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러분이 롤 관련 커뮤니티를 자주 다니는 분이시라면 다음과 같은 말을 들어본적이 있으실겁니다.
"리로 시작하는 챔프는 하나같이 사기다. 린정? 어 린정"
리로 시작되는 챔프는 과연 뭐가 있을까요? 리븐 리산드라 리신 그리고 또 뭐더라? 혹시 잊고계신게 있지 않나요? 눈을 감고 잘 생각해 보세요. 저 세 챔프말고도 리로 시작하는 챔프는 하나 더 있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잘 모르시겠습니까?
우리들이 잊고 있던 리씨가문의 마지막 황태자. 그는 바로 지금부터 제가 공략을 할 리엄블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리로 시작되는 사기챔프 사천왕인 리븐, 리산드라, 리신 그리고 리엄블의 승률을 한번 "Araboza"



음 다음에 "araboza"

우리 사기 챔프들 승률이 왜 이렇죠? 이렐리.. 이렐리가 없습니다. 이건 뭔가 잘못된게 틀림없어요릭...
하지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천왕은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이제 똥챔이라고 봐야 합니다. 꿀통에 꿀은 커녕 다른게 차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천왕을 버리지도 마세요. 꿀이란게 뭐겠습니까? 해골물이여도 내 입에 달기만 하면 그게 꿀 아니겠습니까? 모든건 마음먹기 달린겁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안좋겠습니까? 이 챔프들 언젠가는 버프됩니다. 그날을 위해 갈고 닦으시면 됩니다. 한 시즌 9쯤 되면 리가문 세상이 올겁니다. 그리고 다 한번씩은 오피 해봤잖아요?
아트록스, 요릭의 기다림에 비하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릭이 한번만이라도 오피챔 해봤으면 좋겠어. 5년만이라도 진짜... 너무 불쌍해.
쉰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우리 리씨 가문의 마지막 황태자 리엄블의 공략을 보기전에 리엄블의 L자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럼블의 가장 기본적인 장점과 단점을 몇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1. 정글링이 빠르다.(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정글을 도는 챔프입니다. 체력소모도 거의없이 안정적으로 빠르게 돕니다. 정글러 성장도 중요한 지금 메타에 어울리는 챔프라고 할수 있습니다. W스킬을 통한 이속증가도 있어 정글링속도가 가장 빠른편에 속합니다. 물론 리가 아닌 니로 시작하는 이단아는 논외로 해야합니다.)

2. 역갱에 강하다.(우리 리엄블은 역갱에 강한 챔프입니다. 물론 슈갤럼은 역경에도 강합니다. 역갱 기다리고 있다가 이퀄을 긋는 손맛은 다른 챔프로는 느끼기 힘듭니다.)

3. 한타기여도가 뛰어나다.(이퀄라이져 미사일이라는 스킬이 있어 한타기여도가 뛰어난 편입니다.(산불냈을시 제외))

4. 딜이 강력하다.(롤은 탱커챔프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아마 딜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럼블 매우 아픕니다. 함께 지져 봅시다.)

5. 오브젝트 싸움에 강하다.(롤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바론이나 용을 끼고 깔리는 이퀄의 공포에 대해서 아실겁니다.)

단점

1. 뚜벅이다.(럼블은 벽을 못넘습니다. 뚜벅이는 슬픕니다. 특별한 이동기는 없고 W(고철방패)스킬 사용시 이동속도가 빨라지긴 하지만 벽을 넘진 못합니다.)

2. 이니시가 힘들다.(이퀄로 걸수는 있습니다만 걸기도 힘든편이고 이퀄은 이니시가 걸린 상태에서 써야 더 강력한 스킬입니다.)

3. CC가 약하다.(속박이나 스턴이 없고 슬로우가 있는데 CC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물몸이다.(고철방패가 있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약간 보충을 해주는 수준이고 기본적으로는 물몸이라고 봐야합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치고 빠지는게 중요합니다.)

단점들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 가장 큰 장점

1. 스킨들이 멋있고 귀엽다.(기본적으로 롤을 플레이할때는 스킨을 사는것이 좋습니다. 휴재만화 헌터x헌터에서 강한 제약과 서약을 두면 넨이 강해지듯이 비싼 스킨을 사두면 그에 비례해서 실력이 강해지게 됩니다. 럼블 역시 되도록이면 스킨을 사는것이 좋지만 슈갤럼은 자신에게 럼블이 맞다 싶을때 사도록 합시다. 비쌉니다.)

그럼 럼블의 장점을 다 아셨으리라 믿고 공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텔미를 처음 들었을때를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친구에게 건방지게 욕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이런 노래가 왜 인기가 있지? 똑같은것만 반복하는구만" 그리고 며칠 후 저는 자신도 모르게 텔미를 중얼거리는 저를 발견하고 맙니다. 안그런 경우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사람들이 많이 하거나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건 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챔프를 하려고 할때 그 챔프를 잘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중 하나는 남들이 많이 하는 방법을 따라하는 겁니다. op.gg 라는 사이트의 챔피언 분석란에 가시면 그 챔프를 플레이하는 다른사람들이 선호하는 룬이나 특성, 아이템에 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대중적인걸 선택해 보시고 하나하나 자기에 맞게 수정해 가시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겁니다.
물론 이렇게만 쓰면 제가 너무 날로먹는것 같으니 여기에 나온 그림 순서에 따라 제 나름대로 몇개 첨언을 해보겠습니다.



스킬 선마는 가장 대중적인 Q > E > W 순서로 합시다. "럼블이 가장 먼저 마스터해야 할 스킬은 뭐다? Q다? 아니다. R이다." R다음 Q가 마스터인건 당연한거고 E와 W중에 선택인데 E가 은근히  세고 또 스킬레벨에 따라 둔화율도 늘어나기 때문에 E를 찍어주도록 합시다.

소환사 주문은 당연히 강타, 점멸 고정이겠죠? 강타,텔을 든 0.02프로의 사람은 누구일까요? 깜짝 텔로 기습적인 갱킹을 노리거나 아니면 전판 탑을 했던 사람이 스펠을 못바꿨거나 둘중 하나 일것 같습니다.

시작아이템은 사냥꾼의 부적,충전형 물약 고정입니다. 통계를 보면 마체테 가시는 분도 좀 있는데 부적대신 마체테를 갔을때 마체테가 부적에 비해 피관리가 심하게 안되기 때문에 이건 아마 럼블정글을 별로 안해보셨거나 아니면 실수일 경우인것 같습니다. 부적, 3포션을 할수도 있는데 충전형 물약이면 충분합니다만 3포션이 있으면 초반에 아무래도 더 든든하긴 합니다.

일단 첫번째 코어템은 정글템을 사주도록 합시다. 일단 룬메아리(파란색보석)는 고정이고 파랑강타 정글템(추적자의검) > 라일라이 > 리안드리 순서가 가장 인기가 많네요. 일단 무슨색 강타아이템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시고 결정하면 좋습니다.

1. 난 갱에 더 힘을 쏟고 싶어(파랑강타)
2. 팀이 유리해서 상대 정글 시야먹어주면서 굳히고 싶어(녹색강타), 너무 망해서 와드셔틀이라도 해주고 싶어(녹색강타)
3. 난 그냥 상대랑 1:1로 이기고 싶어, 상대에게 암살당하는걸 조금이라도 막아보고 싶어(빨강강타)

이정도만 생각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랑강타를 들때가 많지만 녹색강타도 좋은것이 럼블은 역갱에 강한 정글러기 때문에 상대 정글동선을 파악하고 역갱을 칠때 정말 좋은 아이템이 될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아이템은 라일라이가 좋습니다. 라일라이는 부족한 탱킹력을 보충해주고 슬로우를 통해 궁에 시너지를 더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한 거의 대부분 두번째로 라일라이를 택하는 편입니다.

세번째 아이템은 보통은 존야, 리안드리, 심홀중에 선택하게 될겁니다.

1. 상대 AD가 좀 되고 앞에서 시선을 끌어주면 좋을것 같다.(존야)
2. 상대에 체력템 위주 템이 많거나 내가 딜에 치중해도 좋을것 같다.(리안드리)
3. 상대 AP가 많고 잘 컸다.(심홀)

신발은 신속너프도 있고 해서 그냥 마관신이 좋은것 같습니다.
아이템이야 그냥 상황에 따라 달라서 설명드리기도 좀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룬메아리 > 라일라이 순서로 가는게 가장 일반적이고 그 이후에 유동적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성의 경우는 영겁의 힘을 선택하는 비율이 천둥군주를 선택하는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럼블 정글이야 영겁아니면 천둥중 하나를 선택할텐데 영겁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천둥군주를 추천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10명중 제일 잘하지 않습니까? 그럼 우리가 공격적으로 가서 캐리해야죠. 영겁이 약속할때 천둥은 증명합니다. 우리는 천둥입니다.

룬은 빨강에 공속이나 마관이냐 정도 차인데 정글링을 생각한다면 공속, 좀더 아프게 지지고 싶으면 마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속을 추천합니다. 이번시즌에 럼블정글을 많이 하면서 룬도 일부러 바꿔가면서 써봤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가장 많이 선택한 맨 위에 있는 룬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빨강공속, 파랑 쿨감6,주문력3, 노랑 고방, 왕룬 주문력)

준비물은 이정도로 됐고 그 다음은 실전이겠죠?
마지막으로 게임을 하거나 관전을 하면서 느낀 실전에서 쓸만한 기본적인 팁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시작 시 미리 열을 모아놓자(1분 40초 젠시간에 딱 맞춰 불 지르면서 과열평타를 치면 베스트입니다.)

2. 버프몹 시작도 좋다.(카정을 당하면 귀찮고 3렙이 빨라서 골렘이나 두꺼비 시작이 아닌 버프몹 시작도 좋습니다. 끝까지 치지말고 빨리 가라고 합시다. 봇의 선 2렙도 중요하니까요.)

3. 갱 갈때 열관리를 해놓고 가자(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열 50정도에 방패써서 진입하고 작살하고 불을 지릅시다. 과열평타는 매우 강력합니다.)

럼블 공략이라고 해놓고 막상 대단한 정보는 없어서 럼블 소개글이 된거 같아서 아쉽지만 여러분이 이 글을 재밌게 보셨거나 럼블정글을 노말에서라도 재밌게 플레이 하신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정글럼블은 제가 보기에 꿀챔은 아닙니다. 손도 나름 타는 편이고요. 하지만 한번 해보세요. 재밌습니다. 그리고 해보지 않는다면 자기 손에 맞는지 안맞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망설이지 말고 지르세요. 게임이건 불이건 스킨이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