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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7 13:52:39
Name 烏鳳
Subject [일반] 논술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0. 들어가기에 앞서서

주중에는 대학원 생활, 주말에는 한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논술강사입니다.
질게의 질문글에 개략적인 답변을 하려다가 이게 너무 길어지기도 했고,
행여 이 글이 논술을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자게에 올립니다.

물론 경험이 일천하여 부족한 부분도 있을테고, 개략적인 이야기에 불과한지라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PGRer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자신이 없습니다만, 일단 부족하나마 올려봅니다.

전에 PGR에서 볼 때 저 말고도 논술일을 하시는 분을 몇 번 뵌 듯 한데,
그런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이 논의를 보완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1. 총론 - 중요한 사항

[먼저 언제나, 반드시, 꼭 논제의 요구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논제에서 '요약' 하라고 시켰는데 자신의 생각을 쓰거나, 제시문에 없는 이야기를 해선 안 됩니다.
둘을 비교하라고 시켰는데 그냥 요약 정리만 해서도 안 되지요.
항상 논제의 요구사항은 주의깊게 유념하고, 논제에서 '시키는 것'을 정확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글은 [두괄식]으로 씁니다.
주장과 근거를 제시한다면 주장이 맨 처음에 오고,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뒤에 오는 것이 맞습니다.
대개 첨삭을 하다보면 많은 학생들은 이것과 정확히 반대로 씁니다. 근거를 먼저 쓰고 주장을 나중에 쓰죠.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소시는 얼굴도 예쁘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해. 따라서 소시는 최고의 아이돌이다.' 하는 것이지요.
이건 쓰는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안 좋습니다. 얘가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글을 한참 읽고 나서야 알 수 있거든요.
뭐.. 물론 채점관의 견해 따위에는 신경 안 쓰는 쿨한 분이거나, 본인이 천하의 문장가라면 이런 요구가 무의미하긴 합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반드시 두괄식으로 글을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글은 항상 [명료]한 것이 좋습니다.
한 문장으로 길게 길게 늘여쓰는 글은 핵심을 명확하게 제시하지도 못하고, 읽는 이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평소 자신의 문장이 길게 늘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짧게 끊어쓰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논의 구도에 따라 중간중간에 문단을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2. 각론 - 요약, 비교, 자신의 견해

(1) 요약

우선 논술의 첫걸음은 요약입니다.
제시문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찾아내야만, 그것을 토대로 하여 비교나, 자신의 주장과 같은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보통 논술에서의 제시문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특정한 '주장을 하는 글' 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를 제시하는 글' 이죠. 두 가지 분류의 중간쯤에 걸쳐있는 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데?] 하는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는,
글의 주제를 찾는 것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요약의 첫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주장을 하는 글에서는 그것이 글쓴이가 대상에 대한 가치평가(옳은가-그른가)를 거친 끝에 나오는 '주장'이 글의 주제가 됩니다.
반대로 정보를 제시하는 글에서는 여러가지의 정보를 제시한 끝에 나오는 '최종적인 정보'가 글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의 주제를 찾을 때에는 가장 먼저, 글에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키워드-혹은 핵심어-를 먼저 찾습니다.
이 키워드는 글의 전반에 걸쳐 계속 나오는 단어로서, 글쓴이가 주로 다루는 대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키워드에 대한 '결론'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주제가 됩니다.
키워드가 글 전반을 다루고 있지 못하고 일부만을 다룬다거나, 아니면 전체를 포괄한다는 이유로 애매하면 안 됩니다.
보통은 [xx의xx] 형태로 키워드를 정리하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요약의 그 다음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앞서 찾은 주제를 뒷받침할 요소들을 찾는 겁니다.
쌩으로 주장만 한다면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죠. 왜 그러한 결론(주제)이 나오게 되었는지의 근거들을 찾아야 합니다.
주장을 하는 글에서는 앞서 이야기했던 대상에 대한 가치 평가들이 근거가 되고,
설명을 하는 글에서는 최종적인 정보에 다다르기 위한 여러 가지의 기초정보들이 근거가 되지요.
이 때 근거들 사이에서도 인과관계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은 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시문의 P라는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제시문이 a, b, c라는 근거를 들고 있을 때,
이 근거들 a, b, c 사이에서도 인과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훌륭합니다.
즉, P라는 주장이 있는 데 이는 a라는 점 때문에 b의 논의가 가능해지고, b때문에 다시 c라는 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라는 식으로 정리하면 좋은 요약입니다.

물론, 많은 경우 실제로 이게 가능하긴 하지만, 언제나 그러한 것은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시문에 따라 다르지요.

예를 들어 제시문에서의 주장이 '(P)소녀시대는 최고의 아이돌이다.' 라고 가정해보죠.
이 때의 근거를 '(a)소녀시대는 얼굴도 예쁘고, (b)춤도 잘 추고 (c)노래도 잘 하기 때문이다' 라고 정리하면,
각기 a, b, c는 P라는 주장을 뒷받침 하고는 있습니다만, a, b, c끼리는 아무런 논리관계도 없지요.

이런 형태 보다는 '(P)소녀시대는 최고의 아이돌이다.'
왜냐하면 '(a) 데뷔 전 오랜기간의 연습생 시기의 준비를 거쳐 (b)한국 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c)이 때문에 아이돌 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라는 식의 요약이 좋은 겁니다.


정리하자면, [요약이라는 것은 글 전체의 주제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초로 해서 다른 논의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때문에 가장 먼저 하셔야 할 것은 이렇게 요약을 하는 연습입니다.
정보의 나열, 혹은 주장과 근거가 뒤죽박죽 섞여있는 제시문에서 주제와 근거를 뽑아내는 연습을 계속해서 해 보셔야 합니다.


(2) 비교

그 다음에 논술에서 자주 나오는 것은 비교입니다. 보통 두 가지 이상의 제시문을 주는데요.
이 제시문들은 대개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두 제시문이 어떻게 논리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피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두 가지 이상의 제시문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비교의 과정에서 앞서 이야기했던 요약에서의 주장-근거를 써 먹습니다.
즉, 주장은 주장끼리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은 없는지, 근거는 근거끼리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은 없는지를 찾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교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쟁점 - "어떤 점"에서 다른가 - 을 명확하게]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소녀시대와 카라를 비교하면서 - 제가 강의하면서 자주 쓰는 비유입니다만 -
'소녀시대는 아홉명이고 카라의 히트곡은 미스터이다.' 라는 식으로 정리하면 올바른 비교가 아닙니다.
소녀시대에 대하여는 멤버의 숫자를 이야기하고, 카라에 대해서는 히트곡을 이야기하고 있죠? 쟁점이 서로 다른 비교인 겁니다.
이런 비교는 올바른 비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른 비교가 되려면 '멤버의 숫자에서 소녀시대는 아홉 명이고 카라는 다섯 명이다.' 라는 식으로
'멤버의 수'라는 쟁점을 먼저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비교를 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쟁점을 제시하는 이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로 비교하면서 위처럼 쟁점이 서로 다른 엉뚱한 비교를 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글을 읽는 채점자들에게 더 글이 읽기 쉽게 다가옵니다.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글쓴이가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타인의 글을 읽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제시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채점자의 채점을 훨씬 쉽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비교를 앞서 이야기했던 요약의 주장-근거의 구도와 연결시켜서 수행해나갑니다.
즉, (1)번 제시문에서 P라는 주장을 하면서 그 근거로 a, b, c를 들고 있다면,
반대로 (2)번 제시문에서는 Q라는 주장을 하면서 x, y, z를 근거로 들고 있다고 쳐 보죠.

이 때 비교할 때에는 'A 라는 점에서 (1)은 P 라고 주장하는 반면, (2)는 Q라고 주장한다' 고 맨 처음에 제시한 다음,
그 근거들끼리의 차이점을 'B의 측면에서 (1)은 a에 집중하는 반면에 (2)는 x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주장의 차이)가 발생한다.' 는 식으로 써 나가면 됩니다.
(a, b, c와 x, y, z는 편의상 제가 쓴 겁니다. 항상 a-x가 대응하는 건 아닙니다. 이건 그 때 그 때 바뀔 수 있습니다.)


다시 예를 들어 제시문 (2)에서는 카라가 최고의 아이돌이라고 주장하는 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에서는 '(Q)카라는 최고의 아이돌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x)데뷔 초의 대중의 무관심에 굴하지 않고 근성을 보인 끝에 (y)한국을 거쳐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z)일본 내 신한류의 선두주자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였다.'라고 가정해보지요.

이 때의 비교를 주장의 측면에서 '최고의 아이돌을 누구로 보는가의 측면이 서로 다르다.' 라고 쟁점을 제시하고,
'(1)에서는 소시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반면, (2)에서는 카라가 최고라고 주장한다' 고 먼저 정리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두 주장이 어느 시기 부터 이들에게 주목하였는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1)에서는 데뷔 이전 시점부터 그 원인을 찾는 반면, (2)에서는 데뷔 초기의 시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는 식으로 쓰는 겁니다.
그 이후에도 비슷하게 계속 인과관계로서 쟁점과 차이점을 써 주면 되는 것이구요.

조심할 것은, 주제의식과 무관한 차이점도 차이점이기는 하지만, 별로 좋은 차이점 제시는 아니라는 겁니다.
(1)과 (2)에서 누가 최고의 아이돌인가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데, 정작 차이점으로 '멤버의 수'를 이야기한다면,
이건 주제의식과는 무관한 차이점 제시입니다.

네 물론 차이점이긴 하죠. 다른 차이점을 정 못 찾겠다면 그거라도 써야 합니다.
하지만 멤버의 수가 과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읽는 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일반적으로 '비교'하면 공통점을 찾는 것, '대조'하면 차이점을 찾는 것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논술에서만큼은 '비교'하라는 요구에 공통점만을 찾으면 안 됩니다.
   제 경험상 비교하라는 요구가 나오면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쓰는 편이 타당하고,
   대조하라는 요구에는 차이점만을 제시하는 게 옳습니다.


(3) 자신의 견해

마지막으로, 이런 비교 다음에는 그에 기초하여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보라는 문제가 많습니다.
즉, 둘 중에서 누가 맞는 이야기를 하는지 골라보라는 식이죠.
이 때 문제에 따라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동원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문제에서 아예 근거로 쓸 만한 통계자료나, 별도의 제시문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에 따라 다릅니다. 만일 문제에서 근거로 쓸 별도의 제시문이나 통계자료를 주었다면,
이에 기초해서 내 주장이 맞고, 상대의 주장이 틀리다는 논증을 해 내야 합니다.
이 때에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주의할 점으로... 바로 주장을 공격하면 개싸움밖에 안 됩니다.
[주장의 타당성을 공격하려면 근거를 공격해야 합니다.]
즉, 특정한 주장이 타당한 것은, 그에 기초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겠죠?
장수를(향하여 활을) 쏘는 게 아니라 말을 향해 쏘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제시된 자료를 이용해서 내 주장의 '근거가 타당함'을 보여주고, 반대로 상대방의 주장의 '근거에는 모순이 있음'을 논증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통계자료에서 두 그룹의 한국 시장에서의 음반/음원 판매량의 정보를 준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를 기초로 해서 상대의 근거를 까는 겁니다.
'봐라, 소시가 최고잖냐. 소시는 xxx만큼 팔았는데 카라는 yyy밖에 못 팔았다.
따라서 소시는 한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카라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라는 식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해서 내가 지지하는 주장은 옳고, 상대편의 주장은 부당함을 보여주면 되지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동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에는 '봐라, 카라가 최고다. 소시는 끽 해야 한국에서나 먹히는 그룹이다.
이에 반해 카라는 일본에서 자신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도 찍지 않았느냐.
일본 여행을 해 봐도 카라 이야기하는 일본인은 있어도 소시 이야기하는 일본인은 못 봤다.
따라서 카라가 소시보다 훨씬 더 성공한 최고의 아이돌이다.' 라고 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더 덧붙이면 좋은 것이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재반박]입니다.
아... 물론 이러이러한 점은 상대의 말이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이런 문제가 있다?
그런데 내 주장에는 그런 문제는 없어. 그러니까 내 말이 맞아. 하는 흐름입니다.

예를 들어 소시팬의 입장에서 위에 쓴 이야기,
'아, 카라팬은 카라가 최고다라고 할 수도 있어. 소시는 끽 해야 한국에서나 먹히는 그룹이다.
이에 반해 카라는 일본에서 자신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도 찍지 않았느냐.
일본 여행을 해 봐도 카라 이야기하는 일본인은 있어도 소시 이야기하는 일본인은 못 봤다.
따라서 카라가 소시보다 훨씬 더 성공한 아이돌이다. [라고 카라팬은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 ]
그런데 소시는 끽 해야 아시아권이 아니라 세계구급으로 놀잖아. 카라가 프랑스 콘서트해 보긴 했나?
설령 했어도 뽀통령까지 응원하진 않았잖아. 그러니까 소시가 더 우월한 그룹이지.' 하는 식입니다.


#3. 몇 가지 팁

[맞춤법]도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 첨삭하다 보면 띄어쓰기 같은 경우는 정말 심각한 것 아니면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맞춤법은 정말 한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어의(x)-어이(o) 라든가, 설명하므로써(x)-설명함으로써(o) 같은 건 안 좋은 인상을 줍니다.
평소에 맞춤법 체크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논술에서는 청유문(권유하는 문장)이나 의문문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다' 로 끝나는 평서문]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주제를 제시할 때에는 (요약에서의 주제문 제시든, 나의 주장에서의 주제든) 의식적으로 짧게 쓰세요.
늘어지는 문장은 피해야 합니다. "(키워드)는 (~~라는 점에서) (결론)이다." 의 형태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4. FAQ

- 논술 잘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별 거 없습니다. 정말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 보고, 많이 써 보는 것만이 답입니다.

- 셋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지원하는 학교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읽기의 중요성이 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라간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시문이 어렵기로 유명한 K대학교 같은 경우는 더 그러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Y대학교 같은 경우는 읽기 보다는 '생각하기'의 중요성이 더 큽니다. (물론 다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S대학교 같은 경우는 '다 중요하고 어느 것 하나 빼 놓을 수 없다' 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올해 S대학교 같은 경우는 정시에서만 논술을 봅니다만... 흐흐)

- 논술 왕 초짜인데, 지금 시작해야하는 데 교재를 무엇을 볼까요?

그건 추천이 어렵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시장에 어떤 교재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할 뿐더러, 설령 안다고 해도 개인 레벨에 따라 필요한 교재는 천차만별입니다.

- 그럼 어쩌라는 거?

위에 말씀드린 개략적인 사항들을 참조하시고, 본인이 계속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지만, 논술은 정말 직접 해 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 위에 나온 것만 하면 됩니까?

정확하게 다 쓴 것은 아닙니다만, 모든 학교의 논술에 유익할 만한 사항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죠;;;)
이후 본인의 지원학교의 기출문제나 모의논술 문제를 참조하셔서,
내가 지원하려는 학교에서는 어떻게 논제를 내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에 맞추어 적응해 나가시면 됩니다.
원리는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어떤 학생이 가장 답답하시던가요?

독해가 안 되는 학생은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나중에 논술학원에서 파이널 반짝 강의를 들으실 생각이시라면,
적어도 자신이 지원할 학교의 기출문제나, 예시문항의 독해만큼은 어떻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고3이나 재수생 수험생인데, 독해가 안 되는 학생이라면...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파이널 강의로만 실력을 올리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더라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5. 부탁말씀

- 먼저, 행여나 본문의 비유로 마음이 상하신 카라 나 소녀시대의 팬 분들이 있으시다면 너그러운 용서 부탁드립니다.
  본문의 예시 및 잡소리;;;들은 [전부 제 뇌 속에서 튀어나온 것]이지 정확한 사실이 아니므로,
  행여 사실과 다른 점이 있더라도 가볍게 무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다른 강사분들이 계시다면 내용 추가 및 반박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논술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겠습니다.
  내일 시험을 앞두고 급하게 쓴 글이라 부족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답변을 달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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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7 14:22
수정 아이콘
이런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나중에 자식기르면은 책을 많이 읽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1/06/17 15:43
수정 아이콘
책을 읽는것도 중요하지만 음 뭐랄까 자신만의 생각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사회적문제가 있다고 치면 사실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는 모르니까요

'왜 그런문제가 발생했을까?' 라는 의문점을 갖는 버릇을 평소 갖는게 중요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가져봐야합니다.
해결방법에는 거시적 방법과 미시적 방법 등 최소 2~3가지씩 생각해보면 편협한 사고에서도 벗어날수있습니다.

이건 제가 만든 말인데
'모든 문제의 답은 하나, 한문제의 답은 모든것'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때는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가지 대안들이 존재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11/06/17 15:53
수정 아이콘
논술의 핵심들이 잘 정리된 좋은 글이네요. 동생들 도와줄 때 잘 써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 정말 논술만이 아니라 무슨 공부를 하더라도 기본이 되는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정말 독해가 안되는 친구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군요 ㅠ
저만 그런게 아니라 강사분들도 그렇다니 이 친구들은 누가 구해줘야 하나요 ㅠㅠ
11/06/17 16:07
수정 아이콘
모든 일, 사건, 사람에게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생각하기는 이것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귀찮아서 잘 안 하는 것이지만요...
ridewitme
11/06/17 21:12
수정 아이콘
저기 이과논술은... 크크
저도 논술로 대학왔는데 저는 논술에서 제일 중요한게 컨디션이라고 생각했어요. 헤헤 적당히 많이 자고 밥 적게 깔끔하게 먹고 이 싹 닦은 다음 최고로 상쾌하고 청명한 정신상태로 본 글은 정말 좋더라구요. 잠 좀만 모자라면 쓰면서도 당최 내가 뭐라고 쓰는건지... [m]
기적의미학
11/06/17 23:39
수정 아이콘
어제 기말고사 치고 느낀 점이지만, 단순 계산문제나 논술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사안이나 문제를 자신의 주관에 빠지지 않고 정확히 본다라는게 정말 중요한 것인 것 같습니다.

p.s. 경제학 시험치는데 root를 머리속에 지워버리고 상상속에서 문제를 풀어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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