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이런 테마파크의 어트랙션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요. 지금 와서 돌아보자면 같이 다닐 사람이 없어서 그랬던 것이 맞을 겁니다.
어릴적 '롤러코스터 타이쿤'도 꽤나 좋아했으며, 가속도를 즐기는 다른 취미(자동차, 겨울 스포츠)를 하는지라 사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도 무조건 좋아 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이번에 한번 각 잡고 타보기로 하고 지인과 같이 롤러코스터로 유명한 경주월드를 가 보았습니다.
경주월드의 롤러코스터를 다 합치면 5개인가 되는데 그 중에서 스릴 쪽으로 알아주는 롤러코스터는 크게 3개가 있습니다.
파에톤, 드라켄, 스콜앤하티인데요. 일단 이 3개의 탑승 후기를 각각 적어보겠습니다.
파에톤
(동영상은 ジェットコースター男™【公式】 / Roller Coaster Man라는 일본 유투브 채널 것을 가져왔는데
이분 영상만큼 1인칭을 잘 찍은 영상이 없더라구요. 공식 영상도 엄청 흔들립니다....)
레일이 머리 위에 있는 특이한 형태의 롤러 코스터입니다.
드라켄이 다이브에 특화되어 있는 코스터고 스콜앤하티도 수직 하강 시 스릴이 상당 한지라 결국 셋 중에 비교를 해보면 횡적인 가속도에 특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가속하면서 원선회하는 지점이 정말 재밌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뒷자리 타면 너무 시야가 많이 가리고+ 이 코스터의 특성 상 뒷자리의 이점을 별로 못 받는 것 같습니다. 앞자리 측면을 가장 추천 드립니다.
드라켄
여러 방송에서도 많이 나오고 국내 여러가지 기록도 가진 유명한 코스터 입니다. 일단 밖에서 첫 다이브 지점을 보면 시각적인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시각적인 압박감에 비하면 '무서움'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자극의 대부분이 2번의 다이브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첫 다이브 직전에 잠깐 멈추는게 진짜 킥이긴 한데 이것도 한번 알고 나면 익숙해집니다. 다이브에만 적응되면 무서움보다는 재미(?) 있어집니다.
스콜앤하티
규모도 작고 오픈 한지 얼마 안된(2024년 11월) 코스터라 인터넷에서는 별 이야기가 없는데 이게 진짜입니다.
실제 하강 시간은 딱 30초 정도인데 그 30초가 꽉 채워져 있고 제가 타본 코스터 중에서 가장 감각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낙하시 스릴은 물론이고, 기차의 속도가 줄지 않고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첫 낙하 후 커브 돌고 S자에서 튕겨 나갈 거 같은 느낌이 정말로 훌륭함) 잡 진동이 안 느껴지는 승차감 까지...
제가 타본 코스터 중에서는 이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종합
이 외에 다른 어트렉션도 좋은게 많습니다. 드라켄 근처에 있는 '크라크' 라던가...(스윙 하는 형태의 어트렉션 인데 360도 돌기도 합니다.) 섬머린 스플래쉬 라는 물이 엄청 튀는 보트 어트랙션도 있습니다. 최근 오픈한 '타임 라이더' 라는 움직이는 관람차도 있는데 이거는 제가 별 감흥을 못 받았습니다.(그냥 멀미 생성기 라는 느낌이 강했음...)
개인적인 생각으로 하루에 3만 얼마(제휴카드가 없어서 네이버 페이로 결재)넣고 이 정도로 다양한 스릴 어트렉션을 여러 개 돌릴 수 있다면 할일 없는 날에는 그냥 혼자서 경주월드를 가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앞으로는 취미에 롤러코스터도 추가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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