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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7 11:36:26
Name 저퀴
Subject [LOL] 게임 속 배경에 관해서
얼마전에 트런들이 모든 부분을 깔끔히 뜯어고쳐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록 고작해야 북미 시절에나 가끔 해봤던 정도가 전부이고, 국내 서버가 생기고 나서는 전혀 고려조차 안 해본 챔피언이긴 했습니다만, 나름대로 다른 챔피언에게서 찾기 어려운 독특한 설정과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 여러 챔피언 중에서 호감을 갖던 챔피언 중 하나였습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은 요릭이긴 합니다.)

그런데 새로 바뀌는 트런들의 모습을 보니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동족을 위해 결심한 희생이 물거품이 되고,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서 게임에 등장한다라는 독특한 이야기 대신 트롤들의 우두머리 정도로 바뀌어 등장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배경 자체가 프렐요드(북부의 추운 지역)으로 바뀌더군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인기를 끌었던 요소 중에는 원류라 할 수 있는 도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충분히 매력을 끌 만큼의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모나 럼블로 대표되는 요들족, 녹서스나 데마시아 같이 게임 내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진 않지만 많은 유저들도 충분히 매력을 느끼고 즐기는 설정들이 많았고, 지금도 여러 유머의 소재로 쓰이는 등, 매우 성공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겁니다.(대표적인 예로 케이틀린의 요들잡이 덫 같은 스킬은 만약 이런 설정이 뒷받침해주지 못했다면 요들 상대로 추가 피해를 준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았을테지요.)

하지만 가면 갈수록 예전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 생각을 슬슬 품게 된 시기가 렝가와 카직스가 나올 때였는데, 그 전까지 대다수의 챔피언은 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참가하는지까지의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매끄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다 못해 소환사들이 끌고 와서 참가하게 되었다란 간단한 설정이라도 갖추는게 보통이었지요.

그런데 렝가와 카직스의 배경을 보면 왜 참가할까라는 의문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 적수라서? 서로 적수인 것도 리그의 참가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하다 못해 공허의 생명체란 설정을 가진 다른 챔피언만 보더라도 깔끔하게 이 부분이 해결되어 있는데 비해서, 카직스는 그저 얼렁뚱땅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두 챔피언만 그러는게 아니라, 새로이 나오는 챔피언일수록 이런 모습은 흔한 수준이 되었고요. 녹턴이나 피들스틱처럼 별다른 개성을 부여하기 힘든 챔피언조차 그 배경은 깔끔히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서, 신드라나 다이애나 같은 챔피언은 왜 게임에 참가한건지조차 잘 알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이 바뀐 챔피언들의 이야기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주관적인 의견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뻔히 여러 챔피언들 간의 이야기가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것은 아주 조금이나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큰 방해가 된다거나, 엄청난 문제라 보긴 어렵겠지요. 하지만 매번 진부하다란 소리를 듣고, 게임을 위해서 자신들이 구축한 설정을 매번 뒤엎더라도 어디까지나 자잘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그 연결이 매끄러운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하지만 이것도 MMORPG와 MOBA 장르의 차이라는 것도 감안을 해야겠지요.) 만 예로 들더라도, 단지 챔피언의 배경 이야기조차 패치 때마다 망가지는 모습도 개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이야기하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규칙적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는 게임에서 가면 갈수록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혀주는 배경이나 설계 등이 조금 부실할 때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쓰레쉬나 새로 나올 자크 같은 챔피언의 스킬 설계 같은 부분은 흥미롭고 색다르죠. 하지만 그와 별개로 스킨, 특히 스킨의 매력이 일러스트 등을 통해서 전달되는데 그 일러스트조차 예전의 다이애나 스킨 사건을 생각해보면 이런 부분이 점점 소홀해진다면 그 어떤 게임보다 계속해서 많은 캐릭터(챔피언)를 추가하려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자칫 제2의 다이애나 스킨과도 같은 사건이나 매력 없는 캐릭터를 양산하게 만들게 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요?

새로 바뀐다는 트런들의 일러스트를 보고,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워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바뀌는 이유로는 그 전까지 워낙 비인기였던 탓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여태껏 본 챔피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진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는데, 굳이 배경이나 설정까지 바꿔야 했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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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_윤선생
13/03/27 11:38
수정 아이콘
으으.. 트런들 스토리 감동적이었는데. 쩝.
반반쓰
13/03/27 11:41
수정 아이콘
저같이 스토리는 크게(혹은 아예) 신경쓰지않는 유저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_-;
13/03/27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트런들의 설정이 아까워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거 같네요.
유료체험쿠폰
13/03/27 11:44
수정 아이콘
딴 거보다 리그의 심판과 정의의 저널을 부활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 짜던 직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7년동안 와우를 하던 입장이라 스토리 등의 완성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저 같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줬던 것이 저 둘이었거든요.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둘다 연재가 중단이 됬더군요.

라이엇은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챔피언을 제작하고 싶어하는데, 단순히 챔피언의 외형이나 스킬보다는 스토리 또한 그 챔피언의 매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걸 알 떄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서스와 일리단의 포풍간지는 워크에서부터 이어지는 장대한 스토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서 나오는 거죠.

요즘은 라이엇도 어느 정도 이러한 스토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는지 퀸을 통해 '프렐요드 정찰기'를 연재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시도라고 봅니다.
바람모리
13/03/27 12:12
수정 아이콘
일리단.. 물론 멋진친구인데
왠지 제 기억에는 이동감옥에 갇힌모습과
워든(맞나..)에게 죽어라 쫒기는 모습만 기억나네요..
13/03/27 12:15
수정 아이콘
1만년동안 솔로...
가게두어라
13/03/27 17:45
수정 아이콘
으잌.... 그러고 보니...ㅠㅠ
13/03/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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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짜던 직원이 쫓겨난걸로 -_-
모리아스
13/03/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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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따위 장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rpg처럼 스토리가 게임을 통과하는 게 아니라 aos처럼 겉절이로 돌아다니면 더욱 더요
13/03/27 11:55
수정 아이콘
다만 예전에 그림자 군도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한정 판매 상품을 내놓는 등, 분명히 어느 정도는 매력적인 설정이나 배경이 괜찮은 유료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없어도 내놓을 수는 있겠죠. 다만 기왕이면 이런 점도 충족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에 가깝습니다.
모리아스
13/03/27 12:00
수정 아이콘
그림자 군도 설정을 이용해서 한정 판매 상품을 내놓기도 하지만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발렌타인 이벤트 판매상품을 내놓기도 하니까요
물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챔프였지만 아니었어도 별 차이 없었겠죠
13/03/27 12:04
수정 아이콘
말 그대로 없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있다면 그대로 득일 요소니까요. 하다 못해 TCG 카드 사업이나 CCG 게임까지 우려 먹는 워크래프트 시리즈만 봐도 이 부분에 신경을 쓰는게 손해까진 되진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모리아스
13/03/27 12:08
수정 아이콘
있으면 득이지만 그걸 유지하는데 돈이 드니까요 의외로 이런 저런 설정 맞추어서 스토리 짜는 건 돈이 듭니다.

물론 공돌이 갈아넣듯, 글돌이 갈아넣으면 되지만요
13/03/27 11:46
수정 아이콘
저도 약간 그런생각이 드는게, 아마 저퀴님이나 저나 비겜을 많이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은 wow정도를 제외하곤 스토리보다는 협력,경쟁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부분의 중독성을 토대로 결제를 유도해내는 방식이지만, 비겜은 기승전결이 있고 연출력이 있고 또 게임내의 '게임성'이라는 독특한 항목으로 점수를 매기기도 하죠. (얼마나 분위기와 어울리는가, 조작감은 어떤가, 설정의 빈틈은 없는가, 이야기 전개속도는 어떤지 등등)

아무래도 이런요소를 중점적으로 보는 속칭 '비겜종자(저를포함한)'들은 이런 설정이 하나씩 없어지는게 안타깝긴하지만서도, 반반쓰님 말씀처럼 대다수의 유저들은 그런거에 별로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럭스랑 가렌이랑 자르반은 데마시아 사람이구나.. 뭐 이정도알면 땡이니까요 흐흐
13/03/27 11:48
수정 아이콘
저는 배경 설정이나 스토리를 참 좋아하는 스토리 덕후라서 이런 설정들이 사라져가는 모습들 보면 아쉽습니다.

언젠가 봤던 인터뷰에선 라이엇측에서 순수히 게임만을 즐기게끔 설정을 점차 지워나갈 거라고 했었는데 덕분에 저널도 안 나오고 있다고 했구요.
아쉽네요. 가렌과 카타리나는 어찌 되는지, 티모랑 트리스타나에 럼블을 낀 삼각 관계는 어찌 되는지...

소라카와 워윅의 설정 변경으로 워윅과 신지드의 사제지간도 끊어버렸죠.
ㅠㅠ...
Purple Haze
13/03/27 12:00
수정 아이콘
게임덕후들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설정덕후들도 있다는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챔피언 스토리 하나하나 읽으면서 오오 했던 적이 많아서 그런가 최근에 스토리들이 변경되는 챔피언이 많은게 아쉽네요.

특히 소라카..
13/03/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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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의 흥미로운 스토리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지요. 정의의 저널의 여러가지 복선이라거나 스토리의 인물이 어떤 계기로 리그에 등장하며 신캐릭으로 출시되거나 하는걸 보며 두근두근했었는데요. 녹서스 vs 아이오니아 같은 이벤트도 참 흥미로웠구요. 워낙 큰 게임이 되어 게임 내적인 문제에만 신경쓰기도 힘들기 때문일까요.
13/03/27 12:13
수정 아이콘
게임 속 배경이나 스토리 얘기가 나오니 옛날에 대세였던 패키지 게임이 그립네요.
세인트 아이즈,영웅전설,파랜드 택틱스 등등등등등등

그중에서 영웅전설 가가브 시리즈를 가장 즐겨했고 6도 즐겨했던 영전빠 입장에서는 7은 한국정발도 안해주니 참 막막하네요
13/03/27 12:14
수정 아이콘
저는 렝가와 카직스의 라이벌 이스터 에그 후에 라이벌 간의 이벤트를 게임상에 직접 구현해 준다는 것에 기대를 가졌는데... 이런건 나오지도 않고....
그리고 트런들 스토리는 나름 좋은 스토리라 생각하는데 다른 것 왜 바꾸는지 모르겠습니다...
꿈꾸는드래곤
13/03/27 12:25
수정 아이콘
라이엇 스스로 자기들 스토리가 문제가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긴한데 아무래도 스토리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거겠죠. 심판이나 저널이 없어진것도 그런 맥락이고...

전 제이스 나올때 빅토르 설정까먹고 스토리 썼다가 욕먹고 부랴부랴바꾸는걸 보면서 롤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
데미캣
13/03/27 12:27
수정 아이콘
슬슬 게임의 규모가 커지고, 게임의 내적인 부분을 전부 신경쓰기보다 단순히 대결 구도에만 관점을 두고 즐기는 라이트한 유저들이 많아지다 보니, 라이엇에서도 더 이상은 캐릭터의 세밀한 스토리에 염두를 두지 않으려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그에 참가하는 이유같은 것들도 약간 복잡한 사유를 가진 영웅들을 그냥 단순화시키는것 같습니다. 많은 영웅들의 설정 변경이 그런 연유가 아닐런지..

저도 아쉽습니다. 사실 리그오브레전드에 흥미를 본격적으로 가지게 된 계기는 정의의 저널이 번역된 블로그를 틈틈이 읽으면서부터였습니다. 이런 장르의 게임치고 꽤나 세세하게 스토리르 짜놨구나.. 싶었는데, 더 이상은 그 측면이 메리트가 안되니 뭐..
13/03/27 12:28
수정 아이콘
어느순간부터 새로나오는 챔프에 스토리는 좀 끼워맞추는 식이 된거 같어요
개인적으로는 라이엇도 언젠간 와우처럼 통일한 스토리와 시대관의 mmorpg를 만들지 않을 까생각하는데(다른방식일수도있구요)
매력적인 스토리들이 바뀌는건 아쉽네요
데미캣
13/03/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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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생각을 합니다. lol이 슬슬 힘을 떨어질때쯤, 라이엇도 차기작을 염두에 두고 뭔가를 만들어야 할테고, 지금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살려서 차기작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생각했는데.. 자신들의 강점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짓을 학 있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3/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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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긴 역사의 워크래프트 사가 조차도 잦은 설정 변경에 끼워맞추기 및 갑툭튀 설정이 상당하죠. 하물며 역사도 짧고 수십명의 주연급 캐릭터가 동시에 활약하는 LOL이나 도타같은 게임은 스토리 설정 짜맞추기가 무척 힘들겁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해보네요 그런점에서 블리자드 올스타는 참 속편한 겜이죠.
13/03/27 19:14
수정 아이콘
도타2의 경우를 따져보자면 아예 해당 영웅의 배경이 완성되어 있고, 그에 따라서 여러 대사까지 구현해놓는 등, 충분히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령 악마 영웅들은 같은 악마 영웅을 만나면 서로 악마어로 이야기하는 음성 대사가 있고, 어떤 영웅은 다른 영웅의 과거를 알고 있어서 예전에 불리우던 이름으로 부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국내 개발사의 구 아발론 온라인이나 지금의 카오스 온라인조차 진부하고 부실한 설정이 대부분이지만, 최소한 새로 이야기를 넣었는데, 막대한 설정 충돌을 일으킨 적도 없었고요.

아무리 설정 짜기가 어렵다 한들, 새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원래 연관성이 있던 챔피언의 이야기와 충돌하여 모순을 만들어내는 수준인데, 이것조차 고치기가 어려운걸까요?
리니시아
13/03/27 13:08
수정 아이콘
새로나온 챔프들이 별 내용없이 등장한지는 꽤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 대충 넘길부분은 아니지요.
지금은 소환사협곡 5:5 aos 방식의 게임만 있지만, 후에 스토리를 이용해서 어떤식으로든 맵이 개발되고
새로운 형태의 게임으로 파생될 가능성을 두고본다면 말이죠.
분명 신경쓰면서 만들어주는게 본인들에게 훨씬 이득이 많을겁니다.
13/03/27 13:26
수정 아이콘
정의의 저널은 스토리 리메이크하면서 새로 나온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냥 멈춰 버렸죠.
그래서 가렌과 자르반, 르블랑은 대체 어떻게 됐다는 건지...-_-;;
이헌민
13/03/27 13:27
수정 아이콘
제가 듣기로는 스토리를 짜고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설정을 덧붙이다보니 스토리가 꼬여버려서,
리그의 심판이라 저널도 중단되었다고...
어쨋든 스토리에 좀더 신경써줬으면 좋겠네요...챔피언들의 스토리나 관계가 흥미로웠었는데...
다반사
13/03/27 13:52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가 롤보다 스토리를 신경썼기때문에 그쪽의 컨텐츠가 늘어났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게임속 설정이나 스토리는 애니의 그것과 참 유사하다고 보는데
오랬동안 유저들이 이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감추어지고 삭제되어지면서 점차 대단원이 완성되더군요
(대표적으로 전 에반게리온을 생각합니다)

결국 댓글쓰신 분들처럼 이런것에 만족하고 궁금해하고 신경써주는 유저들이 있다는거 자체가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언젠한 결국 다시 신경쓸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단순화는 곧 흥미로운 세분화로 갈수있는 교두보이기도 하다 봅니다 게임상에선 단순하게 만들어놓고 얼마든지 사이드 스토리로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도 되니까요

그 유명한 헤일로나 워크래프트 팬픽들 처럼요 이런걸 좋아하는 유저들은 오히려 단순화된 구조에 더많은 상상할 거리를 찾을수 있어서 좋아하지요
라이엇은 그중에 한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이라는 말을 붙여주는것 만으로도 탄탄한 스토리들을 얻을수 있습니다 (지금도 막 쏟아져 나오더군요 재밌는거 좀 봤습니다)
13/03/27 14:59
수정 아이콘
저도 트런들 서폿글을 PGR에 올리정도로 트런들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유저인데
트런들은 흉측한 외모에 비해 감동적인 설정이 매력적이었죠.

그래도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라이엇에서 스토리를 좀더 신경쓰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트런들을 프렐요드에 편입시키는 것 자체가 발로란을 큰 세력들로 딱딱 구분짓고 큰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사티레브
13/03/27 15:19
수정 아이콘
운영진들이 스토리의 정합성을 챔피언들이 나올때마다 깨지않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드는것에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했죠
그건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13/03/27 19:0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미 이런 이야기를 다루는 직원은 개발진 안에 있고, 그 비중도 어느 정도는 됩니다.(모렐로란 이름으로 유명한 개발자의 발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인력은 인력대로 쓰면서 기본적인 연결고리조차 제대로 메꾸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어려움으로만 치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다 못해 왜 게임에 참가하는지조차 쓰기 어려울 정도일까요?
13/03/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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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의 경우 배경스토리는 탄탄하면 좋고 허술해도 상관 없는 정도의 비중이라...

이번 트런들 만이 아니라 그간 알게 모르게 배경 스토리가 바뀐 챔프가 꽤 많죠.
R.Oswalt
13/03/27 20: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글쓴분의 의견에 매우 공감하고 있습니다. 비단 트런들의 뜬금없는 프렐요드행 유배(...)는 물론이거니와 언급하신 카직스와 렝가같은 기존 세계관에서 관련성이 매우 적은 챔프의 스토리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저 기존 챔피언들의 소개창에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억지로 써넣은 것 같다고 할까요? 다이애나와 신드라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타 챔프나 국가와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지만요.

롤 처음 시작할 때(다리우스 패치) 리그 오브 저스티스 번역판부터 다 읽고 시작해서 그런지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에서 오는 깨알같은 재미와 애착이 매우 컸었는데, 요즘 신 챔프들 같은 경우는 그냥 성능을 보고 사다보니 예전만한 몰입도는 좀 부족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처음 럭스 사고 저널 읽다보니 뭔가 허술한 것 같은 자르반과 짱짱쎈 스웨인에 꽂혀서 그거 산다고 엄청 고생간 기억을 떠올려보니 아쉬움이 더 크네요.

이거 실종됐다는 레지날드 애쉬람 대신 흑지날드라도 넣어야 될런지... 크크...
엄의아들김명운
13/03/28 10:06
수정 아이콘
트런들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던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 이상으로 특유의 못생긴 외모때문에 외면하는 분들이 많은걸 감안하면 이번에 멋있는 모습으로 리메이크하는것도 좋아보입니다. 스토리 수정은 외형을 좀 더 때깔나게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것 같구요.(전염병을 몸에 지닌 트롤이 피부가 정상이면 좀 그러니까...) 뭐 트롤이 멋있어봐야 트롤이지라고 하신다면 할말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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