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와 NLB가 끝났습니다.
어느팀은 새로운 승자가 되었고, 어느팀은 패자가 되었고,
어느팀은 시즌 전에는 상상도 못할 입지에 서기도 했습니다.
게시판에는 아직 챔스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고, 얼주부 팬인 저는 멘붕의 기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해외대회도 있을거고, 이벤트전도 있겠지만 일단은 오프시즌입니다.

LOL도 스포츠이고, 여러가지 기사들을 미루어보아 할 때,
이번 시즌에는 대규모의 선수이동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멘붕도 좀 달랠겸) 이 글에서는 FM처럼, 이 선수가 어느팀에 갈 수 있을지, 혹은 바뀌었으면 좋겠다거나
누가 어느팀에 갔으면 좋겠다거나, 왠지 선수가 바뀔거 같은 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1. 멤버 변동이 없을거 같은 팀.

Najin Sword -  멤버간의 팀웍도 좋고, 서로간의 스타일도 잘 맞으며, 선수들이 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보입니다.
무엇보다 일단 우승팀이니까요. 이 팀 멤버는 안 바뀌겠죠?

Frost - 얼주부는 약점이 있는 팀입니다. 그 약점은 이번에 너무 잘 드러났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각 라이너 모두
국내에서 A급에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팀원 전체가 대체제가 딱히 없죠. 건웅이 욕 먹어도 A급 원딜임은 부정 못하고,
그놈의 케이틀린은 연습하면 되리라 믿구요.
클템이 인섹으로 바뀐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요...
하지만 오더를 바꾸는건 팀 전체의 변화인데다가, 아주부랑 결별했기 때문에 그런 식의 변화는 없을거 같습니다.
이적하려면 팀 전체가 이적하는게 나은 팀이죠
(사담이지만, 빠른별이 빠로겐 모드였다면 결승에서 얼주부가 이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요.
얼주부에서 기복이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가장 심한 선수니까요.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선수기도 하구요)
그리고 팀 자체의 마인드가 어찌됐건 같이 가자는 식인거같아 더더욱 확률이 낮아보입니다.

KT B - 별 일 없을거 같습니다. 다만 오프시즌에 기사도 없을거 같네요. 이 팀은 멤버 교체보다는 경험이 필요해보이는 팀이고,
누구를 누구로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2. 긴가민가 무언가 애매한 팀.

MVP White - 이 팀을 굳이 언급한건, 선수 이적기사라도 내서 언플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요새 소식이 뜸해서요.
SWL에서 죽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만 들리죠. A급 팀에 비해서는 미드, 탑, 서폿이 아쉽지만 대체제가 딱히 없네요.
미마를 대체할 수 있는 미드는 별로 많지 않고, 옴므는 엠화팀과 잘 맞으니까요.
서폿은 엠블의 Me5가 엠화팀 서폿으로 간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GSG - 이 팀은 멤버 하나가 특출난 팀이 아니라 팀의 운영과 합이 특출난 팀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 튀는 선수가 없네요.
그래서 같이 가야 시너지가 날 거 같습니다. 만두어택(코치)만 다른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지만,
노멀한 서포터가 안되기 때문에 그닥 그럴거 같진 않습니다. 반대로 이 팀은 대체제는 굉장히 많습니다.
카오스와 LOL은 다른 게임이지만, 최소한 센스는 있는 로망출신 롤유저들은 솔랭에서 종종 보이니까요.

SKT T1 - 아직 챔스 한 번도 안해보았으니 지금의 부진도 시행착오일 수 있을겁니다.
신생팀이 너무 잘하기만 하면 깨졌을 때 대처가 안된다는걸 이번 시즌 KT B가 보여주었기도 하구요.
다만, 누가 봐도 부족해보이는 선수가 하나 있는데, 불행하게도 요즘의 메타가 피지컬위주라는걸 감안하면
미드 교체에 대한 생각도 하긴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입니다.
탑과 미드 중 하나는 육식이어야 정글러가 커버를 적당히 칠 수 있는데(대표적인게 CJ죠... 영원히 고통받는 인섹 ㅠㅜ)
래퍼드가 오더도, 운영도 완벽하지만 피지컬이 뛰어나다거나 라인전이 육식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니까요.
게다가 SKT T1이니 스타때 보여주었던 그 1등 하라는 압박도 장난 아닐겁니다.
그리고 원딜도 교체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포를 빼면 좀 그렇거든요. 미포밴하면 참 딱해지죠.

첫 대회도 안 해봤으니 팀워크를 위해서라도 이대로 가긴 가겠다만, 교체할 소지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이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더의 말에 무조건 순종할 수 있는 팀원은 분명히 유익한 선수일거라고 믿기 때문이죠)

LG IM - 엠화와 비슷한 이유로 선수 교체는 없을거 같습니다. 다른 선수가 들어갔을 때 더 나은 시너지가 날 거 같지
않기 때문에요. 다만, 엠화처럼 탑과 미드가 바뀐다면 매우 쉽게 납득할거 같습니다.

CJ(맛밤 5) - 사실 이 팀은 멤버 교체가 유력한 팀에 들어가겠지요. 여기 넣은건 그냥 바램입니다.
다데선수가 나간다는 이야기도, 쌍주부가 CJ에 간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그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데 선수 원딜로 연습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그게 다데선수한테 좋은 선택일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매력적인 팀이거든요. 물론 인섹과 낀쉬를 제외하면 누구를 교체해도 납득은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이제 슬슬 팀으로써 자리가 잡혀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은데....!

3. 멤버 교체가 유력한 팀

Blaze - 사실상 본론이기도 합니다. 엠비션이 나가거나, 아니면 봇라인+헬리오스가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어제의 챔스 결승전 중 하나가 보여준건, 기량을 올리는게 성향을 바꾸는게 더 어렵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얼주부가 자신의 팀의 스타일이 이미 많이 노출되었다는걸 알았겠지만, 그걸 결국 바꾸지 못하고 읽혔습니다.
연습은 당연히 열심히 했을텐데, 그 연습은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었던거 같습니다.
특이한 픽과 밴이 없었으니까요.
블레이즈의 오더와 픽밴을 담당하고 있는게 엠비션 선수인데, 고착화된 성향과 라인전 운영은 오더가 바뀌어야지만
바뀔거 같습니다. 다만, 엠비션을 대신할 선수가 없다라는게 가장 큰 문제겠지요. 어찌됐건 국내에서는 S급 미드니까요.
그리고 여태까지 보여진 성격상 오더는 죽어도 내려놓지 않을거 같으니까요.
오더가 바뀌고 캐릭터 라인업이 바뀐다면, 피지컬과 감은 남아있으니 비상할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엠비션(오더)을 바꾸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잭패, 러보, 헬리오스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피지컬도, 운영도, 메타도
모두 밀리는것처럼 보이니까요.
지금 불주부 운영에서는 라이너들이 육식 운영을 할 수 있어야 엠비션에게 덜어지는 짐이 덜어지는데, 봇라인에서 그걸
기대하는건 쉽지 않아보입니다.


4. 멤버 교체가 확실한 팀

Najin Shield - 정글러가 무조건 바뀔거 같습니다. 모쿠자 선수가 건강해지면 라오칭 선수가 나갈거 같습니다.
라오칭 선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팀 가도 괜찮게 할 수 있는 정글러가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쉴드팀 오더가 모쿠자선수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모쿠자선수가 나으면 밀려날거 같습니다.

KT A - 이미 한 명 나갔으니까요. 정글러가 무조건 바뀌죠. 노페 선수를 잡는데 사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타민 선수나 히로 선수도 교체될지도 모르겠네요. 카오스때부터 비구멍이었어도 잘하길 바라지만 그놈의 럼블밴.
그리고 피지컬 위주의 메타에서, 히로 선수의 나이는 분명히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MVP BLUE - 이미 네 명이 나갔으니까 확실히 교체가 되겠죠. 눈물이 앞을 가려서 더 이상 못쓰겠습니다 ㅠ.ㅠ.....
헤르메스 선수랑 노페선수는 자기 갈 길 다 찾아가겠지만, Me5선수 꼭 좋은데 갔으면 좋겠습니다.
원딜에 가려서 그렇지 준수한 서포터니까요.


롤 프로팀 되게 많네요. 다 쓰다보니까 글이 길어졌습니다. FA처럼 클템이 맛밤5에 갔으면 좋겠다거나하는 이런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글이었으면 좋겠는데 잘 썼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