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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31 20:59:43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홍진호, 박성준의 뒤를 잇는 공격형 저그의 탄생인가요?(스포듬뿍)
이번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CJ 선수들이 돌풍이 거세지요.

이미 4명의 선수를 진출 시켰는데, 방금 한상봉 선수가 올라가면서 현재 총 5명을 진출 시키는군요(공군 이주영 선수 제외입니다).

권수현 선수와 주현준 선수가 마재윤 선수와 서지훈 선수의 영향을 받은듯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단단한 운영을 보여주었다면, 방금 MSL에 진출한 한상봉 선수는 홍진호, 박성준 선수를 보는 듯한 엄청난 공격력으로 박종수, 전상욱 선수를 차례대로 꺾어냈네요.

생각없이 들이대는 것이 아닌, 적당하게 눈치를 잘 살피면서 틈이 벌어졌을때 그 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4경기 대 박종수전, 박종수 선수가 기존의 토스와는 달리 원게잇을 준비했고, 보통의 커세어-템플로 확보후 앞마당이 아닌, 커세어-포지-캐논 이후의 앞마당이라는 다소 독특한 전략을 준비해 왔지요. 요즘 저그들한텐 원게잇 자체가 생소할 수도 있는데다가, 정석에서 한번더 꼰 형태의 확장이기 때문에 다소 당황할 수 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상봉선수는 원게잇 플레이를 확인하자마자 해처리에서 L버튼을 누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히드라 발업이후 끝내버렸습니다. 일단 레어를 가고 대화를 하는 것이 요즘 저그들의 특색인데, 이 선수는 그런거 없더군요.

5경기 대 전상욱전, 노배럭 더블을 선택한 전상욱의 배짱에 먼저 놀랐지만, 이를 확인하기도 전 노스포닝 3해처리를 가져가는 한상봉 선수의 모습에 더더욱 놀랐을 무렵, 드론이 일정수 붙자마자 발업이된 저글링들이 우르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직 이를 확인못한 한부대가량의 전상욱 선수의 바이오닉 병력에 오버로드를 보여줌으로써 병력을 유인해내고 이때 재빨리 파고드는 저글링으로 마린 병력을 전멸시키는데 성공하지요. 여기서, 아마 요즘 저그들 같았으면, 이 시점에서 바로 뮤탈 생산이후 제2개스멀티를 확보했을겁니다. 물론 전상욱 선수도 이를 예상해서 3배럭스와 터렛을 확보해두지요. 그러나 한상봉 선수는 절대 SD나 BH를 하지 않고 꾸준한 SZ이후 SM을 누르더군요.

그러나 전상욱 선수의 복구능력도 정말 가공할만 했습니다. 이미 좋은 위치에 건설된 터렛과 우여곡절끝에 쌓아둔 바이오닉 병력들로 한상봉 선수의 저글링 뮤탈을 막아내는가 싶더군요. 그러나 이 선수, 여기서 절대 포기 안합니다. 뮤탈의 수를 더욱 늘려서 본진에서 홀드 컨트롤로 마린의 수를 일정수 줄이자마자 또다시 앞마당에 저글링을 던졌고, 이후 뮤탈과의 콤보로 인하여 앞마당을 기어이 깨더군요. 마재윤도 고개를 돌려버린 전상욱의 수비력을 기어코 무너뜨립니다.

이후 물량차이를 만들어 내머 저글링 뮤탈만으로 본진에 난입하고, 결국 MSL에 진출합니다.

대어급 선수의 보고라는 CJ에서 또다시 기대주하나 탄생시켰군요. 특히 종족을 불문하고 CJ 선수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단단함을 주무기로 했다면, 이선수는 컨트롤과 공격성을 주무기로 했다는 점에서 특이할만한 사항입니다.

언제나 공격형 저그의 경기는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끔 하네요. MSL에서, 후기리그에서 대활약하는 한상봉 선수의 모습 보고 싶네요.

ps) 한상봉 선수의 팀내 별명이 '쇼부'랍니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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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31 21:0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해설자분 말대로 공격으로 게임을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은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무탈로 터렛과 마린 꾸준히 잡아주면서 저글링으로 앞마당 들어올리는 그 공격력.. 정말 덜덜덜했습니다.
07/07/31 21:08
수정 아이콘
게임 정말 재밌게 하네요
더불어 공격형 저그들이 본선에 많이 올라갔으면 합니다
중견수
07/07/31 21:16
수정 아이콘
모처럼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 봤습니다
toujours..
07/07/31 21:16
수정 아이콘
간만에 재밌게 경기 봤네요.. 부디 임정호 선수의 뒤를 잇는 공격형 저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임정호 선수 정말 좋아했는데.. 승패를 떠나서 경기가 다 재밌더라구요^^
07/07/31 21:2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핏볼저그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하하..
왜 핏볼저그인지는 자게에 적었어요.. -0-);;
nausicaa
07/07/31 21:32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아주 짜릿한 경기를 봤네요.
처음 저글링 나오고서부터 끝날때까지 주구장창 쉬지않고 공격을 하는군요.
더운 날씨에 시원한 청량제 같은 한판이었습니다.
셋쇼마루사마
07/07/31 21:40
수정 아이콘
저그계의 박지호 선수더군요...
재밌었습니다...
07/07/31 22:39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ㅠㅠ
김영대
07/07/31 22:52
수정 아이콘
경기 아주 재밌었어요~
이윤열, 전상욱 선수와 같은 인지도 높은 선수들 때문에 묻힐 수 있었던 것을 경기로 PR 제대로 했네요.
전 이런 선수들이 좋습니다. 하하
MidasFan
07/07/31 22:54
수정 아이콘
아 상욱선수 개인리그 다떨어졌네요 ㅠㅠ젠장..
찡하니
07/07/31 23:37
수정 아이콘
"쇼부봉"이란 별명이 입에 착착 달라붙던데요. 스타일리쉬한 저그 선수 반가워요^^
07/08/01 00:06
수정 아이콘
뮤탈리스크 저렇게 잘막아도 되나 싶도록 막다가, 중요한 순간에 엔지니어링 베이 옆으로 일렬로 달려오는 마린들.... 늘 느끼는건데 테란의 심시티에 뭔가 큰 변혁?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테란의 컨트롤이 좋아도 건물때문에 일렬로 걸어가면 끝이거든요. 뭐, 아마 테란선수들이 더 잘알겠지만요.

그나저나 한상봉 선수 두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날카로웠고 집요했습니다. 꾸준히 상대방의 약점을 찾는 움직임이 좋더라고요.

마지막 생각은 노레어를 확인한 박종수 선수의 과감한 평지캐논 (그것도 넥서스 소환이후);; 박종수 선수는 프로리그에선 늘 어느정도 하는데 그 어느정도를 벗어나는데 상당히 오래걸리네요...
the hive
07/08/01 00:21
수정 아이콘
그저 저그빠로서 덩실덩실~~^^
Take_Ever
07/08/01 00:58
수정 아이콘
김철민 캐스터께서 별명지어주셨죠 맥스봉 이라고 ;;;
드래곤플라이
07/08/01 01:1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닥치고 공격형 저그의 계보
임정호 → 박성준 → 한상봉
07/08/01 01:42
수정 아이콘
원데이 듀얼 매치에 대한 평가로 조금 많이 후해보일 정도네요 ..
장육 선수처럼 안좋은 모습으로 묻히지 않길 바랍니다.
07/08/01 03:47
수정 아이콘
드래곤플라이님 홍진호 선수를 빼 놓으시다니요. 물론 개인적 견해로 쓰신거겠지만..제 생각에 공격형 저그의 계보는
변성철->홍진호->박성준->한상봉 으로 뽑고 싶네요. MSL에서도 좋은경기 보여주길 바랍니다.
07/08/01 07:08
수정 아이콘
차기 MSL은 벌써 CJ엔투스 저그가 3명이더군요.. 마재윤선수이후로 CJ저그들의 전성기가 시작되는게아닐런지..
하로비
07/08/01 09:42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의 탈락이 아쉽지만ㅠㅠ 한상봉선수 축하합니다~ 이번 MSL서바이버토너먼트는 정말 신인선수들이 강세네요^^;
07/08/01 10:19
수정 아이콘
제대로 설레발이네요
디시가 까는거라면 피지알은 설레발이네요.
한상봉선수가 이미 msl 8강에 든것같네요.
라울리스타
07/08/01 11:33
수정 아이콘
/나얼님

까는것 이상으로 재밌는게 설레발이기도 하지요^^
winnerCJ
07/08/01 11:40
수정 아이콘
나얼님// 디씨에서도 어제 반응이 가장 뜨거웠죠. 2승으로 바로 올라간 선수는 이윤열 선수인데도요. -_-
이러다가 32강에서 바로 탈락해버리면 장육 선수처럼 되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안되길 바랄뿐입니다. ㅡㅜ
오소리감투
07/08/01 15:32
수정 아이콘
어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완전 박성준 프로토타입으로 보이더군요...
저글링 열심히 모아 오버로드 대주면서 쌈싸먹기,
거기다 어느새 레어가서 뮤탈로 일점사하기,
그러다 다시 저글링과 같이 들어가서 앞마당 들어버리고,
간만에 '우와' '우와' 하고 연발하면서 본 경기력이더군요...
5경기는 올해 재밌었던 저테전 하면 반드시 꼽혀야 할 게임이에요 ^^
한상봉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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