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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10 01:27:04
Name 원장
Subject [일반] 이거 왜 재밌음?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간단 감상문 (수정됨)
image

이 글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가미된 글이니 감안해주시길....

보게 된 계기는 뭐 요새 뜨고 있어서이긴 한데
원래 다른 애니 보는게 있어서 나중에 봐야지 하다가 유튜브에서 패러디 영상보고 홀려서 보게 된...



좀 이상하긴 한데 이거보고 입문했습니다...


여튼 본 계기는 그렇고 후기를 이제 적어보자면

기본적으로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하고
이런 뮤지컬 장르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노래랑 영상미가 좋으면 전 8할은 먹고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호평할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호평하고 싶은 부분은 뮤지컬 영화이니 만큼 음악이 좋다는거

떄깔 좋은 k pop 노래들이라 이미 귀에 익숙한 멜로디들이 들려서 영화에 몰입하기도 쉽습니다.
이미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순위권인게 어느정도 그걸 증명한다 생각.

그 다음에 호평하고 싶은 부분은 전반적인 k 문화에 대한 해석이 굉장히 훌륭하다는것

악령들 컨셉이나 헌터스 컨셉도 퇴마 컨셉에 잘 어울리게 해석했고
전반적으로 한국의 문화들 단순히 배경수준이 아니라 k 아이돌들의 문화같은걸 잘 보여줘서 재밌었습니다.

한 예시로 헌트릭스랑 사자보이스가 서로 인사할떄 계속 밑도 끝도 없이 인사하면서 허리 숙이는게 
k 아이돌의 모습들이 보여서 너무 웃겼습니다.
 
여주랑 남주 만날 때 k 멜로 드라마에 나올거 같은 노래 깔면서 연출한것도 그렇고

현재 사람들이 주목하는 k 컬쳐에 대한 훌륭한 이해도를 영화에 잘 깔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제작한 소니 픽쳐스라 그런가 애니메이션도 전반적으로 잘뽑혔습니다.

사실 뭐 길게 적었는데 초 간단 압축하면 이겁니다.

뮤지컬인데 k pop 노래가 기깔나게 뽑혔다.
거기에 전반적인 감성도 한국인 + k 컬쳐에 익숙한 사람들이 좋아하게 영화를 만듬.

제목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처럼 맛있는것만 모아서 섞어 만든 느낍입니다.
Like 김치피자탕수육


아쉬운부분은 스토리 푸는 방식이 좀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내용이 왕도적이고 이해하기 쉬운건  전 좋은 방향성이라고 봅니다.

노래 부르면서 보여줄 거 많은 영화라 복잡한 스토리 끼는건 좋지 않죠.

주인공 루미가 악령 반 인간 반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 그 과정이 

요새 창작물에서는 잘 안나오는 고구마 전개이긴 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꽁꽁 싸매다가 크게 터지는 주인공 
오랫동안 같이 활동한 동료들에겐 안풀다가 진우에게는 몇번 대화하고 서로 교감한다던가
(근데 이건 나같아도 그럴거 같긴함. 진우가 옆에서 저러는데...
남자지만 솔직히 진우 좋아하는건 게이 아닌듯)
자기 상관이 답도 없게 일을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계속 숨기려고 한다던가

이게 장단점이 있는데 이해하기 굉장히 쉬운 스토리라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은 요새는 고구마 전개라 답답해서 잘 안쓰는 전개라 오랫만에 고구마를 삼키는 기분을 느껴야 합니다

더불어서 후반부에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도 좀 강합니다.

그래서 게인적으론 중후반부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후반부부터 이제 좀 그냥저냥인 느낌으로 봤습니다.

더불어서 제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인데

그래서 그런가 같은 회사에서 만든거 치고든 애니메이션이 살짝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못만들었다가 아니라 100점까지 보여준 회사인데 90 92점짜리 만든거 같아서 아쉬운 느낌?

뭐 솔직히 단점이 묻어가는 수준까진 아니고 제 개인적으론 보면서 약간은 거슬리긴 하던데

중후반부까지 재밌게 즐겨서 그래도 전반적으론 재밌게 봤습니다.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라 여러분들도 심심할떄 한번 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여담)
솔직히 진우 좋아하는거 까진 게이 아니라 생각해요...
모든 캐릭터 그냥 심드렁하게 보다가 진우 볼떄마다 설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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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블루
25/07/10 07:38
수정 아이콘
왜 진우 얘기에 그렇게 신경을 쓰십니까 선생님...
25/07/10 07:56
수정 아이콘
그치만 멋있잖아여...
에이치블루
25/07/10 07:59
수정 아이콘
멋은 있습니다 선생님 크크.

진짜 캐릭터 디자인 잘 한거 같아요.

캐릭터 하나하나 다 살아있고,
특히 사자보이즈는 딱히 설명을 더 안했는데 다들 "설명 더해주세요"를 외치고 있으니까요 흐흐
25/07/10 10:06
수정 아이콘
진우까진 게이 아님
우상향
25/07/10 08:29
수정 아이콘
문신녀가 사회적 편견에 맞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이야기..라는 한줄평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평생 악귀가 아님을 증명하며 살아야겠죠..큭
마지막좀비
25/07/10 08:51
수정 아이콘
실사화하면 김태리가 루미역 맡는건가요?
우상향
25/07/10 09:56
수정 아이콘
(혼)문을 열었네?!
잠이온다
25/07/10 09:10
수정 아이콘
저도 후반부 급전개가 아쉬운데 헌트릭스가 깨지고 주인공이 방황하는 내용까지는 잘 가다가 다시 일어서는 부분이 급전개라 느꼈습니다. 90분 영화라 그런가...

그래서 피날레 장면도 노래와 연출은 좋은데 빌드업이 빠지니 힘이 약하다고 느꼈습니다. 근데 노래 잘뽑고 연출이 전반적으로 좋아서 뭐라 하기도 그렇던...
25/07/10 10:27
수정 아이콘
그거까지 묘사하면 감정과잉이 되기도하고, 고구마 전개가 더 길어져야합니다.
무덤에서 노래하면서 각성하는 장면이 기획되었다 짤렸다고 하는데, 최종국면까지 생각하면 넣을 부분이 없긴 해요.

takedown(하강) - 셀린과의 만남 (하강) - 무덤가 각성 (상승) - 유어아이돌과 미라/조이의 방황 (하강) - what it sounds like 를 통한 헌트릭스 개개인의 각성과 최종전 (클라이막스) 구성이 되버리는데.. 이게 짧은시간내에 몰아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긴 하죠.
서사적으로는 넣으면 좋은데, 뮤지컬/극중 전개 생각하면 빠질수밖에 없었다 싶긴 합니다.
덴드로븀
25/07/10 09:56
수정 아이콘
<이동진 평론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 : 기획을 제대로 관철시키는 스타일과 귀에 쏙쏙 꽂히는 수록곡의 파워.
겨울왕국1 ★★★☆ : 중독적인 노래들과 낭만적인 겨울풍광의 위력.

케데헌은 [영화]라는 틀 기준에서 보면 스토리와 전개는 식상하고 뻔하고 허술하죠.

그런데 겨울왕국을 떠올려보면 역시나 스토리가 대단한건 하나도 없었지만 노래/캐릭터/분위기로 압도적 재미를 선사했고,
케데헌 역시 같은 느낌이죠.

제작진들이 진심을 다해 눈을 반짝거리며 만든 느낌이 잘 전달된 영화라고 봅니다 흐흐
+ 25/07/10 12:08
수정 아이콘
사실 식상한건 괜찮은데 고구마 전개는 쪼오끔 아쉽긴 했습니다.
근데 적어주신대로 보여주는게 명확한 영화라서 또..
웃어른공격
25/07/10 10:17
수정 아이콘
하우잇던이 큰역활했다고 봅니다...

유치한 제목에 뭐이런거 잇냐 하고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던 사람들을 일단 주저앉혔음

그게 안됬으면 슈가팝이나, 골든이나, 유어아이돌까지 버텼을지는...
25/07/10 10:21
수정 아이콘
막판 루미 각성부분은 결국 덜어낸 부분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서사적으로는 셀린과의 만남 - 루미 각성 전에 서사가 하나 더 있는게 매끄럽고 더 부드럽거든요. 실제로 스토리보드에서는 무덤가에서 노래부르면서 각성하는 장면이 있었다고는 합니다.
근데 '뮤지컬 영화'라는걸 생각하면, 그리고 클라이막스를 노래로 끝낼 생각을 하고있으면 각성장면을 노래로 넣는게 클라이막스를 김빠지게 하는 느낌이긴 했을겁니다. 특히 최종전에서 헌트릭스 각자의 각성과 재결합이 나와야하니만큼 더더욱이요.

보통 겨울왕국같은 뮤지컬 영화에서는 '각성'에 힘을줘서 노래를 넣고 클라이막스는 서사전개로 풀어나가니까 사실 문제가 없는데..
케데헌은 '마크로스 시리즈'처럼 최종결전장면을 노래로 끝내려다보니까 각성과 최종전이 같이갈수밖에 없었겠죠.

그래서 서사적으로는 아쉽지만, 그렇기에 노래와 함께하는 최종국면이 더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카미트리아
25/07/10 11:06
수정 아이콘
앞서분들과 같은 의견입니다.
서사만 따지면 서사 장면이 들어가는게 낫고
각성의 뽕도 있겠지만

노래를 따지면
Your idol 앞에도 뒤에도 어디에 넣는 지금의 긴장감을 털어트리는 결과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면
노래하나로 각성하는게 뭐 아쉽긴 하지만
그게 크게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우피우
25/07/10 11:07
수정 아이콘
스타일 좋고 노래 좋고 연출 좋고 여러 장점들이야 다들 얘기하시는 거고 결국 스토리가 좀 아쉬웠다는 얘기가 많은데, 저는 스토리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왕도적인 스토리를 왕도적으로 잘 풀어내는 것 자체가 마냥 쉬운 일은 아닌데다, 어디서 본 듯한 클리셰 덩어리 스토리라고 해도 전개과정이나 그 속의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문양을 계기로 루미와 진우가 만나고 둘이 뭔가 썸씽이 생길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가능한 일인데, 그 과정에서 귀여운 까치랑 호랑이가 쪽지 전해주는 장면들은 보는 맛이 있죠.
이런 소소한 디테일 외에도, 누구나 예상하는 결말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그 전개과정에 대한 궁금증 정도는 충분히 불러일으키는 스토리였던 것 같아요.
짭뇨띠
+ 25/07/10 12:48
수정 아이콘
스타일 음악 신선한디자인 다좋던데요
애니 스토리는 부차적이고 때깔이 너무 좋았어요
결과로 증명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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