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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09 21:39:48
Name ItTakesTwo
Subject [일반] 40대에 접어든 아저씨의 일상
1. 직업이 직업인지라 (재활병원 물리치료사) 노인들을 상대하는 일이 많다.
   나도 나이가 들고 나도 아플건데 내 노후는 잘 준비되고 있는걸까??

2. 6살 먹은 쌍둥이들은 어느새 원하는 게 많아졌다.
   이것 저것 사고 싶은 게 많은지 어느 날은 내게 "아빠는 돈 많이 벌어??" 라고 물어보더라.
   [아니. 아빠 그렇게 돈 많이 안 벌어.] 차마 아이들에게 말하지는 못했고 그냥 [열심히 일해서 우리 애기들 갖고 싶은 거 사줄게] 라고 대답했다.

3. 혼자 남아 계신 어머니가 아픈 곳이 늘어나신다.
   알량한 월급으로 용돈 조금 챙겨드리는 정도의 아들인지라 큰 도움은 못되지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4. 며칠 전 큰외삼촌께서 별세하셨다.
   이제 결혼식보단 장례식이 더 익숙해지는구나.

5. 병원에서는 내가 소속된 부서장인 재활치료실장과 병원장 간에 갈등이 생겼다.
   중간관리자인 내 입장만 난처하다. 실장 말을 듣자니 원장이 상급자이고 원장 말을 듣자니 원장 지시는 내가 봐도 잘못됐다.
   월급이라도 많이 주면 모르겠는데 월급도 얼마 안 주면서 이런 정치싸움에 말려드니 하루하루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6. 롯데는 오늘도 온몸비틀기를 하면서 지려고 용을 쓰는구나.
   그래. 그냥 니들 해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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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25/07/09 21:46
수정 아이콘
그래. 그냥 니들 해체해라. (2)
ItTakesTwo
25/07/09 21:46
수정 아이콘
글 쓸때만 해도 3:3이었는데 낭낭하게 역전당했 ..
제로미1
25/07/09 21:49
수정 아이콘
그래. 그냥 니들 해체해라. (3)
네리어드
25/07/09 22:50
수정 아이콘
롯데 승리!!
ItTakesTwo
25/07/09 23:03
수정 아이콘
아.. 그냥 좀 편하게 보고 싶은데 ..
강동원
25/07/09 23:42
수정 아이콘
하면 잘 하는 놈들이 꼭 화를 내야... (씨익)
나른한오후
25/07/09 22:31
수정 아이콘
딸래미가 아빠 돈 많이 벌어와~
할때마다 가슴이 아픈 ㅜ
ItTakesTwo
25/07/09 23: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런 말 덕분에 더 힘내서 일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25/07/09 22:37
수정 아이콘
저도 내일 모레면 40대 아저씨입니다.
나이드니 느끼는건 혼자보단 반평생 동행자 와 자식새기 있는게 쵝오요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저씨 무시하지마앙
ItTakesTwo
25/07/09 23:02
수정 아이콘
제 인생의 모든 방향은 가족을 향하게 되더라구요.
전 그 방향성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흐흐.
25/07/09 22:47
수정 아이콘
40대는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다들 화이팅합시다.
ItTakesTwo
25/07/09 23:03
수정 아이콘
저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으거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흐흐.
20060828
25/07/09 23:07
수정 아이콘
40대에 어쩐다 말로만 그런줄 알았는데..
ItTakesTwo
25/07/09 23:08
수정 아이콘
저도 친한 형님들이 40대가 되면 뭔가 어깨를 짓누른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 안믿었습니다.
근데 저도 나이를 먹으니 어깨가 점점 더 무거워지네요 흑흑.
어느새아재
25/07/09 23:42
수정 아이콘
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데 뭐랄까 관성으로 사는것 같아요. 하던대로 계속 쭉. 중간중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거 같은데 참 없네요.
ItTakesTwo
25/07/09 23:45
수정 아이콘
전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아이들 자라는 모습 보는 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25/07/10 00:24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물리치료사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데,
남 치료하다가 내가 아파져서 치료받는 상황이 있다던데
부디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ItTakesTwo
+ 25/07/10 0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10년 넘게 일하다보니 손가락 관절부터 아프기 시작하네요. BLitz.님과 배우자분께서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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