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마재윤선수가 양대리그에서 테란에게 패한 이유를 저 나름데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마재윤선수는 더블한 테란의 첫진출시 저글링 빈집털이를 꼭 해줘서 재미를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파이썬이나 몬티홀등 요번시즌맵은 오버러드로 테란의 진출시기를 확인하는게 어렵습니다(파이썬같은 경우 앞마당에 언덕에 오버러드를 배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건 아마 맵퍼들이 의도한것 같더군요) 물론 저글링 한마리씩 던져주면서 확인할수도 있지만 요즘 테란들이 워낙꼼꼼해서 저글링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재윤선수의 뮤탈은 상대의 마린이나 일꾼테러의 목적도 있지만, 그 핵심이 상대의 테크트리를 늦추는건데(저번시즌 마재윤선수경기보면 팩토리나 스타포트짓는 일꾼을 꼭 잡아줬습니다) 러쉬거리가 멀다보니 뮤탈이 테란본진에 도달하는 시간차가 있어서 뮤탈견제 잘 안먹힙니다(요즘 테란들이 뮤탈수비가 좋아진것도 있겠죠).
그러다보니 테란의 베슬타이밍이 저그의 디파일러 타이밍이랑 거의 비슷하게 돼죠..
그리고 파이썬같이 센터가 넓으면 다크스윔이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마재윤선수가 디파일러가 나와도 저번시즌만큼 압도적인 센터싸움을 보여주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앞마당에서 센터로 나가는 길이 하나다보니 저그의 빈집털이가 까다롭습니다.. 마재윤선수가 강력했던 맵들 롱기누스, 루나같은 경우는 길이 여러개라 테란이 한쪽길로 빠지면 반대방향으로 돌아가서 빈집털이를 해주면서 승기를 가져온경우가 많았는데, 요즘맵들은 앞마당에서 센터로 가는길이 하나라 저그의 빈집털이 병력이 테란의 진출병력에게 걸리기 십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저그가 빈집털이를 해도 진출하던병력이 돌아오면 그냥 막히죠..
이상  허접하지만 제가 마재윤식 저그로 루나나 롱기누스에서 하다가 요번시즌 맵에서 하다 왜 이렇게 테란전이 어렵나 고민하다 느낀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