비친 앞 도로가(매일 다니던 도로라서) 그 이후로는 상태가 괜찮은 쪽이라서 제가 먼저 가야겠거니하고

속도를 좀 높였는데, 왠 웅덩이가 또.. 이번엔 제가 스타렉스의 앞유리에 소나기를 쏟아부었습니다..

12시 반에 사고날 뻔한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스타렉스 운전자분은 그냥 아예 천천히 저 먼저 가라고 보내주시더군요.

정말 밤 운전에 빗길에 장마까지 터지니 정말 위험하더군요.

혹시 운전하시는 분들 꼭 조심하시고, 밤에는 차와 간격을 안전거리의 다섯 배쯤으로(?) 유지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밤에 잘 보이지도 않는데 신호등이 다 적 / 황색 점멸등으로 되어있는 곳이 많던데..

물론 교통량이 없어서 그런거겠지만 은근히 .. 위험하더군요 그것도..

다들 운전 조심하세요~

전 또 다시 어머니 출근을 위해 차를 몰러 나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