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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14 19:59:53
Name 창이♡
File #1 메인2.jpg (0 Byte), Download : 68
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세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쉰 세번째 이야기.










지현이 가리킨 곳에 시선을 옮겨보니 신비가 있었다




“가 봐”




“응”



드디어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다가왔다



평생 모르며 지내올 것 같았던 것을 오늘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다

그리고 긴장되었다


신비에게로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내 가슴을 더욱

타들어가게 만들었다






“야 조신비”


나도 모르게 조금 다정하지 못 하게 신비를 불러버렸다

마음을 약하게 먹지 않으려던 것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불렀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난 그에 개이치 않고 계속 밀고 붙이려고 한다




“아 한진아 안냥~”



“나 너에게 진지하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웅? 진지하게에~? 뭔데..?”



호흡을 길게 들이 마신 뒤 내 뱉으며 말을 꺼냈다



“김태일이란 형을 혹시 알어?”


말했다

말했다


제발 안다고 말 해줘

안다고만 말 해주면 돼



“몰라”




뭐?

모른다구..?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신비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어

거짓말을 하고 있어야 해


그래.. 그래여야만 해



“그럼 말야...그건 뭐였어?”


“뭐..?”


“축제공연 때 내 노래를 듣고 울었었다면서? 그건 뭐였냐고?”


애가 미칠듯이 탄 표정을 하며 나는 신비의 어깨를 덥썩

양손으로 잡았다



순간 우리 둘 사이에 있던 공기가 무거워졌고

지나가던 학생들이 하나 둘씩 그걸 눈치채고

지나가며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두세명은 멈춰 서서 지켜보기까지 하였다



“갑자기 그건 또 왜..?”


“네 친구 지현이란 아이한테 얘기 들었어”


한참 침묵이 흘렀고 신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태일이라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행방불명됐어

그 형이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디서 뭘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은데 알지를 못하고 있었지”




난 그렇게 태일이란 사람의 존재와 행방불명된 사실을 시작으로

계속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지현이란 아이가 나에게 처음 다짜고짜 화를 낸 사실과

축제 공연때 신비가 울었던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리고 지현과 벤치에서 얘기하면서 신비의 간단한 과거를 듣게 된 사실도 말 해주었다


신비는 아무 말 않고 잠자코 다 들어주었다

내가 왜 신비가 태일이형을 알고 있지 않을까라고 추측하게 된 계기와 이유도

다 말해주었다


“그 때문에 난 네가 혹시 내 노래를 듣고 태일이형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태일이형을 알고 있지 않을까해서라고 생각했었고 다시 지현이한테 가서

물어보았지.. 근데 안다더라.. 왜냐면 사진을 보여줬었거든

태일이형 얼굴을 본 적이 있다더라...”


신비가 아무말 않고 뭔가 불안한 표정으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두었다




“너의 지갑 속에 태일이형 사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현이가 그랬어”


신비가 많이 놀랐다


그래 여기서 확실히 말뚝을 박자


“미안하지만... 네 지갑 좀 잠시 보여줄래?”


그러자 신비가 잠시 머뭇거린다



“몰라, 그런 사람 사진따윈 없어”

신비가 휙 돌아서는 가려고 하였다


“야!! 난 진지하단 말야!!”

돌아서 가려는 그녀를 뒤에서 붙잡으며 다그쳤다




‘짝’




한 쪽 뺨이 화끈거린다

신비가 따귀를 때려버린 것이다

‘짝’소리와 함께 구경꾼들이 자기도 모르게

‘우앗’ '어머' 같은 소리가 튀어 나왔다

나는 따귀를 맞아 고개를 살짝 돌린 채로

그대로 가만히 서 있었다


“미안, 나 그런 사람 몰라”


신비가 고개를 숙인 채 두 세걸음 뒷걸음질 치다가

몸을 빙 돌려 걸어가려는 것을 고개가 꺽인

그 상태 그대로 눈을 흘겨 보았다


난 계속 뺨을 맞아 틀어진 고개를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멈춘 채로 걸어가는 신비 뒷통수를 향해 소리 쳤다




“드디어!!”



내 목소리가 복도 사방을 쩌렁쩌렁 울리게 만들었다

학생들이 우르르 더 몰려 와 우리 둘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태일이형의 행방을 알 수 있게 될거란 생각에

너무 떨렸어..

죽을 때까지 더 이상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도 몰라 못 만나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런데...

태일이형에 대해 알 것 같은 널 만난게 행운이였다고 생각했었어

실낱같은 희망을 우연치 않게 움켜 잡았을 때

내가 잡아놓고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기뻤었는데...


그게.. 아니였구나..


알지도 못 하는 널 이렇게 붙잡고 설쳐대서 미안하다..

형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내가 잠시...

이성을 잃었나보다... 미안...”


잠시 멈춰 서서 가만히 지켜 듣던 그녀가 다시 걸어갔다



나에게서 저 끝 멀리...





이제 우리 둘 사이는 완전히 멀어졌구나..


===============================================


요즘 협회의 농간(?) 때문에 피지알 게시판은 물론이고

E-SPORTS 관련 게시판은 협회 비난글로 물 들어졌더라고요



협회 일 때문에 숨이 텁텁해진 것을 제 소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느린 연재 죄송해용 ㅠ_ㅠ



P.S: 곧 메인을 새로 바꿀까 합니다 ~_~
      
        메인 모델은 태일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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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07/03/14 20:33
수정 아이콘
ㅠ_ㅠ 더 빨리 올려주세욤. 그나저나 절묘한 순간에 늘 끝나는군요. 드라마 작가하시면 좋을듯.
07/03/14 21:10
수정 아이콘
어머..스토리가 이렇게 전개되는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늘이 모의고사날이라서 당일 확인하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신비가 태일이형을 아는 것 같은데..허허
창이♡
07/03/14 22:27
수정 아이콘
이스트 // 드라마 작가라..흐흐

영혼 // 오호 ㅇ_ㅇ 언제나 리플 감사 ㅠㅠ
지니-_-V
07/03/14 23:37
수정 아이콘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p.s 강원식당은 아무래도 주물럭이..; (쏘주한잔과 같이;;)
NeVeRDiEDrOnE
07/03/15 07:01
수정 아이콘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드라마틱하면서도 너무나 현실성 있는 소설이네용+_+;;

느린 연재도 감사감사=_=)a

영혼님// 혹시 실은 신비는 연쇄살인범이었다!!!(두둥~) 이런 반전과 동시에 장르가 추리 소설로 바뀌는게 아닐까요-_-;;
PenguinToss
07/03/15 08:35
수정 아이콘
켁.. 반전이다!!!
알콩달콩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었군요.
- 솔로부대원들에게는 희소식인가?
창이♡
07/03/16 18:57
수정 아이콘
지니-_-V// 오!! 님도 강원식당 가보셨군요!! 거기 주물럭도 맛있삼!!
*-_-*

NeVeRDiEDrOnE // 호호호 감사합니당 ㅠ.ㅠ

인간의 심리적인 면도 고려해가면서 해봤습니당 -_-a

영혼님한테 단 리플 압박입니다 허허;;;;;;

PenguinToss // 크크크 펭귄님 한진이 뺨 맞을 때 ' 아싸 ' 하신 건 아니 신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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