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13 01:06:37
Name 완성형폭풍저
Subject 몇주전이 그립습니다.
요즘 부쩍이나 바빠져서 챙겨보는 경기도 많지 않았는데.. 마음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설레였습니다.
자신의 팀을 프로리그에서 당당히 1등으로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만천하에 알린 송병구와 이성은.
두 선수 모두 대테란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선수였죠.
송병구 선수는 너무나도 유연한 플레이로 자신이 조이기를 당할때마저 위기감을 못느끼게 만들었고,
이성은 선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네가 뭘하든 또 내가 무슨 전략을 쓰든 승리는 나의것..!! 이란 느낌을 주더군요.

송병구 선수는 신3대토스의 한명으로, 많은 분들로부터 신3대에서도 최고의 선수가 될 기량과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받았지만
화끈한 물량으로 자신을 각인시킨 박지호선수와, 임요환선수를 꺽으며 최고의 자리에 등극한 오영종선수에 비해서..
조금은 부족한 느낌, 분명 잘하는데 무엇인가로 인하여 승리는 못하는.. 그런 선수처럼 저에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년엔 제대로 만개를 하였더군요. 토스가 테란의 상성종족은 많지만, 실제로 그런 느낌을 갖게 해준 선수는 소수였기에
송병구선수의 13승 1패, 16승 3패라는 전적은 대태란전 괴수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원체 토스전이 강했던 선수이기도 하였고 말이죠.

이성은 선수는 정말 잘 알지도 못하던 선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라고는 롱기누스에서 박지호선수와의 경기뿐..
분명 본 경기는 많지만, 기억이 나질 않던.. 박지호선수와의 경기 역시 박지호선수를 빛내는 조연의 위치..
그랬던 이 선수가 오랫만에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해주었군요. 바로 최연성선수와의 파이썬 경기..
박지호선수와의 경기처럼 최연성선수를 빛내주는 역할...
그 1패후 이성은 선수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무작정 믿기지 않는 최연성선수의 실력을 무서워했기때문일까요...
그랬던 제가 이제는 이성은 선수로 말미암아 테테전의 재미를 느끼고, 그의 경기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msl에서는 큰일을 냈더군요.
속칭 본좌라인을 짓밟으며 4강에 올랐기 때문이죠.

이 두 선수덕분에 너무나도 즐거운 상상을 할수 있었습니다.
바로 새로운 본좌의 탄생이 그것인데요. 김택용선수가 도전중인 프로토스 최초의 본좌에 이르는 길에 라이벌로..
임요환선수의 컨트롤도 이윤열선수의 천재성도 최연성 선수의 괴물스러움도 없지만(16팩 에드온에선 괴물스러움도..)
그들 이상의 카리스마를 보여줄수 있는 테란의 새로운 본좌로 성장하는 두 선수의 모습을 그리며 참 즐거웠습니다.

그랬던 두 선수가 본좌의 길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한없이 달콤하고 즐거웠던 꿈이 깨지려 합니다.
이성은 선수의 4강전 3대2 패배이후 프로리그 이재호선수전 패배, 그리고 안기효 선수에게 2연패..
송병구 선수는 스타리그 4강전에서 변형태선수에게 3:0 완패..
본좌가 단기간에 될 수 없듯, 두 선수가 쌓아온 경기들.. 그들의 실력은 몇번의 패배로 평가 절하되진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원한것은 한없이 커다란 것이었기에, 무척이나 상심이 큰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제 꿈의 마지막 한가닥을 이영호 선수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면서도 불안합니다.
김택용선수와의 듀얼부터 보아왔지만, 아직 신뢰를 앞의 두선수처럼 크게 받지 못하였습니다.
프로토스전의 승률은 본좌 그 이상이지만, 초반을 이용한 전략도 상당하였기에 그 실력 자체를 보여주질 않았고..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평가하고 있는 대테란전은 임요환선수와 진영수선수에게 무너졌고..(졌지만, 경기력은 좋았다생각합니다.)
이제 4강전에서 행해질 대저그전.. 솔직히 너무 불안합니다.
최연성선수 전성기의 스타일에 조금의 컨트롤이 뒷받침된것같은 인상이지만..
아직 강한선수들과의 경기가 많지 않았고, 마재윤스타일의 유연한 운영을 하는 저그에겐 약할것만 같은 느낌이...
그래서인지 김준영선수에게 3:0 패배를 당하진 않을까 두렵습니다.

한없이 기대하며 즐겼고, 또한 결과로서 그 이상을 보여준 세명의 선수들..
그들의 경기때마다 일말의 의심도 하지않고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었던 몇주전이 그립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고도 멉니다. 송병구선수는 김택용선수를 맞이하여 신흥 플토의 주역이 누구인지 담판을 지어야하고
이성은 선수는 우선 프로리그에서 포스를 유지하며 자신의 소속팀을 우승시켜야 하겠고..
이영호선수는 최고의 저그중 한명인 김준영선수와 대테란전 최고인 변형태선수를 꺽고 로열로드및 최연소 우승자가 되어야겠죠.

세 선수 모두 힘내십시오.
몇주후에는 전보다 더 행복한 나날을 지내게 해줄것이라 당신들을 믿고 지지하겠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홍진호선수도 힘내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7/13 01:27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
07/07/13 03:49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2)
영웅의 등짝
07/07/13 06:41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3)
승리의기쁨이
07/07/13 07:20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4)
07/07/13 07:33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5)
07/07/13 08:27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 (6)

그리고 공변뱅도 화이팅... 2005후기리그 vs 마재윤,박태민전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07/07/13 09:25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 (7)
돌은던지지말
07/07/13 09:29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 (8)

홍군 돌아와 어머니가 발을동동굴러(울엄마가;;) 길자님도 어서;;; 병민군....밥은...잘.... 재일보기힘들어요...

다들 스타리그로 돌아오세요....
마의연주곡
07/07/13 09:57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 (9)
우라님
07/07/13 11:08
수정 아이콘
테란본좌는 조금더 있다가..
김택용 화이팅......... 송병구도 화이팅.
히로317
07/07/13 11:13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10)

잠깐 눈물 좀 닦고 ㅠㅠ
여자예비역
07/07/13 11:46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11)
the hive
07/07/13 12:23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12)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낮달지기
07/07/13 12:43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13)
Fabolous
07/07/13 13:01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이영호가 김준영을 3:1 정도로 이기고 결승 올라갈 것 같네요.
완전연소
07/07/13 14:43
수정 아이콘
홍진호 화이팅.....(14)

그리고 오래된 KTK의 팬으로써 이영호 선수의 결승 진출을 빌어봅니다.
스테로이드
07/07/13 14:44
수정 아이콘
핵심은 마지막줄에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458 저그가 두려워하는 프로토스. 그것으로 인해 일어난 혁명. [6] Leeka4213 07/07/13 4213 0
31456 전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남자. [5] 파란무테4775 07/07/13 4775 0
31455 "3. 3 대혁명'의 주인공 김택용. 본좌가 될수 있을 것인가. [109] JUSTIN6566 07/07/13 6566 0
31454 YG 랭킹 서버 베타 서비스가 오픈했습니다. [8] kkong4744 07/07/13 4744 0
31453 몇주전이 그립습니다. [17] 완성형폭풍저5008 07/07/13 5008 0
31452 김택용. 프로토스로써 시대를 지배할수 있을것인가. [16] Leeka4085 07/07/13 4085 0
31451 프로리그 주5일제 군더더기만 늘어난 거품리그인가? [34] the tool4381 07/07/12 4381 0
31449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네번째 이야기> [4] 창이♡4318 07/07/12 4318 0
31448 프로토스의 시대를 열기 위해 싸운 여러 프로토스들의 이야기. [7] Leeka4927 07/07/12 4927 0
31447 마재윤과 진영수가 진출했더라면... [33] 마의연주곡6897 07/07/12 6897 0
31446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14주차 엔트리!! [11] JuVinT5459 07/07/12 5459 0
31445 Daum 스타리그 결승은 울산이래요!! [28] Bikini7687 07/07/12 7687 0
31444 전적으로 보는 종족상성. 그것은 과연 존재하는 걸까? 아닐까? [9] Leeka4276 07/07/12 4276 0
31442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7월 로스터 [16] 信主NISSI34361 07/07/12 34361 0
31441 프로리그 개인리그 - 머리 아픈 논쟁. [8] 놀아줘4270 07/07/12 4270 0
31440 선수 클로즈업, 관중석을 비춰주는걸 자제해주세요. [37] Boxer_win6806 07/07/11 6806 0
31439 선수들이 자신있게 ppp를 누를 수 있게 해주세요 [9] 점쟁이5399 07/07/11 5399 0
31438 누가 박성준이고 누가 이제동인지 모르겠네요 [18] 하이6518 07/07/11 6518 0
31437 포모스 펌] 개인리그의 소멸 -by 김연우 [165] 不平分子 FELIX11783 07/07/11 11783 0
31436 각종버그와 돌발상황.. 도대체 대처는 어떻게? [32] Yes4664 07/07/11 4664 0
31435 르까프 OZ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축하합니다!! [6] JuVinT4070 07/07/11 4070 0
31434 이제동의 드론버그. [106] SKY928618 07/07/11 8618 0
31433 [수정]곰티비배 2차 MSL 결승전 예고 [17] zenith3821 07/07/11 38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