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21 02:52:22
Name parting
Subject [일반] 약사가 도대체 뭐하는 직업인가요?
약사가 뭘 하는 직업일까요?

라고 글을 쓰지만, 제가 약사입니다.
본고사 치던 시절 사람이지만,
군대도 다녀오고, IT일 한답시고 버블 시절에 벤처일도 하고,
부전공이랍시고 수학공부 하고 이래저래 놀다 월드컵 끝나고서야 = 의약분업후에야 졸업을 했죠.

1. 약대에서 무얼 가르치는지?
일단 한국의 약대에서 교육목표라는게 토끼 세마리입니다.
창약/용약/제약 이라고 표현하는데, 의약품개발에 관련된 기초연구일과 약품생산공학원리,
그리고 실제로 약이 쓰이는 과정 세가지를 다 잡겠다고 ..그것도 4년에..난리부리고 있는 판국입니다.

물론 저는 학부때 실습없는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물치료학이라고 부르는 그것들도 다 배웠지만,
(대충 내용이 질환의 정의, 분류 배우고, 의사가 이런이런 방법으로 진단한다는 거에 대해 개요를 알고,
약을 어떤걸 어떻게 쓰는거 배우고, 거기서 부작용, 상호작용, 사후모니터링, 환자교육 요런거 위주로 배웁니다..

근데 저 과목들은 전부 전공선택이었다는거..
(저희 학교에서는 전필이었군요..정정합니다..)
실제 약사면허시험에는 저런거 안나옵니다.
기초과목 그러니까 분석화학, 유기/무기화학, 생화학, 미생물학,
천연물과학(생약학이라고 부릅니다), 위생화학, 같은 거의 대부분의 기초과학과
약리학(약대에선 약물학이라고 부릅니다만 같은거죠.),
약제학(고전적으로 약제형 만드는 법 외에 현대적인 DDS, PD, PK전부 포함하죠), 법규랑 약전..
대충 그렇게만 시험칩니다.

말만 저렇게 했지, 실제로 대부분의 약대에서 주된 교육내용은 약사 시험 12과목위주입니다..
(너무 당연한가요? -_-;)
요즘 들어서는 위에서 말한 임상약학/약물치료학 과목도 많이 가르킨다고는 하는데
약대교수님들은 과학자이지 약사가 아니라서요..
그 과목을 가르칠만한 교수님들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게 현실이네요.

제약공장이나 제약회사 연구소에 필요한건 과학도나 공학도이지 약사면허 소지자인건 현실적으로 아니죠. 물론 약대에서 저런 과목을 많이 배우니 전공살리기에는 유리하겠습니다만은.
뭐 법에는 제약공장에 약사 둘씩 있어야 된다고 하지만.

2. 그럼 실제로 해야 할 일이 뭔가?

학부때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약사출신 원모씨가 초청강사로 온적이 있었죠.
그 분이 대뜸 저에게 약사가 뭐하는 직업이냐..라고 묻길래
모른다고 했습니다...정말 몰랐거든요 ;크크; 4학년이었는데..

제가 멍청하다면 멍청할수도 있겠지만, 그 원희목의원은 학교 선배였거든요;;
아주 멍청하지만은 않다고 자부하는 편인데..정말 모르겠더라구요.

졸업하고서는 제약회사 국내랑 해외 두군데 다녀봤고,
세미종병옆 문전에서 책임약사도 해봤고...
(말만 그렇지 약국장인 학교선배님이 골프치러 다니셔서;어쩌다보니 혼자 직원들이랑 파트타임 데리고..)

나머지 대부분은 병원 약제부에서만 근무했습니다..
지금도 병원이구요..(다만 한국에 있는 병원이 아니라 중동에 있다는거;)

처음 병원, 그리고 약국에 갔을때 정말 뭐 막막하더라구요..뭐라고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인턴같은걸 안하고, 실제 업무에 대한 걸 하나도 안배우고
덜렁 기초과목만 갈키고 졸업을 시키니 멍하죠?

그 상황에서 누군가는 공부를 하게 되고,
누군가는 어깨너머로 배우게 되고,
누군가는 그냥 포기하고 살게 됩니다.
즉..현재 약사는 면허 질 관리가 전혀 안됩니다.
이래서야 전문직 직군이라고 사실 보기 힘들죠.

병원약사회는 1년짜리 코스도 있고,
각 의과대학 교수님이나 각 병원 약제부서 임상약사들 모셔다 놓고 강의도 합니다. 그 후에 실무연수과정도 하구..
서울대, 삼성, 아산 병원 같은 곳은 아예 인턴/레지던시도 합니다...2년짜리던가 3년짜리던가 -_-;
만은..의사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약사는 저런거 안합니다...거기서 또 문제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약사가 뭐하는 직업인지를 대한의사회 홈페이지 가보고 알았습니다..-_-;

http://www.kma.org/data/의사윤리선언문/199910약물.hwp
http://www.kma.org/data/의사윤리선언문/200210자가투약.hwp

물론 각 나라마다 상황과 법규가 다르겠지만, 저게 일종의 글로벌 스탠다드? 쯤으로 볼 수 있는거라 싶겠네요.

2) 의사와 약사는 최적의 약물치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책임을 가진다.  여기에는 상호교류, 존중, 신뢰, 상호 각자의 전문적 권한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  환자와 상담할 때, 의사는 치료의 목적, 위험, 이익, 그리고 부작용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반면 약사는 올바른 사용법, 치료받을 시 엄수할 사항, 용량, 주의사항, 보관법에 대한 정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3. 약사의 책임
(약사의 전체적 책임이 아니라, 약물치료와 관련된 사항만을 말함)
13) 의약품의 조달, 적절한 보관, 그리고 조제에 대한 안전성 확보(관련 규정 준수)
14) 환자에게 약물의 올바른 사용법과 보관법 뿐만 아니라 약물의 이름, 사용 목적, 일어날 수 있는 약물간의 상호작용과 부작용까지 포함한 정보 제공
15) 약물간의 상호작용, 알레르기 반응, 금기사항, 그리고 치료의 중복 여부에 대한 확인을 위하여 처방사항 검토.  이에 대한 사항은 처방자(의사)와 논의해야 함.
16) 환자가 요구할 경우, 약물관련 문제점이나 처방된 약물에 대한 사항을 설명
17) 비처방 약물에 대한 선택 및 사용과 가벼운 증상이나 질병에 대한 환자 관리방법에 대하여 적절한 시기에 환자에게 조언(이와 같은 조언에 대한 책임이 따름).  환자 스스로 약물치료를 할 수 없을 경우,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환자에게 조언
18) 약물의 부작용에 대하여 적절한 시기에 보건관련당국에 보고
19) 특정약물 관련정보 및 권고사항 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대중 및 보건의료 공급자에게 정보 제공 및 공유
20) 지속적인 전문기술 개발을 통한 약물치료에 대한 고도의 지식 수준 유지

   3.6 약사는 적절한 상황일 경우 의학적 자문을 구하는 자에게 약품을 추천할 직업적 책임을 가진다.

그리고 한국 현상황에서 특히 병크를 터뜨리는 약사회는 좀 많이 까여야 됩니다.
누가 뭐라 그런들, 지 할일 똑바로 안하고 있는 쪽이 약사 맞거든요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사에게서 저런 서비스를 제대로 받아본적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으며,
현재 교육내용..(6년제로 재편되기 이전)은 초점이 저런거하고는 잘 안 맞습니다.

복약지도요? 식후 30분 그거 복약지도 아니라고 복지부 해석 나온지 오래입니다.

http://www.pebc.ca/index.php/ci_id/5021/la_id/1.htm

(스크롤 아래로 쭉 내려서 cancer pain 에 관련된 처방약 중재부분과 Traveller's diarrhoea OTC counselling
장면만 보시면 될듯합니다...대신 영어의 압박;)
링크 동영상을 한번 보시면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건 캐나다 약사가 아니고 약대 졸업생들이 약사면허를 따기위해 보는 시험장면 비디오입니다.
그 약대 졸업생들이 하고 있는게 아마 한국 약사들이 하고 있는거보다 안드로메다급으로 나을겁니다.

PS. 예상되는 반격

1. 약국에서 저런거 할 시간이나 있는 줄 아냐? 약국 일 해보긴 했나.
A/ 넵, 해봤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하다가 쫓겨나서 병원갔습니다.
병원에서도 저런식으로 일하다가 다른 약사들하고 트러블 생겨서 지금 의료봉사 나왔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pharmD하러 미국갑니다. 공부하기엔 나이가 꽤 들긴 했지만서두.

2. 복약지도료 700원받고 저런 상담 해줘야 되냐?
A/ 식후30분에 드세요는 7원의 값어치도 없는 복약지돕니다.
일본약사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수가를 얻어낸 사례가 이미 있죠.
의약분업시 의사들의 힘에 의한 예외조항으로 인해 약국들이 대거 망할뻔 했는데도 살아났죠.

지금 약사회가 죽어도 약만 부여잡고
경질환을 의사대신 하는 직능으로 세팅해놓고 약만 팔고 아무 책임도 안지는 직업으로 남으면
약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런 직능은 필요없는 세상이거든요..

3. 그리하여 책을 한권 추천드립니다.
http://www.yes24.com/24/goods/2597013
레이 스트랜드라는 미국 의사가 지은 책이고,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저지른 병크가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이 갔나가 주제입니다만은.
약사에 대해서는 처방약에 대한 최후의 보루라는 한국현실과는 안맞지만..멋진 표현을 써주셨네요 ;-)

4. 대형 슈퍼스토어 안의 약제부서에서 2-3교대로 일하는 미국 체인약국 약사들과,
한국의 약사들은 뭐가 다를까요?
OTC를 왜 OTC라고 부르는지 혹시 아실까요? over the counter
즉 약사가 서 있는 카운터 건너편에 약이 진열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소비자들은 그 약을 자기 임의로 얼마든지 사가도 되고..일반소매점에서도 사도 되지만
그래도 약사에게 궁금할 때 물어봅니다.
그 상황에서 그 슈퍼마켓안에서 일하는 약사들은 당신의 대증치료에 red flag가 발생하면
의사에게 가라 라든가...당신에게 그 약이 필요 없다. 라는 솔직한 조언을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한국 약사들은 본인의 명의로 된 약국에서 슈퍼마켓 주인처럼 돈만 받고 약을 내줍니다.
심지어는 약사면허 없는 전문 약팔이꾼..(용팔이 테팔이와 비슷한 부류죠.)에게 위임도 합니다.

슈퍼에서 약 못 팔 이유가 있습니까? 한국에서?

5. 그래서 니가 말하는 대안이 뭐냐?
어렵진 않지만, 말도 안되게 어려운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면허 질 관리..
캐나다의 경우 젊은 약사들이 연봉이 20%가량 더 많은 미국으로 자꾸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해외 이민자가 채우다보니, 약사들의 수준이 자꾸 떨어져서, 특히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그래서 문제은행 싹 갈아엎고, 위의 링크에 있는 CPX = clinical practice exam을 도입했습니다.
캐나다 국시원에서의 명칭은 osce입니다만은.
대부분의 미국약대에서는 졸업시험으로 CPX를 보고 있다고 하고, 아직 면허시험에는 포함안되었습니다.
그리고 북미지역 약사면허 시험은 단 두과목입니다.
국시원에서 보는 임상종합평가(의과대학 스러운 표현인가요? 미국시험이름은 Naplex,
캐나다 시험이름은 Qualifying exam part I입니다만, 실제로는 환자 프로파일 던져주고 임상약물치료학의
다양한 drug related problem을 해석하고 해결하는 멀티플 초이스 문제만 냅니다. 한과목인데 모든 과목이죠)
그리고 각 주정부에서 보는 약사법규 시험.

두번째로, 의료직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POMR에 기반한 차트입니다.
복약상담을 하는 것도, 조언을 하는 것도 모두 record를 남기고 남겨놓은 레코드에 따라
보험공단에서 정당하게 수가를 평가받아야죠.
지금처럼 처방일수만 늘어나면 약값이 얼마든, 약이 무엇이든, 약종류가 많든 적든 뭐든간에
무조건 일정액이 나오는, 약품마진을 이상하게 평균내어놓은 정액조제료 말구요...

그래야 선진국 약사들처럼 스스로의 서비스의 질을 높일 궁리를 하게 되겠죠.

6. 너나 잘하라구요? ;-)

그래서 저는 캐나다 면허시험 봤고, 이제 인턴하고 법규시험만 보면 됩니다;
영주권 신청중이구요..
저의 해결방법은 나 혼자 내 맘 편한곳으로의 도피였습니다..비겁자죠? ^^;

그런데 그건 하나 있네요..
골프만 치러 다니시고 술먹고 매일 지각하시던 위에서 언급한 선배님이
그동안 제대로 읽지도 않고 버리던 약업신문의 카톨릭병원 약제부 약사들이 만든
복약지도 안내문을 모아놓고 읽기 시작하셨고..

임상지식 부족함을 느꼈던 몇몇 병원약사 동료분들에게
제가 보던 워싱턴 매뉴얼이니, 어플라이드 쎄라퓨틱스니 하는 책들 비록 중고지만
나눠드리면서 읽게 해드렸더니...누구는 BPS(약사 세부전문 보드 시험)을 본다고 하고,
누구는 캐나다 면허시험을..캐나다 가서 살건 아니지만 내 실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본다고 하고,
또 어느분은 지금 여기 중동 먼나라 나온 사람에게 이메일까지 하셔서 공부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고 물어보시더군요;-)

모두가 그렇게 하고, 환자들이 그걸 잘 알아준다면, 언젠가는 되겠죠...
(물론 제가 눈뜨고 살아있는 동안에 한국에서 그런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한국은 GP가 활성화된 나라도 아니고,
환자자가치료를 강조할 만큼 보건의료상식이
일반국민들에게 풍부한 나라도 사실 아닙니다.
정규교육과정에도 그런 내용은 없죠.

세계기준으로 봐도 유능한 전문의들이 턱없이 낮은 수가를 받고
1차의원을 개원해서 GP일을 하는 사상 유례없는 나라입니다.

이 상황에서 GP를 대신하는 약사로 직능을 세팅하고 OTC를 확대한다고요?
그것도 일반소매점에 박카스 내주는 댓가로? ;-)
허허허...그냥 웃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lecviva
11/06/21 03:00
수정 아이콘
PS를 보니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글을 보면서 공감이 되는 것 또한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Je ne sais quoi
11/06/21 03:06
수정 아이콘
아... 멋진 분이군요. 엇.. 구체적인 지명이 삭제된 걸 보니 저도 수정해야겠군요. 나중에 가까운 곳으로 오시면 저 약좀... ^^;;;
11/06/21 03:12
수정 아이콘
아..10월에 Board of Pharmacy Specialist 시험본다고 책만 부여잡고, 멍하니 보내다가 벌써 밤 10시 40분이네요.
반나절 걸려 다운받은 나는 가수다 보고나니 ;-0-;
내일은 또 환자가 얼마나 오려나.ㅠ. 후덜;;
11/06/21 07:39
수정 아이콘
댓글이 어디로 튈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여러가지로 멋지십니다.
특히 마지막 세줄은 어려운 발언이실지도 모르지만 훌륭하시고요..

일반약 확대와 petit doctor 로의 회귀가 사실 약사회의 최종 목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시대착오적입니다. 결국 현실적인 이익을 위한 중간 슬로건이 아닐까 하고요. (하지만 어그로를 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끄는 것도 사실이군요..) 한국에서의 특수한 현실은 사실 약사 뿐 아니라 의사도 마찬가지겠지요. 3초 복약지도가 잘못된 것 만큼 3분 진료도 잘못된거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유지할 수 밖에 없는게 어려운 우리현실인것 같습니다. 대신 싸긴 하지요.
올빼미
11/06/21 09:02
수정 아이콘
국시과목만 수업한다는건 사실인가요? 전pt입니다만 제커리에 국시과목은 사분의일도안될건데말이죠.
켈로그김
11/06/21 09:20
수정 아이콘
저도.. 골프만 치러 다니는 선배 밑에 있다가 나와서 지금은 동기와 동업 형식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약사지만, 이른 바 문전약국 약국장들은 답이 없죠..

그나마 첫 약국에서는 임금을 거의 착취당하긴 했지만..
그 약국장 왈.. "니가 약사라고 착각하는데.. 제대로 된 약사가 되면 그 때 월급 올려준다. 공부해라."
그래서.. 나름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복약지도도 복약지도 답게 한다고 생각은 하고요..
(문제는.. 그 약국장은 전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는거 ㅡ.ㅡ;;)


일단 저도 해결책은 5번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는 길이 무척이나 험난해서 그렇지 -_-;;
하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변화가 먼저냐.. 대우가 먼저냐..를 따져본다면,
당연히 책임이 있는 약사사회가 먼저 변화하고 희생하는게 순서가 맞다고 봅니다.

저도 정말 이 직종이 멸종되는건 아닌가.. 하는 위기감에 요즘 마음이 무척 무겁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가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게시물을 올렸다가 폭풍까임을 당하기도 했지요;;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김약사
11/06/21 09: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미쿡 병원과 월마트 약국에서 인턴 비스무리한것을 해봤는데, 확실히 저희나라 병원 이나 문전약국에서 현장실습한것이랑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나더군요. 그쪽나라에서는 정말 전문직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대 커리큘럼은 정말 좀 변해야합니다...
저같은 경우 졸업후 약국대신 회사에서 GMP 업무를 보는데,, 회사에서는 약사니까 당연 DDS며 PK, PD 및 약물학적 지식은 기본에
약사법은 줄줄 외우고 있는줄 아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느라 정말 초반 2년정도는 학생때보다 공부 더 열심히했네요 ^^..
추가로, 졸업직후 어리바리 까는 초보약사 생산을 방지하려면
미쿡의 precepter 제도를 빨리 도입해서 약대생들이 최소한 1년이상은 현장에서 일을 배워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미쿡의 precepter 정도의 의식과 실력을 가진 약사선배님들의 공급이 될지 의문입니다.
석양속으로
11/06/21 09:23
수정 아이콘
멋진 분이시네요.
이런 분이 영주권 신청해서 해외 나가신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님의 뜻을 활짝 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때 꼭 돌아오시길 빌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1/06/21 09:53
수정 아이콘
근데 GP가 모에요?

PGR은 다양한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 조금더 친절하게(어투가 불친절하다는게 아닙니다.) 써주시면 정말 도움 많이 되는 글일 듯합니다.

제가 이글을 읽은 인상은, 대한민국 약사의 내부비판 글인가 하다 읽었는데, 마지막 몇줄이 무슨 의도로 쓰신건지 알수가 없네요.
11/06/21 09:54
수정 아이콘
저도 아버지가 약사고 제약회사쪽에 연이 있는지라 기존 약사들의 입장쪽에 (비교적) 서 있는 편입니다만
글 쓰신 분 너무 멋지십니다. 비겁한게 아니라 꿈을 이루는 다른 방법이시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주변에 다른 분들이 변한 것처럼, 그리고 pgr에 다른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처럼
글 쓰신 분께서 하신, 작성하신, 생각하신 것들이 약사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셨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셔도 될듯 합니다.
준비하시는거 정말 잘되시길 바랍니다!
Dornfelder
11/06/21 10:02
수정 아이콘
저는 의료인이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운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글을 쓰시면 리플 다는 사람은 거의 그쪽과 관련 있는 사람 밖에 없겠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쓰시는 만큼 조금 더 쉽게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쨋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마운틴킹
11/06/21 10:37
수정 아이콘
중동에 계시다면,
바X람에 있지 않으신가요? Hwang약사님?
Yesterdays wishes
11/06/21 11:39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약사회나 의협이나 지도부가 꼴통인탓에 정치권에 휘둘리는 꼴 보고있자면 정말......;
별하나별둘
11/06/21 11:57
수정 아이콘
위에서 언급하신 책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약이 사람을 죽인다라는 책이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던데요
레지엔
11/06/21 16:11
수정 아이콘
글 잘 보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67 [일반] 6월 21일 드디어 전역했습니다! [24] 워크초짜4701 11/06/21 4701 0
29865 [일반] 김연아와 아이유의 '얼음꽃' [13] 금시조131267M6885 11/06/21 6885 0
29864 [일반] 이대호를 영입하고 입장료를 올린다면? [53] 총알이모자라7575 11/06/21 7575 0
29863 [일반] 눈물의 룰라 [27] 문정동김씨7829 11/06/21 7829 0
29861 [일반]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연애구도에 끼친 영향 [16] 수선화7498 11/06/21 7498 0
29860 [일반] [연애잡담] 권태기라는 것.. [11] 말룡6920 11/06/21 6920 0
29859 [일반] 항암치료에 대한 오해와 설명 [41] Dornfelder7264 11/06/21 7264 0
29857 [일반] 축구 칼럼 퍼왔습니다. [8] 다음세기4777 11/06/21 4777 0
29856 [일반] 제이레빗(J Rabbit)을 아시나요? [12] fd테란5467 11/06/21 5467 0
29855 [일반] 2NE1/거미/레인보우의 티저와 2PM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3] 세우실5295 11/06/21 5295 0
29854 [일반] 헤어진 옛 여자친구에게 쓰는 편지. [4] DEICIDE17057 11/06/21 17057 6
29853 [일반] 약사가 도대체 뭐하는 직업인가요? [34] parting16771 11/06/21 16771 1
29852 [일반] 하도 소셜커머스 소셜커머스 하길래.... [31] 낭만토스8023 11/06/20 8023 0
29851 [일반] 자살은 비난받아야 할 행동일까요? [165] 츄츄호랑이11051 11/06/20 11051 0
29850 [일반] 도둑 맞은 일본내 우리 문화재 [6] 하지만없죠4735 11/06/20 4735 0
29849 [일반] 그것이알고싶다 캡쳐[한국인 살인사건 상해치사 판결] [7] 하지만없죠6052 11/06/20 6052 0
29848 [일반] 제가 꼽는 나는 가수다 최고의 무대 [54] DJLORD7529 11/06/20 7529 0
29846 [일반] 유머란에 쓸까 고민한 전기세 기사들 모음집 [19] 김연우6734 11/06/20 6734 0
29844 [일반] 클리셰 덩어리 (스포일러 주의) [19] 삭제됨5648 11/06/20 5648 0
29843 [일반] [해외축구] 영연방(UK) 단일팀 출범??? [24] 낭만토스6239 11/06/20 6239 0
29842 [일반] 그라운드의 로맨티스트 바티스투타를 기억하시는분? [18] 택신사랑5702 11/06/20 5702 0
29840 [일반] [EPL] 英 축구협회, 퍼거슨의 유소년 정책 수락 [33] Exp.7042 11/06/20 7042 0
29839 [일반] 저 장가갑니다 [89] Toby7717 11/06/20 771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