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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23 19: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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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맵의 숫자를 많이 늘리는것은 어떨까요?
이곳의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옛날부터 스타크래프트 경기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감도 있겠지만, 경기 자체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몇가지 이유가 중 가장 큰 것은 내용이 비슷비슷한 양산형게임이 많아졌다는 것과 스타플레이어의 롱런이 들물다 정도겠네요.

아래에 맵을 10~20개 정도로 늘리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저는 아에 한 100개 정도 했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다 새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로템,아쉬리고,쇼다운부터 현재 사용하는 추풍령같은 맵들까지 총 망라하고 신규맵 좀 더 만들어 백개정도를 추리는 거죠. 맵 벨런스는 대충 맞아도 좋지만 아에 기우는 맵도 괜찮겠네요. 어쨌든 100개면 테란,저그,플토 모두 유리한 맵은 있을테니까요. 경기할때마다 여기서 추첨을 해서 하면 재밌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1년 정도 주기로 20개정도의 맵을 퇴출하고 신규맵을 20개 정도 넣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재가 생각하는 이 방법의 장점은...
1. 올드게이머의 '경험'이라는 측면을 현재보다 강한 무기로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의 예전만 못한 인기에는 올드의 몰락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기투표를 하면 지금은 변변한 성적을 못내는 게이머일지라도 왕년의 스타들이 높은 득표를 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지요. 그러한 올드프로게이머의 다년간 이어온 여러 전장에서의 경험이 큰 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타플레이어 대열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는 기능도 할것 같습니다. 스타급센스(?)와 현재 상용되는 맵에 대한 연구에 더해 수많은 맵에서의 경험이 있어야 정상급의 게이머가 될테니 말이죠.센스와 컨트롤이 더 뛰어나더라도 어떠한 맵에서 수십전의 경험만 가지고는 수천전의 경험이 있는 게이머를 이기기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2. 무엇보다 양산형 게임을 어느정도 예방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현재의 '초단위'계산까지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치밀한 준비에대해 저도 처음에는 선수들에게 감탄하며 스타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는 그들은 진정한 프로들이지만, 재미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그로 인해 많이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한 맵에 대해 집요하게 연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를 표준화 시키는 것이고, 기발한 전략이나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지요.
  백여개의 맵을 사용한다면 몇가지 맵에 집중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지금처럼 수준높은, 1,2초에 승부가 갈리는 그런 경기는 줄겠지만 보는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의외의 기발한 전략이 빛을 발하는 경기의 수가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100개 정도로 하자는 것은 어중간한 숫자로 했다가는 게이머들에게 부담만 갈 것 같아서 입니다. 이삼십개 정도 하면 왠지 다 철저하게 연습할것 같아서요.무서운 프로들...^^;;)

3. 시청자들의 게임 자체에 대한 흥미를 배가 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맵 추첨에서부터 긴장감을 일으킬 수 있고, 특정 종족에게 유리한 맵이 선택되었을때의 희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종족이 승리했을 경우의 희열.(현재와 같은 맵에 대한 철저한 해부가 옅어진다면 절망적인 맵에서의 승리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억측해 봅니다.^^;; 아마도 불리하다 싶은 맵에 대해서는 경기 전 몇가지 필살기를 준비해 가기도 할 것 같군요.) 부수적으로 특정 맵의 특정종족 올킬사건 같은 것을 예방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현 상황에 문제가 많다고 공감을 한다면,(양산형게임, 동종족전 과다 등등의) 이렇게 새로운 시도도 해 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나쁜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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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08/09/23 19:34
수정 아이콘
우와 100개.. 100개는 너무했지만 확실히 경기수도 늘어난만큼 맵도 좀 더 늘었났으면 좋겠네요 ^^
08/09/23 19:40
수정 아이콘
100개는 만드는 맵퍼들이 쓰러지겠네요.

많아야 한 20개?
사귀자그래요
08/09/23 19:46
수정 아이콘
맵퍼나 프로게이머같은 관계자보다는 시청자가 나가떨어질듯하네요.
지금도 맵 공개 안 했다고 뭔 맵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르겠다는 말 나오는데 맵 100개를 일반 시청자가
숙지하는 건 불가능하죠. 지금보다 1~2개 더 늘어나는 건 몰라도요.
맵 숫자 늘리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닌듯 합니다.
08/09/23 19:52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저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Akito님// 제 글 다 읽지는 않으셨네요.^^ 새로 다 만들자는것이 아니라 예전에 쓰던 맵 모두 쓰자는 거였어요.
사귀자그래요님// 지금도 시청자들이 모든 맵을 숙지하고 있다 생각치는 않습니다. (제 주위만 그런지 몰라도) 시청자들이 맵에대해 숙지한다면 베넷 공방에 로템,파이썬만 난무하진 않겠지요. 대충 모양정도 알고 특정 포인트에 대해 세부적으로 아는 정도 아닌가요? 이정도는 맵이 추첨 된 후 해설들의 설명으로 커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규맵이 채용되고 초반 몇 게임이 특별히 더 재미가 없지는 않더라고요.^^
모십사
08/09/23 20:05
수정 아이콘
맵이 다양해지려면 게임단들과 선수들을 설득하세요.
seotaiji
08/09/23 20:27
수정 아이콘
그들이 오다 였던가 그 소설처럼 랜덤맵 돌려버리는 것도...
08/09/23 20:39
수정 아이콘
배넷에서 로템, 노스탤지아, 루나, 아카다아, 파이썬만 한 것은
맵을 숙지못해서라기보다 가장 기본 형태이고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로템은 -.- 그땐 다른 대안이 마땅히 없어서;;)
그리고 위에 열거한 맵들만해도 지금하면 밸런스가 뒤죽박죽이죠. 오래되지 않은 레퀴엠과 레이드 어썰트의 경우도, 다시 사용할 경우 엄청난 밸런스 파괴가 예상되는데.... 저 많은 맵의 밸런스가 통제 가능할까요?
테란,저그,플토 모두 유리한 맵이 각각 들어가겠죠, 하지만 어렵게 출전 기회잡는 선수들도 많은데 그들의 노력이 복불복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피눈물나는 연습을 통해 신예 저그 선수가 출전하게됐는데 상대는 테란, 맵은 지오메트리.... 이러면;;;;;
붉은악마
08/09/23 20:5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군대가기전에 했던 말입니다. 맵의 숫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08/09/23 21:20
수정 아이콘
cald님// 저도 복불복에 의한 경기결과가 문제라는 말씀에 동의하기는 하지만... 몇가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현재로는 안된다.'와 '완벽한 대안이란 없다.'라는 두가지 명제가 참이라고 생각해서 단점도 있겠지만 현재보다 나은 방법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틀린거니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순 없겠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과연 '전 종족 5:5맵이 명맵인가?'라는 생각입니다. 아니, '밸런스가 완벽한 맵에서의 경기가 더 재미있는가?'라고 자문했을때 결코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둘중에 꼭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선수의 노력에 100%부합하는 경기결과' 보다는 '보는이가 재미있는 경기'를 택할것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맵에서의 종족상성이 맵의 사용이 길어짐에따라 점차 벌어진 것도 있지만 역전이 되었다거나 따라잡힌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일정 시간 이후의 맵 밸런스 붕괴는 어쩌면 그 맵에 대한 집요한 연구에 의한 최적화된 빌드 때문이 아닌가 하고요.

PS. 로템,노스탤지아,루나,아카디아,파이썬이 배넷을 점령한 것은 맵의 형태 때문이라는 말씀은 공감이 가는군요. 하지만 여전지 많은 시청자들이 현재 사용되는 맵들에 대해 숙지하고 경기를 본다 생각치는 않습니다.
08/09/23 21:36
수정 아이콘
맵 풀을 늘리자는 얘긴 저도 예전에 리플로 한 적이 있는데 한 시즌(프로리그 기준)에 10~20 개 정도로 돌리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예전이야 모르겠지만 지금 같이 한 팀에 선수들이 열명, 연습생까지 포함하면 20명 이상씩인 상황에서 연습하기 힘들다는 식의 핑계는 그냥 징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정상적으로 파이가 커져버린, 거품이 껴버린 지금 상황에서 조금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맵이 늘어나면 그만큼 선수들마다 부담을 해야되고 결론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죠.
LegNa.schwaRz
08/09/23 21:37
수정 아이콘
저도 맵을 늘리는 것은 찬성입니다.
100개까지는 너무 많은 것 같구요. 10개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년 주기로 3-4개의 맵을 교체하는 식으로 말이죠.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기 때문에 2군 대항전 같은 곳이나 ICCUP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면 어느정도 밸런스 점검도 가능하고요.

그리고 예전 워크리그에서 봤던 것처럼 10개 정도의 맵을 유지하면서 매 경기마다 제거가 가능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프로리그에서 A팀과 B팀이 경기할 경우, 각각의 팀에 3개씩 제거를 가능하게 하면 최대 7개, 최소 4개의 맵이 남게 되는데,
남은 맵들을 무작위로 추첨해서 5가지를 선정합니다. (4개의 경우 1개의 맵을 한번 더 사용)
개인리그의 다전제는 위의 경우는 동일합니다. (5판 3선승은 개인당 3개, 3판 2선승은 개인당 4개)
개인리그 조별 토너먼트는 조의 4명의 선수들이 1개씩 맵을 제거한 후,
최대 9개, 최소 6개의 맵을 무작위로 추첨하여 배정합니다.
(가, 나, 다, 라 선수가 한 조에 속해 있을 경우, 가vs나 ,가vs다, 가vs라, 나vs다, 나vs라, 다vs라
이렇게 6번의 경기를 각각 다른맵으로 배정합니다.)

예를 들자면
A팀은 저그 라인이 강하고, 토스 라인이 약한 편, 테란 라인은 보통.
B팀은 테란 라인이 강하고, 저그 라인이 약한 편, 토스 라인은 보통.
(강하다 약하다라는 기준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층이 두껍다, 얇다의 의미도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이럴 경우 10개의 맵 중에서
A팀은 저그 라인이 강하니까 테란이 강세인 맵을 위주로 제거하면서 저그를 겨냥한 테란 스나이핑을 방지.
B팀은 테란 라인이 강하지만, A팀에서 테란맵을 제거한다고 예상해서 반대로 저그맵 위주로 제거.
이로 인해 A팀의 저그 라인, B팀의 테란 라인이 약화되면서 비교적 약해보이는 토스 라인 사용이 강제되고,
토스 라인의 개입으로 인해 저그, 테란 라인의 활용이 좀 더 세심한 용병술에 의해 이뤄지면서,
동족전보다는 스나이핑 위주의 경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대충 생각해본 것이라 정리가 제대로 안돼있네요.T^T
게다가 워낙에 글 솜씨가 없어서...
이렇게 써도 PGR분들은 찰떡같이 알아봐주실꺼라 믿겠습니다^^
실루엣게임
08/09/23 21:38
수정 아이콘
맵이 많아지면 연습이 힘들어지는건 둘째치고 (결국 모든 맵 연습소화불가 = 한맵만 닥치고 팜 -> 약간이라도 종족상성 차이가 나면 그 종족 선수 육성 -> 동족전 양산 심화..) 맵 추첨 결과에 따라 게임유불리가 좌우되는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현재 맵 4개~6개인데도 밸런스가 안맞는데, 10개씩 하면 밸런스가 안좋은 맵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죠.
08/09/23 21:44
수정 아이콘
실루엣게임님// 동족전 양산은 동종족 연속 출전 금지 조항같은 검증된 규정으로 보완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협회가 돌+아이라 이번 의무출전조항 같은 뭐 같은 조항을 내놓는 게 문제죠.
08/09/23 21:49
수정 아이콘
한가지 걱정되는건 맵이 늘어나면 선수들이 더욱 혹사되서 그 모든맵을 초단위로 연습해오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다양한 종족전과 게임양상을 보고싶으면 선수들이 연습을 안하면 되거든요;;
그 반대의 경우가 선수들의 엄청난 혹사겠지요;
08/09/23 21:58
수정 아이콘
전 맵을 많이 늘리는 방법이 동종족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한 것이라 프로리그의 경우 특정선수가 혹사되리란 생각은 드네요. 특정맵에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잘하는 선수만 나올테니까요.)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선수가 정해진 다음 맵을 추첨하자는 거니까요.

웩님// 그래서 터무니없어보이는 100개로... 설마 100개 다 초단위로 할라고요.
그렇게 해 온다면... 그냥 우승 먹으라 그러죠 뭐.^^
08/09/23 21:58
수정 아이콘
게임질은 혹사가 아니죠. 다만 연습하기 어렵다는 표현이 맞겠죠. 맵당 더 적게 연습해야 하니까. 다른 상황으론 잦은 노출이라는 표현도.(분석당하니까)

하루에 10경기 올킬해도 혹사 아닙니다. 우승한번 하려고 선수들이 연습하는 양을 생각해보면.

맵 늘리는것도 좋은 아이디어같습니다.
Legend0fProToss
08/09/23 23:44
수정 아이콘
게임단은 엔트리를 늘려달라고 조른후에 20맵에서 1인 1맵 체제...
그대는눈물겹
08/09/24 00:59
수정 아이콘
저도 맵을 더 많게 늘리는 것에 찬성입니다.

선수들은 프로입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밥상에서 게임을 하기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아마추어적인 아니 이 판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힘들더라도 감독들이 좀 더 힘들더라도 이 판의 유지를 위해서 시청자들과 소비자들의 재미를 위해서 여러개의 맵을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 많은 분들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맵이 많아지면 오히려 노력형 선수들이 더 빛 날거 같습니다.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일수록 더 많은 맵에서 많은 경기를 해봄으로써 평균적인 경기력이 향상될거라구 생각합니다. 왜냐면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하루왠종일 쉬지도 놀지도 않고 연습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말이죠. 최 정상급 선수가 연습량이 줄면 부진하게 되듯이 이 판에는 분명히 열심히 연습하는 사람과 남들만큼만 연습하는 사람이 나뉘어져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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