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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14 17:33:42
Name 깃털달린뱀
Subject [일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는 내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을까?


0.
역대 최악의 취업시장이란 소식이 들려옵니다. 매년 들려오는 소식이라지만 어쨌든 갈수록 어려워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신규채용은 극도로 줄고 있으니까요. 대학가에선 곡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저하고는 반쯤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저는 몇 년 전 취업을 했거든요. 단지 어려운 취업시장이 중고신입 테크를 원천봉쇄 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무사태평한가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당장이야 괜찮을 뿐, 40대 후반부터 시작되는 퇴직 압박이 두렵습니다. 많이들 이야기 하지요. 대기업 가면 40대 후반, 50대 초에 짤린다고. 물론 역량이 뛰어난 인재라면 정년퇴직까지 승승장구하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저는 우수한 인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죠. 전 회사의 대표적인 저성과자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때 되면 냉혹하게 잘려나가지 않을까요.

이런 두려움을 품에 안고 옆나라 일본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에 대해 가볍게 조사해보았습니다.


1.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먼저 고령화, 인구감소,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겪은 나라입니다. 일본은 지금 전성기 대비 생산가능인구가 15%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인력 부족이 극심합니다. 그로인해 대졸 취업자수 98%를 찍는 미친 수치를 보이고, 실업률도 2%대로 굉장히 낮습니다. '인력 부족 파산'이란 현상까지 나오는 판입니다.

제 관심사는 신규채용보다는 기존 근로자에의 영향입니다. 일본에서는 신규 채용이 힘들고 정규직 해고가 힘든만큼,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인해 임금 인상, 워라밸, 복지혜택 강화 등이 일어나고 중도 퇴사자 재고용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2.
우리나라도 일본의 길을 걸을까요?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는 2030년도에 생산가능인구가 정점의 5% 감소, 후반이 되면 현 일본과 같은 15%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부머 세대(55~63년생)는 이미 은퇴 연령에 진입했고, 2차(64~74년생)는 작년에 진입하기 시작하여 10년 간 은퇴할 예정입니다.(https://www.bok.or.kr/portal/bbs/P0002353/view.do?nttId=10085515&menuNo=200433&programType=newsData&relate=Y&depth=200433)

저희 회사의 예로 들면, 많은 수를 차지하고 계신 40대 후반, 50대 초중반 선배님들이 싹 다 은퇴한다는 뜻입니다.

지금이야 경기의 압박으로 희망퇴직도 받고 신규 채용도 줄인다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인력이 감축될 경우, 그리고 출생아수 감소의 여파로 졸업자수가 줄어들어 채용도 힘들어진다면? 결국 우리도 몇 년 내, 길어도 10년 내로 기업의 인력 부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뒤 저는 30대 후반입니다. 그때까지 잘리지만 않는다면 대한민국 전체적인 인력부족 시대에 들어설 것이고, 회사 내부에 있는 저 또한 적은 인력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20년 뒤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 뻔하니 아마 제 일자리도 스스로 관두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3.
앞으로 10년이면 우리나라 인력의 허리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완전히 은퇴합니다. 생각보다 머지 않은 미래입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사회 전체적인 인력부족 또한 가시화되겠지요. 겨우 몇 년 차이로 현재의 취업난과 미래의 인력부족이 대비된다니 참 아이러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10년만 회사에서 어떻게든 버티면 강제적인 구조조정, 해고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회사나 업계가 망한다거나(...)하는 외부 충격이 없다면요. 사실 이쪽도 걱정되긴 합니다. 제가 있는 업종이 쪼그라들게 뻔한 곳이라서 어쩌면 이런 인력부족 이상으로 수요 부족으로 다운사이징하고 제가 쓸려갈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AI 닌자가 나타나 일자리를 몰살해 버릴지도 모르죠.

아무튼 하고싶은 말은 '10년 뒤 제 직장, 대한민국은 안녕한가?'입니다.
그리고 답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경기침체, 인구감소, AI의 발전 등 온갖 복잡한 것들이 상호작용하는 어려운 주제니까요.

아마 많은 PGR러 분들도 10년, 15년 내로 은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관심 없으신 주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이후 직장에 남은 후배들은 어떻게 될까요?


사실 일본 사례를 통한 자세한 분석글을 쓰고싶었지만 능력 부족으로 결국 알맹이 없는 글이 되고 말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고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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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백
25/07/14 17:39
수정 아이콘
이미 지방 공장등에서 큰 힘이 필요하지 않은 직종은 외노자보다 어르신들이 더 선호되고있는것 같더라구요. 아직 일할 기력이 많이 남은 어르신들이 계속 엄청나게 늘어날거라 이쪽 인력시장이 당분간 많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영진 이외의 인력들은 필요한 인력만 유지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이후 제가 은퇴하기 전에 싹 로봇으로 바뀔거 같습니다...
피해망상
25/07/14 17:44
수정 아이콘
곧 정년연장 카드가 나오긴할것같은데 연공서열이 반영된 호봉제로 굴러가는이상 신규취업문은 더 닫힐듯 합니다.
깃털달린뱀
25/07/14 17:50
수정 아이콘
사실 제 관심사는 정년연장 카드까지 다 쓰고 난 이후이긴 합니다.
정년연장 해봐야 5년인데, 그 5년 더 지나면 결국 은퇴하고 사람 부족해지는 건 똑같으니까요. 단지 그걸 좀 늦출 수 있을 뿐 구조적인 해결책은 아니죠. 그리고 그 이후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샤한샤
25/07/14 17:46
수정 아이콘
정년연장 카드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해고 자유화와 함께 나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 킹민정서상 절대 안되겠죠?
싸우지마세요
25/07/14 17:49
수정 아이콘
10년 후에도 아직 둘째가 고등학생인데 흑흑
25/07/14 17:49
수정 아이콘
늘 생각하는것이 건강관리입니다..
60세에 약수십종 달고살면서도 비실비실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노가다판 뛰는게 가능한 사람도 있고..
그 또한 유전자 빨이 크겠지만,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은 컨트롤하면 좀 낫긴하겠다 싶습니다.
무튼 그 나이되어서 일할려면 일단 건강해야겠죠..?
Timeless
25/07/14 17:51
수정 아이콘
산업의 흥망성쇠와 AI, 로봇의 자동화를 고려해보면,
'가만히 버티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나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처럼 미래를 고민하고 대비해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이 될 수 있는가가 10년 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습니다.
깃털달린뱀
25/07/14 18:19
수정 아이콘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은 솔직히 새 글 하나로도 부족하죠.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정말로 단기간 내로 특이점이 와서 인류의 일자리를 구조적으로 붕괴시킬지, 그냥 인터넷이나 엑셀 같은 게 될지.

AI를 좋아하는 입장이고 특이점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예측은 보수적입니다. 아무리 도구가 좋아도 인간이 받아들이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리고 '대체불가능한 인력'이란 것도 지금 수준에선 공허한 외침 같습니다. AI에 가장 안전할 것 같았던 예술쪽부터 박살나는 거 보면 발전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영향이 엑셀 수준에서 끝난다면야 대세에는 별 상관 없을 거고요. 솔직히 진짜로 모르겠습니다.
Timeless
25/07/14 20:16
수정 아이콘
'대체 불가능한 인력'은 이 말 안에 있듯이 불가능하고, '쉽게 대처하기 어려운 인력'은 될 수 있습니다.
내 주변보다 더 뛰어나거나 변화에 더 빨리 적응하거나 등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것도 재능의 영역일 수 있겠습니다.

여러 영역이 AI, 로봇에 의해 대체될 수 있겠고, 그 과정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는 살아남는 일자리와 사람은 있더라도,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영기사
25/07/14 17:52
수정 아이콘
정년연장이 되려면 임금피크제가 같이 되야겠죠.
카레맛똥
25/07/14 18:02
수정 아이콘
제가 은퇴까지 정년연장 고려하면 대충 35~40년은 남은거같은데 요즘 드는 생각은 ai가 시니어보다 주니어급에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거 같습니다.
막말로 지금 ai 발달수준으로도 상부에서 판단할 시니어급 한둘만 있다면 실무하는 ai하나로 주니어급 4~5명은 그냥 대체되는데 미래에는 어떨지 상상도 안가요.
물론 시니어급도 ai로 도태되는 인원이 있겠지만 사회 생활로 쌓아놓은 자산이란 최소한의 방벽이 있는데 주니어급들은 정말 아무것도 쌓지 못한 상황에서 맨몸으로 폭풍을 견뎌야하니 사회가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25/07/14 18: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자리의 숫자는 많은데, 높은 임금(가처분 소득 기준)을 주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그렇죠.

20년 뒤를 보자면 열심히 일하고 200받기(명목 임금은 400) vs 아무것도 안하고 130 국민연금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25/07/14 18:09
수정 아이콘
한국은 일본과 완전히 다른케이스가 될 거라 봅니다. AI 때문에.
RedDragon
25/07/14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댓글에 동의합니다. "완전히" 는 모르겠는데 상당 부분 일본과는 다른 현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25/07/14 18:33
수정 아이콘
공장이나 공사판을 보면 노인들만 바글 바글하고 젊은이가 안보입니다. 어쩌다 젊은이가 보이면 외노자죠.
이 노인들이 은퇴하면 과연 누가 공장과 공사판을 이어받을지 외노자만으론 한계가 있을것 같은데
언제나 그렇듯이 뭔가가 메꾸겠죠. 누군가가 생각하던 그런 상황은 아니겠지만요
큐알론
25/07/14 20:21
수정 아이콘
근데 공장이나 공사판을 이어 받을 대상은 로봇이 아니면 외노자일텐데... 아니면 지금의 젊은이가 중장년층이 되었을 때는 대우가 좀 더 좋아졌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25/07/14 19:29
수정 아이콘
개발자입니다만 은퇴고 뭐고 AI에 밀릴 판국입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로요..
시스템 잘 만들어두면 개발자 없어도 될 정도..
김꼬마곰돌고양
25/07/14 19:32
수정 아이콘
저성과자라고 하신 부분이 지극히 겸손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는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 있어서 그런지, 저희 조직에 있는 저성과자가 10년정도 지나면 내 자리는 안전하겠다라고 생각하며 버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참 그럴거 같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하면 저성과가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거든요.
TempestKim
25/07/14 19:37
수정 아이콘
한국은 기술발전으로 인한 인력대체가 메꿀 것 같네요
라라 안티포바
25/07/14 20: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 유튜브에서 '당신보다 당신의 직업이 더 빨리 죽습니다' 라고 했던게 생각나더군요.
여튼간에, 현재는 사회가 감당가능한 사람보다 너무 많이 태어났고, 그 부작용을 온 사회가 겪고 있다고 봐야겠죠.
25/07/14 21:25
수정 아이콘
정년연장은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한국에서는 정년연장도 어려울거라고 봅니다.
영상에서도 나오다시피 현재 한국젊은세대들의 취업난은 굉장히 심각하여 이게 해소되기 전에는 어렵고, 경제활동인구가 확 줄어드는 2040년경에는 일자리자체가 많이 줄어들거 거든요.
상황이 저렇게 심각한 일본에서조차 법적정년은 60세죠. 대부분은 60세이후에 재고용이나 재취업등으로 급여가 확 내려갑니다. 한국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양질의 일자리에선 젊은층이 줄서있는데 기업에서는 정년연장을 받아들일 이유도 없고 정부에서도 명분이 부족하죠. 정년연장이 자연적으로 쉽게 될 거 같았으면 청소나 경비처럼 벌써 했을거에요.
NoGainNoPain
25/07/14 21:50
수정 아이콘
정부에서는 정년연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연금 지급시기를 늦춰야 되거든요.
정년연장을 안한 채 연금 지급시기만 늦추면 둘 사이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냐는 반발에 할말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정부는 연금 지급시기를 늦춰야 하니까 그 대가로 정년연장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거죠.
25/07/14 22:01
수정 아이콘
하지만 연금지급시기 늦추는 것의 대안이 정년연장이 되지는 않을거에요. 개인적으로는 정년연장은 아직 발검음도 떼지못한정도라고 생각하고요. 현재도 여러가지 방안을 여기저기서 제시하지만 대부분 다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고 방향도 안잡혀 있거든요.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고령자들의 취업률이 굉장한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쪽은 저임금에 낮은 진입장벽을 가진 직종이 많을거고요. 소득 공백기는 그런식으로 계속 채워나가야 하겠죠.
NoGainNoPain
25/07/14 22:11
수정 아이콘
정년연장 하는거야 절차 자체는 간단하죠. 법에 명시된 60년을 65년으로 바꾸면 됩니다.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요하긴 한데, 정년연장 자체는 이미 한참 전부터 논의되고 있던 거라서 어느정도 논의는 무르익은 상황이긴 합니다.
고령자 취업률은 크게 의미 없는게 정부 노인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커서 그렇습니다.
25/07/14 22:23
수정 아이콘
의미가 없다기에는 사회분위기가 60넘어도 뭐라도 계속 일을 해야한다라는 쪽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정부 노인 일자리사업도 영향이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거고요. 10년이상 상승세인데 정부 노인일자리사업만으로 커버가 안되요. 실제로 식당이나 청소, 일용직, 파트타임 단순노동 등등에서 퇴직자들 지원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한참전부터 논의되었으나 어느 누구도 제대로된 사안을 내놓지 못한다는게 오히려 더 안좋은 상황이죠. 오랜기간동안 진척이 없다는 거니까요. 현재 큰 틀에서 제시되는 방안들 한번 보시면 정년5년연장하기 위한 난이도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요.
NoGainNoPain
25/07/14 23:08
수정 아이콘
왜 노인 일자리사업이 고령층 취업을 주도하는지 생각해 봐야죠.
일하기는 싫지만 먹고살아야 되니 일은 해야되고, 기업에서 뽑아주는 것도 아니니 정부주도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몰리는 겁니다.
안그래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년연장 없이 연금만 늦게 주겠다면 폭동 수준으로 반발이 일어날 겁니다.
그래서 그 대신 정년연장을 제시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정부 입장에서는 정년연장 없이 연금 지급시기를 늦춰서 노년층을 적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기업 압박해서 정년연장 이끌어 내는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훨씬 덜할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25/07/14 23:27
수정 아이콘
사기업좀 압박한다고 정년연장 뚝딱 이렇게 안되니 문제죠.
저도 노동자입장에서 65세 정년되면 정말로 좋을 거 같습니다만 바람과 현실은 다르니까요. 현재 고용상태로 65세까지 주욱 이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이건 사람 없어 죽는 일본에서도 못한겁니다. 그 일본에서도 60세이상 공무원 월급 대폭삭감하고, 사기업에서는 고위직급자들 잡일로 보내는 경우가 수두룩해요.
하물며 한국에서는 현재 청년고용문제에 대해서는 대안이 하나도 없는데 청년들 입 틀어막고 밀어붙이는 것도 불가능하고 다른 선행과제들도 너무 많습니다. 정년연장은 매번 서로 탁상공론만 하고 이대통령도 딱히 대책이 있는거 같지도 않고요. 이게 진척이 좀 있으려면 일자리문제등의 개선이 있어 왔어야 했는데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으니 여러모로 서로가 다 괴로운거죠.
이그나티우스
25/07/14 22:06
수정 아이콘
일본의 경우에는... 일단 기업들의 재무상황과 산업경쟁력이 나쁘지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기업이 멸종하는 공룡들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막상 잘 뜯어보면 대기업들 위주로 알짜 회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들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 몇개씩은 차고 있어서 미래 전망도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만 해도 사세확장이 급격해서 작년에 한국에서만 2차례 공개채용을 했습니다. 당연히 현재 실적도 좋고,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으니 기업 입장에선 신규 인력수요가 계속 존재하는 거고요. 청년실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울리스타
25/07/14 23:01
수정 아이콘
당장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20대이신 분이 은퇴까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5년 전만 해도 AI가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취업하면 '전화기'하던 시절인걸요. 일본의 사례를 보고 싶으면 최근에 나온 '박가네' 영상을 추천합니다. 일본의 높은 고용률도 저성장속에서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결국은 한정된 파이를 서로 갈라 먹기가 되어 점점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낮아지는 결과로 가고 있다고 하지요.


https://youtu.be/IC-XvsmR9gc?si=H8SKsr96xsnd4834


이런 급변하는 시절에서 개인의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은 정말 알기 어렵겠습니다만... 거시적인 대략적인 예측만 하자면 과거 건설, 자동차, 조선, 반도체 같은 국가의 고성장을 가져다주는 퀀텀 점프가 없는 이상 우리나라도 점점 높아지는 세금, 주거비, 물가 등으로 국민들이 점차 가난해 지는 것을 피하기 어렵겠지요. 얼마 전 부동산 대출 규제 전에 강남 집값 오른 다고 많은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그 '박탈감'을 느끼는 것조차 이번이 마지막 일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일반적인 전문직/샐러리 맨들이 수도권 핵심지에 번듯한 집을 소유하고 거주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않으니까요. 프랑스에서는 성공하는 방법이 딱 두 가지라고 하죠. 축구를 하거나, 랩을 하거나.

문제는 일단 고성장을 가져다 줄 퀀텀 점프가 AI였는데, 우리나라는 하이닉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 흐름에 올라타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인터넷 혁명이 일어날 때는 소프트웨어는 조금 뒤쳐져도 디바이스 기기나 범용 반도체, 인터넷 인프라 등은 첨단을 달렸었는데, AI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딱히 보이지 않죠. 그러니 다들 앞날이 점점 캄캄하게 보이는 것이겠죠.
러닝의전설
25/07/14 23:36
수정 아이콘
전 일본의 뒤를 이을거라고 봅니다. AI 가 발전하는 것과 별개로 회사에서 사람을 써야 하는 이유는 도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도구가 만들어낸 결과에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한거니까요. AI가 못하는건 의외로 간단합니다. 판단에 책임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AI는 기존의 컴퓨터와는 다르게 무조건 참만을 만들어 내는게 아닌데, 수십장 짜리 페이퍼를 AI가 만들어 줄수도 있겠지만, 그 수십장에 들어간 말이 모두 맞는지 확인하고 검토하고 책임져야 하는건 사람인데 그게 지금 중간관리직이나 시니어만으로는 불가능하니까요. (물론 주니어도 실수 하겠지만.)

간단한 업무도 사실 판단이 들어가고 그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일들이 있는거니까요. AI가 물론 뛰어난 도구로 3사람 고용할거 1명으로 줄일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인구 절벽 속도를 고려할때 그래도 인력은 부족할것 같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5/07/15 01:33
수정 아이콘
지방의 고장난 신호등은 AI가 고쳐줄순없죠...
AI가 범죄 신고받고 출동할수도 없구요
수퍼두퍼
25/07/14 23:50
수정 아이콘
초저출산이 시작된지 20년이 넘은 나라인데 아직도 취업난인거 보면 10년 20년 후에도 좋아질거 같진 않아요
짭뇨띠
25/07/15 01:26
수정 아이콘
정치권이 심각하게 고심해야 할텐데 IMF의 사례처럼 당장 급체감이 안되고 발등에 불이 아직 안떨어졌나봅니다.
아직은 우리도 체급이 있어 먹고사는데 현, 차기, 차차기 지도자들이 신경 안써주면 미래 힘들것같습니다. 잘하길 바래야죠.
우리아들뭐하니
25/07/15 01:30
수정 아이콘
단순 기업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치안, 안보를 위한 인력도 다 부족해진다는 거라 지금처럼 빨리빨리 서비스는 힘들어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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