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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01 13:13:24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603012732
Subject [일반] <조커: 폴리 아 되> - 조금 더 범용적이고 덜 위험한.(노스포)
<조커> 1편이 개봉했을 때, 저는 정말 이 영화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관객과 함께 아서의 멘탈을 뒤흔들어 놓고, 분노와 그 폭발에 대해 굉장히 미세하게 들여다보는 영화라는 느낌을 들었거든요. 그러면서도, 그 전체를 부정하는, '이해하지 못할 농담'으로 치환하는 단계까지 뛰어난 심리극이자 '조커'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그런 점에서 방향성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완성도의 문제라기보단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야할 것 같네요. 뮤지컬과 심리극, 법정을 오가면서 영화는 할리 퀸젤과 아서 플렉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다양한 해석과 이야깃거리를 남겼던 전작에 비해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하나로 고정하는 건 아쉬움이 따릅니다. 전작에서 토머스 웨인과의 서사, 미정이었던 과거를 어쩔 수 없이 확정하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건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 동시에, 심리극과 법정극을 교차해나갔지만, 두 인물 간의 서사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게 어떤 면에서는 뮤지컬를 가져온 방식이 아쉬움이 남는 측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춤과 노래로 서사를 진행해나가는 뮤지컬에 비해, 여기 나오는 뮤지컬은 방식의 차용에 가까워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일지, 서사와 관계의 묘사가 조금 애매한 경향이 있었어요. 동경인가, 사랑인가, 무엇인가 하는 게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조금 더 범용적이고, 모호하되, 조금 덜 위험해졌습니다. 개인의 심리극에 비해 관계의 미묘함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아예 방향성이 달라졌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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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격발매기원
24/10/01 13:25
수정 아이콘
결국 조커1 평론가의 비판을 감독이 받아들인게 아이러니하네요
aDayInTheLife
24/10/01 13:40
수정 아이콘
허허허… 그렇네요.
24/10/01 13:27
수정 아이콘
2편 엔딩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된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영화 보실분들은 1편을 한 번 복습하고 가셔야 좋습니다.
aDayInTheLife
24/10/01 13:40
수정 아이콘
엔딩은 참 좋았어요.
cruithne
24/10/01 13:37
수정 아이콘
마무리는 만족스러웠는데...뮤지컬 파트가 너무 늘어지고 별로였습니다. 몇개 좀 쳐내도 되지 않나 싶은데 지나치게 늘어지더라고요. 
aDayInTheLife
24/10/01 13:41
수정 아이콘
엔딩은 너무 좋긴 했는데… 다만 충격에 비해 설득력은 아쉬웠습니다.
이호철
24/10/01 13:40
수정 아이콘
타 커뮤니티 반응은 심히 안좋더군요.
어드메에선 골프공까지 꺼내오던데
aDayInTheLife
24/10/01 13:41
수정 아이콘
골프공까진.. 아닌데 저도 좀 미묘하네요.
에스콘필드
+ 24/10/01 14:18
수정 아이콘
감독이 조커 1편 이후에 마음고생이 심했구나 싶었습니다.
aDayInTheLife
+ 24/10/01 16:06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는 좀 순해진 느낌도 있네요.
데스티니차일드
+ 24/10/01 14:32
수정 아이콘
선발대 감사합니다. 안봐도 될거같긴하네요.
aDayInTheLife
+ 24/10/01 16:07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4/10/01 14:40
수정 아이콘
유튜브에 안좋은 평이 많았는데
이 글에선 호의적인 느낌을 받아 전 오히려 보고싶어지네요~
aDayInTheLife
+ 24/10/01 16:07
수정 아이콘
그니까 완전 별로라던가 아쉬운 건 아닌데.. 좀 기묘했어요. 제 감상도. 크크
+ 24/10/01 15:41
수정 아이콘
그냥 저냥 보긴했지만 불호라는 분들도 이해가 가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1편을 와 조커가 저렇게 시작하는구나 이제 2편에서 어떻게 할리퀸이랑 빌런으로 될까라는 기분이였을텐데
조커라기보다는 아서에 대한 영화라 아쉬울거 같습니다.
aDayInTheLife
+ 24/10/01 16:09
수정 아이콘
방향성의 차이가 크더라구요. 크크
피를마시는새
+ 24/10/01 16:07
수정 아이콘
감상평이 더 재밌는 영화
aDayInTheLife
+ 24/10/01 16:1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좀.. 미묘했어요. 형언하기 힘든 느낌? 크크
주먹쥐고휘둘러
+ 24/10/01 16:09
수정 아이콘
슈퍼 히어로 장르가 보통 1편이 히어로의 탄생을, 속편에선 그렇게 탄생한 히어로의 활약을 그려내는 식이고

조커 1편은 그런 장르의 법칙에 꽤 충실한 영화 였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망가져 있던 아서 플랙이란 인물이 어떻게 완전히 망가져서 고담의 혼파망을 상징하는 조커로 거듭나는지 아주 밀도높게 잘 그려냈거든요.

이제 2편에서 관객들은 이 조커가 할리퀸과 어떤 난장판을 벌여서 고담을 혼돈의 도가니탕으로 몰고가는지 보고 싶었을겁니다.

근데 영화가 그려내는것과 관객이 기대하던 것이 서로 빗나가면서 관객평가가 영 좋지 못한거 아닌가 싶네요.
aDayInTheLife
+ 24/10/01 16:11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겠네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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