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1/15 15:03:29
Name 라이시륜
Subject 김택용을 위한 찬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ㅡ
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토스하면 바보였던 시절은 분명히 있었다

*

여기 누군가는 그 날들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홍진호의 무서움을,
소울의 절망을,
머큐리의 눈물을,
마재윤의 재앙을.

끝없는 패배로 수놓인 토스의 대 저그 항쟁사
승리에 놀라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패배에 익숙해져 말라버렸던 눈물

김동수의 재기에, 임성춘의 한방에, 박정석의 스톰에 찢겨진 가슴을 추슬렀지만,
홍진호의 폭풍에, 소울이라는 이름의 장벽에, 머큐리라는 이름의 고난에 감히 고개들 수 없었던 그 시절

강민의 꿈에 처음으로 희망을 보았지만,
현실에 나타난 마에스트로라는 이름의 악몽

얼마나 우스웠을까ㅡ? 성전에 설레어하던 우리들이
우리는 어둠속에서 빛만 바라보고 불속으로 달려드는 부나방과 무엇이 달랐을까

자ㅡ 이제는 우리의 차례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대들의 폭풍이오, 장벽이오, 고난이오
절망이다

당신들에게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마재윤들이 있었다면

이제 우리 앞에 김택용이 서있다

이제 시작이다ㅡ

*



기도하라ㅡ
우리가 그날 그러하였듯이

*



김택용 vs 마재윤 in Lost Saga MSL 2008.01.15





- 김택용 선수 사진 출처: 연합뉴스 http://media.daum.net/press/view.html?cateid=1065&newsid=20081204135406476&p=yonhappr
- 마재윤 선수 사진 출처: Osen 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esports/view.do?cate=24266&newsid=963566
- 동영상 출처 스동갤 '스봉'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arcraft_vod&no=47373&page=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1/15 15:09
수정 아이콘
우와 글 잘쓰시네요.
예고편 문구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09/01/15 15:10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프로토스가 이렇게 저그랑 처음에 시작할 때 불안하지 않고 본 건 진짜 김택용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민선수 더블넥도 뭔가 약점이 많았는데 말이죠. 프로토스가 이렇게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09/01/15 15:33
수정 아이콘
기도하라 우리가 그날 그리하였듯이.. 와 진짜 저그빠 입장에서 보자면 얄미우리만치 잘 표현하시네요 아.. 이제 기도해야하는 입장이라.. 참..
09/01/15 15:38
수정 아이콘
거의 스타리그의 2/3이상을 차지해온 토스의 항쟁사에 혁명을 일으킨 주인공..
저번에는 3저그조에서 떨어졌지만 과연 이번에 살아남을수 있을지...
토스빠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엔 마재윤선수와 문기신이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문기신 도톨이 발언...과 도롱뇽과의 게임을 보고싶습니다.
09/01/15 15:39
수정 아이콘
2승으로 진출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 2승 1패는 살 떨리니 바로 2승으로 진출하길
honnysun
09/01/15 15:48
수정 아이콘
3.3대첩 다시 보고 왔는데 역시나 감동이네요..
아 빨리 저녁이 되길
메타루
09/01/15 16:00
수정 아이콘
"폭풍이오, 장벽이오, 고난이오" 이부분 "폭풍이요, 장벽이요, 고난이요," 아닌가요?
국어라는 과목 자체를 중학교 이후로 배워본적이 없어서 제가 틀린것 같지만 ㅠㅠ

그나저나 글 정말 멋지네요... 감동이에요 ㅠㅠ 토스를 응원하고 테란을 증오하는 저그유져인 제 입장에서,
요즘같이 저그의 항쟁사, 토스의 황금기는 제 인생에 이렇게 재밌게 스타를 보던때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감명이 깊네요.
테란이 요즘 이슈에서 빠진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흐흐.
신우신권
09/01/15 16:20
수정 아이콘
기도하라 우리가 그날 그러하였듯이...정말 마음에 와닿는 문구네요.
요즘에야 토스가 잘나가지 그 시절에는 정말로 앞이 깜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꿈의 군주조차 마에스트로에게 짓밟혀서 우리의 자존심이 무녀졌던 시기 였으니깐요.
그래서 김택용은 기적의 혁명가입니다.
일부 무지한 팬들이 김택용 선수의 업적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김택용 선수는 저플전에서 토스의 실력을 한두수 위로 끌어올린
그런 인물 입니다. 5대본좌니 아니니 해도 그가 남긴 업적은 이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도달자
09/01/15 16:48
수정 아이콘
기도하라ㅡ 우리가 그날 그러하였듯이....
토스가 외치던 성전은 프로토스의 꿈속에서 벌어졌던 일일뿐 현실의 결국 절대자의 학살이었죠..
토스는 김택용의 출현 전과 후로 나누어진다고생각합니다.
09/01/15 16:48
수정 아이콘
저그의 희망은 이제..아니 진작에 이제동으로 바꼈죠.오버마인드가 재작년에 숙주를 바꿨어요.
사실 마재윤vs김택용은 너무 뻔해서 전혀 기대가 안되요.MSL개막전 결과는 이미 뻔히 다들 알고 있지 않나요?
김택용vs이제동 매치가 정말 기대됩니다.아,조일장선수도요.
WizarD_SlayeR
09/01/15 16:54
수정 아이콘
곰님// 박성준 vs 마재윤 경기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전 그게 제일궁금한데.. 다전제면 더좋고~
Hellruin
09/01/15 16:54
수정 아이콘
김택용 !!! 4회우승 갑시다
운치있는풍경
09/01/15 16:56
수정 아이콘
광탈하거나 우승하거나 둘중 하나를 해서 이슈가 되어랏!!
09/01/15 16:56
수정 아이콘
WizarD_SlayeR님// 박성준 vs 마재윤이면 뭐 요즘 경기력이 뛰어난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재밌는 저저전이 나올수 있겠군요
엡실론델타
09/01/15 17:18
수정 아이콘
기도하라ㅡ
우리가 그날 그러하였듯이

그날처럼 오늘도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09/01/15 17: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광탈했으면 좋겠습니다!! -0- 마에스트로가 이번 대결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싶은 1人으로서.........
09/01/15 17:29
수정 아이콘
아...1시간 남았네요..경기 시작 되기까지...아 너무 떨리네요.ㅜㅜ
jinhosama
09/01/15 17:33
수정 아이콘
곰님// 뻔한가요? 100%요?
저한테 결과 좀 알려주세요.. 배팅좀 하게요....
09/01/15 18:29
수정 아이콘
메타루님// 열거할 때는 '-이요'가 맞습니다.
09/01/15 19:04
수정 아이콘
이럴수가..
죄송합니다.꾸벅...
SoulCity~*
09/01/15 19:11
수정 아이콘
꾸벅...
jinhosama
09/01/15 19:18
수정 아이콘
곰님// 미네랄 주세요.....
모십사
09/01/15 19:21
수정 아이콘
역성지가 될 것인가...
천재를넘어
09/01/15 21:11
수정 아이콘
마지막 씬의 주인공은 마본좌
Dementia-
09/01/15 21:13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요즘 경기력 정도면 저그 중에 이제동 다음으로 보는데요,,
09/01/15 21:15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모..역성지네요..웃음이;;
Epicurean
09/01/15 23:21
수정 아이콘
역성지 작렬;;
구리땡
09/01/16 00:52
수정 아이콘
설레발 역관광 제대로 터졌네요
덴장.. 비벼머
09/01/16 02:45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MSL에서 만큼은 조일장 선수에게 복수 하는걸 보고 싶었는데
당분간은 힘들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676 프로게이머 강민 [26] Azure7203 09/01/16 7203 0
36675 비수류는 무너졌다. 이제는 메카닉의 차례인가? [24] TaCuro7223 09/01/16 7223 1
36674 김택용선수의 매너리즘 [25] 완성형토스5944 09/01/16 5944 0
36673 비수의 사용법... [5] 피터피터4524 09/01/16 4524 3
36672 전투의 지휘자에서.. 전쟁의 지휘자로.. [8] 피터피터4562 09/01/16 4562 5
36671 쥬인배 칭찬을 해야겠습니다- [23] 삭제됨5810 09/01/16 5810 2
36670 MSL의 프로토스사랑과 김택용선수의 MSL 32강탈락 [31] VerseMan9167 09/01/15 9167 1
36669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제 자작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38] 포포탄7233 09/01/15 7233 1
36668 "좋아, 아직 할 수 있지" [57] Hanniabal11625 09/01/15 11625 69
36667 로스트 사가 MSL 32강 A조(김택용vs마재윤 VS 박문기vs김명운)(4) [256] 살찐개미8692 09/01/15 8692 2
36666 로스트 사가 MSL 32강 A조(김택용vs마재윤 VS 박문기vs김명운)(3) [431] SKY927038 09/01/15 7038 0
36665 로스트 사가 MSL 32강 A조(김택용vs마재윤 VS 박문기vs김명운)(2) [460] SKY928018 09/01/15 8018 0
36664 로스트 사가 MSL 32강 A조(김택용vs마재윤 VS 박문기vs김명운) [606] SKY929628 09/01/15 9628 0
36663 김택용을 위한 찬가 [29] 라이시륜6128 09/01/15 6128 3
36662 이게 다 마재윤때문이다 [46] H.P Lovecraft9037 09/01/15 9037 0
36661 tales of zergage [17] TaCuro4055 09/01/15 4055 3
36660 이제 전 케텝빠라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18] Ascaron4707 09/01/15 4707 0
36658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주차 엔트리 공개!!(수정) [68] Kotaekyong5871 09/01/15 5871 0
36655 2년..그리고 택마록..<로스트사가 MSL 개막전 그 첫번째 경기 !!!> [24] WizarD_SlayeR6257 09/01/15 6257 1
36654 낭인왕 폭군, 제 29회 - 흡수 - [14] aura4397 09/01/15 4397 1
36652 프로리그 정리 - 각 팀별 출전선수와 승리기여도 [30] FtOSSlOVE6752 09/01/14 6752 0
36651 [L.O.T.의 쉬어가기] I Wish Ⅱ [9] Love.of.Tears.5721 09/01/14 5721 1
36650 바투 스타리그에 이상한 저주!! [22] VerseMan6614 09/01/14 661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