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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06 19:44:39
Name S_Kun
Subject MSL이 다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 MSL 광고의 결승전, 기억하시는 분도 많이 계실 겁니다.

그, 나름 유명한 카메라 광고를 패러디 하면서 '진짜 강함을 인정받고 싶다면 MSL에서 우승하라' 뭐, 이런 내용의 광고였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저 광고를 보면서 다소 씁슬했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강하다는 걸 부인할 생각은 아닙니다만, 이전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광고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전에는 MSL은 강한자가 우승하고, 스타리그는 우승자가 강한자다... 는 말이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MSL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고, 스타리그에서는 운도 실력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지요. (그런 의미에서 나온 말 중에는 스타리그 우승자는 하늘이 내린다...는 말도 있지요.)



   ...그 당시, MSL의 '강한자가 우승한다'는 말이 나올수 있었던 가장 큰 두가지의 이유가 있었는데요.

  첫째로 루나로 대표되는 무난하고 안정적인 맵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날빌이나 무너진 맵밸런스보다는 선수들의 기본 실력이 게임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는 거지요. 결국 종족빨, 맵빨보다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진출할 확률이 더 높았다는 겁니다. (뭐, 나중에 마본좌 시절에는 흔히들 말하는 곰덫을 깔아두기도 했습니다만...-_-;;;)

  둘째로, 바로 이 더블 엘리미네이션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전의 MSL과 스타리그를 갈라놓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더블 엘리미네이션이었다고 봅니다.
  간단히 말해, 승률 80인 선수와 승률 60인 선수가 붙어도 승률 80인 선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긴 선수를 강한 선수라고 말하기엔 다소 찜찜한 느낌이 들지요. 이를 위해 만들어 진 제도가 더블 엘리미네이션이었습니다. 무패로 결승까지 올라간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게 또한번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제도지요. (뭐, 무패로 결승까지 올라간 선수는 아무래도 좀 억울할 수가 있습니다만, 대신 결승전에서 맵을 썸다운 할 수 있는 식의 추가적인 메리트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이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왜 폐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릅니다만, 이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다시금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MSL에서야 'MSL은 강한자가 우승하고, 스타리그는 우승자가 강한자다'는 말을 떠오르게끔 '진짜 강자로 인정받고 싶다면 MSL에서 우승하라'는 따위의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하늘이 우승자를 내린다는 스타리그와 비교해봐도 전혀 다를게 없지요. MSL에서 저런 말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이전의 두 조건들. 즉, 밸런스 잘 맞는 맵과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다시금 돌아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 저는, 요즘같은 군웅할거의 시대에 누가 진정 최강자인지 궁금합니다. 진정한 최강자인지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밸런스 좋은 맵+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정한 최강자를 뽑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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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6 19: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더블앨리도 나름대로 좋은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나쁜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쓰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진행이 느린 더블앨리보다 현체재의 스피디한 32강체재가 더 맘에 들기도 하고요.
스카웃가야죠
08/12/06 19: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의 32강 시스템이 조추첨도 잼있고 흥행에도 도움되는데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드래곤플라이
08/12/06 19:48
수정 아이콘
시청자들이 좀 헛갈려 해서 (몇강인지 누구누가 올라가고 누가 떨어졌는지 등)
지금으로 바꿨죠 ;;
Incognito
08/12/06 19:49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이 폐지된 가장 큰 이유는 이해하기 힘든 과정과 속도감이 떨어지는 리그 진행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라이트유저들이 패자결승 승자결승이 대체 뭔지 단박에 이해하기는 힘들었죠. 물론 저도 더블엘리미네이션 좋아했지만...
택용스칸
08/12/06 19:50
수정 아이콘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는 찬성하긴 하지만 현 32강 제도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까지 덧붙이는 것은 100% 에러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규정의 수정이 있어야는데 현 32강에서 16강으로 무리하게 바뀔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시드가 8명인데 갑자기 4장으로 주는 등 급격한 변화가 있기 때문이죠.
그냥 강한자의 부각은 스타리그는 16강이고 전승기준 11승하면 우승이지만 MSL은 13승을 해야하는 것과 5판 3선승제를 3번 이겨야 한다는 등의 기준이고 현재 이미지대로 왠지 MSL에서는 우승은 운보다는 실력이 더 비중있는 리그가 될 것 같네요.
카디널스310
08/12/06 19:51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채제가 바뀐이유는 시청자들이 이해를 못해서--;; pgr내에서도 이해 못하시는 분들 당시 여럿이었고요
08/12/06 19:5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 처럼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은 날빌이나 운을 덜 타게 되는 것도 있고, 매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해지니까요 그 점은 좋은 듯
원더걸스
08/12/06 19:55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이 적용된 마지막리그..
스폰부터 대박이었던 싸이언 MSL...
하지만 2005년 엠겜에서 유일무이 1년에 두 시즌밖에 나오지 않을만큼 기나긴 시즌...
게다가 저저전결승 크리티컬 작렬;;
그 이후 프링글스에서 현재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곰TV시즌 3까지 MSL은 강한자만이 결승에 올라간다.. 라는 법칙이 적용했지만,
프로리그 주5일제, 개인리그 대폭 확대로 인해 선수들의 역량 소모가 상당히 심했죠
포스를 풍기는 기간이 점점 줄어든 계기;;

더블엘리미네이션을 하려면 4강까지는 단판으로 해야 스피디한 진행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6강으로 돌아간다면 8강부터 3판2선승을 해도 되겠지만 32강이면 4강까지는 단판으로 -_-;;
홍승식
08/12/06 20:0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즘엔 MSL이 스타리그를 운빨이라고 놀리기에는 좀 그렇죠.
무엇보다 최근 몇시즌 동안 MSL 우승자들의 포스가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우승자끼리의 대전에서 최근엔 스타리그 우승자가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과거 본좌들이 MSL을 지배하던 시기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요.
껀후이
08/12/06 20:0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은 엠겜만의 독특한 방식이었는데...아쉽긴 하네요.
TG삼보배 최연성의 향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이 그리울만 하겠죠^^크크
08/12/06 20:19
수정 아이콘
이윤열,최연성을 만나지 않고는 결승에 올라갈 수 없다...

라는 멋진 문구가 떠오르네요
nOname01
08/12/06 20:34
수정 아이콘
원더걸스 //현재 MSL 방식이 처음 시작된 것은 2007년도 첫번째 MSL인 곰티비 시즌 2입니다.
프링글스때는 기존의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조금 간단하게 만든 식으로 진행했죠.

개인적으로 저는 프링글스 때의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원더걸스
08/12/06 20:44
수정 아이콘
nOname01님// 아 그렇군요;; 싸이언배를 끝으로 더블방식이 폐지 된것만 알고 있어서 그랬네요;;;
08/12/06 20:54
수정 아이콘
예전 엠겜이야 더블엘리와 중간에 도입된 썸다운제도(개인적으로 정말 잘시도했다고 생각하는제도) 맵 등이 그런 강함을 만들어줬지요. 명백한 본좌라인인 이최마가 엠겜에서 두각을 나타낸것도 분명히 그런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만 그러나 현재는 16명 가지곤 스폰붙기가 어려운거 같습니다. 온겜도 괜히 리그인원수를 많게 만드는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양산형젤나가
08/12/06 21:17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은 더블엘리미네이션이 그립긴 하지만 다시 돌아갈 것 같지는 않아요.
08/12/06 21:32
수정 아이콘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복잡한 방식이죠.

방송사라면 흥행을 당연히 최우선으로 봐야하니까.
코세워다크
08/12/07 00:10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제도의 최대 단점은 '우승자만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었죠. 결승전 대진 정도를 제외하면 몇강에서 누구와 누가 붙었는지, 어떤 선수의 최종성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기억하기가 매우 힘들죠. 예전에 스타 뒷담화에서 엄재경 해설이 '스타리그는 16강만 올라와도 스타리거라는 대접을 해주는데 옆동네에선 우승자만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죠. 토너먼트제가 최강자를 뽑는 과정에 있어서 불합리한 면도 많고 대진운도 크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경기 결과를 기억하기에 좋고, 단순명료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선호되었던 것입니다.
코세워다크
08/12/07 00:15
수정 아이콘
엠겜이 더블엘리미를 포기하면서 택한 방법이 8강의 5전 3선승제화였습니다. 그 덕분에 8강 이후부터는 거의 눈에 띄는 이변 없이 강자들이 이겨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특히 다전제를 잘 짜오는 선수들에게 어드밴티지가 더해졌습니다(대표적인 예로 김택용). 하지만 8강에 이르는 과정에서 32강과 16강에서 많은 강자들이 떨어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16강 대진 부터는 전 대회 시드 혹은 케스파 랭킹과 관련 없이(완전 관련 없다고 할 순 없지만) 16강 대진이 짜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송병구와 같이 16강 대진운이 안 좋은 선수는 (마재윤을 2회나 만났고 최근에도 박지수를 만났죠) 실력에 비해 MSL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하게 됩니다. 8강 이후부터는 최강자를 뽑는 시스템은 맞는 듯 한데 그 이전까지의 과정이 기존 강자를 위한 배려가 없는게 문제랄까요
애국보수
08/12/07 01:12
수정 아이콘
맵 탓인지, 토너먼트 탓인지는 몰라도 엠겜이 최강자를 배출하던 시절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엠겜의 역사중 임요환부터 마재윤의 시대까지 엠겜의 우승자가 온겜에서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단 두경우 뿐이었습니다.
박태민과 조용호. 한명은 4강, 한명은 준우승을 했었지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의 MSL은 멋지고 화려할지는 몰라도 '강자존'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낯뜨거울 것 같습니다.
날으는씨즈
08/12/07 01:49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 자체가 나쁜제도 자체는 아니지만 대중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제도지요
또 운도 실력에서 중요하다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한명은 떨어뜨려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한판지면 패자부활전 주고 또지면 또주고 계속 이런식이면 너무 리그가 늘어지겠지요
08/12/07 01:59
수정 아이콘
현재 msl 방식이 '강한자가 우승한다'라는 명제를 깨고 있는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최근 우승자중 소위 '포스가 없었다'라는 말을 듣는(전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만.)
박성균 선수나 박지수선수 우승 당시의 대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충분히 '최강자'소리를 들을만 하죠
문제는 msl 방식이 기 보다도 프로리그 5일제 등의 현 시스템 때문에
이전처럼 '본좌'라고 불릴 만한 선수가 등장할만 선수의 등장이 어려워 진것이죠.
만약 '본좌'라고 불릴 만한 선수가 등장 한다면 이전의 '본좌'들 처럼 msl 우승을 밥먹듯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8/12/07 03:06
수정 아이콘
차라리 32강 1차 듀얼 -> 16강 2차 듀얼을 했으면 좋겠네요. 하긴 뭐 서바이버->32강->16강 까지 3연속 듀얼은 좀 그럴까요?

프링글스,곰티비때 쓰였던 듀얼+다전제 방식도 있긴 하지만 좀 스피디함이 생명인 MSL 32강엔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겠고..
애국보수
08/12/07 03:54
수정 아이콘
도이님 MSL은 임요환, 이윤열, 강민, 최연성, 마재윤이 우승하던 리그였습니다.
스카웃가야죠
08/12/07 05:11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말은 알겠는데요! 현재 본좌가 없는 시점에 가장 본좌게 접근하 김택용 이제동선수와 우승당시 테란최강중하나인 박지수 박성균선수가 우승했는데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최소한 운빨우승자는없습니다.) 전대회 우승자가 계속우승해야 꼭 좋은리그는 아니지 않습니까. 전 본좌시절은 오히려 재미없었습니다. 결과가 뻔하다고 할까? 그리고 최강자가 없어진것은 도이님의 말처럼 많은 경기수와 프로리그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죠.(분석되기 쉽기에)
프로브무빙샷
08/12/07 07:29
수정 아이콘
리그 흥행하고 상관없이...
최강자를 보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그냥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돌아갔으면 하네요..;

진짜 예전에는 msl우승=당대최강 이 공식이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딱히 그렇다고 말하기도 그런 느낌입니다.;
오히려 온겜 우승자가 포스가 더 큰 느낌입니다
태바리
08/12/07 12:05
수정 아이콘
더블엘이미네이션이 참 좋기는 한데 돌아가기는 힘들꺼 같고 제가 생각하는 방식은

32강 - 단판 듀얼토너먼트 (4주)
16강 - 단판 듀얼토너먼트, 최종진출전은 3전2승 (3주)
8강 - 3전2승 듀얼토너먼트, 최종진출전은 5전3승 (3주)
4강 - 5전3승 듀얼토너먼트 (3주)
결승 - 6전4승(승자조 승리선수는 1승 어드반테이지) (1주)
총 14주

이러면 안될까요?
Incognito
08/12/07 12:12
수정 아이콘
댓글에서 간접적으로 까이는 김택용선수 ...T_T
08/12/07 12:27
수정 아이콘
흠.. 저도 정말 다시 더블엘리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지 벌써 1년이 되가네요.. 아마 예전에 이런 실화가 있었다죠.. 최연성선수가 더블엘리 방식에서 리그 첫경기 패배해서 패자조로 떨어진다음 한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결승전 까지 무조건 연승을 해서 결국에는 우승했다는(제기억으론 3번쨰 우승).. 엄청난 실화... 이것은 즉, 실력이 월등하지만 소위말하는 '운' 이 안좋아 패배할 수 있으니 기회를 한번더 줘서 자신의 실력을 제데로 발휘해 보라는 의미가 아닐지.. 그런의미에서 그 때의 최연성 선수는 정말 괴물이었습니다..
彌親男
08/12/07 13:51
수정 아이콘
Nal[Ra]님// 그건 첫번째 우승입니다. TG삼보배였죠. 2번째, 3번째 우승은 패자조따위는 필요없이 다 이겨서 우승을 해 버렸죠. 한 열 다섯 선수 연속으로 이겼을 거예요. 3번 우승하는동안.
08/12/07 20:35
수정 아이콘
태바리// 너무 복잡한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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