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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17 05:12:25
Name Yes
Subject 프루브와 다크아콘....
프루브와 다크아콘..
여러분들은 가장 먼저 누가 떠오르십니까?

악마의 프루브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떨친 박용욱선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박용욱선수는 상당히 오래된  올드게이머입니다.
마이큐브이전에는 큰 업적은 없었지만
임요환선수의 전승우승에 태클을 건 선수였었죠.

박용욱선수의 프루브는 특별했습니다.
매너파일런.가스러시는 기본이고
상대방의 본진에 매너파일런 이후 게이트까지 짓기도 했으며
팩토리옆에 파일런을 건설하여 탱크생산을 방해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각종 악마스러운 견제를 했는데
그 견제를 위해 초반에 2프루브가 나가기도 했죠.
이 악마의 프루브는 박용욱선수의 소수정예팬들을 육성하기에 이르렀고
그의 팬들은 항상 열성적이었으며 응원도구까지 챙겨와 박용욱선수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다크아콘.
박용욱선수는 자주 쓰이지 않는 다크아콘이란 유닛에서도 가장 안쓰이던
마인드컨트롤을 위로 끌어올린 선수입니다.
변은종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그랬고
박정석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가장 유명한 두경기인듯..)
거의 안쓰이던 마인드컨트롤을 통하여 말도 안되는 역전극을 펼쳤죠.

그로인해 토스전에서의 다크아콘은 무승부를 위한 유닛으로 변질되어 버렸지만
맵에 자원이 다 떨어져 갈 때 가장 좋은 유닛은 다크아콘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최연성선수와의 스프리스 승자결승 때였는데
박용욱선수는 초패스트 다크아콘이란 전략을 들고나옵니다.
상대의 드랍쉽을 빼앗아 한방에 경기를 휘어잡겠단 생각이었죠.
비록 의도가 빨리 눈치채이고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것이 만약에 성공했다면 두고두고 화자가 될 경기였습니다.
꽉찬 투드랍쉽을 동시에 뺐는다면 일발역전.. 아니 게임오버가 될 수도 있는 대박이니까요.

항상 그래왔듯
상상속의 전략. 엄청나게 멋진 전략들도 결국 성공하지 못하면 칭찬을 받을 수 없습니다.
강민선수의 할루시네이션 리콜은 결국 성공시켰기에 최고의 찬사를 받는 명경기가 되었지만
성공시키지 못한 전략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박용욱선수는 스프리스 결승에서 최종보스였던 최연성선수에게 3:2로 아까운 패배를 당하며
양대리그우승이란 타이틀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신진세력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고 새로운 강자들의 물결속에서
4대토스는 3대토스로.. 전태규선수가 잊혀져가고
3대토스는 구3대토스로..
구3대토스는 강민.박정석으로.. 박용욱선수가 잊혀져가게 됩니다.


박용욱선수는 기복이 심한 선수라고들 합니다.
지금은 피시방에서 전전긍긍하며 프로리그에서 조차도 보기 힘들어졌지만
그가 다시 한번 바이오리듬이 절정으로 치닫아 오를 때,
악마의 프루브로서.. 그리고 마인드컨트롤로서
다시 한번 우승권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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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7 05:14
수정 아이콘
요즘 하는거보면 기복이고 바이오리듬이고 다 변명이죠. 엄연한 실력부족입니다
프로리그 발언도 그렇고...마인드를 바꾸고 죽도록 연습해야 다시 개인리그에서 볼 수 있을거 같네요
Judas Pain
07/08/17 05:42
수정 아이콘
선택과 집중이나 개인리그 폐지하고 프로리그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건 이해할 수 없는 마인드긴 했지만 용욱이를 위한 변명을 하자면
늘 팀단위 리그에선 좋은 승률과 함께 제 몫을 다했습니다. 전체적인 기량이 처져 어쩔 수 없는 지금을 제외하곤 개인리그에 못올라 올때도 프로리그에선 늘 활약을 했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쇼부를 좋아하는 남자답게 자신의 발언과 소신엔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리그의 팬으로서는 박용욱 선수를 스타로 키웠던곳이 개인리그인 만큼 그가 생각을 달리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스프리스MSL 결승 1,5 경기 섬맵에선 5경기 전략을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같은 시기에 있었던 팀리그 결승에선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으로 이재훈을 잡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런 선수입니다.

게임의 스타일과 살아가는 가치관이 일치하고 획이 뚜렷한 유저였고, 그 스타일을 부러워하거나 혹은 같은 기질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강한 매력이 있는 게이머 였습니다. 신세대들은 모르겠지만 그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3대토스라는 이름에서 박용욱을 뺴고 기억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얘기가 종종 나올때마다 잊지않고 언급할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전에 그 날카로운 칼날위에 서 있는듯 하던 박용욱의 경기를 한번만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07/08/17 07:25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앞길을 자주 막은 관계로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_-;;), 한번쯤은 플레이를 보고 싶네요.
요즘 너무 안나와서 무슨 일 있나 싶었습니다.
공고리
07/08/17 07:5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폭풍, 박용욱 선수의 초반. 둘다 스타일이 살아있는 플레이인데
통하지 않으면서 혹은 무난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그 스타일을 보이지 못해서
경기에 패배. 슬럼프의 장기화. 운영형의 게이머가 아니라 스타일리스트의 약점이랄까요.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XiooV.S2
07/08/17 08:48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가 슬럼프인 이유가... 제 주관적인 생각으론 요즘 테란유저들이 특히 초반 마린컨트롤+scv컨트롤과 발전된 심시티로 인해서 초반 견제가 힘들고, 맵도 점점 초반견제 하기 힘든 스타일로 바뀌어 갔죠. 더욱이 FD를 생각해서 인지 초반 파일런 정찰은 요즘 거의 안하는 추세고... 박용욱 선수는 예전 박정석 선수처럼 강민 선수 특유의 운영을 배웠듯이, 도재욱선수랑+김성제 선수의 스타일을 배웠으면 합니다. 쉴세없는 견제후에 엄청난 물량 :) 생각만 해도 흐믓하군요.
07/08/17 09:09
수정 아이콘
스프리스배결승때 1,5경기 전략이 패스트다크드랍으로 똑같았죠.1경기때 완벽하게 막히고도 5경기때 왜 또 쓰는건가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팀리그결승과 맞춰보니 딱 떨어지네요.
포도주스
07/08/17 09:42
수정 아이콘
lol님// 밑에 있는 강민 선수 관련 글에 있는 리플도 그렇고.. 박용욱 선수를 상당히 싫어하시는 것 같네요. 뭐.. 실력 부족이란 말에는 동감합니다만 -_-

예전의 박용욱 선수는 마치 지금의 송병구 선수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실력 차이야 있겠지만.. 스타일상에서요. 테란전에서의 초반 견제 후 물흐르는 듯한 지상군 운용에 자연스럽게 캐리어로 넘어가는 테크, 저그전은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굉장히 스타일리쉬한 경기들을 많이 보여주었고... 음.. 플토전은 지금의 송병구 선수보다는 좀 약했던 것 같긴 하네요. 중요한 순간에 강했었기 때문에 임팩트가 있어 보였을 뿐..

왜 요즘엔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욕을 먹어도 강민 선수와 박정석 선수는 메이저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박용욱 선수는 완전히 자취를 감춰 버렸네요. 그렇다고 프로리그에서 붙박이 고정 멤버도 아니고... 저번 전기리그 때는 한동안 몸이 안 좋았다고 듣긴 했는데... 단순히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요즘 T1에서 도재욱 선수나 박대경 선수와 같이 신진 플토들이 슬슬 올라오고 있는데, 그 선수들에게 배울 건 배워서라도 예전의 악마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올드 플토 중에서는 많이 애정이 가는 선수인데 이대로 잊혀지기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lightkwang
07/08/17 09:51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배의 주인공 박용욱 선수!!
부진하지만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에서 연전연패하는 T1을 보면서 마무리박이 부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제 슬슬 다시 치고 올라오세요!!
Artstorm
07/08/17 10:00
수정 아이콘
lol님// 머 틀린말은 아니지만 포도주스님 의견도 그렇고 특정선수 응원글에 비판은 너무심하지않나요>?
미라클신화
07/08/17 10:21
수정 아이콘
뭐랄까 플토전 지는거 보면 박용욱선수는 드라군리버에 최적하된 선수 같은데. 요즘은 질럿드라군 하템조합이 유행해서 뒤떨어진게 아닌가싶네요..
07/08/17 10:41
수정 아이콘
뭐.. 응원글에서까지 비판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
암묵적인 룰이지, 쓰지 말란 규정은 없으니까요.
07/08/17 10:41
수정 아이콘
별 생각없이 보다가 마지막문단의 케케묵은 바이오리듬 타령에 약간 민감하게 반응한거 같긴 하네요.
그점은 죄송합니다.
IntiFadA
07/08/17 10:46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거의 완벽하게 동의합니다.
JJuNYParK
07/08/17 13:48
수정 아이콘
예전의 박용욱선수의 플레이대로라면..지금 시대에선 살아남기 힘들다고 봅니다.
요즘은 특정부분에 뛰어난 실력(견제든,물량이든)만 가지고는 좋은선수가 되기힘들죠.

구 3대프로토스에 박용욱선수가 포함되는건 맞습니다만, 지금의 송병구나 김택용선수에게 있는 포스는 글쎄요..
예전 잘나가던 올드유저들은 아무래도 스타일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것도 물론 좋겠습니다만, 승률이 모든것을 말해주는것 아니겠습니까.
김성재선수나 박용욱선수 모두 뛰어난스타일이 있습니다만 지금의 승률은....
[C.M]ErIcA
07/08/17 16:14
수정 아이콘
마인드 컨트롤 전략을 쓰던 비슷한 시기(같은 날일지도) 같은 맵에서 강민 선수는 아비터 리콜로 이병민 선수를 이겼었죠. 만약 박용욱 선수의 전략 까지 성공 했으면 환상적이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그리고 박용욱 선수의 멋진점은 프로브 견제와 다크아칸의 적극적 활용도 있었지만 정말 미칠듯한 전투력도 있었죠. 비록 점점 그 부분이 사라져 가긴 했지만요
언제나
07/08/17 18:28
수정 아이콘
T1 팀의 주장이라는 자리가 자신의 실력만 가지고 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후기리그에서도 T1 팀의 성적과 박용욱 선수 개인 성적 둘다 나쁘다면 어느 한쪽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다시 다듬어야 하겠지요.
이제 요환선수 빈자리는 잊을 때가 되었으니 후기리그 기대해 봅니다.
용욱선수가 팀성적과 개인성적 두가지를 다 잡기를 기대 합니다.
퍼펙트테란
07/08/17 22:27
수정 아이콘
플플전에서의 악마스런 프로브와 전투에서 절대지지않는 박용욱의 질럿 드라군 컨트롤 플레이는 진짜 소름돋았었는데...
스프리스 때 강민 대 박용욱 전...그 즈음이 정말 전성기였는데 문득 그리워지네요
07/08/18 21:40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와 더불어 제일 좋아하는 선수. 하지만 지금은 두 선수 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부활하세요 박용욱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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