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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6 17:12:39
Name 파란아게하
Subject [일반] 피지알에 뮤지컬을 하고 싶어하는 분도 계실까요?
광고성 글이 될까 염려스러워, 조심스럽게 남깁니다.

2008년 이영호 선수의 박카스 우승 시절부터 스타를 챙겨보기 시작해, 그 이후 한 눈 팔지 않고 이영호 선수만 아껴온,

보통 스타팬입니다. 제 유일한 감상취미 스포츠가 스타라 할 수 있는데, 다른 한 축인 직업이자 취미는 뮤지컬을 하고 있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을 30살에 때려치고, 그해 겨울부터 뮤지컬배우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배우고 공연도 여러번 서면서,

지금은 많지는 않지만 출연료도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고요.

마치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주인공 친구가 어느날 불현듯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며 나섰던 모양과 흡사하달까요.

피지알에 워낙 다양한 분들이 계신 걸로 압니다. 현역 법조계에 계신 분들부터 해서 인문학계, 등등.

그래서 뮤지컬 좋아하는 분들 중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면 함께 해보자는 말씀을 드려보고 싶네요.

저도 처음엔 지인의 소개로 입단했었거든요.

아무튼 지금 저희 극단에서 단원을 모집중입니다.

기존 활동 인원 규모는 약 6-70명 정도 되고요.

발레 및 재즈기초, 뮤지컬안무, 탭을 주로 배우고, 노래와 연기 등은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트레이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단원 선발할 때, 당장 오디션을 보고 뽑진 않고, 이곳에서 버틸 수 있는 근성이 있는가를 봅니다.

한 가지 참고하실 사항은 그만큼 트레이닝 강도가 엄청나게 혹독하기 때문에

(며칠 전에는 석촌호수 열바퀴 약 25km를 아무렇지도 않게들 뛰어갔다왔죠. 여성단원들도)

본인이 지쳐서 떨어나갈 수가 있죠.

이곳 대표님의 철학이 춤 노래 연기를 가르치기가 세상에서 제일 쉽다. 마인드가 중요하다 거든요.

이것저것 공연의 기회도 수시로 있고 8월에는 모 극장에서 창작뮤지컬도 올릴 예정이어서

본인만 열심히 하고 잘하신다면 생각보다 데뷔의 기회가 빨리 올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입단 삼개월만에 세종문화회관 메인에서 춤, 노래, 연기를 했었거든요.

그래, 언제 해보겠어, 젊을 때 뮤지컬 한 번 해보자, 후회하기 전에. 이런 마음 가진 분들 계시면

쪽지로 궁금하신 내용 물어보시면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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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icWolf
11/05/26 17:18
수정 아이콘
와우! 쪽지 드렸습니다!
탱구랑햄촤랑
11/05/26 17:26
수정 아이콘
친구 녀석이 뮤지컬을 하고 있어서 점점 뮤지컬 쪽에 관심을 갖게 되네요. 흐흐
(아, 그렇다고 제가 할 생각은 없구요.ㅠ)
혹시 어떤 극단인지, 어떤 공연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조만간 공연보러 가려고 계획중이었거든요.^^
밖으로
11/05/26 17:27
수정 아이콘
같은 계통의 종사자 로써 너무 즐거울거 같은 일이네요. 하지만 지방에 있는 관계로..섣불리 할수 없는점이 아쉽습니다. 하시는분들 좋은 추억이 있길 바라며
올 여름쯤에 서울생활을 시작할려고 하는데 그때 한번 만나서 좋은애기도 했으면 좋겠네요 .. 참가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사이버 포뮬러
11/05/26 17:32
수정 아이콘
재주가 꽝이지만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흔히 뮤덕이라고 남들이 놀리지만..
혹시 좋은 소식 들리면 꼭 글 남겨주세요 찾아뵙겠습니다 !!
핸드레이크
11/05/26 17:33
수정 아이콘
아는 동생이 잘 다니던 학교에서 법학과 거의 때려치다 싶이 하고
뮤지컬..은 아니지만 연극을 하고 있는데 너무 소규모로 해서 고생만 하고 실력은 안 느는거 같더군요..
잘 트레이닝 받을수 있는 이런곳을 추천해주고 싶긴 하네요..
Fabolous
11/05/26 17:53
수정 아이콘
여성분들도 25km를 뛴다고요? ;;; 10km단축마라톤할때도 1시간걸렸는데... 하고나서 완전 힘들었던 걸 생각해보면 대단하시네요 ;;;;; 그럼 [m]
Fred Couples
11/05/26 18:32
수정 아이콘
그렇게 힘들게 연습하고, 정신무장해서 무대공연을 준비했는데, 가수 출신들이 주연으로 발탁되면 어떻게 참으시나요?
옥주현이 뮤지컬은 제대로 하나요?
11/05/26 18:49
수정 아이콘
정말 하고싶어하는것을 하고있는거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하군요..^^; 전 지금 서울에 4년제 연극영화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인데... 뭐 물론 연극이 좋아 시작을 하였지만... 저도 모르게 언제부터인가... 뮤지컬쪽으로도 눈이 좀 돌아가더군요.. 같이 공유도 하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자네스타좀해
11/05/26 23:13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어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ㅠㅜ
파란아게하
11/05/27 01:07
수정 아이콘
쪽지 주신 분들 모두 답변해드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표현을 통해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만, 그만큼 그 이상으로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든 분들, 음악과 춤이 함께 하는 행복한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이영호 선수 파이팅~!
11/05/27 01:41
수정 아이콘
동호회에서 아마추어 공연을 오늘부터 시작했어요
방금 첫공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이 글을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흐흐
관심있으시면 보러 오셔요 토욜 2시는 자리가 아직 좀 있답니다 크크 ^^;;
강가딘
11/05/27 06:11
수정 아이콘
전 뮤지컬은 아니지만 2007년부터 장애인극단에서 연극을 하고 있죠.(참고로 전 뇌병변 1급입니다.)
지난 3월에는 일본장애인극단이랑 합동공연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9월 6,7일에 앙코르공연 하기로 했고. 10월이나 11월사이에 저희 극단 정기공연이 있습니다.
이렇게 피지알에서 공연하시는 분을 만나게 돼서 반갑네요.
앞으로 하시게 될 공연도 잘 되시길 빕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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