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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05 23:59:13
Name Quantumwk
Subject [정치] 진영 논리에 절여진 보수 유권자를 '소극적 지지'로 돌아서게 한 이재명의 장점들 (수정됨)
1. 최근 보수 정치인에 관한글을 썼었는데 극우가 아닌 보수 정치인 중 이제 얘기할 만한 인물은 준석이 빼면 오세훈, 홍준표라, 그렇게 흥미롭게 말할 거리가 잘 안 떠올라서 다른 주제로 써보려 합니다.

전 보수 성향이고, 대선 시즌에는 이재명을 많이 비판했었습니다. 벌점 먹고 활동 정지될 정도로 격렬하게 했죠. 당연히 이재명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했었고요.

사실 정치적으로 유능하다는 건 대차게 까던 시절부터 인정은 했지만, 그게 꼭 좋은 의미만 있는 게 아니기도 하고 국가 경영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점이 많았거든요. 저는 정치인의 도덕 수준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서 사법 리스크나 욕설 같은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도요. 말 바꾸기가 너무 잦아서 서로 모순되는 발언이 많고, 말도 안 되는 얘기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이재명의 핵심 경력인 행정 경력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저로서는 좋게 평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대선 이전에 보였던 독기 어리고 난폭해 보이는 모습들도 상당히 우려스러웠고요.

민주당 지지자들한테는 열받을 만한 사안들이었다고는 하나, ‘진영 논리에 절여져 있는’ 저의 눈에는 이재명의 욕설 논란이나 호텔 경제학 같은 것과 겹쳐지면서 보수 커뮤니티에서 단골로 나오는 ‘이재명 되면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 탄다’가 ‘진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계엄 시국이지만 과반이 되는 건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잉글랜드라도 찍게 되었습니다. 보수 쪽에서는 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연대를 많이 하는 곳이지만, 진보 정당 힘이 좀 생기면 민주당에 종종 고춧가루를 뿌려왔으니까요. 지난 대선 ‘심’ 선생이라든지… 흐흐.

그런데 저는 한미 회담 이전에 있었던 7월 관세 협상 때부터 이 이슈를 굉장히 관심 있게 들여다봤었고(주식과 제 본업 둘 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그 과정을 꽤 세세하게 지켜봤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서 이재명이 일할 때 어떤 스타일인지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었고, 평가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을 개인적으로는 싫어하지만, 워낙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과정 하나하나를 다 들여다봐서 일을 어떻게 하는 스타일인지 파악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사회 초년생도 아니고 ‘영포티’니깐요..... 그리고 대통령 되기전에 있었던 독기, 난폭함, 그리고 나쁘게 말하면 '천박하다'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가벼움 등등이 대통령되면서 사라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어느정도 대통령 다워진 모습입니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보고 '아웃사이더일때는 멋있었는데 대통령 되서까지 아웃사이더 처럼 구니까 좀 보기 그렇다'라고 누가 평하는 말을 들었었는데 이재명은 대통령 되고 나서 어느정도 대통령에 걸맞는 모습으로 바뀐 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한미 회담을 계기로 이제 ‘소극적 지지’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쉴드 칠 생각도 없고 민주당은 여전히 싫지만, 전화 오면 ‘이재명 국정운영 잘한다’라고 응답할 생각이며 웬만한 사안은 ‘전지적 이재명’ 시점에서 보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트럼프가 워낙 XXX라 관세 협상이나 한미 회담이 객관적으로 잘되었다고 보기는 애매하고, 보수 쪽에서는 ‘아첨만 죽어라 하고 실제로 한 건 뭐냐?’라고 비아냥대지만, 현 보수 정치인 중에 트럼프를 상대로 이재명보다 잘할 사람은 전혀 없어 보이고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미 회담은 이미 보수 지지자들이 호의적으로 평가한 경우가 있으며 지지율로도 나타나니, 이것보다는 관세 협상과 그 이전의 여러 가지 사항을 엮어서 (or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사실을 재발견) 얘기해보겠습니다.


2. 사실 기존의 지지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거 뭘 호들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수였던 시점에서 보는 것도 의미는 있다 봐요.
그래서 이재명의 장점을 이번 미일 회담 이전의 행적에 초점을 맞춰서 써보겠습니다.

1) 이상한 환상에 빠져서 행복 회로 돌리지 않고 상황 판단, 현실 인식이 잘된다.

윤석열이 패망한 제1원인은 ‘현실 파악 못 하고 극우 유튜브가 만든 환상 속에서만 살았다’라고 봅니다. 사실 윤석열뿐만 아니라 높이 올라갈수록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는 건 회사에서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오히려 승승장구해서 높이 올라갈수록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재명은 조갑제가 말한 ‘윤석열은 대책 없는 낙관주의자, 이재명은 냉철한 현실주의자’라는 표현처럼 희망 회로 같은 건 절대 안 돌리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워낙 다이내믹한 일들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일이 잘못될 가능성이 1%’라도 보이면 그에 대비한 플랜 B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번 한미 회담에서도 댓글로 타 회원들과 함께 공감한 사례가 있었고요. 이번 관세 협상 때도 혹시나 잘못될 걸 대비해서 대통령실에서 전날에 밑밥 까는 걸 보고 느꼈습니다. 대선 이전 당 대표 시절에도 이런 식으로 일이 잘못될 것에 대비해서 밑밥 깔고 대비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였고요.

좀 나쁘게 말하면 의외로 쫄보인 면이 있는 건데, 저는 사실 큰일을 맡은 사람들한테는 이런 측면이 필수라고 봅니다. 너무 위험에 크게 집착해서 일을 그르치는 게 아닌 한(지난 글에 다룬 ‘안’, ‘유’가 이런 면이 있었다고 봅니다), 플랜 B를 대비하는 건 아주 좋은 자세죠. 우리의 ‘윤’은 ‘성공할 가능성이 1%’라도 보이면 본인은 그걸 99.9%로 뻥튀기하고 플랜 B 따위는 술 이름으로 취급하면서 ‘좋아, 빠르게 가’를 외치지만요. 게다가 좀만 부정적인 얘기, 아니 부정적인 얘기가 아니라 ‘사실’을 얘기하면 성질내면서 역정을 냈다고 하죠.

관세 협상 때 여한구, 위성락 같은 실무진이 안간힘을 썼지만 아무 성과도 없이 돌아온 게 너무 눈에 보였는데, ‘윤’이었으면 실무진한테 역정을 내거나 현실 인식 못 하고 혼자 환상 속에서 ‘걱정 마. 다 잘될 거야. 좋아, 빠르게 가’만 외쳐 대다가 폭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봅니다. 일이 망하고 나서는 또 부하들 불러다가 ‘뭐야, 잘된다며? 죽을래?’ 하면서 ‘격노 1스택 적립’할 게 뻔하고요.

2) 위기에 강하다.

이건 사실 1번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긴 한데, 김혜경이 얘기했던 게 인상 깊어서 따로 항목을 만들어 봤습니다. 김혜경이 언론사 인터뷰를 하면서 남편의 강점이 뭐냐는 질문에 '위기에 강하다. 위기에 처하면 오히려 더 냉정해지고 판단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는 식으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보였던 판단이 항상 맞았던 건 아니지만, 틀린 선택을 하더라도 1번과 후술할 장점과 연계해서 다 극복해왔습니다.

사실 '위기에 처하면 오히려 더 냉정해지고 판단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는 말은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 당 대표 시절에는 가벼워 보이고 말실수도 많이 했고, 심지어 대선 후보 시절에도 실언을 내뱉어서 친명 좌장 정성호가 ‘자꾸 말 많이 하니 점수를 까먹는다. 그냥 대본에 써진 대로 해라’라고 쓴소리를 했을 정도이기도 하죠. 다혈질인 면도 있고요.

그런데 위기에 처하면 '뭘 해야 할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한다'라는 부인의 평가에 맞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사실 7월 31일 첫 번째 관세 협상 전에 완전 망할 수도 있다고 봤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관세 협상 이전에 트럼프를 만난 경우도 꽤 있었는데, 이재명은 트럼프를 만나기는커녕 그냥 ‘입구컷’ 당하고 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나왔어요. 오죽하면 러트닉 꽁무니 쫓으러 스코틀랜드까지 따라갔겠습니까? 그래도 새벽같이 회의하면서 상황 보고를 계속 받고, 1번처럼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막아냈습니다. 불필요하게 실무진들을 다그치지도 않은 것 같고, 그냥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액션들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한미 회담 때 올린 쓰레기 같은 트윗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그 트윗을 보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멘탈이 갈려서 얼거나 아니면 흥분했을 겁니다. 완전 얼어서 말도 제대로 못 하든가, 아니면 흥분해서 트럼프랑 언쟁을 벌이거나 그랬을 가능성이 컸을 거예요.

많은 보수 지지자들과 국힘에서는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윤석열이 X같이 하지만 그래도 상대가 이재명이라 다행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곤 했습니다. 그런데 대선과 세트로 몰려오는 '지선' 말고는 이재명을 이긴 적이 없어요. 보수 정당에서 여러 번 차지하기도 했던 경기도 지사도 됐고, 그 이전 성남시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도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었죠.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위기에 처했었지만 다 극복하고 올라왔습니다. 운이 작용한 면도 크지만, '운도 2번 이상 지속되면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게 단순히 운이 좋았다? 아닐 겁니다.

3) '우틀않'을 하지 않는다.

어제는 ‘씨에씨에’, 오늘은 ‘땡큐’. 1년 전에는 반일, 하지만 지금은 ‘아리가또’. 이재명의 행보를 요약할 수 있는 말일 겁니다. 어찌 보면 순간순간 말을 바꾸면서 위기만 모면하는 기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지만, 현대 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변화가 빨라서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수없이 예측이 빗나가기 마련입니다. 이런 유연함은 1, 2번과 연계된다면 현대 사회에서 지도자로서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관세 협상 때 ‘전작권 환수를 카드로 쓰겠다’라는 말을 보고 ‘민주당이 민주당하네’ 싶었고, 위에 언급했듯이 상황은 계속 나빠졌지만 ‘우틀않’하지 않고 바로 입장을 선회해서 MASGA라는 미국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만한 카드를 제시한 게 그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 봅니다. 실제로 그게 망해가는 협상을 살린 결정적인 카드였다고 미국 측에서 언급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찌 보면 전임 두 대통령 윤석열, 문재인 둘 다 ‘우틀않’ 메타를 가져온 사람이고, 그로 인해 한 명은 ‘20년 민주당 집권 예상했는데 5년 만에 뺏겼고’, 나머지 한 명은 ‘계엄이라는 헌정 사상 거의 최악의 행동’을 하게 됐으니까요. 윤석열의 ‘우틀않’은 위에서도 얘기했고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문재인은 윤석열처럼 완전 환상 속에 빠져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고 위기 대처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특유의 ‘신념으로 인한 우틀않’이 상당히 강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퇴임 전 ‘우틀않’으로 점철된 손석희와의 대담을 보면서 ‘아, 윤석열이 아무리 대선 때 이상했어도 저거보다는 낫겠지’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그 생각은 처참하게 틀렸지만요. 흐흐흐.

지난 대선 때 페미 행보가 큰 도움이 안 됐고 지금 민주당의 부동산 스탠스도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봐서 이것에 대한 언급을 일부러 아꼈다고 하던데, 아마 친문 계열이었으면 ‘우틀않’ 시전하다가 여러 사람 복장 터지게 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아니, 조국이 사면받고 나와서 하는 걸 보면 그냥 거의 100%입니다. 노란봉투법 통과 후에 기업을 달래려고 ‘기업, 노동자 모두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라고 덧붙인 걸 보면, 본인도 노란봉투법이 기업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이었으면 열심히 ‘우리의 신념은 항상 옳다’라고 외쳤을 텐데요. 막상 문재인은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지는 않았지만, 아마 통과시켰다면 이재명 같은 얘기는 안 했을 것 같고 그냥 ‘난 내 신념에 따라 이렇게 했음’ 이랬을 것 같습니다.

4) 사감에 치우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한다.

한때는 머리 밀고 ‘보수 여전사’ 행세했고 본인을 원색적으로 깠던 바 있는 이언주를 중용한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동훈에 대한 ‘복수심’이 머리에 가득 차서 특검 하자고 난리 치던 조국과 달리, 그 누구보다 한동훈을 죽이고 싶음에도 같은 당 대표 시절에는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든지 특검을 통과시킬 수 있었지만, 카운터 능력이 좋아 리스크가 있는 한동훈 특검을 하느니 그냥 윤석열과 싸우게 내버려 두는 판단(결국 계엄 버튼을 누르게 된 데 큰 원인을 제공)을 한 걸 보면 공사 구분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이준석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본인의 포지셔닝과 달리 ‘사감’에 엄청나게 휘둘린다는 건데, 공천 사건 때문에 척져서 득 될 게 없는 안철수와 이번 대선 직전까지도 으르렁대던 거나, 일단 표면적으로는 본인과 갈등한 일이 없는데 ‘덩킨 도너츠’ 타령하며 한동훈을 비난하던 걸 보면요. 한동훈이 본인과 포지션이 좀 겹쳐서 전략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만, 이준석이 하던 건 그런 차원을 넘어선 게 너무 눈에 보였습니다. 저는 그 유명한 ‘젓가락’ 발언도 이재명과 치고받는 과정에서 사감에 흥분해서 레드라인을 넘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문재인에 대한 앙심으로 일을 자주 그르치곤 했던 안철수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본인을 열받게 한 대상이 어느 정도 만만하면 사정없이 밟아 버리는 걸 보면 어찌 보면 ‘강약약강’인 측면도 있는데, 정치인으로서 밟아도 되는 대상과 아닌 것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긴 합니다. 자기 죽이려고 했던 정권의 2인자 김종필과 손잡고 대권을 잡은 김대중을 보면, 큰 정치인들한테는 사실 거의 필수적인 덕목이긴 하지만 이후 정치인들에게는 의외로 잘 안 보이는 면이라 언급해봤습니다. 윤석열은 말할 것도 없고, 문재인, 드라마만 보면서도 ‘진박 감별’에는 열심이셨던 박근혜 등을 봐도요. MB도 자기를 공격한 사람을 통 크게 받아들인 사례는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노무현도 각 세우기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포용적인 면이 큰 사람이었던 기억은 아닙니다. 의외로 흥분 잘하고 사감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그런 면이 욕먹었어도 지금은 ‘인간적’으로 기억되기도 하지만요.

5) 승부수를 던질 때는 던진다.

대권을 잡으려면 결국 어느 순간에는 ‘승부수’가 필수입니다. 내각제와는 달리 ‘대통령’ 자리는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사람한테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 이재명의 경우는 성남시장이라는, 어찌 보면 변방의 인물에 운동권 출신도 아니라 민주당 내에 기반도 없었는데(첫 대선 출마 때는 세력이 거의 없어서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도박수를 계속 던져서 체급을 키우고 대권 후보로까지 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리스크가 엄청나게 발목을 잡고 위기를 불러왔으나, 운과 앞에서 얘기한 장점들이 합쳐져서 다 극복했고 결국 대권을 잡았죠. 지난번에 다룬 유승민은 ‘배신자’ 이미지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때만 기다려서’ 지금의 상태가 된 면이 있습니다.

6) 공무원을 다뤄서 성과 내는 데 익숙하다.

'행정을 잘한다'와 사실 비슷한 말이긴 한데, 강릉 가서 한 것이나 문체부 KPI 얘기를 봐도 그렇고,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면이 있는 공무원을 데리고 성과 내는 법을 어느 정도 아는 것 같습니다.

7) 네거티브에 거의 면역이고 대부분 선반영 끝났다.

반대쪽 진영으로부터 ‘황금 고블린’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재명을 깔 만한 거리는 찾아보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이미 다 알려진 것이고, 이미 그걸 다 ‘감안해서’ 뽑혔기 때문에 선반영이 끝났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발목을 잡았던 수많은 공격 거리가, 오히려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선반영 덕에 어지간한 게 더 나온다 해서 사람들이 크게 반응할 게 없어서 오히려 장점이 되었습니다.

8) 옆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줄 정성호 같은 합리적인 측근이 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 정치인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친명 좌장’ 정성호인데(한번 글 써볼 예정), 정성호는 사실 스탠스만 보면 어쩔때는 보수 정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도 있어 보이고, 신중하고 조심스럽습니다. 2번에서 ‘위기에 강하다’라는 말을 했지만, 사실 위기에서 그리 좋지 않은 선택을 한 적도 있고 다혈질이라 본인 분을 주체 못 하고 폭주하려는 모습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정성호 같은 사람이 옆에서 차분하게 다독이고(너무 뭐라 해서 삐지면 잘 달래준다고 하더군요) 제어를 잘 해주는 것 같습니다. 당 대표 시절을 보면 완장 찬 똘마니들이 막 시끄럽게 온 동네방네 떠들면서 반대편 입장에서는 ‘아, 역시’라는 생각이 들게 하다가도, 그냥 미루고 안 하거나 생각보다 온건한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합리적인 측근이 제어한 측면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재명 본인도 균형 감각이 아주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본인도 완장 찬 똘마니들과 같이 흥분해서 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거든요.

9) 결과를 만들 줄 안다.

이전 글에서 다뤘던 보수 정치인들과 예전 진보진영의 문제점은, 헛똑똑이처럼 훈계나 지적질은 잘하지만 실제로 결과를 못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이재명은 말하는 것만 보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모순되고 가끔 엉뚱한 얘기도 하지만(대통령 되고 나서는 엉뚱한 얘기는 잘 안 하긴 합니다), 행정, 정치 그리고 대통령이 돼서도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10) 성장형이다.

어찌 보면 '명비어천가'처럼 장점만 늘어놓았는데, 사실 이재명은 이전에는 지금보다 더 단점 투성이였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망해가던 시기에도 상대편이 '이재명'이라 괜찮다고들 했었죠. 처음 나왔을 때 그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야성적인 면과 트위터에서 온갖 문제 발언을 해서, 당시는 명백한 ‘친민주’였던 PGR에서조차 대차게 까였던 걸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계속 성장을 하면서 당대표-대통령까지 했습니다. 사실 이건 1번, 3번과 연계되는 겁니다. 사람이 발전을 하려면 '나틀않'을 하지 않고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돌아봐야 하거든요.

이재명 정권의 전망
이재명은 현대 한국의 민주주의를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고 지금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국힘이 '극우질 하다가 이재명 삽질하는 거 받아먹고 대선 때만 중도 코스프레해서 정권 찾아오자'고 생각하는 건 그냥 꿈 깨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걸 아주 모르는 건 아닌지 장동혁도 주변에서 ‘하루에 1도씩 변하겠다’라고 하면서 스탠스가 변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냥 극우를 도려내는 수준이어야지 그렇게 코스프레만 하는 정도로는 택도 없을 겁니다. 극우의 청구서가 만만치 않을 거고요.

무난히 다음 정권도 민주당이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니 단정은 금물이지만요. 문재인 정권에 실망해서 윤석열을 뽑았던 스윙보터들 중에 ‘다시는 국힘 안 뽑아야지’ 하는 사람도 적지는 않고요. (대선 득표율 보면 몇 퍼센트 정도지만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는 있습니다.) 이재명 정권에 대항할 만한 사람이 상대편에 보이지도 않고요.

물론 문재인 때도 이런 말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린 것 중 하나였던 ‘도덕성 이슈’는 이재명 정권에는 크게 타격이 아닐 겁니다. 가장 문제라면 경제 & 부동산인데, 일단 윤석열이 이 두 개에서 잘한 것도 아니라서 아주 말아 먹지만 않으면 될 겁니다. 그리고 본인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시스템을 너무 무리하게 뜯어고치는 것도 역풍이 불 수 있고요. 본인이 이미 조국을 바로 사면하면서 밑밥을 깔았듯이, 다음 대통령이 민주당이면 만약 감옥 가더라도 바로 빼줄 테니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통령직을 무난하게 수행하면, 감옥 가더라도 사면해달라는 여론이 우세할 거예요.

아, 그리고 이재명 정권에 생각보다 호의적으로 변한 보수층에서도 하나 걱정하는 건, 행정 스타일 상 돈을 많이 쓰는 편이라 부채와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명 정권에서는 어찌어찌 지나가도 다음 정권에서 터질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너무 뒷일 생각 안 하고 하지는 말고 다음 정권의 재정도 약간은 고려를 했으면 합니다.


3. 참고로 세종시에 근무하는 아주 가까운 지인(민주당 성향)과 전직 대통령들의 업무 스타일과 함께 이재명 얘기를 하면서 나온 것도 재밌었는데,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 지인은 노무현 정부 말기에 공직을 시작해서 지금은 문체부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재명: 사안 하나하나에 상당히 관심 있게 디테일하게 치고 들어올 때가 많아서 놀랍고, 어떤 면에서는 민주당 버전 XX(민주당 지지자들이 너무 싫어하는 분이라…) 같아서 업무 스타일이 너무 흡사하다고 합니다. 문체부 장관에 기업가 출신을 앉힌 것도 놀랍고, ‘문체부 업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정량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 KPI를 만들어 와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공무원 조직, 그것도 문체부 같은 곳에서 ‘KPI’라는 말을 듣는 게 너무 신선하고 놀랍다고 합니다.

윤석열: 익히 다 잘 알다시피, 자기 혼자 개똥철학 떠들고 ‘좋아, 빠르게 가’하며 노빠꾸로 자기 꼴리는 대로 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외부에는 일 안 하고 맨날 술 퍼먹고 놀기만 했다는 이미지이지만, 좀 자기 멋대로 출근하고 그러긴 해도 생각보다 완전 노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차라리 박근혜처럼 드라마만 봤다면 욕은 먹었어도 최악의 사태는 안 벌어졌을 수도…

문재인: 문체부 장관으로 시인인 도종환을 앉혔던 것부터 같은 민주당 대통령이지만 이재명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스타일입니다. KPI를 요구하고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사안을 파고드는 이재명과 달리,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체부에서도 한번 고민해봅시다’ 이런 식이라고 합니다. 근데 ‘한번 생각 얘기해보시죠’ 해놓고선 결국 답정너인 경우가 많았고, 스타일은 다르지만 자기 고집대로 하는 건 윤석열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고 합니다.

박근혜: 주로 드라마를 시청하셨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합니다. 드라마 시청한걸 직접 봤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 그냥 국정 운영에 제대로 참여 안한게 어느정도 티가 났었다는 의미인듯.

MB는 따로 언급한 게 아니고, 노무현 때 이 지인은 초년생이라 어떤 스타일인지 알 여유는 없었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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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낮바다
25/09/06 00:08
수정 아이콘
전 AI 투자 잘한거 맘에 들고, 돈 너무 뿌려서 미래세대가 갚기 힘들겠다가 조금 더 걱정되는거 정도?

나머지 내용에 대체로 동의힙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빕니다

과거 이명박을 엄청 미워하면서도 임기 중반부터 “일은 잘하네“ 인정했는데, 이재명은 좀 더 미리 인정할수도 있을거 같아요

화팅입니다
Quantumwk
25/09/06 00:11
수정 아이콘
돈 너무 뿌려서 미래세대가 갚기 힘들겠다 -> 이 얘기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이재명 다음 사람이 다 뒤집어 쓸 수도 있어요.
여수낮바다
25/09/06 00:32
수정 아이콘
이재명 담 사람도 폭탄던지기 할거 같아요
확실한건 우리 자식세대부턴 죽어나가겠죠

뭐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땐 다 은퇴했을 테니 알빠 없으시겠지만요
개가좋아요
25/09/06 00:16
수정 아이콘
전임자보다 나은건 당연하지만 전전임보다 지금까지는 훨씬 나은거 같습니다.
Quantumwk
25/09/06 00:17
수정 아이콘
'문'한테서 볼 수 있었던 그 특유의 갑갑함이 없습니다. 문재인 손석희와의 마지막 대담 보고 정말 뒷목 잡았었음.
짭뇨띠
25/09/06 00:17
수정 아이콘
관세는 사실 협상한게 맞나? 일방적으로 뜯겼다 싶을 정돈데
상대가 막장 트럼프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그 개고생과 감옥갈 위기를 넘어 윤석열이 대통령 떠먹여준 천운의 대통령인데 본인도 의욕적이고 행정경험이 있으니 결과적으로 누가 방해하든 평균은 할 것같습니다
필사적으로 해야 임기후의 안전도 따라오는 것이라 기합이 바짝 들어갔다 싶네요
대통령 된 것에 똥폼잡거나 헛여유 안부릴 듯해요
Quantumwk
25/09/06 00:19
수정 아이콘
대통령 된 것에 똥폼잡거나 헛여유 안부릴 듯해요 -> 네, 사법리스크가 있는 게 오히려 이런 점에서는 긍정적이기도 합니다. 이것 때문에 시스템 무리하게 뜯어 고치는 뻘짓이나 안했으면 합니다.

저도 관세 협상 결과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보여준 상황판단력,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이 평가 했습니다.
다람쥐룰루
25/09/06 00:20
수정 아이콘
공무원들 일 시키는데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거같습니다.
일을 많이 하는 공무원이 좋은 공무원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 안하고 노는 공무원은 확실히 좋은 공무원이 못되더군요
Quantumwk
25/09/06 00:20
수정 아이콘
KPI 들이대서 쪼는거 완전 기업가 스타일이긴 한데 또 행정영역에 맞게 잘 쪼는 거 같습니다.
25/09/06 00:50
수정 아이콘
제가 노무현때부터 대선투표를 했으니 그냥 당적 다 떠나서 지금까지 하는거보면
일하는걸로 치면 '현재' 까지는 넘버원인거 같습니다. (노무현,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 윤석열, 이재명 중에서요)
유연성 우틀않 하지 않는것 그리고 일단 출신으로 보면 개천에서 용난거라서 밑바닥도 잘 아는게 중요포인트이기도 하고요.
사실 지금 정국돌아가는거보면 이재명이 걱정되는게 아니라 그냥 민주당 내부랑 국힘트롤링이 더 걱정됩니다.
25/09/06 00:51
수정 아이콘
일단 민주당혐오쪽 입장에서 현재까지의 이재명 대통령을 평가해보면..
1. 그놈의 지역화폐 소비쿠폰은 좀 적당히 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소비쿠폰 자체에 좀 의문이 있는데, 이걸 전국적으로 쥐어짜고 시행하는 와중이라..
이재명이 유일하게 집착하는게 이 지역화폐/소비쿠폰이라고 보고, 이건 좀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경제쪽 똥고집은 좀 꺾었으면 합니다.

2. 국내정치쪽은 개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민주당이 문제인지 이재명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국힘쪽의 원죄가 있으니 기세등등한건 어쩔 수 없는데, 민주당이 폭주상태에 가깝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이걸 이재명의 판단재료로 사용해야 하는지 아닌지는 좀 의문인데, 일단은 좀더 지켜봐야죠.
국내정치쪽은 어쨌든 결과가 계속 눈으로 보이고 평가되는 영역이니..

3. 그에 반해 외교쪽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더 잘하는 느낌입니다. 굽혀야할 때 굽힐 줄 아는것만해도 대단한거죠.
한미협상할때 대놓고 트럼프가 트윗날리고, 생중계 자리로 부르는거보고 트럼프가 벼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위기를 잘 넘겼거든요.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처럼 소위 가오로 사는 양반들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죠.

4. 이재명이 행정쪽 잘한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확실히 이런건 티가나긴 합니다. 본문글에서 상당히 동감하는 바인데, 행정일을 할 줄 알고 공무원들을 일시킬 줄 알고, 결과를 만들어낼 줄 알죠. 이건 정말로 대단한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저런거 다 종합해서, 관망상태긴 합니다.
그냥 이재명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라고 생각하고,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직에 생각보다 더 강점이 많은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컬트
25/09/06 01:05
수정 아이콘
소통하고 바로 적용시키는게 마음에 듭니다.
얼마전에는 과학계, 이번에는 제조업파트, 이번에는 바이오파트더군요.
보여주기로 보여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미팅에서 오고가는 대화내용을 보니 실무적인 이야기만 오갔기에 보여주기라고 말도 못하게 하더군요.
국무회의도 공개하는것도 마음에 듭니다.
사이먼도미닉
+ 25/09/06 01:12
수정 아이콘
이재명의 단점이 눈치를 잘 보는 기회주의자라지만, 장점도 눈치를 잘 보는 기회주의자라서요.
혹자는 같은 진보 진영이라고 까지만 문재인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봐요. 문재인 같은 신념형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진보에게 필요한 건 원칙보다 유연함이라고 생각해요. 노무현부터 문재인까지 원칙과 철학을 숭배해 왔고, 그것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계획해야 할지 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진보는 현실에 닻을 내리고, 예측 불가능한 바다를 헤쳐나가야 하죠.

전광판을 계속 확인하면서 빠르게 상대 대응을 하는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곤 하죠. 앞으로도 그런 점이 긍정적으로 발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his-Plus
+ 25/09/06 01:20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모두안녕
+ 25/09/06 01:25
수정 아이콘
그가 인명하려는 장관 인물들에 대하서는 물음표가 들지만 추진력과 여당과 같아 진행 하려는 것은 군주가 보여주는 매력은 진영을 떠나 강력한 권력의 움직임에 매력이 들게 하는거 같습니다. 이게 바른 결과가 나오길 바라긴하지만 쉽지는 읺을거 같은데 강력란 원탑 추직력을 가지고 일하는 권력이 보여줄 모습은 지켜보고 싶네요. 잎으로는 국정 드라이브는 어찌 할지 궁금합니다.
+ 25/09/06 01:38
수정 아이콘
저도 꽤 물음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는 거 보고 만족중입니다. 본문글에 대부분 동의하고, 아마 임기말에 치적이 많은 대통령으로 기억되지않을까 예상합니다.
졸려죽겠어
+ 25/09/06 01: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정치인으로서 경쟁자들보다 레벨이 좀 높은 느낌이더라구요..
덴드로븀
+ 25/09/06 02:09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27416?sid=101
[‘트럼프 MAGA’에 투자했더니, 돌아온 건 한국인 300명 체포] 2025.09.05.
‘이민 단속’ 명목, 현대차·LG엔솔 공장 급습
美이민세관단속국 “불법 체류 475명 체포”
CNN “조직 출범 22년 역사상 최대 규모 단속”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606873?sid=104
[트럼프, 美日무역합의이행 지시…韓보다 먼저 車관세 15%로 인하(종합)] 2025.09.05.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라는 초월 답안 제출해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또다시 대통령 외교 능력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이거 2개까지 바로 잘 해결해버리면 외교로는 당분간 뭐라고 할게 없죠. 다음달 APEC에서 트럼프&시진핑 만남 가능성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니...
철판닭갈비
+ 25/09/06 02:50
수정 아이콘
첫번째 기사는 제목 진짜 못되게 잡았네요
기업들이 여행비자로 인력들 일 시키다 걸린건데 무슨 정부가 한대 얻어맞는마냥 써놓네요
국익에 진짜 도움 1도 안되는ㅡㅡ
포포탄
+ 25/09/06 02:36
수정 아이콘
행정을 이념, 신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워크로 하니까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생활 할 때 유능한 상사나 대표들 보는 것 같이, 개인의견 최대한 배제하고, 프레임워크로 갈등 조정하고, 결국 목표 달성으로 달려가게 하는 추진력 좋은 분들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입니다. 마치 1,2,3년만에 시리즈 투자 다밟고 올라가는 스타트업 대표님들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게 저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지난 초임공무원 간담회 때 영상 때문입니다. 

“정책, 조정, 결단”의 단계를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 명확히 풀어서 답변하는 걸 보고, 이대통령이 이걸 지식으로 알고 있는게 아니라 체득한 것이구나, 그래서 대통령이 되자마자 이런 추진력을 보여줄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A4dfKVKMXJs?si=HpweVCrbR5t39pBU
(민중의소리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매체인데 검색에 걸리는 영상이 이것밖에 없네요ㅠ)
철판닭갈비
+ 25/09/06 02:46
수정 아이콘
회사 대표님이 완전 집안 대대로(?) 보수시고 이재명 진짜 죽이려고 하셨는데 요새 이재명 칭찬하십니다 그래서 아들하고도 한바탕 했다고 하시는데...; 대표님이 칭찬하는게 3 6 9 입니다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냉철하게 일만 열심히 하는것 같대요 공무원 조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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