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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22 22:37:54
Name 비역슨
Subject [LOL] LEC 유망주 군단의 계보: 로그, 매드 라이언스, 바이탈리티




로그

19 스프링 2승 16패 → 로스터 변동 이후 19 서머 7승 11패 (정규시즌 5위, 플레이오프 4위)

19 서머 신인왕 득표 1위 인스파이어드, 2위 라센

20 서머 현재 리그 공동 1위 (4승 1패)


유럽의 독보적인 최약체팀이던 로그가 1군 로스터를 2군으로 통째로 교체하는 급진적인 리빌딩 이후 반등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이고, 프랜차이즈화 이후 LEC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LEC 출범 시즌 2승 16패의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로그는 시즌 중 키키스, 센컥스, 와디드 등 기존의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아카데미 팀의 주전 로스터를 통째로 1군에 올려버립니다. 핀, 인스파이어드, 라센, 울라이트, 반더가 그 주인공들. 


이 중 핀, 인스파이어드, 라센 세 명의 선수는 당시 나이 어린 유망주들이었고, 솔랭이나 지역 대회를 통해 기대주로서 인지도가 있던 선수들. 다만 EU 마스터즈에서 좋은 성적을 낸 로스터가 아니었기에 불안한 시선도 있었습니다.


리빌딩 이후 로그는 차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승 11패로 19 서머 플옵 막차에 합류하고, 다전제에서 탄탄한 라인전과 뛰어난 한타력을 과시하며 스플라이스를 3:0으로 박살내는 파란을 일으킵니다. 


그 이후로는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아 더 높은 고지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애매한 중고 선수들/용병으로 로스터 채우는 것보다 피지컬 좋은 로컬 재능들 모아서 도박을 거는게 낫다' 라는 점을 유럽의 중하위권 팀들과 팬들에게 각인시킨 주역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시도를 한 팀들이 몇 있긴 했지만 (SK, 미스핏츠) 가장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고 가장 극적인 성공을 거둔 팀이 로그였죠.


단순히 잠깐의 돌풍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시즌이 끝난 후 돌풍의 주역들을 재계약으로 싹 붙잡고, 약점이던 원딜 포지션에 A급 원딜러인 한스사마를 FA 영입으로 보강하면서 더 강한 팀을 꾸려냅니다. 여러모로 프랜차이즈화 이후 LEC 리빌딩의 모범적 사례가 된 팀. 스프링 성적은 최종 5위로 높아진 기대치에 비해서는 좀 부족했지만, 서머 스플릿은 일취월장한 운영에 힘입어 순항하는 중입니다.







매드 라이온스

20 스프링 11승 7패 (정규시즌 4위, 플레이오프 3위)

20 스프링 신인왕 득표 2위 카르찌, 3위 카이저, 4위 쉐도우

20 서머 현재 리그 공동 1위 (4승 1패)


2019년 롤드컵 8강 진출팀이었던 스플라이스가 리브랜딩되고, 휴머노이드 한 명의 선수를 제외한 모든 1군 로스터가 팀을 떠납니다. 그 빈 자리를 채운것은 지역 리그와 EU 마스터즈를 휩쓸고 온 루키들. 천재적인 원딜 유망주로 각광받은 카르찌를 필두로, 마우스이스포츠의 정글 서폿 듀오이던 쉐도우와 카이저가 팀에 합류해 로스터를 완성합니다.


로스터가 결성될 때부터 팬들의 기대감은 큰 팀이었지만,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첫 시즌부터 거두었습니다. 정규시즌 성적도 훌륭했고, 플레이오프에서 G2를 다전제에서 한 차례 잡아내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죠.


당시 G2의 경기력이 정상이 아니기는 했지만, 어쨌든 'G2도 설렁설렁 준비하면 (프나틱 외의) 유럽 팀에게도 다전제 패할 수 있다' 는 교훈을 안겨준것 만으로도 유럽 롤씬에 의미가 매우 컸던 승부였습니다. 실제로 그 업셋 이후 G2가 큰 충격을 받고 빡세게 준비에 돌입해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죠.


미스핏츠의 극적인 연승 행진을 캐리한 정글러 라조크에 밀려 신인왕 수상은 실패했지만, 카르찌, 쉐도우, 카이저 모두 신인왕 레이스에 이름을 올렸고, 카이저는 LEC 데뷔 시즌에 올프로 써드팀 서포터가 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카르찌-카이저는 데뷔 시즌에 바로 유럽의 TOP3 봇듀오로 꼽힐 정도로 평가가 좋았습니다. 


로그는 산전수전 다 겪고 롤드컵 4강 무대도 밟아본 베테랑 반더가 중심을 잡아주는 팀이었지만, 매드 라이언스는 리더 역할을 하는 휴머노이드도 신인에 가까운 선수라 (2000년생, LEC 데뷔 2년차) 어떤 면에서는 더욱 급진적인 리빌딩이었습니다. 당연히 성적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거라 예상했는데 바로 성과를 낸거라, 이후의 성장세가 더 주목될 수 밖에 없는 팀.


오로메라는 확실한 구멍이 존재하는 팀이라 그 점에서 평가가 박했지만, 적어도 서머 2주차까지는 오로메가 브루저 챔을 잡고 보여주는 경기력이 썩 괜찮은 편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더 높은 무대에서는 한계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긴 하겠지만요.







바이탈리티

20 스프링 2승 16패 → 로스터 변동 이후 20 서머 현재 2승 3패 (진행중)


19 서머 로그, 20 스프링 매드 라이언스의 뒤를 이을 이번 서머 유럽의 유망주 군단을 한 팀 꼽으라면 가장 그에 근접한 팀은 바이탈리티입니다.


지난 겨울 카르찌와 동급으로 비교되던 대형 원딜 유망주인 콤프를 영입했으나, 함께 영입한 유망주 미드라이너인 밀리차의 비자 발급이 좌절되었고, 이래저래 팀의 여건이 좋지 못해 스프링 성적은 바닥을 찍었습니다.


다행히도 서머 개막 전에 밀리차의 비자 문제가 해결되었고, 여기에 유럽 최고의 서포터 유망주로 손꼽히는 라브로프가 영입되면서 드디어 바이탈리티가 만만찮은 유망주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미드, 원딜, 서폿 세 포지션에 유럽 최상위권 수준의 유망주들을 구비했으니..


서머 성적은 2승 3패로 훌륭하진 않지만, 스프링 때에 비하면 결과와 내용 모두 나아졌고, 3패의 상대가 로그, 매드 라이언스, 프나틱임을 감안하면 그냥 질 만한 상대들에게 졌다고 좋게 해석할 수도 있긴 합니다. G2를 한 번 잡아낸 임팩트도 꽤 컸고요.


콤프-라브로프의 봇듀오가 상당히 피지컬 좋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인데, 팀적으로도 바텀을 중심으로 굴리는 운영을 시도하려는듯 합니다. 다만 밴픽에서 너무 어려운 컨셉을 시도하는 감도 있고, 주도적으로 뭔가 시도하다 실수도 자주 나오는 편이라 아직은 팀적인 시행착오가 많이 보이는 팀. 경험이 적은 팀인만큼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나아지겠지 싶기는 하지만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하고 실력도 부족하지만 정글 포지션의 선수들도 신예 선수들입니다. (1군의 엔지와 2군의 스킨즈) 엔지는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상당히 저평가를 많이 받은 선수인데,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샷콜러로서의 강점이 있다는 코칭스태프의 옹호가 있기도 했습니다. 


바이탈리티가 올해 로그/매드 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사실 힘들겁니다. 이번 서머 플옵권 팀들의 전력이 만만찮은 상황이라. 다만 G2전 승리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고점은 바이탈리티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긴 했습니다. 적극적이고 빠른 초반 운영과 강력한 한타력까지.. 카보차드가 좋을 때의 폼을 되찾고 유망주들이 LEC 경험을 쌓아나간다면 체급에서 밀리는 팀이 절대 아니라, 의외의 성과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팀입니다. 



그 외의 팀들도 신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성과를 낸 팀들이 있고, (미스핏츠의 라조크, SK의 자지 등) 여러 중하위권 팀들이 이미 시즌 중 소폭의 리빌딩을 진행했거나 내년의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비슷한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것은 유럽에서 용병 선수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상황과도 깊게 연관됩니다. 


S급, A급 용병을 영입하는 거라면 당연히 얘기가 다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유럽으로 이적하는 한국 용병들은 그보다 훨씬 아래 티어의 선수들이고, 그 정도는 유럽의 로컬 선수들로 대체하는것이 훨씬 낫다는 공감대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 아마 내년 LCK가 프차화되면 높은 수준의 한국 용병이 유럽으로 갈 가능성은 지금보다도 훨씬 줄어들기도 할테고요.








아직 시즌 초반이라 순위 변동은 계속 있을테고, 아마 매드 라이언스와 로그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기는 아주 어렵겠지만, 당장의 순위와 별개로 스프링에 비해 두 팀 모두 더 발전한 모습이 보이는 만큼 롤드컵 진출 경쟁에서는 둘 다 만만찮은 팀들이 될 것 같습니다. 유망주 위주의 팀들이 기존의 양강 구도를 위협할만큼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리그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상황이긴 합니다.


마침 이번 주말 로그 vs 매드 라이언스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고, 같은 날 치러지는 G2 vs 프나틱 만큼이나 기대되는 승부입니다. 라센과 휴머노이드가 유체미에 도전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두 2000년생 또래 미드라이너들의 격돌도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팀 다 3주차 일정이 빡센 편인데, 여기에서 미끄러지느냐 아니면 선두권을 유지하느냐가 향후 플옵 레이스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네요.


바이탈리티는 3주차에 미스핏츠와 SK를 만나는데, 만만한 팀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붙어볼만한 상대들이라 결과에 따라서 플옵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최근 두두, 캐드, 미르를 단번에 1군 주전으로 올린 한화의 케이스처럼, 승강전이 사라지면서 향후 LCK에서도 비슷한 케이스들이 더 많이 보일 것 같네요. 지금까지는 보통 승강전을 통해 루키들이 유입되었는데 (그리핀, 담원, 샌박처럼) 이제는 그 자리를 아카데미가 대체해야 하니까. LPL의 V5도 쑤닝의 2군 선수들을 주축으로 새 팀을 꾸려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어떤 방식이든 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은 팬들의 입장에서는 늘 환영할 만한 상황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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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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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 신인풀보면 생각보다 대단하더군요. 거기에 LEC 제작팀은 지역리그 제작팀중 단연코 원탑이고 경기도 재밌고 리그 경쟁력 올라가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시청자 숫자가 떡상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역슨
20/06/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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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레딧 보면 LCS 제작팀이 LEC 프로듀싱이랑 비교되면서 요새 엄청 까이던데.. LCS 방송이 구린거랑 별개로 확실히 LEC 제작진들의 창의성이나 친밀한 분위기는 남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20/06/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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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포리아 팟캐스트에서 드레이코스와 프로스큐린이 Lcs쉴드를 좀 쳐주면서 시작했죠. 스튜이오 프로덕션과 홈메이킹 프로덕션에서 오는 차이가 좀 크다면서. 사실 월즈 영어중계 포맷은 lcs 프로덕션이 책임지는 걸 보면..역량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아자엘, 코비 두 해설진이 너무 텐션이 떨어져요. 좀 차분하고 느릿느릿하게 말하는 스타일인데..샤웃캐스터 프릭, 리빙스턴, 캡틴 플라워의 역량이 뛰어나단걸 감안하면 코비와 아자엘보단 잿 같이 딕션 좋고 텐션 높고 귀에 팍팍 꽂히는 해설이 좀더 낫다고 봅니다. LPL 영어중계가 라즈때문에 계속 욕먹었던걸 감안하고, 김동준 클템 강퀴 이 세 해설이 발휘하는 역량을 감안하면 lcs는 해설을 좀 갈아치울 때가 되지않았나 싶네요.

그완 별개로 lec 프로덕션은 정말 짱입니다. 메이저리그 중에서 제일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비역슨
20/06/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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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임을 감안해도 많이 까이는 이번 서머 개막전(금요일 경기)때 영상들을 보니 좀 난해한 감성이긴 하더라고요. 나름 LEC처럼 유쾌하게 연출해보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냥 중계 흐름에 안 맞고 생뚱맞은 느낌만 드는..

lcs 해설은 그래도 재트가 떠난 현재는 코비만한 해설은 없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코비가 해설하는 경기 외에는 잘 안 보게 되네요 ㅠ
20/06/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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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코비는.봅니다..아자엘을 거르는 편이죠.
20/06/22 22:50
수정 아이콘
이게 가성비 차원에서 유망주 긁어보는게 견적 나온 베테랑 쓰는 것보다 더 싸면서 성공 확률도 더 높다는 현지 관계자의 이야기도 있네요.
20/06/22 23:00
수정 아이콘
lck는 그렇게하면 십중팔구 망하던데 인재풀로는 LCK가 부족하지 않다는거 고려하면 리그간 특성 차이도 꽤 큰 것 같습니다.
비역슨
20/06/22 23:06
수정 아이콘
퇴물 취급받던 베테랑들도 지역 리그 내려가서는 또 다시 잘 하는 케이스들도 많긴 한데 보통은 LEC로 돌아오기 힘들긴 하더라고요. 말씀하신 가성비 문제도 있겠고..

유망주 육성 만큼이나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지역 리그에서 재차 검증받고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멋지게 LEC에서 부활하는 베테랑들도 가끔 봤으면 싶기도 합니다.
20/06/22 23:17
수정 아이콘
로그는 사실 출범 시즌때 와디드와 함께 야난만 잡았어도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야난 와디드 듀오 구성만 했었어도..

저도 이번에 바이탈리티에 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밀리챠가 생각보다 좀더 기다린 값을 하는 친구고 라브로프는 잭트롤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구요.
엔지도 생각외로 준수한 정글이더군요.

로그와 매드라이온즈가 둘다 롤드컵을 갈수 있으면 하지만 Lec의 젠지 오리젠과 프나틱의 벽이.상당히 높은지라 둘중 하나일텐데..과연 누가될지.

오리젠은 알파리가 지금 확고부동한 유체탑의 포스를 보여줘서 프나틱 제끼고 결승갈수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우승은..뭐 당연히 지투가 하겠지만 프나틱은 누를수 있을것 같네요.
비역슨
20/06/22 23:28
수정 아이콘
오리진은 롤드컵 한 번 갔으면 하는 팀이긴 한데 (업셋이 그래도 롤드컵 한번은 밟아봐야..)

라센과 휴머노이드가 지금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 미드 경쟁력이 밀리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사실 둘 뿐만 아니라 페비벤도 시즌 스타트가 꽤 괜찮은 편이고.

기존에 데스티니에게 많이 편중되어 있던 이니시 비중을 알파리가 좀 가져가면서 상대적으로 눅덕에게 쏠리는 캐리 비중은 스프링때보다 더 높아지는데, 지지부진한 팀의 중반 운영을 타파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이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눅덕이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잘해줄지 의문이 좀 들긴 합니다.
20/06/22 23:39
수정 아이콘
이러니저러니해도 오리젠은 아무리 망해도 3번시드든 4번시드 막차든 롤드컵 가긴 갈 겁니다. 진짜 업셋은 롤드컵 한번 가봐야죠..

눅덕이 문제긴한데 그래도 리그 내 A-급 미드이기도 하고, 다른 팀들인 로그나 매드라이언즈라고 불안요소가 없는건 또 아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로그는 핀과 인스파이어드의 탑정글이, 매드는 오로메 휴머노이드의 탑 미드가 언제 터질지 몰라서..

LEC팀들 보면 다 개인기량 뛰어나고 운영도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 뭔가 어설픔이 좀 있어요. 그 어설픔에서 터져나오는 재미가 일품이긴 하지만 이게 리그의 색깔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고쳐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본문에 나온 세팀의 시즌 초 약진은 고무적이긴 합니다. 기대되는 섬머 스플릿이예요.
비오는풍경
20/06/22 23:44
수정 아이콘
오리젠은 Borigen 소리 듣던 운영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절지의 한계마저 드러나는 느낌이라 전 반신반의합니다.
탑이 아무리 잘해봐야 만고불변의 진리 수준인 [탑은 영향력이 적은 라인이다]를 뒤집어 내긴 어려워 보이구요.
스프링에 알파리가 못해서 오리젠이 결승 못간건 아니니까요. 프나틱 잡긴 했는데 이건 프나틱의 원딜 소라카 덕분이라고 봅니다 ㅡㅡ;
20/06/22 23: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자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언제 한 번 판타지리그도 소개해주세요!
비역슨
20/06/23 00: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판타지리그는 저도 재밌게 하고 있지만 소개글을 쓰기는 타이밍이 좀 늦은거같긴 하네요.. 하하
비오는풍경
20/06/22 23:55
수정 아이콘
로그는 개개인의 무력이 매드 라이온즈에 비해서도 돋보이는데 이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입니다.
머리에 총맞은거 같은 밴픽을 하도 많이 하다보니 감독인 프레디를 성토하는 의견이 참 많죠. 아프리카 생각나기도 하고.

매드 라이온즈는 오로메라는 커다란 구멍을 제외하면 기대가 많이 되는 팀인데 팀게임은 항상 구멍 못 메우면 지죠.
일단 서머에는 오로메가 그럭저럭 괜찮게 해주고 있는데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죠. 스프링 때도 정규시즌에 못하진 않았거든요.

바이탈리티는 로그, 매드 라이언스와 같은 선에 놓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기량을 떠나서 기본적인 운영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정글, 서폿이 신인임을 감안하더라도 스프링 로그, 매드 라이온즈에 비해서도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정글, 서폿의 개인기량이 돋보이냐면 그것도 애매...

LEC와 달리 현 LCK는 일부 팀에 걸출한 유망주들이 대부분 묶여있는 상황인데
프랜차이즈 이후 이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가 중요할거 같습니다.
비역슨
20/06/23 00:06
수정 아이콘
최근 게임들에서 바이탈리티 운영이 꼬인거는 그만큼 어려운 밴픽과 운영을 시도하는 영향도 크다고 봐서 (심지어 상대들도 강팀이었는데)
좀 지켜보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로그와 매드에 비빌 수준은 아직 한참 못되긴 하죠.

오로메는 확실히 큰무대, 다전제에서 잘 해 줄거란 기대는 전혀 안 되긴 하는데
단순히 탱챔 잡고 버티는 쪽으로 가는게 아니라 최근처럼 브루저 잡고 한타에서 활약해주는 모습 보면
희망이 조금은 보이는 것 같긴 합니다. 스프링때는 손가락만 안좋은게 아니라 머리도 똑똑하지 못하다 그런 느낌을 받아서 정말 별로였는데
그래도 점점 팀에 최적화된 선수로 발전해 가는것 같긴 하죠. 실링이 높진 않겠지만..
20/06/23 00:02
수정 아이콘
LPL하고 LEC 둘다 프차 이후 유망주 콜업까지 어마어마하게 잘 되면서 선순환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자본 유입으로 인한 판 확대
+
2군 적극적인 육성
+
그 육성한 2군을 콜업해서 경쟁력 강화..

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LCS가 프차하고도 반등이 안되고 있는 이유는
2군이 처참해서.. 라고 생각하는데 -.-.. 극단적인 정책들을 최근 도입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지 아닐지는 볼 수 있지 않을까..
비역슨
20/06/23 00:10
수정 아이콘
선수풀이 좁아 2군이 구린 것도 있지만, 그만큼 기회가 안 주어지다 보니 좋은 재능들이 유입 안 되는 것도 있고, 문제가 복합적인것 같네요.

TL의 택티컬만 하더라도 최고의 로컬 유망주인데 덥맆의 태업/갈등 후 이탈이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올해 아예 기회 못 받았을 선수였죠.
아카데미에 좀 괜찮은데? 싶은 유망주가 있어도 2~3년 아카데미 생활만 전전하다가 어중간해진 상태에서 LCS 데뷔했다 금방 사라지고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니..

억지로라도 유망주들을 올려쓰는 중하위권 팀들이 두어팀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선례가 쉽게 나오지 않네요.
제라스궁5발
20/06/23 16:38
수정 아이콘
서유럽/동유럽 등 여러 리그에서 수없이 구르기 때문에 더 검증이 쉽죠
마스터즈가 있으니까 그 선수 포텐이나 육성 방향 잡기가 쉽죠
북미도 미주별로 리그가 열렸으면 유럽만큼 육성이 잘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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