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중에 아마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일 겁니다. 첫 비행 장면은 아마 그 모든 비행 관련된 장면을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꽤 상위권에 놓고 싶어할 만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또 서로의 결핍을 보완함으로써 더 나은 존재가 된다는 결말부의 방식도 되게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드래곤 길들이기>의 가장 큰 장점은 '충실한 실사화'에 있을 겁니다. 거의 모든 장면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장면들, 구도, 대사까지 거의 모든 측면에서 '빼다 박았다'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은 수준이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힘을 줘야 할 장면들에서는 실사화로써 충분히 힘을 받고 있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싱크로율'도 괜찮습니다. 주인공 히컵도 준수하고, 무엇보다 제라드 버틀러는 뛰어난 캐스팅입니다. 여주인공 아스트리스가 조금 아쉽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수준이구요.
다만, 이렇게 '충실한' 실사화가 조금의 아쉬움도 따라붙습니다. 일단 감정표현이 그 하나인데요, 애니메이션에서 과장된 표정으로 보여줄 수 있던 것들이 실사 영화로 건너오면서는 조금 아쉬울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 '그대로'이고 거의 변화된 점이 없다는 건 원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의 비슷한 영화를 한 번 더 보는 거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겠죠. 충실한 실사화의 다른 단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분명히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그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분명 제가 원작을 꽤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요. 분명 원작 자체도 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이걸 두 번 봐야하나, 라든가, 아니면 원작 자체가 그냥 그랬다면 이 영화가 인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 아닌 걱정이 들긴 하거든요. 그 부분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인지하고 보셔야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제 보면서 히컵 아버지가 죽는거 아니었나?? 하다가 아 그건 2편이었지 하면서 안심하면서 봤네요 크크크 2편에 히컵 엄마는 목소리 연기했던 케이트 블란쳇이 고대로 나와주면 진짜 환상적일거 같기도 한데 최근 연기은퇴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 잘 모르겠네요.. 어제 아이맥스로 보는데 정말 황홀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