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들 녀석이 우주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아직 유치원생인데도 우주와 관련된 책이기만 하면 제법 글밥이 많은 것들도 집중해서 읽더라고요. 유튜브를 볼 때도 요새 행성 크기 비교 영상 같은 것들을 찾아서 봅니다. 가끔은 저도 모르는 지식을 알려줄 때도 있어서 신기하네요^^;
그리고 아이가 이 나이대이면 아무래도 영어교육에 신경을 쓰게되죠. 자연스럽게 영어로 된 유아용 영상도 많이 찾아보게 되는데, 마침 아이가 좋아할만한 The Planet Song이라는 영상이 있길래 틀어봤죠.
그런데 이게 왠걸, 노래가 동요같은게 아니라 거의 가요 느낌이고, 어른이 듣기에도 너무 좋고 재밌는 겁니다.
https://youtu.be/RvfVTPYw-kA
기본적으로 행성 캐릭터도 귀여운데, 행성마다 노래 장르가 다른 것도 신선하고, 그걸 어떻게 한 곡으로 엮어내는 것도 비교적 부드럽게 잘 해내더라고요.
같은 곳에서 만든 Sun Song과 Dwarf Planet Song도 아주 좋아서 와이프가 한동안 업무할때의 노동요 BGM으로 썼을 정도였습니다
https://youtu.be/bOKGWaXBR_c
https://youtu.be/ws3kWuMi0Y8
개인적으로는 Dwarf Planet Song이 제일 좋았네요. 후반부에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격하된 명왕성이 나와서 약간 씁쓸한 감정이 담긴채 노래를 하고, 약간의 연결다리 부분을 거쳐서 후렴구로 이어지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cept for" 라는 문구로 두 문장을 이어주는데 그 논리 순서가 한국어와 정반대이기 때문에 더 머리에 강하게 박혔나 싶기도 하네요
이 채널엔 꼭 우주와 관련된 노래만 있는게 아니고 다양한 학습 관련 주제의 노래들이 많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다들 좋더라고요. 특히 Mass Volume Density Song이 ^^; 제목은 참 딱딱해보이는데 랩과 뮤지컬과 오페라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한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이건 아들도 좋아하던데 신기하더라고요. 아이들한테도 재밌나봐요. 얼마전 추석때 처가집으로 내려가면서 몇번이나 돌려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크
https://youtu.be/SYsflJxCbQg
직장생활을 하고 점점 여유가 없어지면서 취미나 음악 같은것도 점점 하던 것만 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은데
아이들을 계기로도 이렇게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게 예상치 못한 행복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