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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 21:13
그래도 IGN리뷰들이 각 국가별로 평가하는 스탠스나 평점이 다 다른거 보면 적어도 본사차원의 지침 같은건 없는 거 같아요
라오어2를 가장 혹평한게 IGN재팬이기도 했고...., 여타 게임 리뷰들도 국가마다 다 다르죠
20/06/21 21:13
개인적으로는 게임 하면서 죄책감을 느낀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3부 마지막 장면이였습니다. 그 정도가 아니면 솔직히 의미 없음...
20/06/21 21:15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같은 인터랙티브 무비성을 가진 작품은 솔직히 뭔 스토리로 채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액션게임에서 굳이 스토리를 이렇게 베베 꼬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20/06/21 21:18
언더테일이나 디스워오브마인처럼 비양심적이지만 편한 길과 양심적이지만 불편한 길 중 선택을 하게 한 다음에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인한 피해를 보여줘야 그래도 좀 의미가 있지 일직선상으로 진행되는 게임에서 니가 한 짓은 잘못됐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노러시안 등). 아니 그 짓을 안하면 겜이 아예 진행이 안되게 해놓고 플레이어 탓을 하는게 어딨어요.
20/06/21 21:19
선택권을 주거나 아니면 엔딩에서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줬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1회차 엔딩후 2회차에서 극도로 어려운 조건으로 조엘을 살릴수 있게 해줬다거나? 는 개뿔 거기까지 생각한 것들이었다면 저따위로 만들리가....
20/06/21 21:26
개인적으로 NPC들에게 서사를 부여하는게 뭐가 그리 새로운거라고 이렇게 대단하게 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비슷한 장르인 히트맨이나 메탈기어마저도 적과 병사 하나하나에 사연이 있는경우는 많아요. 그리고 라오어2의 서사부여가 더더욱 납득하기 힘든건 그 서사들이 굉장히 작위적이며 서사를 부여하는 저의가 눈에 빤히 보이고 지극히 교조주의적이라는데 있지요.
20/06/21 21:40
개연성을 밥말아 먹었죠...
본인의 복수를 위해서 원수를 죽이고 그 원수를 죽임으로서 만들어지는 복수의 연계를 남겨두는 점에서부터 이 뭐 병...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7개월은 되어보이는 임산부 최전선에 끌고나가고 그런 구멍 투성이 설정과 말도안되는 내용을 칭찬 일색인 리뷰어들은 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음
20/06/22 11:51
그 부분은 둘 다 전투 훈련을 잘 받았고 엘리가 사람들로부터 큰 신뢰감을 얻고 있다는 걸로 설명이 된다고 봅니다.
이미 1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요. 순찰보다는 복수하러 가는 과정에서 둘이 같이 가서 꽁냥꽁냥하는 장면이 더 문제죠ㅠ
20/06/22 11:52
그 부분이 감정적으로 열받지만 개연성만 있다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엘이 결코 선인이 아니라는 건 1편에서 충분히 보여줬으니깐요. 근데 그 과정이 1편을 생각하면..말도 안되죠.
20/06/21 21:55
그동안 거의 빠짐없이 수작을 만들어왔던게 오히려 리뷰어들의 냉정한 평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제작사와 작품이름이 주는 신뢰가 사소한 것에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경우가 많죠. 이근 코리아 리뷰도 그런 거 같고.. 유저들은 그런 거 없이 그냥 전에 뭘 만들었건 당장 x같으면 x같다고 하는데 말이죠.
20/06/21 22:20
그것도 웃긴게 수많은 게임을 히트시켜왔던 블리자드가 히오스 내니까 갓겜으로 쳐줬나요? 전혀요.
만약 특정 회사의 압력이 무서워서(유머게시판의 글처럼) 그런거라면 평론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 밝히는 꼴이고요.
20/06/21 22:27
좀 예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게 예전 블리자드 게임들이 혁신적이었던데 반해
히오스는 대놓고 롤이나 도타 아류작이라....;;; 롤이나 도타도 결국 워3 모드 출신 아니냐? 라고 주장하고 싶기도 하지만 험험;;;
20/06/22 07:38
하스스톤을 봐도 다른 게임들을 뛰어넘는 게임성이 있어야 성공하는건 아니죠 크크
초창기 롤도 그렇구요. 그냥 대중성과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더 키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시장에서 잘만든 fps들이 갓든어택 못 넘은거와 같은 개념이랄까요?
20/06/22 07:36
예전 블리자드 게임들의 성공요소는 기존의 흥행요소 가지고 와서 잘 버무려서 자기들만의 포인트 1~2개 집어넣은 것에서 있죠.
워2 에서는 전장의 안개에 회색요소 (예전rts는 한번 지나가면 다 밝혀져있었지만, 워2에선 거기에 내 유닛이나 건물이 있어야 시야가 밝혀지는...) 스타2는 rts에서 2종족이 아니라 3종족 이런식으로 말이죠. 히오스는 그런 개념에서 보자면 팀 공동경험치 시스템이 혁신적인 개념이였는데 (그래서 타aos에선 찾아보기 힘든 아바투르나, 초갈, 길바같은 독특한 영웅들이 나왔죠 크크) 이게 같이 겜을 하는 사람들이 있음 꿀잼인데 아니면 .... 진짜 솔로로 히오스할때와 친구 3명이서 어느정도 조합맞춰서 빠대할때는 재미와 스트레스가 완전 달라요 크크크
20/06/21 22:33
라오어2는 제작사나 평론가들이 "Uneducated"급 발언은 안하고, 그냥 자기들 기준으로 만들고 판단한 것 같은데
다수 여론을 등에 업은 대중이 하나씩 골라가며 패네요. PC의 선봉대장 부터 보도자료 대기업 카르텔까지 다양한 주장이 나오는데 주장에 일관성이라도 있던가.. 화를 내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상대의 경험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강요한다"는 걸 정작 비판하는 분들이 가장 앞장서는 것 같습니다. 겜게와 유게가 너무 피곤해요.
20/06/21 22:36
모 아이돌 논란사건 때와 양상이 비슷한 거 같아요
거대한 팬덤을 보유했던 게임이었던 만큼 그 팬들이 일거에 안티로 돌아서면서 폭주하는 양상이랄까요...
20/06/21 22:41
당장 피지알 유게에 올라온 평론가들 반응만 봐도 평점 낮은 이유를 못배운 사람들 취급탓하고 있는것 같아보이는데요..
유게 이글부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https://pgr21.net/humor/389622?page=2 게이머가 게임이 재미없다는데 자꾸 이유를 다른데서 찾는데요?
20/06/21 22:46
말씀대로 유저의견을 무시하는 평론가도 있지만, 본문 리뷰어처럼 사과하고 피드백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비판하는 분들은 전자만 퍼와서 비판하는 것이구요.
20/06/21 22:42
지나치게 이슈가 쏠리고 있긴 한데, 한심한 발언들은 꽤 나왔습니다.
https://pgr21.net/humor/389622나 https://pgr21.net/humor/389611 가 대표적이죠. 어디 듣도보도 못한 언론도 아니고 IGN과 포브스의 전문 기자들이 이런 표현이나 쓰고 있는데요. 과대포장만 아니여도 그냥 원작에 먹칠하는 범작 정도로 평가받았을텐데, 역반응이 크죠.
20/06/21 22:49
포브스 기자글은 게이머들에게 그들의 반응에대한 우스꽝스러운 게임사와 일부 평론가들의 우스꽝스러운 반발에 신경쓰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처음에 번역한 사람이 일부러 악의적으로 왜곡한거죠.
20/06/21 22:46
https://pgr21.net/humor/389622?page=2 IGN 편집장이 라오어2의 섹스신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동정이라 그렇다고 발언
https://bbs.ruliweb.com/ps/board/300001/read/2212897?search_type=subject&search_key=%EB%8B%90+%EB%93%9C%EB%9F%AD%EB%A7%8C 게임 제작자 닐 드럭만이 스토리 유출 이후 너바나 발언 인용해서 스토리 싫어하는걸 소수자 혐오로 몰아감 이건 uneducated 급 발언이 아니군요
20/06/21 23:54
저도 라오어2를 마치면서 화가 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커다란 분노담론 형성이 좀 과열양상을 보이는것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진심으로 라오어1을 사랑했던 팬들이 그렇게 돌아서는걸 보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를 건드렸기 때문에 이렇게 되버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06/21 22:41
스포일러 다 피해서 라오어2 시작했습니다. 시애틀 2일차 들어갔는데 그 큰 충격을 준다는 스포일러가 게임 종반부쯤 가면 나오는건가요?
저는 참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 커뮤니티나 돌아다니다 보면 까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습니다. 엔딩쯤 되면 멘붕오는건가요?
20/06/21 23:40
저도 스포 다 피해서 주말 내내 달려 방금 엔딩 봤습니다. 커뮤니티마다 분위기가 안좋아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직접 플레이 했을 때 만족도는 괜찮았어요. 스토리도 조금 불편하다 하는 지점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그럴 수 있지 하는 심정이었습니다.(1편 재밌게 했습니다)
20/06/21 23:55
직접 플레이 해 분들 중에는 이렇게까지 욕먹을 정도인가라는 평가도 많은 듯 하더군요
이렇게까지 까이는 이유에는 역시 게임 플레이보다 스트리밍 관람만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아진 영향도 있을거 같아요 애초에 국내 PS4 판매량을 고려해볼때 각 커뮤니티가 시끄러울 정도로 플레이어가 많을 리가 없;;;
20/06/22 11:57
저도 비슷했는데 다 하고 나서 개연성을 하나하나 다 따져본 결과, 오히려 역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만들면 안됐어요. 주고자하는 메시지 하나 때문에 개연성이 산으로 간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20/06/21 22:51
말씀대로 (난이도를 베리하드로 하더라도) 불살루트를 두든가
하다못해 엔딩이라도 확실하게 만들든가 단 하나 만이라도 유저들에게 탈출구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그런 생각을 했다면 애초에 다르게 만들었겠죠?
20/06/21 22:52
틀린 말은 아닌데 굳이 저 관점에서 봐야할 이유가 없겠죠.
그 관점에서 보도록 유도하려거든 좀 더 개연성, 즉 부드럽게 전환되는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겠고요. 평론가들이야 저작자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것도 어떻게든 찾아내는 훈련이 되어있는 양반들이니 우리와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지요.
20/06/22 09:47
제임스 카메론은 자신의 필모를 안더럽히는(?) 방법으로 해보고싶었던걸 하는 경향이 요즘 좀 나오고 있죠......크크크
알리타 : 제작 + 각본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 제작 + 각본 아바타2 : 제작 + [감독] + 각본
20/06/22 00:17
그동안 유출로 인한 스포를 극도로 조심하다가 금요일부터는 인터넷을 자가차단하고 오로지 라오어2만 하면서 아까 엔딩봤는데요.
하면서도 논란이 많겠다 싶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군요. 저는 1편이 지난 10년의 베스트로 첫손에 꼽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었다면 2편은 게임사에 영원히 기억될만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이라는 간접적이고도 한편으로는 대단히 직접적인 방식을 통해 이렇게도 불쾌하고 불편한 복수의 순환 , 그 악몽을 체험하게 해준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비슷한 주제의 영화나 소설도 많지만 매체의 특성상 이렇게 생생한 체험으로 다가오기는 힘들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데칼코마니처럼 맞물린 두 인물의 이야기를 그 내면 깊이 파고들어가 극도로 섬세한 터치로 표현한 방식도 놀랍고요. 이를 위해 때려죽이고 싶은 캐릭터로의 플레이를 강제하여 그를 이해하게 만드는 불편한 모험을 과감히 선택한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현세대 단연 최고인 그래픽과 압도적인 공포감을 선사하는 몰입감 넘치는 전투와 그걸 뒷받침하는 생생한 카메라 연출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1편부터 이어져온 비슷한 방식의 전투라서 다소 반복적인 느낌은 피할 수 없네요. 엘리는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이제껏 경험한 모든 소설, 영화, 게임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밟히는 캐릭터입니다. 이 작품을 절대로 비난 할 수 없는 건 우주선을 탄 조엘과 엘리의 마법과도 같은 장면때문입니다.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엘리의 마음속에 평온이 깃들길 바랍니다.
20/06/22 00:19
장갑악귀 무라마사에서 1장 주인공인 닛타 목을 미나토가 갑자기 날려버리고 주인공이 바뀌는 전개는 충격적이었지만
그게 납득이 된 이유는 그게 한 게임의 오프닝 시퀀스였기 때문이죠 아무리 전작이라고는 하나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존재인 기존의 게임 한편을 망쳐버리는 전개는 게이머에 대한 배신이죠
20/06/22 00:55
라제도 그렇고 평론가들이 성공한 전작 주인공들 한심하게 조지는게 뭐가 대단한 거라고 자꾸 고평가하는지 모르겠군요. 어려운건 '성공한 전작 주인공'을 퇴장시킬때 팬들의 반발 거의 없이 예우를 다해서 보내주는게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지 그냥 한심하게 퇴장시키는건 엄청 쉽습니다. 예우를 갖춰서 퇴장시킬 방법은 극히 제한되있지만 한심하게 퇴장시킬 방법은 진짜 수도없이 많거든요. 여기에 있어서 걸림돌은 딱 하나, 팬들의 반발 뿐인데 그것만 무시할 각오가 있으면 예우를 갖춰 퇴장시키는 것보다 훨씬 쉬운 길이죠. 팬들의 반발을 무시하는게 어려우니까 그 길을 택하는게 고평가 받아야한다?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발상이죠. 전작 주인공 쉽게 퇴장시키려고 개연성 조금 무시하는 순간 작품 완성도가 떨어지는건데 단순히 팬들 반발을 무시할 각오를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고평가를 받아야 하나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걸 다른 제작사들이 몰라서 안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런 식으로 사람 불편하게 만드려면 치밀한 개연성과 설득력이 필요해서 대다수 제작사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고, 라오어2는 대놓고 불편함을 유도하긴 했는데 정작 치밀한 개연성이나 설득력 면에서 빵점이나 다름없으니 이렇게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죠.
20/06/22 01:02
많은 리뷰를 읽어봤는데 대부분의 리뷰어들이 고평가하는 부분은
말씀하신 것처럼 뜬금없이 전작 주인공 퇴장 시킨 부분이라기보다는 에비로 플레이하면서 그저 절대악으로만 느껴왔던 상대방의 입장에서 플레이하고 그동안 플레이어가 주인공의 입장에서 휘둘러왔던 폭력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제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보면 매우 불쾌하고 불편한데 바로 그게 다른 어떤 예술 장르에서도 불가능한 게임에서만 가능한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보는 듯 하더군요 본문의 IGN 리뷰도 그렇고, 조금 위의 댓글에 쓰신 리뷰도 그렇구요 개인적으로도 매우 불쾌하면서도,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에게는 그저 불쾌하고 짜증만 날수도 있다는 점 충분히 인정하지만요.
20/06/22 01:26
유저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가장 첫단추가 조엘을 캐붕까지 시켜가면서 보내버린겁니다. 직접적으로 이 부분을 언급은 못했겠죠. 소니 리뷰 규정에 걸렸을테니까요. 그런데 불편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이 부분인만큼 불편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것을 얘기할때 조엘 얘기를 빼놓는건 말이 안됩니다. 그렇게 전작 주인공을 한심하게 보내버리고, 그 한심하게 보내버린 상대를 플레이하게 만드는 구성이 유저에게 불쾌감을 극대화시키는거죠.
이게 게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고평가 받아야한다? 이미 유저들을 불편하게 만드는데 치중하면서 정작 유저들의 선택권은 거세해버린 게임이 라오어가 처음인가요? 부분적으로 보면 노 러시안, 게임 전체로 보면 스펙옵스 더 라인이라는 게임이 그 이전에 이미 있었습니다. 라오어가 이런 방식을 처음 택한 것이라면 선구자적 입장이라고 볼 수 있으니 어느정도 고평가는 이해하겠습니다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단순히 게임에서만 가능한 방식이다'고 고평가 해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방식을 택해서 얼마나 잘 만드냐가 중요한거지. 어차피 '플레이'라는 것 자체가 그 어느 예술 작품과 다르게 게임에서만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에 단순히 유저에게 불쾌감을 주려면 얼마든지 쉽게 줄 수 있죠. 그 좋은 예시가 스펙옵스 더 라인 아닙니까. 문제는 그런 방식을 택하는건 쉬운데, 그걸 잘 만드는게 어렵다는겁니다. 게임은 다른 예술작품과 다르게 내가 직접 플레이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치밀한 개연성과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면 아니 니들이 선택지를 거세해놔서 나한테 플레이를 강요해놓고 어디서 훈수질이야?하는 반발이 나올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잘 만든 게임들의 경우 이런 교훈을 부여하려고 할때 비선형적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야 나의 선택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적으로 체감이 되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설득력을 부여해주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게임을 비선형적으로 만들면서 잘 만드려면 훨씬 어렵다는 것이고, 라오어는 어려운 길보다 그냥 쉬운 길을 택했으면 적어도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는 훨씬 치밀함을 추구했어야 됐는데, 조엘을 캐붕시켜서 보내버리고 애비라는 캐릭터가 내로남불과 위선, 이기적이고 설득력 없는 행동들만 일삼는 근육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개연성 밥말아먹은 설득력 제로의 개똥철학 스토리가 되버린거죠. 때문에 라오어는 지극히 쉬운 길만 택했으면서도 정작 그것조차 살리지 못한 게임이기 때문에 저렇게 고평가 받아선 안될 게임이라고 봅니다. 리뷰어들 기준대로라면 스펙옵스 더 라인이야말로 진정한 최고갓겜이겠죠. 라오어의 '불편함'에 대한 얘기는 이미 스펙옵스때 신나게 제기됐던 부분들입니다.(심지어 스토리적 완성도만 보면 스펙옵스가 더 낫습니다.) 전혀 새로울게 없어요. 이런걸 신선하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자칭 게임 평론가라는 양반들이 게임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지 증명하는 꼴 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20/06/22 01:11
1은 직접 해보고 2는 스트리머들 방송으로 같이 달린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그냥 역겹습니다. 이 게임은 누가 뭐래도 조엘과 엘리라는 두 캐릭터가 자아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작된 것이었고, 솔직히 조엘이 2편 초반에 어이없이 죽은 게 개인적으로 매우 충격적이고 화가 나긴 했지만 충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진행하는 법을 보면 솔직히 그런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역겨워요.
이 게임을 호평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지금껏 주인공-플레이어의 행보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느니 뭐니 자꾸 떠들어대는데 전 정말로 그렇게 하려고 했으면 적어도 애비라는 캐릭터를 이렇게 만들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이 캐릭터는 지극이 이기적이고, 내로남불에, 위선적인 면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괜히 플레이한 스트리머들 입장에서 도저히 몰입이 안된다. 얘로 플레이하기 싫다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에요.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그걸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조차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관점의 전환이니,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의 모습을 보라느니 그런 말은 공허함의 단계를 넘어서, 구역질이 나기까지 합니다. 이 게임이 진짜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점을 뒤바꾸려고자 했다면, 적어도 애비를 이것보다 더 충분히 공감이 가도록 만들어야 했고, 1에서 조엘이 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확인하라니 그딴 식으로 떠들고 싶었다면 적어도 마지막 엔딩은 그렇게 만들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엘리에게 선택지를 줘야 했어요. 복수의 복수를 잇는 나선에서 그 나선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을 선택할지, 아니면 여기서 끊어버리는 것을 선택할지. 그런데 이 게임은 그런 선택지조차 주지 않았고, 그 결과 1의 서사를 좋아했던 대다수의 팬들을 똥통 속에 쳐박아버렸습니다. 저는 해당글에서 언급한 리뷰뿐만 아니라, 닐 드럭만이라는 작자와 이 인간에 동조하고 있는 자칭 평론가라는 작자들에게 환멸이 날 정도입니다. 제 인생에 몇 없는 역대급 인생게임 중 하나였는데, 7년만에 돌아온 후속작의 꼬라지가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20/06/22 01:17
조엘의 조기퇴장이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아마도 거기서 게임을 내던진 사람이 많아서일까요)
이후의 스토리가 그냥 뻔하더라도 처절한 복수극 정도로만 전개되었어도 이 정도 파이어는 안되었을 거 같긴 합니다 말씀대로 이렇게 풀어갈 거였다면 애비가 좀더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면... 이라는 아쉬움도 있구요
20/06/22 01:25
전 솔직히 조엘을 그런 식으로 다루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부분에서 상당수 스트리머들이나 유저들이 멘붕하긴 했지만, 이야기의 주체를 애비와 엘리의 대결구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라고 봤거든요. 그 과정이 너무 잔혹하긴 했지만요.
근데 그걸 제외하더라도 이 애비란 캐릭터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너무 위선적이고, 역겹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조엘을 살해한 직후 복수자가 된 엘리에게 적반하장식으로 구는 태도부터, 과거 회상에서 아버지에게 소수(엘리)의 희생을 긍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정작 작중에서 본인은 새로 들어온 자기 동료 하나를 위해 이전 동료 수십명을 몰살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조엘과 엘리라는 시리즈의 양대 주인공 중 하나를 코앞에서 잃고 화가 잔뜩 날대로 난 시리즈의 팬들 입장에서, 이 따위 쓰레기를 이해해보라느니 공감해보라느니 던져놓으면 도대체 누가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요?
20/06/22 01:28
애비란 캐릭터가 적반하장인 거야 뭐 그럴수 있고 그런 인간이야 널렸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인간으로 플레이하면서 억지로 감정이입을 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고통스럽죠
20/06/22 01:37
유저들 입장에서 고통스러운 걸 넘어서, 이런 캐릭터에게 왜 감정이입을 해야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니까요.
대다수의 게임 유저들은 성취감이나 기쁨, 행복을 얻기 위해 게임을 하는거지 이런 말도 안되는 억지를 자기 멘탈 날아가면서 들어주면서까지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 결과물 또한 성취감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불쾌함이고요. 이미 1편에서 별다른 노력없이 그냥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동적으로 감정이입하고, 애정을 가지게 만든 캐릭터가 둘이나 있는데 그 둘 중 하나를 그 꼬라지로 만들어놓고 정작 그 이후의 행보마저 전혀 공감 안 가는 캐릭터를 억지로 플레이하게 만들고, 억지로 공감하고 몰입하게 만들려고 하니 단순히 반감을 넘어 혐오의 영역에 자연스레 도달하게 된거고요.
20/06/22 04:15
동감합니다 애비라는 캐릭터가 더 멋지고 설득력만 있었어도
애비 시점으로 플레이하는게 거부감이 덜 들었을거 같습니다 그것도 첫 등장부터 최악으로 등장한 비호감인 캐릭터가지고 플레이 해야하는데... 특히 애비와 엘리가 싸울때 왜 애비 시점으로 플레이 해야하는지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20/06/22 01:51
닐 드럭만 본인의 생각을 게임에 담을수는 있지만 그것이 유저들을 부정하면서까지 관철시켰어야했나 싶어요.
스토리 플롯을 짜면서 유저들이 느낄수 있을만한 생각과 감정을 예상했다면 최소한 존중해준다는 장치가 설정되어야 본인의 생각도 인정받을수 있는데 이 게임은 무례할정도로 존중이란게 없습니다. 그리고 게임 외적으로 내버려두라니 대가를 치를것이라니 SNS에 언플도 왜하는지 모르겠어요. 비판을 받기 싫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언플이 본인의 가치 뿐만 아니라 게임의 가치도 함께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6/22 08:20
이 글은 스포 표시가 없는 글이고, 아직 스포 안 본 사람도 많은데 너무 당연하게 조엘에 대해서 얘기하네요.
댓글들이 좀 조심성이 없는 것 같은데...
20/06/22 09:13
제가 해본 게임중에 역대급으로 불쾌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불쾌함 자체가 가치있다는 관점으로 본다면 명작일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10점만점에 1점 주고싶은 게임입니다.
20/06/22 11:00
게임이 유저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게임이 닌텐도와 같아야하는건 아니니까, 가끔은 불편함도 보여줄 수 있죠.
비극은 카타르시스와 불쾌함을 동시에 줍니다. 그와 별개로 라오어 2는 연출에 실패한걸 인정해야죠. 나선 어쩌구 하는데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냥 엘리는 병신짓을 한거에요. 뭔 나선을 끊어요. 그런 애매한 생각이 현실에서 어떤 파국을 불러일으켰는지 잊어먹었나? 심지어 일반 사회도 아니고 아포칼립스 배경인 작품에서? 엘리가 뭐 3편에서 새로운 시저로 만들것도 아니고... 아, 그러면 이해가 가긴 하네요. 3편에서 엘리가 건국신화를 쓰면 인정합니다. 아님 처음부터 끝까지 애비가 주인공이었어야죠.
20/06/22 18:58
복수를 완성한 애비는 자신이 선택한 유대관계를 이어나가게 되고, 복수를 포기한 엘리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복수를 포기하면 효능감이 있나란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20/06/22 21:21
조엘이 죽을거 같다는 이야기야 2편 나오기 한참 전부터 사람들이 이야기해왔고 대비가 되었던 부분이죠.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던건 마블 히어로나 고든 프리맨 같은 영웅의 웅장한 죽음이지 이렇게 비참한 개인의 죽음은 아니었죠. 제 취향은 아니지만 이렇게 영웅 서사를 비참하게 짓밟고 적 npc 하나하나에도 인격을 부여해 개인의 이야기를 하려는 시도는 괜찮다고 봤어요.
다만 탈출구가 없는 복수극의 20시간은 좀... 길죠. 블록버스터를 모방하는 AAA게임에서 20시간 내내 겉돌면 집중하기 힘들어요... 중간 중간 세이브하고 꺼가면서 하는게 게임인데. 게다가 애비의 시점으로 전환되는 순간 복수라는 유저의 가장 큰 동기가 희석되면서 방황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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